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기침·호흡곤란, 'COPD(만성폐쇄성폐질환)·폐섬유화증' 신호… 방치하다 폐 기능 저하

입력 2026.04.17 09:39

헬스 특진실_영동한의원

폐 기능 떨어지면 작은 움직임에도 숨참 증세 나타나
'COPD', 호흡곤란 유발… 가슴 답답함·기침·가래 증상도
폐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증'… 초기 발견·대응이 관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통해 폐 기능 저하 속도 늦춰야
한방 복합 요법, 면역·심폐기능 강화하고 증상 완화에 도움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섬유화증과 같은 폐질환은 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조기 발견·치료를 통해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폐는 하루도 쉬지 않고 움직이며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장기다. 폐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숨이 차는 등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폐섬유화증은 폐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리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호흡이 불편해지는 것을 넘어 생명에도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은 "기침과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폐질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COPD와 폐섬유화증은 발병 원인과 진행 양상, 치료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숨길 막히는 'COPD'… 합병증 위험도

COPD의 대표적 원인은 흡연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대기오염, 화학물질 등 유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관지·폐포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한다. 노화 역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염증이 반복되면 기관지는 점차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다. 이로 인해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막히게 된다. 폐포가 손상되면서 들이마신 공기를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다보니,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난다. 이밖에 만성 기침과 가래, 전신 무기력증도 주요 증상이다. 특히 많은 환자들이 운동 시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COPD로 인해 손상된 폐는 원상 복구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COPD는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함께 앓는가 하면, 우울증,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발병 위험 또한 높아진다.

폐섬유화증, 조기에 발견·치료해야

폐섬유화증은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이다. '섬유성 간질성 폐질환'으로 불리기도 한다.

폐섬유화증 환자들은 숨을 들이마셔도 산소가 혈액으로 전달되지 않아 심한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마른기침과 함께 손가락 끝이 둥글게 부어오르는 '곤봉지'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한동안 변화가 없다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며, 특히 노인에서 많이 발견되는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폐섬유화증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초기 대응 여부에 따라 경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김남선 원장은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생겼을 때 곧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실제 일부 환자들의 경우 호흡 불편을 계기로 검사를 받았다가 폐섬유화증을 발견하고 치료·관리를 시작하기도 한다"고 했다.

증상 완화에 초점… 장기적 관리 필요

COPD와 폐섬유화증은 증상을 완화하고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마다 증상은 물론, 진행 양상 또한 제각각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치료 전략을 짜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긴장과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침술과 추나요법을 보조적으로 활용하며, 신체 이완을 통해 피로감을 덜어내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폐 과팽창을 줄이고 전신 체력을 끌어올려, 폐질환에 따른 근육 약화와 전반적인 건강을 함께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만,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적용 방식이나 반응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외에 폐 면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김씨녹용영동탕과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심폐단을 복합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해당 요법은 폐 기능 저하에 따른 심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심장을 보조하는 약재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청폐(폐 노폐물 청소) ▲면역 ▲심폐기능 항진 ▲폐포 재생을 목표로 한다. 김남선 원장은 "심폐단의 경우 체력 회복과 수분 균형을 통해 폐 항상성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적 폐질환 치료는 '완화적 접근'을 중요시한다. 환자의 체질, 병리적 기전 등을 고려해 증상 완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원장은 "폐질환은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환자의 일상 기능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폐 건강 지키는 네 가지 습관

폐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부터 돌아봐야 한다.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흡연은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기관지 염증을 악화시키고 폐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노출도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등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 노출을 줄이는 환경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기 질이 좋지 않은 날에는 외부 활동을 줄이고, 환기 시간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걷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심폐지구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자기 무리해서 운동하기보다,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이미 폐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 후 운동량과 방식 등을 결정해야 한다.

예방접종 또한 중요하다. 독감 등 호흡기 감염에 대비한 예방 접종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폐에 가해질 수 있는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절기마다 필요한 예방접종을 확인·실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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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호흡기에 만성적 염증 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염증이 지속되다가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못 하게 된다. 체내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아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며, 가래를 동반한 기침과 호흡 곤란, 전신 무기력증,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몸 곳곳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으면 내부 장기가 손상되고, 심근경색·협심증 같은 심장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