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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물성 식단, 수명 늘리는 데 도움

언론사

입력 : 2025.03.27 09:31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건강한 식물성 식단은 당뇨 또는 심장 질환과 같은 심장대사 질환자들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은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식물성 식단(Plant-based diet)은 당뇨 또는 심장 질환과 같은 심장대사 질환자들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은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 연례 사이언티픽 세션(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s Annual Scientific Session, ACC.25)‘에서 발표다.

최근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로부터 성인 5만5000명(2006~2022), 미국 국민건강 영양조사연구(NHANES)로부터 성인 1만8000명(1999~2018), 중국 종단건강장수연구(CLHLS)로부터 성인 약 4500명(2006~2018) 등 세 가지 주요 관측 연구로부터 심장대사 질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4시간 식사 회상 인터뷰 또는 식사 설문조사를 통해 참여자들의 식사를 파악했다. 이는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지만, 참여자들이 자체 보고한 데이터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고, 조사 이후의 식습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후 연구원들은 건강한(Healthful) 식물성 식단 지수와 건강하지 않은(Unhealthful) 식물성 식단 지수를 기준으로 각 참여자의 식단에 점수를 매겼다.

건강한 식물성 식단 지수는 채소, 과일, 통밀, 통과 식물, 차, 그리고 커피 등 건강한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참여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고, 반대로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 지수는 정제 밀가루, 감자, 가당 음료, 그리고 동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참여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다양한 통계학적 기법으로 시간에 따른 사망 위험이 추정되었고, 성별·나이·식습관·생활 습관 등의 인구 통계학적 요인을 고려하여 식물성 식단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준수한 참여자들은 모든 원인 사망·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또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7~24% 감소한 한편,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을 먹은 참여자들은 사망 위험이 28~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성별·인종·나이·체질량지수·흡연력·음주력·신체활동 수준·각종 심장대사 병력에 따라 구분된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일관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영국과 미국 참여자들의 평균 나이는 각각 57세와 59세로, 평균 나이 84세의 중국 참여자들보다 한참 젊었음에도 국적과 관계없이 일관된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관측 연구이므로 인과성을 입증하지는 않지만,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 특히 심장대사 질환자들의 건강을 개선한다는 잠재성을 강조한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인종·국적·사회경제적 수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식물성 식단과 사망률 및 기대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깊이 파헤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과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 사이의 사망 위험 차이는 각 식단이 콜레스테롤 지질 대사, 혈당 조절, 염증, 그리고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채소, 과일, 통밀, 콩과 식물, 견과류가 풍부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은 심장대사 건강을 증진한다고 말했다.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 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과 포도당 대사를 개선하고, 당뇨병 관리를 도와 합병증 위험을 줄인다. 또한 심혈관 질환의 주원인인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을 줄이고 내피세포 기능과 혈관 유연성을 개선한다.

하지만 정제 설탕과 밀가루, 가당 음료, 가공된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된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식단은 혈당 스파이크를 늘리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촉진하며, 지질 대사를 방해함으로써 심장대사 건강을 악화시키고, 결국 심장 질환 및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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