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까지 위협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K-심폐단' 치료 세계적으로 인정

입력 2024.04.24 09:31

[헬스 특진실] 영동한의원

COPD, 기도 좁아지고 폐포 손상돼 호흡 힘들어
만성 폐 질환이지만 심장 건강도 악화시켜

복합 한방약 'K-심폐단'으로 심폐 강화
일본 오사카 학술총회에서 완치 사례 소개

폐 건강은 심장 건강과도 이어진다. 실제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70% 이상은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 질환이 함께 나타난다. 심한 기침, 가래와 가슴이 조여오는 불편감으로 한의원을 찾아간 김모(67세)씨 역시 협심증을 진단 받았다고 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수시로 앞가슴 부분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고, 누군가에게 목을 졸려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영동한의원에서는 김씨에게 심폐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치료를 시작했다. 바로 김남선 원장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K-심폐단'을 사용해서다. 이는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을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을 말한다. K씨는 치료 한 달 후 심장 통증이 사라지고 두 달 후 기침 발작이 개선됐다. 6개월 후에는 더 이상 투약이 필요 없다고 느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빠른 호전의 관건은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한 것.

영동한의원 안정은 부원장이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COPD는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야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김씨의 사례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일본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74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서 김남선 원장의 발표를 통해 소개된다. 김 원장은 앞서 2022년 8월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진행된 논문발표회에서도 'K-심폐단'으로 COPD를 완치한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그가 개발한 'K-심폐단'은 어떻게 COPD를 완치시키는 걸까.

삶의 질 떨어뜨리는 COPD, 흡연자 고위험군

COPD는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 질환이다. WHO가 지정한 5대 만성 질환 중 하나이지만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 질환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COPD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 증상이 많다. 지속적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 ▲가슴압박감 ▲전신 무기력증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웠거나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주방, 공사장, 차량 정비소 등에서 오래 근무한 경우 COPD 발생 위험이 높다. 유해 물질이 기관지의 가장 끝 부분에 붙어있는 폐포에 쌓여서다. 그럼 폐는 점차 탄력을 잃고 늘어져,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체내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따라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게 되고, 입술 등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포뿐 아니라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연결되는 호흡기 전체에도 유해 물질이 쌓인다. 이렇게 쌓인 물질들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를 손상시킨다. 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관지가 점차 좁아져 숨을 쉬는 게 불편해지면 COPD로 진단된다. 이외에도 알레르기 비염, 천식, 축농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호흡기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해 COPD가 발생하기 쉽다. COPD가 생기면 조금만 활동을 해도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COPD 환자의 대다수가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기침, 호흡곤란 등 초기 증상을 가벼운 감기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COPD는 주요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한다. 조기에 발견해 증상 악화를 막고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김남선 원장은 "40세 이상에서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이 지속되면서 흡연 이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COPD 환자의 대다수는 결핵, 폐렴 등 폐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 원장
완치 어려운 질환… 망가진 폐 회복시키는 게 관건

보통 COPD의 치료는 기침, 가래 등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COPD는 대부분 비가역적인 기류 폐쇄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비가역적이라는 것은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점차 진행돼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단 뜻이다. 숨을 쉬기 불편해지면 기관지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주는 흡입제를 사용하고, 가래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이를 줄여주는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제는 손상된 폐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게다가 염증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약제인 스테로이드 등은 오랫동안 사용할수록 전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COPD를 치료하기 위해서 망가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기관지·폐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와 손상된 기관지 평활근과 늘어진 폐포를 재생시키는 폐 면역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료 약이 영동한의원의 'K-심폐단'이다.'K-심폐단'은 코부터 기관지, 폐포까지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김씨녹용영동탕'과 함께 칵테일 한방복합요법으로 처방되는 환약이다. 마황, 계지, 금은화, 신이화 등은 기관지에 쌓인 염증을 줄여주고 숨길을 틔운다. 여기에 폐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녹용, 녹각교 등이 더해지면 청폐와 재생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2024년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제74회 일본 오사카 일본동향의학회 학술총회가 진행된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 원장 역시 이번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K-심폐단', 폐·심장 함께 치료해 효과 극대화

특히 COPD는 폐와 심장을 함께 치료해야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김남선 원장은 "폐 기능이 나빠지면 산소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심장 근육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심장 건강도 악화된다"며 "한의학에선 폐와 심장을 부모, 형제 관계로 보고 동시에 치료한다"고 말했다. 'K-심폐단'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강심(强心)효과가 있어 약화된 심장 기능과 폐 기능을 동시에 개선한다. 기관지 평활근과 폐포를 재생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인 녹용과 강심 작용, 호흡기 소통을 돕는 사향 등 귀한 약재를 바탕으로 해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완화시키는데 특효다. 특히 'K-심폐단'에 입혀진 순금은 약효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며 강심폐·강혈관 작용을 돕는다. 김 원장은 "K-심폐단을 1년간 복용한 환자 10명 중 8∼9명은 COPD 증상 호전이 확인된다"며 "빠르면 3∼4개월 만에, 늦어도 1년 이내에 불편 증상이 소실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건강똑똑 바로 보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한의학적 치료법
물론 약 복용과 더불어 개인적인 관리도 필수다. COPD 환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으로 심폐지구력과 호흡 기능을 길러줘야 한다. 김남선 원장은 "다른 무엇보다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며 "하루 30분∼1시간 정도 숨이 약간 찰 정도로 빠르게 걸으면 2주간은 숨이 차더라도 점점 적응돼 개선된다"고 말했다. 가벼운 호흡기 감염증도 COPD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평소 청결을 유지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 노출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COPD 환자들은 이미 폐기능이 저하돼있는 경우가 많다. 폐렴, 인플루엔자 등에 걸리지 않도록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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