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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고 벌써 두 달이 지났다. 필자는 연초부터 매일 채소를 갈아 먹고 있다. 이제 습관이 붙었고, 자신을 잘 챙기는 기분이 드는 게 좋아서 계속 해보려고 한다. 이처럼 연초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관련된 생활습관을 시도할 것 같은데, 대표적인 목표가 ‘체중 조절’일 것 같다. 비만의 기준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이며, 25kg/㎡ 이상을 비만이라고 한다. 키가 160cm라면 64kg 이상부터다. 또한 성인기준으로 남자는 허리둘레가 90cm 이상, 여자는 85cm 이상일 때 복부 비만이라고 한다.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허리둘레가 클수록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중요하다. 하지만 원하는 체중을 만드는 것도, 유지하기도 참 어렵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식사 조절, 활동량 증가 등 전체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비만의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어디까지나 식사치료, 운동치료, 행동치료이며, 약물치료는 이 방법들과 함께 시행하는 부가적인 방법이다.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인 환자 중 다른 치료방법으로 체중 감량이 되지 않은 경우에 추천된다.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약은 지방분해효소억제제와 식욕억제제이다. 그 외에 몸의 에너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카페인이나 녹차추출물, 변비약 등도 쓰인다. 플루옥세틴은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거나 야식을 끊기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한다. 우울증에도 잘 쓰이는 약이니 다이어트 약과 우울증 약을 함께 복용해야 한다면 전문가에게 꼭 미리 알려야 한다. 2형 당뇨에 쓰이는 주사약이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과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어 쓰이기도 한다.지방분해효소억제제는 먹은 지방이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배설되게 한다. 그래서 지방이 몸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오르리스타트라는 성분이 이에 해당한다. 먹은 지방의 약 30%를 배설시키고, 약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 이상 지방을 배설시키지는 않는다. 식사 1시간 전에 복용한다. 약을 복용하고 1~2일부터 지방이 많이 배설되고, 복용 중단 후 1~2일 후엔 원래대로 돌아온다. 지용성 비타민의 결핍을 막기 위해서 오르리스타트와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비타민을 복용해주는 것이 좋다. 변실금이나 기름변이 종종 나타나고 지방을 많이 먹을수록 더욱 많이 나타난다.식욕억제제는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높인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이 이에 해당한다. 식욕 억제를 위해 쓰이는 각성제 성분들은 헤로인, 프로포폴, 대마 등이 속해있는 마약류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규칙이 있다. 한가지 약물만 4주 이내에, 최대 3개월 동안, 19세 이상인 자에게,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인 사람에게 처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질량지수만 보면 가늠하기 어려울 텐데, 키가 160cm에 체중이 77kg인 사람의 체질량지수가 30kg/㎡이다. 이렇게 엄격한 규칙에 따라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사용해야 하는 약물임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최근 마약, 정확하게는 마약류에 대한 뉴스가 많이 보인다. 클럽에서 이런 마약이 범죄에 이용되었다더라, 미국에 가니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워낙 많아 좀비 마을처럼 보이더라 하는 뉴스들 말이다. 이것보다는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이라서 그런지 체중조절에 쓰는 약에도 마약류가 있다는 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 같다. 그러나 체중조절 약이 더 무서울 수 있다. 일명 ‘다이어트 약’ 성지로 유명한 의원들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수사받는다며 시작된 기사에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체질량지수가 30kg/㎡ 이상인 비만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보조요법으로만 처방해야 하는 식욕억제제를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도 원한다면 처방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악용해 마약 중독자가 식욕 억제제를 처방받았고, 마약을 대체하기 위해 기분이 좋을 때까지 사용했다는 후속 기사도 나왔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의 중독 전후 사진을 보면 중독 후에 몰라보게 마르게 변한 경우가 많다. 마약이 뇌의 신호를 바꾸고,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들어 배고픔을 못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이때 중추신경계에서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많이 분비시켜 흥분시키는데, 이 때문에 환각, 환청, 불면증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체중조절 약에 쓰이는 각성제 성분의 효과가 이와 비슷하다.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다 이러한 환각을 경험한 사람들이 점점 더 강한 마약을 찾으며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가에서 마약류에 대한 관리를 점점 더 엄격하게 하고 있어 이런 일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개인이 체중조절제를 다이어트 식품 정도로 여기지 않고 조심스럽고 알맞은 방법으로 다루는 태도가 필요하다. 고용량 복용하면 약에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고,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복용하면 심장질환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갑작스럽게 약을 중단하면 금단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꼭 주치의의 치료계획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필자 주위에도 다이어트 약을 복용 중인 지인이 몇 있다. 반복되는 체중 조절에 지쳐서 짧은 기간 안에 얼른 체중을 줄이고 싶다고 한다. 약의 도움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조절과 운동 등 비약물요법을 6개월 이상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물에만 장기적으로 의존하고 비약물요법을 하지 않으면, 약물을 중단할 경우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약마다 작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가진 질환 등 개인별 상태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 개인끼리 약을 거래해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꼭 진료 후 각자의 특성에 맞게 처방받아야 한다. 비만을 관리하면 다른 여러 질환도 막을 수 있어 건강에 큰 도움이 되니, 생활 습관을 고쳐 유지해야 하고 필요하면 약도 잘 사용해서 각자가 만족스러운 체형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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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은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노안은 가까운 글씨나 사물을 볼 때 초점이 맞지 않는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백내장은 보는 거리와 관계없이 눈이 안개 낀 것처럼 뿌옇고 침침한 증상, 시력 저하, 사물이 겹쳐 보임, 눈부신 증상들을 동반한다. 이러한 백내장은 눈 속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하고 경화돼 발생한다. 그래서 거실 조명을 새것으로 갈아도 계속 어두침침하다고 느끼거나, 하얀 수건을 깨끗하게 빨아도 누렇다고 느끼는 사람, 안경을 껴도 침침함을 해결할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노년기 백내장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의 정도가 심하고 안전의 문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어르신들이 호소하는 증상에 대해 그냥 넘기지 말고 안과 진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식수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일반화된 20~40대 연령대에서는 안과 검진 시기가 빨라져 잠재된 안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쉬우나, 현재 60~7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정식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백내장 증상임에도 나이 들며 나타나는 노안 증상이라 여기고 질병을 방치하다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백내장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수술 과정이 더 어려워지고 노년기 환자의 회복이 더 길어질 수 있어 백내장이 발견되면 정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다가 시기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백내장은 진행성 질환으로, 백내장 초기에는 안약으로 진행속도를 늦추며 관리하다가, 중기 이상 진행돼 일상생활에 불편이 심할 정도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정체는 한 번 혼탁해지면 다시 투명한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백내장 수술로 환자의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백내장 수술용 렌즈, 인공수정체와 수술 방법은 환자의 눈의 도수와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 후 집도의와 결정한다.백내장 수술로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교체하거나 제거하지 않는다. 최근 백내장 수술에도 의료용 칼을 대신해 수정체 절개 과정을 레이저 장비로 정밀하게 진행할 수 있어 수술 후 통증 경감 및 회복 기간 단축, 수술시간 단축으로 환자의 심적 부담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백내장 수술 후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은 환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금연을 권장하나, 수술 후 2주간 금연과 금주를 지키고 2개월간은 과음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백내장 수술 후 가벼운 운동은 수술 1주 후부터, 골프는 2~3주 후 가능하나 수영, 헬스와 같은 힘든 운동은 2개월 후부터 권한다. 자외선에의 지속적인 노출이 백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백내장 수술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환자 누구나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와 모자를 챙기길 권한다.백내장 수술 전 눈꺼풀 염증,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이를 치료하고 건조증상이 호전된 후 수술하기도 한다. 여성들의 경우, 눈 화장으로 인해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여서 염증을 일으키고 눈물 생성을 방해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온찜질로 눈꺼풀의 노폐물을 불려주고 눈꺼풀 전용 세정제로 깨끗하게 닦아내는 방법을 환자들께 수술 전후 추천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연령대에,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백내장 수술 상담 시 안과 의사에게 알리고, 내과 등 타 과 소견이 필요할 수 있다. 평소 눈의 구체적인 불편 증상, 복용하고 있는 약, 참고해야 할 건강 정보에 대해 진료 전 미리 메모해 두거나 보호자가 함께 동행해 의료진과의 원활한 상담을 도울 수 있다. (*이 칼럼은 아이리움안과 김강윤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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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들어서야 제대로 된 마취제가 나왔기 때문에 그 전의 외과수술은 참으로 끔찍한 일이었을 것이다. 환자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수술을 하는 의사도 제정신으로 하기 힘들어서 술을 마시고 수술하는 것이 비일비재했다. 환자가 요동을 치지 않도록 묶어 놓고 곁에서 붙잡는 역할을 하던 힘 좋은 남자 간호사들에게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고통으로 견디지 못해 기절하거나 쇼크사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수술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나중에 아프더라도 저런 고통을 더 받느니 죽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마취제가 없던 시대에서는 어떤 의사가 수술을 잘한다고 생각했을까? 정확한 시술도 중요했겠지만, 무엇보다도 환자와 주변 사람들의 고통의 시간을 줄여주는 빠른 손놀림을 가진 외과의사였을 것이다. 그래서 당시에는 수술시간을 대폭 단축한 것이 가장 큰 뉴스거리였다. 수술(手術)은 말 그대로 손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손놀림이 정확하고 빠른 것이 마취를 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도 역시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확한 시술뿐만이 아니라 빠르고 정확한 손을 신의 손, 외과의 명의라고 말한다. 우리가 수많은 분야에서 흔히 명장, 달인으로 부르는 사람들은 모두 빠르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도 빨라야 한다. 느린 손 때문에 늘어나는 시술 시간은 장시간 마취상태를 견뎌야 하는 환자로서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의사에게도 속도와 실력은 비례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치과의사도 그 어떤 의사보다도 손놀림이 중요한 술식을 많이 한다. 인류 최초의 치과의사로 여겨지는 피에르 포샤르도 외과 의사 포틀르레의 견습생이었으니 외과 의사 쪽에 가까운 치과의사에게도 빠르고 정확한 손이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속도와 실력은 비례한다.하악의 매복치는 뽑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의사와 환자 모두 어느 정도는 각오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혹 만만하게 봤던 상악의 사랑니 때문에 골치 아팠던 경험도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특히 파노라마 상에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가는 뿌리가 심하게 휘어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게 뽑는 과정에서 맥없이 부러지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 빼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뿌리까지 잘 뽑힌 것을 늘 환자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라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좀 걸려도 어떻게 해서든 뽑는다. 그렇게 힘든 발치가 끝나고 환자가 수납할 때 “고생하셨는데 비용이 생각보다 싸네요”라는 저렴한 의료수가를 만끽하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오래 걸렸다고 컴플레인하는 것보다는 물론 낫지만, 수가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은 불편했다.20여 년 전 처음 임플란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임플란트를 시술하지 않는 치과가 많았다. 큰 병원이 아니라면 소문을 좇아서 시술하는 치과를 일부러 찾아서 가지 않으면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은 이제 일반적인 치료가 되었다. 예전과 비교하면 피막조직을 거상 하지 않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서 치료 시간도 많이 줄어들었다. 빠르게 시술하고 보철물도 빨리 만들어주는 말 그대로 ‘빨리빨리’ 대한민국에서 발 빠르게 발전했고 지금도 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이렇듯 빠른 시간에 수술을 마치고 수납을 하는 환자는 간혹 이렇게 말한다. “아니 이렇게 간단한 수술인데 왜 이렇게 돈을 많이 받아?”환자가 느끼는 속도와 실력은 늘 경제적인 문제와 연관이 된다. 가격이 싼 치료가 오래 걸리는 것은 의아해하고 비싼 치료가 빨리 끝나는 것도 이해를 잘 못 한다. 빠른 시간에 시술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의사들이 쏟아부은 노력과 시간을 모르고, 가격이 싼 치료라도 최선을 다해서 꼼꼼하게 치료하려는 의사의 배려를 깎아내린다.◇말하지 않으면 환자는 모른다.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반박할 만한 근거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접근성(Accessibility), 품질(Quality), 경제성(Affordability), 등 모든 요소를 종합해도 그렇다. 이런 수준으로 도달할 수 있었던 가장 주요한 요소는 사명감을 갖춘 우수한 의사들의 존재였다. 이런 상황과 풍조는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거니와, 한번 허물어지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다. 웬만하면 아무나 의사 노릇을 할 수 있고, 또 그게 대중의 소망이 아니냐고 말하는 것은 조금은 무식한 착각과 탐욕과 포퓰리즘의 소산일 수도 있다. 의사의 입장을 마냥 밥그릇 지키기로 보고 무분별한 계획이 실행된다면, 의사의 수준을 하락시키고 의료와 의료계의 수준을 저열화(低劣化)하며 결국엔 우수한 인재가 의학을 외면케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아무나 쉽게 의사가 될 수 있는 비슷한 외국의 선례처럼 우리나라도 그렇게 된다면, 환자들의 의사 불신은 지금보다 더 심해지고 의사의 소극적인 진료, 발전되지 않는 술식으로 결국엔 이 악순환의 희생자는 국민 모두가 될 것이다.환자가 의사를 존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기대하는 의사는 이제 거의 없다. 다만 자신의 노력에 대해서 이해해 주고 적어도 환자가 경제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이런 기대의 이면에는 덤핑, 과잉진료 등을 일삼는 일부 의사들의 저급함에 대한 아쉬움도 물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의사들은 그렇지 않다. 환자가 지불하는 금액에 합당하게 최선을 다해 모든 시간과 노력,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보험이 적용되는 낮은 수가의 치료라고 하더라도 수가 탓을 할 뿐 환자의 치료는 철저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대해서 환자가 그저 알아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환자들은 의료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의료진의 전문성과 경험을 판단할 식견이 없다고 보는 게 옳다. 그렇다고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을까? 그 대신 환자들은 의사와 대면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환자 자신의 과거 경험과 조합하여 판단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이 모두 그러하다. 아주 짧은 시간을 통해서 느껴지는 외면적인 느낌으로 많은 판단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수가가 낮아도 난이도가 있는 시술에 대해서 “시간에 비해서 싸다”라고 얘기하지 않게, 왜 수가가 낮으며 시간은 왜 오래 걸리는지 얘기해줘야 한다. 비싼 치료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빨리 끝났는데 왜 이렇게 비싸”라고 얘기하지 못하도록, 빠른 술식이 중요하고 거기에 따르는 노력과 투자에 대해서도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속도가 실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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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을 결심한 사람이라면 수술 전날 가장 두근거릴 것이다. '수술 부위가 얼마나 슬림해질 수 있을까' '부분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리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수술 효과를 최대한 높이려는 마음이 드는 게 당연지사. 지방흡입 수술 전 몸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팁을 공유한다.◆지방흡입, 생리 중에는 몸이 부어서 불리하다?어떤 수술이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상황에서 받는 게 '베스트'다. 이와 관련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성들은 생리 주기를 고려해 수술 날짜를 잡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의도치 않게 수술 전날이나 당일 예상치 못하게 생리가 시작돼 곤란한 경우가 있다. 평소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수술에 지장이 생길까 우려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생리 당시 호르몬 변화로 컨디션이 저하되는 건 사실이다. 월경량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한 여성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조금 더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생리 자체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수술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일주일 정도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지방흡입 전 다이어트하는 게 나을까?간혹 '수술 전 미리 체중을 줄이면 이후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술 날짜를 잡았다면 일부러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 평소처럼 지낼 것을 조언한다. 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따로 체중 감량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우선 수술한 뒤 일주일 정도 회복하고 체중 조절에 나서는 게 권고되는 추세다. 미리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한 뒤 수술하면 제거되는 지방도 적어질 수 있어 차라리 다이어트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하고 지방세포를 최대로 제거한 뒤 다이어트하는 게 유리하다. 이럴 경우 사이즈 증가에 영향을 주는 심부 지방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고, 시술 후 탄력 면에서도 예후가 좋다. 수술 후에는 지방세포가 리모델링되는 시기가 오는데, 이때 관리에 나서면 자신이 원하는 라인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철분제를 미리 복용하는 게 좋을까?지방흡입도 수술이다. 수술 과정에서 지방세포와 함께 혈액도 일부 섞여 나온다. 특히 허벅지, 복부 등 수술 부위가 크거나 대용량 지방흡입에 나서는 경우라면 출혈이 동반된다. 얼굴이나 팔뚝 부위라도 출혈은 불가피다. 이렇다 보니 미리 철분제를 섭취하는 게 유리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체력이 좋고 건강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철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약 생리 기간과 겹쳤다면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C와 함께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고등어, 김, 소고기 등을 충분히 섭취해 보자. 단, 수술 전 혈색소 수치가 너무 낮거나, 지방을 많이 흡입해야 하는 경우 등 빈혈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사람은 철분제를 챙기는 게 좋을 수 있다. 지방흡입 부위는 복부, 팔뚝, 허벅지, 얼굴 등 다양하고 부위마다 혹은 수술 면적마다 발생하는 출혈의 양이 달라지므로 집도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처방받아 섭취하면 된다.(*이 칼럼은 365mc 천안점 이영재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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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첫인상보다 중요한 건 함께 하는 내내 좋은 인상을 남기는 일입니다.” TV에서 흘러나온 광고 멘트가 귀를 사로잡는다. 너무 좋은 명언이어서? 아니다. 물론 좋은 말인 것은 맞지만, 심리학을 전공하는 필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이기 때문이었다. 첫인상은 함께 하는 내내 좋은 인상을 남겨도 바뀌기 힘든 ‘철옹성’이다.첫인상은 매우 빠른 시간에 형성되는 상대에 대한 즉각적인 이미지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3초의 법칙’이라고 해서 첫인상이 3초 안에 만들어진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있는데, 사실 그것보다도 훨씬 더 빠르다. 대략 0.1초 안에 상대에 대한 첫인상이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낯선 사람의 얼굴만 보여주고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 유능성, 신뢰성, 공격성, 매력, 이 다섯 가지 요인에 대해 평가하도록 했다. ‘관상 is science(관상은 과학)’라는 말처럼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의 특성을 알아 맞춰보라고 한 것이었다. 그랬더니, 평가의 결과는 0.1초만 보여주는 경우나 시간 제한 없이 오래 보게 한 경우나 둘 간의 차이가 없었다.이렇게 빠르게 형성된 첫인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매우 오랫동안 지속된다. 이 놀라운 지속력의 원인은 첫인상이 이후에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맥락을 형성하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있다. A는 ‘능력 있고, 예민하며, 사회성이 낮은’ 사람이고, B는 ‘사회성이 낮고, 예민하며, 능력 있는’ 사람이다. 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사실 두 사람을 표현하고 있는 단어들은 똑같다. 그 순서만 다를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A가 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민하다는 A의 성격은 능력 있다는 맥락 안에서 유능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특성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B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사회성이 낮다는 맥락에서 예민하다는 정보가 처리되면서 뭔가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게 된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을 상상해 보라고 하면, A는 꼼꼼하게 일을 하는 유능한 사람의 모습이, B는 매사에 신경질을 내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어떤 정보가 먼저 제시되는지는 이처럼 중요하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초두 효과라고 한다.마찬가지로 같은 행동을 해도 첫인상이라는 맥락은 각기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선량하다는 첫인상을 심어준 사람이 친절한 행동을 하면, ‘역시~’라고 생각하며 선량하다는 첫인상을 강화시키지만, 교활하다는 첫인상을 심어준 사람이 친절한 행동을 하면, ‘뒤로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몰라’라는 생각에 친절한 행동 역시 교활한 행동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인상을 바꿔보려는 우리들의 피, 땀, 눈물은 대개 헛수고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물론 첫인상이 절대 불변의 성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처음 만남이 매우 짧다고 느껴질 때, 첫인상과 경천동지할 만큼 다른 행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바뀔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첫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첫인상을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가 된다.보통 좋은 첫인상은 ‘매력을 보고, 신뢰를 들으며, 주도성을 잡아’ 만든다고 한다. 매력적인 얼굴은 호감 가는 인상을 만들고, 굵고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이야기를 할 때 신뢰감 있는 인상을 만들고, 적당한 수준으로 활기차게 악수를 하면 주도적인 성격을 갖추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매력적인 얼굴이나 굵고 낮은 목소리는 타고나는 경우가 많으니, 첫인상이 스스로 바꿀 수 없는 영역의 것으로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타고나기를 소름이 끼칠 정도로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자신을 연출한다면 외모의 매력은 상승할 수 있다. 높은 톤의 목소리는 어쩔 수가 없겠지만, 상대와 눈을 마주치며 최대한 소통하는 느낌이 들도록 말소리를 조절한다면 충분히 신뢰감 있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첫인상이 어떻게 됐든, 노오력으로 고칠 거야’라고 외치기보다는 좋은 첫인상을 주려고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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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교 2학년이 되는 최모(21)군은 개강 전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올해 5월 군 입대 전 시력교정술을 통해 안경을 벗고 훈련을 받기 위해서였다. 난시가 심한 최군은 검사와 상담을 거친 뒤 '스마일프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스마일프로는 스마일라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불리는 수술이다. 기존에 시행되던 스마일라식은 약 2mm의 미세한 절개로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법이다. 각막 표면을 깎는 라섹이나 절개를 통해 각막 절편을 형성하는 라식과 달리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안정성이 높다. 수술 과정에서 독일 자이스 사의 '비쥬맥스 500(Visumax 500)'이 사용되는데, 각막 겉면을 투과하는 초정밀 팸토초 레이저 에너지를 각막 내부에 도달시켜 시력을 교정한다. 스마일프로 역시 스마일라식과 동일한 원리를 이용하지만 수술 장비에서 차이가 있다. 스마일프로는 비쥬맥스 500에서 향상된 기능이 탑재된 '비쥬맥스 800(Visumax 800)'으로 수술을 시행하는데, 기존 스마일라식보다 약 3배 빠른 조사 속도로 10초 이내에 수술이 끝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각막 손상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환자가 집중해야 할 시간을 줄이고 석션 로스(suction loss)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센트럴라인'과 '오큘라인' 기능이 수술 중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 보다 정교한 교정이 가능하다. 스마일프로를 받고자 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따져야 할 것은 의료진의 경험과 병원 시스템이다. 간혹, 온라인 후기나 비용 할인 등을 참고해 병원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 스마일프로는 특히 국내에서 현재 수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제한적인 만큼, 기존 스마일라식에 대한 경험과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스마일라식프로의 기반이 된 스마일라식은 이미 10년간 전 세계 800만 건, 국내에서 100만 안이 넘는 수술이 시행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 스마일라식프로 역시 레이저 조사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을 선보이며 작년부터 전 세계 6만 안 이상의 임상을 거쳐 안정성과 우수성을 검증했다. 장점이 다양하다고 해 간단히 결정할 수술은 아니다. 각막 실질을 정교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숙련도와 노하우가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도의의 전문적인 지식과 수술 경험이 풍부한지, 자이스 사의 공식 스마일라식 인증의를 갖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또, 병원이 최신 장비와 검사, 수술, 상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사후 체계는 꼼꼼하게 이뤄지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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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우리에게 영원한 애증의 문제로 여겨진다. 인간관계와 관련한 서적은 서점에서 늘 인기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한다. 대형서점 브랜드 ‘예스24’에 따르면 인간관계 관련 서적의 판매는 꾸준히 증가했고, 2019년 코로나 이후 더욱 급격히 늘어났다. 심지어 어린이 서적 부문에서도 교우관계를 포함한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들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가까운 지인인 한 출판사 대표 말에 따르면 인간관계에 관련된 책은 항상 베스트셀러이면서 동시에 스테디셀러다. 오죽하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1936년에 출간된 이후 전 세계에서 6000만 부 이상이 팔렸을까? 우리는 좋든 싫든 여러 사람과 부대끼며 살아간다. 다시 말해 우리의 삶은 인간관계에서 시작되고 인간관계에서 끝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삶에서의 수많은 고통은 대인관계에서 기인하고, 동시에 우리의 행복도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어진다고 할 수 있다.“요즘 아내와 자주 다퉈서 우울해요” “직장 상사는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맨날 이랬다저랬다 해서 공황이 다시 생겨 버렸어요!” “요즘 저희 아이가 사춘기라서 그런가 반항을 심하게 해서요. 제가 심장이 두근대서 불면증이 생겼어요” 진료실에서 많이 듣는 말이다. 이 내담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얼핏 보면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이라 진단하고 치료하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사람에게 상처받은 것이 공통점이다. 우울증도 불안도 강박도 결국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 때문에 시작되는 일이 참으로 허다하다. ◇모든 사피엔스들에게 인간관계는 가장 민감한 주제인간관계가 어째서 우리에게 이토록 중요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책 ‘사피엔스(Sapiens)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초기 인류는 오랜 시간 무리를 이루어 생활했다.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 무리와 사회적 유대를 잘 맺는 방향으로 오랜 세월 진화해 왔다. 과거 인류는 최고 포식자가 아니었을 뿐더러 개인으로 생활하면 여러 어려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서 생존에 있어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그 때문에 우리 조상들의 생존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거나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생존에 가장 직결되는 것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고 잘 어울려 생활하느냐였다. 무리생활을 하면 생존이 올라가고, 무리에서 떨어지는 것은 죽음과도 같았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인간관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뇌 부위가 크게 발달하였고, 이 때문에 대인관계의 실패에는 큰 고통을 느끼게끔 점차 바뀌어왔다. 그러한 오랜 시간의 변화가 지금도 우리에게 여전히 남아있기에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다들 큰 마음 고생을 짊어지고 살게 되었다. ◇디지털 인류에게도 인간관계 여전히 생존에 영향 미쳐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과거의 인류는 평생 관계를 맺는 무리의 머릿수가 100명에서 150명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수없이 대화가 오가는 단톡방에만 해도 백 명씩은 거뜬히 참여하고 있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에는 너무나 많은 이름이 있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관계의 안정감은 스트레스의 여부, 건강한 정신 상태 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 유지, 만성 질환 위험 감소, 심지어 수명 연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현대에는 우리를 물어갈 호랑이는 더 이상 없지만, 인간관계를 잘 맺는 것이 과거 조상들에게 생존에 영향을 준 것처럼 오늘날에도 우리의 삶의 양(quantity)과 질(quality)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넓은 인간관계보다 깊은 인간관계가 진정한 행복 줘 올 한해 ‘인간관계 설명서’ 연재를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해법에 대해서 다뤄볼 예정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간관계는 사람들에게 정말이지 중요한 주제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왜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쉽게 받을까?’ 하는 고민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 역시 타인과의 관계에 민감하고 상처를 받는다. 그걸 매번 입 밖으로 꺼내놓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만약에 당신이 인간관계에 더 예민한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남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남에게 기대하는 게 별로 없는 사람은 상처도 덜 받는다. 아울러 건강한 인간관계를 가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넓은’ 인간관계가 아닌 ‘깊은’ 인간관계에서 나온다. 썩 내키지 않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애쓰시지 말고 소수의 기분 좋은 사람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기를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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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甲辰年) 새해가 시작됐다. 갑진년은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는 '청룡(靑龍)의 해'를 의미한다. 신년 힘찬 도약을 위해서는 건강한 몸은 필수다. 따라서 다가오는 명절에 모처럼 주어진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고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부모님을 자주 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부모님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먼저, 부모님 건강을 확인하는 데 있어 특별히 살펴봐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척추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와 추간판도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주로 노년층에서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 주변 인대, 뼈 등이 비대해져 척추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이 많이 발생한다.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오래 걷기가 어려워지는 하지 통증과 간헐적 파행이다.일병 ‘꼬부랑 할머니 병’으로 불리는 척추관협착증은 대부분 서서히 나타나고 ‘조금 지나면 낫겠지’ 생각하며,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해 더욱 악화되는 경우 배변 장애, 보행장애, 하반신 마비 등의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되도록 증상 초기부터 치료받는 것이 좋다.따라서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의 척추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혹시 부모님이 통증으로 걷다 쉬기를 반복하고 허리가 점점 굽어진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증상이 심하지 않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일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 완화가 없고 대소변장애, 하지마비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다음으로 부모님의 관절 건강도 챙겨보는 것이 좋다. 관절 중에서도 특히 무릎은 우리 몸을 하루종일 지탱하고 움직이기에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오는 관절이다. 또한 노화는 무릎 관절 자체를 약하게 만들어 무릎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의 탄력성도 줄어들게 된다.이로 인해 나타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주로 다리뼈가 맞닿는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걷거나 양반다리와 같은 자세에서 가벼운 통증이 발생하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거동이나 자세와 상관없이 통증이 유발하게 된다. 특히 휴식이나 수면 시에도 통증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다리 모양의 'O’자 변형과 보행에도 지장이 생기게 된다.따라서 부모님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으로 힘겨워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무릎 주위가 아픈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평소 걸음걸이와 다르고 ‘O’자 변형이 관찰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노인층으로 진단 이후 환자의 나이, 연골의 상태, 증상을 고려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초기에는 주사,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 보존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이나 인공관절 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은 그동안 바쁘다고 신경 쓰지 못했던 부모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절호의 기회이다. 특히 척추 관절 건강은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신체 부위이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은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지만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퇴행 속도를 늦출 수 있기에 부모님의 증상을 꼼꼼히 살펴보고 의심 상황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와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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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이라고 하면 주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주사치료를 최대한 시도한 뒤에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는 관절염 초중기 환자에게 연골 재생과 통증 완화를 도와주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신의료기술 평가 결과에 따르면,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는 무릎 관절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위해 ICRS(International Cartilage Regeration & Joint Preservation Society) 3~4등급, 또는 KL(Kellgren-Lawrence grade)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사용되며, 심각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으로 확인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기존 주사치료와 비교하여 유사한 수준의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관절염은 나이, 과도한 운동, 비만, 외상, 유전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미미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중기에는 통증과 염증이 심해지며, 말기에는 연골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한 수준까지 진행된다. 기존의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은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지만, 연골의 재생을 도울 수는 없다.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장점을 살린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자가골수 줄기세포는 환자의 골반 뼈에서 골수를 채취하여 줄기세포를 농축한 후 무릎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분화된 세포로 다양한 세포로 분화하거나 자가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연골의 재생을 도울 뿐만 아니라 항염증 작용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킨다. 이 치료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부작용이 적으며 흉터가 없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자가골수 줄기세포 관절염 2, 3기 환자라면 연령과 상관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특히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이고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비수술 치료로 간단한 치료로 보이지만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할 때 신의료기술 임상에 사용된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을 사용해 양질의 줄기세포만 채취해 주사하는 방법 등 치료에 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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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또는 새 학기를 앞두고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안과를 찾아 상담하는 사례가 많다. 또 명절 연휴 전후는 평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 학생들이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대와 40~50대 이후 노안이 시작된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눈의 불편 증상은 각기 원인이 다르다. 따라서 개인별 눈 상태와 연령대별 특수성을 고려한 시력교정 설계가 필요하다. 20~30대에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기 위한 시력교정술은 눈의 도수, 각막, 망막 등 눈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정밀 검사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시력교정술을 선택한다. 시력교정술 도입 초기에는 소위 '각막부자'라는 말이 있을 만큼 라식, 라섹 수술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 시 각막두께가 수술 결정에 중요한 지표였다. 하지만 현재는 각막두께 외에도 각막 전면과 후면부 모양의 적정성, 각막 속 건강을 판단하는 강성도(Stiffness) 측정으로 각막의 생체 역학력까지 고려해 적합한 수술을 결정한다. 그래서 수술 전 체계적인 검사가 수술만큼이나 중요하다. 각막 후면부가 볼록하고, 비대칭적인 모양, 각막 강성도 지표가 정상 범주 밖인 경우에는 각막을 절제하는 방식의 레이저 시력교정술은 제한되는데, 이러한 눈 조건에는 각막 손실 없이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을 시행하여 근난시 교정을 진행할 수 있다. 과거 렌즈삽입술 초기에는 라식, 라섹이 불가능한 초고도수 교정에 시행하는 수술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각막을 보존하면서 근난시 교정을 원하는 시력교정술 대상자, 각막 절삭량이 많아 부담인 경우, 각막 관련 지표들이 정상 범주에 못 미칠 때, 라식라섹 후 재교정, 각막이 약한 원추각막 환자의 난시교정에까지 널리 시행되고 있다. 렌즈삽입술이 기존 라식, 라식보다 수술 대상자의 시력 범위가 넓더라도, 렌즈삽입술 역시 수술 전 특별한 검사들을 통해 수술 적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눈의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안내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의 '후방 렌즈삽입술' 계열의 ICL렌즈가 수술에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렌즈삽입술은 안구 내 렌즈가 삽입될 공간 측정, 관찰이 어려운 안구 후면부 조직의 정밀한 관찰이 추후 부작용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UBM(생체 초음파) 검사를 수술 전후 필수 시행하고 이 외에도 라식 수술 전 검사와는 구분되는 렌즈삽입술을 위한 필수 검사들을 함께 시행한다. 한편 40~50대 이후 시력 불편, 특히 그동안 안경을 불편 없이 착용해 오다가 원래 있던 근시, 난시에 노안(老眼) 불편이 가중되어 시력교정술을 고민하는 사례들이 있다. 신체의 노화에 따라 눈도 노화가 진행되면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감퇴해 사물을 볼 때 특히 근거리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떨어진다. 이것이 노안의 원인이다. 이 경우 근시, 난시와 더불어 노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환자가 주로 사용하는 주시안은 먼 거리 시력에, 비주시안은 근거리 시력 향상을 목표로 시력교정술을 계획할 수 있다.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노안교정술의 적합성, 노안 레이저 시력교정술(노안라식, 노안스마일) 또는 노안 렌즈삽입술 중 환자에게 한 수술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사람마다 기존 시력과 직업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시력의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 객관적인 검사 결과 및 집도의와의 사전 상담을 종합해 1대1 맞춤 수술 설계를 해야 한다.노안이 진행 중이라면 시력교정과 관계없이 정기적인 안과검진도 필요한 시기다. 자녀의 렌즈삽입술, 시력교정술을 상담하면서 함께 시력교정술을 고려한 40~50대 부모님들이 수술 전 검사를 진행하면서, '이제껏 눈을 이렇게까지 자세히 검사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신체의 다른 기관처럼 눈 또한 단순히 시력 검사뿐 아니라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백내장, 망막질환 등 안 질환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곳임을 기억하자.(*이 칼럼은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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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내 힘으로 극복하고 싶어요” 환자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약물이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일 테다. 맞다.우울증은 약물 치료만으로 완벽하게 치료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마음가짐과 행동방식이 약만으로 어떻게 달라지겠는가. 의지력과 멘탈이 튼튼해져야 우울증에서 벗어날텐데, 과연 항우울제가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의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연구했지만 아직까지 항우울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정신의학자들은 우울증이 발병하는 원인을 우리 뇌에서 정서와 욕구를 조절하는 다양한 부위, 그 중에서도 뇌간, 간뇌, 변연계와 대뇌 사이의 신경전달 이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이 바로 이러한 신경전달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우울증 발병 원인이 이 신경전달물질들의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단가아민 (monoamine) 결핍 이론’이다. (이런 명칭이 붙은 이유는 앞에서 말한 신경전달물질들이 단가아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의 정서와 욕구 조절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신경전달물질의 결핍이라는 단순한 이론으로 다 설명되지 않고, 이것에 반하는 증거 또한 밝혀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정신의학 연구와 임상 현장에서의 객관적 관찰 결과들은 항우울제의 효과를 분명히 입증하고 있다. 시중에는 이20여 가지의 항우울제(복제약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음)가 시판되고 있다. 1970년대 후반에 개발돼 198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프로작(prozac, 성분명 fluoxetine)이라는 항우울제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약제로 우울증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정신과 의사는 각각의 우울증 환자에게 잘 맞는 항우울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약마다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과 신체적 상태, 내과 질환 여부 등을 파악해 약제를 선택한다. 똑같은 약인데도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부작용이 다르다. (1)우울증의 양상뿐만 아니라 (2)우선적으로 치료하고자하는 목표 증상을 선정해서 이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 항우울제마다 차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증상이 있으므로 (3)항우울제마다 서로 다른 특징적 효과와 (4)해당 약제의 특이한 부작용을 모두 함께 고려한 임상적 판단에 의해 처방약이 결정된다. 각각의 항우울제가 어떻게 작동하며, 그에 따라 어떤 이점과 부작용이 있는지 우울증 환자와 그의 가족이 이해하고 있으면 정신과 치료를 받을 때 도움이 된다. 이와 연관된 정보들을 찾아보면, 그 자체가 복잡하고 서로 상충하는 것들이 많다. 약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인데,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숙지하는 건 더 어렵다. 일반인과 우울증 환자가 꼭 알아뒀으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간추려 설명하고자 한다. 항우울제는 그것이 주로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과 그 수용체가 무엇이냐하는 것에 따라 구분한다. 가장 대표적인 항우울제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이하 SSRI)다. 임상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우울제다. ‘선택적’이라고 이름 붙은 이유는, 이 계통의 항우울제가 세로토닌 외에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세로토닌 기능 이상은 우울증과 연관이 깊다. 기분, 체온, 대사, 성기능, 성욕, 수면-각성 주기가 세로토닌에 의해 조절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우리 뇌에서 세로토닌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접합 부위, 즉 시냅스라고 부르는 곳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감소시키는 세로토닌 1A 수용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결과적으로는 그곳의 세로토닌 농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기분이 우울해질 뿐 아니라 흥미와 의욕 감소, 식욕과 수면,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 세로토닌이 시냅스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서 이 부위에 세로토닌 농도가 높아지도록 만드는 것이 SSRI의 작용 기전이다. SSRI 중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것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플로옥시틴, 상품명으로는 프로작이다. 이후에 서트랄린(sertraline), 패록세틴(paroxetine), 시탈로프람(citalopram),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플루복사민(fluvoxamine) 등이 개발돼 우울증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각각의 약제들은 같은 계통에 속하지만 치료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반응이 서로 다르다. 치료 효과의 차이도 있으나 부작용 측면에서 개별 약제 간의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플로옥시틴은 SSRI의 원조에 해당한다. 같은 계통의 다른 약제에 비해 특징적으로 식욕 저하와 항거식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식욕 조절 문제가 동반된 우울증 환자에게 자주 처방된다. 파록세틴은 우울 증상 개선뿐 아니라 진정 효과를 내는 특징이 있는데, 불안함과 초조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이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의 치료에 이점이 있다. 서트랄린은 SSRI 속하지만 이 계통의 다른 약제와는 다르게 도파민 활성도에도 약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욕과 흥미 감소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에스시탈로프람은 세로토닌에 대한 선택성, 다시 말해 이 약제의 작용이 이 계통의 다른 약제들보다 세로토닌에만 더 집중된다는 특징이 있다. 정신과 약물을 비롯한 다른 신체 질환 치료 약물들과 함께 복용했을 때에도 상호작용이 덜 일어나며 이로 인한 부작용 발생 위험도 적다는 강점이 있다. 우울증 치료에서 효과와 부작용을 모두 고려했을 때 임상적 효용성이 높은 약제로 평가된다. 세로토닌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집중력과 의욕 발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나 도파민의 활성도도 증가시키는 약제가 SSRI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고 빠를 것으로 정신의학자들은 예상했고, 이러한 기대에 맞춰 두 가지 이상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항우울제가 개발됐다. 그 중 하나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차단제(Serotonin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 SNRI)다. 노르에피네프린은 대뇌피질에서 주의집중력과 기억 및 각성 등의 기능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우리 뇌의 청반핵이라는 부위에서 대뇌 피질로 이어지는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체계에 이상이 초래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주의력 저하, 무기력과 피로감을 일으킨다.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정서적 충격과 함께 기억력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 증상은 감정 반응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기억 저장소인 해마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계통의 대표적인 약제로는 벤라팍신(Venlafaxine)과 이것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서 만든 데스벤라팍신(desvenlafaxine)이 있다. 여러 항우울제 중 가장 최근에 개발돼 우울증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이 데스벤라팍신인데, 이 약제는 벤라팍신에 비해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모두 개선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SSRI만큼 효과적이며, 치료 저항성 및 중증 우울증에서 효능이 더 우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통증 감각을 조절하는데에도 관여하는데 이 계통에 속하는 둘록세틴(duloxetine)은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두통, 복통, 근골격계통증 등의 신체화 증상이 동반된 환자에게서 효과적이다.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또다른 항우울제인 머타자핀(mirtazapine)은 NaSSA(Noradrenergic and specific serotonergic antidepressant)라고 불린다. 이 약제는 진정 작용이 강해서 불안과 불면증이 심한 우울증 환자에게 자주 처방된다. 식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뚜렷한데, 입맛을 잃고 체중이 현저하게 줄어든 우울증 환자 치료에 유용하다. 반대로 특징적인 부작용 또한 체중 증가인데, 다른 항우울제에 비해 그 정도가 큰 편이다. 도파민은 목표지향적 행동과 동기부여, 쾌감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것의 생성과 분비가 감소되면 비활동성, 의욕저하, 무감동 등이 발생한다. 도파민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항우울제로는 부프로피온(Bupropion)이 있다. 이 약제는 처방 용량에 따라 도파만 활성도뿐 아니라 노르에피네프린의 활성도도 높여주는 특징이 있다. SSRI처럼 신경 시냅스에서 이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함으로써 활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Norepinephrine and dopamine reuptake inhibitor, NDRI)라고 부른다. 앞에서 언급한 항우울제들과는 다르게 세로토닌 활성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SSRI를 복용할 때 흔히 나타나는 성기능과 관련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보티오세틴(vortioxetine)은 다양한 여러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여 멀티모달 (multimodal) 항우울제라 불린다. 다른 약제에 비해 성기능장애 및 체중 증가 부작용이 적고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사례가 많다. 아고멜라틴 (agomelatine)은 SSRI와 멜라토닌이 함께 포함된 항우울제다. 멜라토닌 수용체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불면증과 같은 일주기 장애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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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면 허리, 엉치뼈 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들 환자 중 상당수가 퇴행성 척추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 환자다. 척추관 협착증이 생기면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이 생기게 된다. 퇴행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어 고령자에게만 발생할 것 같지만 선천적인 이유, 생활습관 문제 또는 허리디스크의 영향으로 젊은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흔히 디스크라고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서있으면 통증이 감소하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을 때 통증이 증가하는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아서 쉬면 통증이 감소하고 걸으면 통증이 증가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허리 통증이 심해 구부정하게 걷게 되고, 가까운 거리도 다리가 저려서 쉬었다가 걸어야 하며 조금만 걸어도 다리 저림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척추관 협착증 진행이 심해지면 보행장애나 대소변 장애, 성 기능 장애, 하반신 마비를 겪을 수 있다. 심한 증상이 오래될 경우 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예후가 안 좋을 수 있어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와 운동 및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3~6개월 정도 보존적(비수술) 치료를 받고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척추 수술법이 다양해졌고 첨단의료장비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환자의 상황에 따라 최소침습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진행될 수 있고 1, 2차에 걸친 고난도 수술이 진행되기도 한다. 각 분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심뇌혈관질환, 고령자도 수술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최소침습으로 진행될 경우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근육, 연부 조직, 척추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비교적 빠른 편이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많은 환자가 고생하고 있는 만큼 질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미리 적극적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할 수 있고 초기 통증 지속 시 의사와 상담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비수술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어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에는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하기 위해 첨단의료장비를 보유하고, 경험 많은 숙련된 전문의들이 있으며, 내과를 비롯한 다른 과와의 협진이 가능한 곳이 바람직하다. 또한 보호자 부담을 줄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하며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재활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환자가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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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목부터 등, 허리, 골반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의 중요한 골격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척수 신경을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인간의 조상이 수만백 년 전 직립 보행을 시작한 이후 척추는 손목, 무릎 등의 사지 관절보다 중요한 관절로 떠올랐다. 그러한 척추의 변형이 발생한다는 것은 몸의 중심을 잃는다는 뜻이고 사지 관절로 대체할 수 없어 육체적 활동에 큰 제약이 뒤따른다.척추의 변형은 선천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주로 후천적인 쓰임새로 인한 결과다. 지난 100년 사이 인간의 주요 활동 무대가 실외에서 실내로 바뀌면서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손상보다는 잘못된 자세로 인한 변형이 척추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또한 평균 수명의 비약적인 증가로 인해 퇴행성 척추 질환이 만연해졌다. 요즘과 같은 고령화 시대에 척추 질환의 주 관심사는 후천적인 척추의 변형이다.척추의 변형은 목이 뻐근하거나 허리에 담이 걸리는 등 척추 관절 주변 증상만 발생시키지 않는다. 거북목으로 인해 두통이나 이명이 발생하거나 측만증으로 소화 불량이나 옆구리 통증, 위산과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척추와 관련 없을 것 같은 증상이 척추의 변형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흉통, 옆구리 통증이 심해 폐질환, 심장 질환 등을 검사했지만 결국 골다공증으로 인한 다발성 압박골절과 척추 변형이 원인인 환자가 있었다.감염 질환의 '잠복기'와 비슷하게 척추 변형은 무증상의 기간이 길다. 평소 등, 허리 통증이 자주 있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겠지만 증상이 없고 굽어지는 척추를 노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치부하다가는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특히 척추 변형은 수술로 치료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환자가 많다. 고령의 환자에게서 잘 생기므로 마취의 부담과 더불어 수술 부위가 광범위해 수술 자체로만 봐도 위험 요소가 많다. 조기 진단으로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렇다면 척추 변형은 자가 진단이 가능할까? 거울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거나 주변 사람에게 봐 달라고 하는 것은 진단의 도구로 부정확하다. 간단한 x-ray 촬영만으로도 진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애매하게 부위가 자주 이동하는 통증, 이유 없이 반복되는 흉통이나 복통, 통증 부위의 정밀 검사로 진단되지 않는 경우는 척추 변형으로 인한 질환을 의심해 볼 만하다.척추 변형은 대부분의 경우 관리만 가지고도 치료가 되고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대한 관심이다. 뻔한 근육통, 해결되지 않는 불편함,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척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척추 변형은 지문과 같이 똑같은 환자가 없다. 개개인 별로 진단과 함께 관리 방법, 치료법이 모두 다르다.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과 자기관리가 척추 변형 치료의 핵심이다.(*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한일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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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을 더 먹으면 새삼 주름이 깊어졌음을 느끼기도 하고 탄력이 떨어짐이 보여지기도 한다. 세월에 따라 피부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3분의 습관으로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다면 기꺼이 습관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효과적인 노화 방지를 위한 피부 관리 계획은 건강한 습관에서 시작된다. 새해, 3가지 3분의 습관으로 노화를 늦춰보는 건 어떨까?첫 번째는 찡그리지 않는 것이다. 평상시의 내 스스로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자. 나이가 듦에 따라 주름이 늘어나고 깊어지는데 눈을 가늘게 뜨거나 미간을 찡그리거나 빨대나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등 반복적인 얼굴 움직임은 주름을 더욱 빨리 생기게 하는 습관적 표정이다. 야외에서 눈이 부셔 눈을 가늘게 뜨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집중할 때 미간 주름을 찡그림을 막기 위해 찡그리는 순간, 손가락으로 미간의 근육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살짝 눌러주는 등 습관을 막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주름예방에 도움을 준다. 내 스스로의 표정변화를 살핌으로써 표정 짓기 3분전,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피부 노화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면 조기 피부 노화로 이어지는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매일 운동하면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면역 체계가 강화되어 피부가 더욱 젊어 보일 수 있다. 흡연은 피하고, 음주는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는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가죽처럼 거칠고 주름진 피부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과 흡연이기 때문에 가장 적은 비용으로 피부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자외선차단과 금연이다. 햇빛 노출은 조기 피부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늘을 찾고, 가벼운 긴팔 셔츠, 긴바지, 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등 자외선 차단 의류를 착용하고,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일년 내내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모든 피부에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한번 바를 때 대추알 정도의 양을 얼굴에 발라주어야 제대로 효과를 보인다. 야외 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더불어 태닝은 금물! 태양으로부터 태닝을 하거나 태닝 베드를 이용하면 유해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노화를 촉진하고 주름, 검버섯, 얼룩덜룩한 안색, 심지어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버섯은 자외선에 노출을 오랜 기간 할수록 발생율이 높아진다. 또 가족 중에 검버섯이 있는 경우 생길 확률은 증가하므로 피부가 보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늘 자외선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아침시간, 피부 관리 루틴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하려면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모이스처라이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 3분전, 어떻게 자외선을 피할 것인가 생각하고 준비하자.마지막으로 얇고 건조하며 미세한 주름과 피부처짐을 유발하는 본질은 세월이다. 모든 조직은 노화를 겪는데 이를 늦추기 위해 노화방지 보습제를 사용해보자. 노화 방지 보습제에는 잔주름과 고르지 못한 색소 침착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트레티노인으로 0.02%의 트레티노인은 미국 FDA에서 잔주름 치료용으로 승인된 국소 처방약이다. 레티놀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노화 방지 화장품 성분인 레티놀과 처방약인 트레티노인은 모두 비타민 A 계열에 속하지만 레티놀은 처방된 트레티노인보다는 훨씬 약하다. 노화방지 보습제와 더불어 얼굴, 목, 몸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3분의 습관으로 노화를 예방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보습제는 피부에 수분을 가두어 피부를 더욱 젊어 보이게 한다.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주면 잔주름을 줄이고 안색을 더 밝고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아침 세안 후에 바로 보습제를 발라주고 저녁 샤워 후 3분, 얼굴과 몸에 보습을 해주는 것은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기본이다. 지성피부라 기름기가 많고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라면 가벼운 수분크림을 발라주는 정도로 충분하다. 피부가 당기면서 건조함이 있을 경우 함습성분과 밀폐성분이 함께 있는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수록 건조함이 점차 심해짐으로 피부 컨디션의 변화가 느껴질 때는 이전과 같은 방식의 세안 방법과 동일한 보습제 선택을 하기 보다는 한번쯤 피부 컨디션을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극성', '무향', '비면포성'이라고 표시된 스킨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며 피부에 바를 때 따거움이 있을 경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피부를 자극하는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오히려 자글자글한 주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이외에 50세 이상에서는 몸에 새로운 반점이 나타나거나 기존에 있던 점의 모양에 변화가 생길 경우 피부 검사를 위해 피부과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50세쯤 되면 피부암의 발병 위험과 암 전 단계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데 피부암은 눈으로 변화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기만 한다면 조기에 진단받을 수 있다. 피부암의 위험 싸인은 색소부위에 잘 낫지 않는 상처가 반복되거나, 갑자기 커지거나, 점 모양이 비대칭을 보이는 경우, 색소가 여러 가지 색깔로 보여질 경우 의심할 수 있고 이러한 부분이 보일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및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경우도 있다. 간단한 3분의 습관, 매일 매일 실천함으로써 피부 건강을 촉진하고 한층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새해, 결심한 다른 습관과 함께 피부를 젊게하는 3분의 습관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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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란 동물은 크나 작으나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10대의 자위행위는 성장 중의 정상적인 과정으로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인데 아직도 답답한 부모가 있나 보다. 사춘기에 들면서 남녀 모두 강력한 생리적 욕구의 발로일 뿐이다. 특히 10대 남성은 2~3일, 성인이라도 3~7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강한 성욕이 발생한다. 머릿속에 그것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이 만드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반면 여성은 성생활이 없어지면 초기에는 성욕을 강하게 느끼지만, 시간이 갈수록 성욕이 줄어들고 성행위가 귀찮다고 느낀다.어쨌든 10대가 아닌 성인의 자위행위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서 좀 복잡한 측면이 있다. 파트너가 있는 남녀의 자위는 약간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수준은 문제가 없지만, 빈도가 과도하거나 규칙적인 경우, 포르노와 함께하는 자위라면 반드시 커플 관계를 해친다. 포르노에 익숙한 남녀들은 규칙적이고 습관적인 자위로, 상대를 배려해야 하는 파트너 성행위에 익숙하지 않게 된다. 또, 두 사람의 성관계도 사랑의 결과물이 아니라 단순히 성적 쾌락만을 위한 도구로 여겨 커플의 친밀감과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다.파트너와 성관계가 어느 정도 있으면서 자위를 하는 남녀는 모두 파트너 성관계에서 만족감을 충분히 못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커플 간의 대화나 친밀도가 충분하지 못해 성적 문제를 드러내기 어려운 관계이다. 이런 관계에서 해결을 위해 성적 불만을 직접 표현하는 것은 상대의 불만도 촉발시키고 서로 논쟁만 일어나지,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적다. 이때는 평소에 비성적 친밀감을 높이려는 노력이 바람직하다. 파트너와 성관계가 거의 없으면서 자위를 하는 경우라면, 시작은 성적 불만, 혹은 비성적인 이유일 수 있지만 이미 서로 존중 관계, 친밀 관계가 무너진 매우 심각한 상태일 수 있다. 자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파트너가 없는 남녀라면 자위는 누가 뭐라 할 일도 아니다. 오히려 성학적 관점에서는 성감 유지를 위해 규칙적인 자위를 권한다. 그리고 여성은 파트너가 있더라도 자신의 성감대를 잘 모르거나 성적 흥분에 문제가 있다면 자위를 통해 파악하기를 권한다. 그렇지만 커플 간의 신뢰, 친밀감을 손상하지 않을 정도의 빈도가 중요하고 목적에 도달하면 자위를 중단해야 한다. 자위는 쉽게, 자주 쾌감을 느낄 수 있지만, 상호 배려가 불필요한 자신만을 위한 단독 성행위이다. 반면 파트너 성행위란 굳이 삽입 성행위가 아니더라도 상대에 대한 배려, 존중,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행위 속에서 쾌감과 만족감이 발생한다. 오히려 자신의 쾌감도 중요하지만, 파트너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함께 즐기는 과정이 목적이다. 그 속에서 강한 충족감과 친밀감이 형성된다. 결국 자위와 파트너 성행위는 모두 쾌감을 지향하지만, 행위 과정과 얻는 결과의 질적인 측면은 확연히 다르다. 대만에서 40대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위와 삽입 성행위로 얻는 오르가슴을 비교 평가했는데, 성행위로 얻은 오르가슴이 자위행위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자위에서는 파트너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지만, 파트너 성행위는 단순히 물리적 쾌감만을 위한 게 아니라, 사랑하는 파트너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최대의 신체적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심지어 쾌감보다 충족감, 친밀감을 느끼려고 성행위를 가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파트너 성관계는 상대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심적 긴장감을 유지하게 해서 생동감을 느끼게 하고, 무언가 목표 의식을 가지게 한다. 그러므로 파트너 성행위가 자위보다는 훨씬 얻는 게 많은 성행위이다. 다만 파트너 간 성적 만족은 소위 궁합이 맞는 남녀라 해서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커플 간의 만남 속에서 나이에 맞게 적절하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데, 성관계에 익숙해지면 그게 귀찮다는 이유로 성행위를 회피하는 것이 문제의 발단임은 지적하고 싶다.지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살면서 성관계를 처음 ‘일상’에 들인 후 느낀 소감은요, ‘사람 사이 친밀감이 이만큼 강하게 들 수 있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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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혹시 의사가 아침에 먹는 사과(Apple)에 대한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건강은 물론 동맥경화, 당뇨병,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의사로서 아침에 먹는 사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그런 사과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그 외 몸에 좋은 과일을 소개하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면 좋겠다. 하지만 오늘 할 이야기는 의사로서 정말 하기가 어렵고 또 해야 할지 그 자체가 고민이 되는 사과(Apology)에 관한 이야기다. 의사가 환자에게 사과하는 장면은 낯설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과할 일이 없거나, 사과를 안 하는 것이다. 사과할 일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의료분쟁의 이면에는 늘 의사의 사과에 대한 불만이 만연해 있다.의사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에는 사과에 대한 편견이 있다. 잘못을 빨리 인정하면 피해를 본다는 말이 흔하게 있고, 또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서인지 분명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하면 자신이 잘못한 것보다 더 큰 잘못을 인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사과에도 기술이 필요하다.사과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는 입장이 더 중요하다. 아무리 진정성 있게 사과를 했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사과는 땅에 떨어진 사과다. 본인의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것은 개인에게 달린 것이겠지만 적어도 잘못된 방법으로는 사과 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 사과는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단순히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은 유감의 표현이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다. 그냥 “미안해”라고 말하는 것과 “내가 그만 약속을 깜빡 잊었어. 기다리게 해서 정말 미안해”라고 말할 때의 차이점이 느껴지는가? 구체적인 사과는 단순한 사과에 비해 더 진정성이 느껴지는 법이다. “네가 그렇게 화내는 이유를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기분 나쁘게 했다면 사과할게”라는 표현도 사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또한 유감을 넘어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뜻으로 “내가 잘못했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쉽지 않겠지만 “나를 용서해주겠니?”라고 용서를 청하는 단계가 중요하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힘들겠지만 용서를 구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용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과할 때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 있다. 첫째는 “미안해, 하지만…….”이다. 사과의 말 뒤에 그러나, 하지만 등의 접속사를 사용하면 사과의 의미가 퇴색되고 또 다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다. 둘째는 “만약 그랬다면, 사과할게”다. 당신의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하겠다는 조건부 사과는 듣는 입장에서는 그 진심이 전해질 수 없다. 마지막은 “실수가 있었습니다.”인데, 이 말은 사과의 주체를 모호하게 만들어 ‘책임 인정’을 회피하려는 조금 비겁한 태도가 내포돼 있다.◇환자에게 진실을 말하라.베벌리 엥겔(Beverly Engel)이 쓴 <사과의 힘 The Power of Apology>에는 의미 있는 사과에는 세 가지 R이 필요하다고 한다. Regret(유감), Responsiblitiy(책임), Remedy(치유, 보상) 이다. 사과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불편, 고통, 피해를 준 미안함을 반드시 표현해야 하고 그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는 윤리적, 법적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돌이킬 수 없지만 보상책을 내놓는 것 또한 중요하다. 미국은 의료소송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의사들의 의료사고에 대한 전통적인 대처법은 ‘부인하고 방어하라’로 요약된다.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의사는 뒤로 빠지고 변호사가 앞으로 나서며 정보는 비공개가 된다. 이런 전략에서 의사가 나서서 사과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어쩌면 의사 입장에서는 이 방법이 마음 편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환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견해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 변호사 배만 불리는 이런 방법은 비인간적으로 보인다. 이런 전통적인 방법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쏘리웍스 연합(Sorry Works! Coalition)의 창립자 더그 워체식(Doug Wojcieszak)은 “공개와 사과의 접근방식이 병원의 의료소송을 줄인다.”고 말한다. 미시간 대학병원에서는 엥겔이 말한 3가지 R을 토대로 한, 다음의 4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사과 방법으로 대처했을 때 의료소송이 대폭 감소했다고 한다.1. 유감 – 안타깝습니다.2. 책임인정 – 제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3. 설명 – 조사 결과 이런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4. 배상. 해결책 제시 – 우리 병원에서 이와 같은 배상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이런 진실 말하기 프로그램에 관한 결과를 더그 워체식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미시간 대학병원이 진실말하기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한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들이 의료사고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면 사람들이 믿게 된 것입니다. 이제 미시간 대학병원이 어떤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발표하면 변호사들은 소송을 꺼릴 정도가 되었습니다.”진실의 힘은 강하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의사들의 사과는 타이밍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간단하게 사과하고 조처하면 될 것을 덮어두었다가 늘 문제가 된다. 의료소송에서 의사의 고지의무 위반은 늘 동반되는 단골 메뉴다. 그만큼 환자에게 말을 안 하고 설명을 안 한다는 말이다. 별로 말을 섞지도 않았는데 대뜸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것도 우습다. 그만큼 평소 환자에게 설명을 잘하고 말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과에 필요한 요소인 것이다.의료계는 완벽주의를 추구한다.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인간 자체가 완벽하지 못한데 엄격하게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문제가 있다. 탁월한 의사가 아니면 실패한 의사라는 식의 이분법은 사과를 어렵게 만든다. 내 잘못을 인정하면 나는 실력 없는 의사이거나 실패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나는 사과를 빨리하는 편이다. 크게 의료적으로 잘못한 것이 없어도 환자를 힘들게 했거나 기분 나쁘게 했어도 사과한다. 그리고 해결책을 바로 제시해 준다. 내 경험상 내가 한 사과를 빌미로 더 큰 문제를 끄집어내려는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만약 블랙컨슈머라는 판단이 나중에라도 선다면 그때 방어적 자세를 취해도 늦지 않다. 의료사고는 의외로 명확해서 그런 환자는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과의 타이밍을 놓치면 환자의 색은 점차 블랙으로 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 말이 생각난다.“책임의 시대에는 실수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실수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