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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돈이 없어서 그랬어, 엄마가 정말 미안해 하람아, 다 엄마 잘못이야…."
엄마는 진료실에서 나오자마자 다리가 풀려 쓰러졌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계속 이 말만 되풀이 했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엄마한테 "괜찮다"고 했다. 얼마 안가 내 몸에 '암'이라는 나쁜 녀석이 너무 많이 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것 때문에 왜 엄마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지, 그 때는 잘 이해가 안됐다.
초등학교 1학년이던 4년 전, 나는 몸이 자꾸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서울의 한 척추전문병원에 갔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척추에 이상이 생겨 한쪽으로 서서히 기울며 자라는 '척추측만증'이라고 했다. 의사는 척추 수술은 성장이 어느 정도 끝난 5학년 때쯤 해야 하니 그 동안은 척추를 바르게 해 주는 교정기를 쓰자고 했다.
그날부터 나의 고통은 시작됐다. 척추교정기는 철갑옷처럼 꽤 재미있게 생겼는데 막상 끼니까 무척 답답했다. 그리고 그날 처음 '갑옷'을 낀 이후 4년 동안 나는 그 '괴물'을 벗을 수 없었다. 내가 갑옷을 입고 등교하면 친구들은 내 뒤를 졸졸 뒤따라왔다. 무슨 구경거리가 났는지 길가의 지나던 사람들도 내 갑옷이 뭐냐고 자꾸 물어봤다. 어느 순간부터 학교에 가기가 싫어졌다.
밤만 되면 등뼈를 타고 타는 듯한 고통이 밤새 계속돼 잠을 잘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그러나 "교정기 때문에 아픈 것이니 참으라"고 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그래도 MRI나 CT 같은 검사를 한번 받아 보라"고 권유했지만 엄마는 그때 돈이 없었다고 한다. 아빠가 빚 보증을 잘못 서 우리 집 여기저기에는 차압 딱지가 붙어있는 상태였다.
4년간의 교정기 치료를 끝내고 5학년이 되던 날, 의사는 "이제 수술을 하자"고 했다. 저녁 늦게 병원에 입원하고 MRI를 비롯해 수술에 필요한 모든 검사를 다 받았다. 그런데 의사는 아무 설명 없이 "빨리 큰 병원으로 옮기라"고 했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큰 병원에서는 암 때문에 내 척추가 계속 휘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엄마는 "내가 4년 동안이나 암을 키웠다"며 통곡했다. "아파도 참으라고 했는데 어린 것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깟 돈 아끼려고 검진 한번 안 시켜줬다니…" 엄마의 울음은 끝없이 계속됐다.
나는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의사는 "암이 척추에 너무 많이 퍼져 있어 암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수술해도 길어야 6개월 밖에 못산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수술 후 MRI를 찍어봤는데 암이 거의 다 사라졌다고 했다. 의사는 "수 십 년은 더 살 수 있다"고 했다. 엄마는 나를 부둥켜 안고 펑펑 울었다. 척추측만증 수술도 곧이어 받았다.
그 뒤 몇 주간 무섭도록 고통스럽다는 항암치료도 나는 잘 이겨냈다. 항암주사가 내 몸에 암들을 죽이느라 온몸을 헤집어 놓을 때도,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얼굴과 손발이 하얗게 변할 때도, 나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지난 4년 동안 암들이 나를 괴롭힐 때도 나는 잘 참아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떤 고통이 와도 나는 잘 이겨낼 자신이 있다.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약한 나무가 아니다. 못된 암이 나를 괴롭혀도, 척추가 비뚤게 자라도 이겨낸 내 몸을 믿는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시인 백석아저씨의 시에 나오는 그 굳고 정하다는 '갈매나무'처럼, 어떤 시련에도 이겨내는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 정리=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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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2008/01/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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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받은 검사가 절 살렸죠. 정말 하늘이 도왔습니다."'메디컬센터' '꽃보다 여자'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승환(45)씨는 2005년 6월, 친구가 "'장 청소'를 했더니 마치 장을 꺼내 얼음물에 씻어낸 것처럼 시원하더라"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의사는 장 청소 대신 내시경 검사를 권했고, 뜻밖에도 '대장암 2기' 진단이 내려졌다.
평소 건강 체질 인데다 가족 중 암 환자도 없어 자신이 암에 걸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속이 더부룩하고 배변감이 좋지 않았지만 술을 마시는 사람은 으레 그러려니 생각했다"고 했다. 85년 데뷔한 뒤 김씨의 생활은 바쁘고 불규칙함, 그 자체였다. 아침과 점심 식사는 차 안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때우기 일쑤였고, 저녁은 1주일에 다섯 번 이상 삼겹살 안주에 소주를 마셨다.
"다음날 스케줄을 취소할 정도로 술을 좋아해 한 번에 소주 5~6병까지도 마셨고, 담배는 서너 갑을 피웠습니다."드라마와 연극 무대에 등장한 암 환자는 대부분 죽는다. 자신도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그렇게 젊은 나이에 죽는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의사는 "적기에 발견했다. 대장암은 '착한 암'이므로 수술만 잘 하면 문제 없다"고 그를 위로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직장을 15㎝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3개월간 하루에 수십 번 토해가며 힘든 항암치료를 견뎌냈다.김씨는 지금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원래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어서 주변사람에게 짜증을 많이 냈어요. '스타 의식'에 젖어 교만하게 굴었던 지난 날이 암을 불러온 게 아닌가 반성도 많이 했어요. 지금은 같은 공연을 해도 느낌이 달라 관객 한 명 한 명, 순간 순간이 모두 소중하고 감사합니다."생활 태도도 바뀌었다. 입에 물고 다니던 담배를 끊었고, 술은 주치의 허락 하에 아주 가끔 한 두 잔씩만 마신다. 또 운동을 생활화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내린다. "이렇게만 해도 하루 30분 이상 운동이 된다"고 했다. 또 얼마 전부터 항암 치료를 해준 의사와 정기적으로 스노보드를 즐기고 있다.무엇보다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식생활. 그렇게 좋아하던 고기도 1주일에 한번, '직화(直火) 구이'가 아닌 수육으로 먹는다. 또 수술 후 결혼한 17살 어린 부인이 만들어주는 생식도 아침마다 빠짐없이 챙긴다. 각종 과일, 잡곡, 홍삼, 호두, 검은깨 등 10여 가지가 넘는 재료로 만든 생식이다. 배변을 돕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현재 대장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조기검진만이 살 길"이라며 내시경 검사를 권유한다. 그 때 우연히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경험담과 함께…. 그는 최근 절친하게 지냈던 동료 탤런트 이재훈 씨의 위암 사망을 그래서 더 안타까워한다. "건강검진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을 때 우산 하나 미리 챙겨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다시 한 번 조기검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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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연로하신 부모님께 너무 무관심한 것일까? 최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폭증하고 있지만, 인구 당 수술 건수는 서구 선진국의 10~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뢰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2005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187명으로 스웨덴(900명), 오스트레일리아(1300명), 미국(1500명) 등 서구 선진국의 10~20% 수준이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을 많이 하는 관계로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은 서구(65세 이상 인구의 약 12%)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술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다 서구인에 비해 '활동성'이 강조되지 않아 수술 건수는 10~2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노년의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인공 관절 수술은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실제로 김 교수 팀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심사평가원에 보고된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수술 환자는 2002년 인구 10만 명 당 96명에서 4년 만에 187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김 교수는 "이미 수술을 받은 환자가 늘어나면서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줄고 있는 것도 인공관절 수술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4년간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여성(4만3513건)이 남성(4448건)보다 10배 가량 많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무릎 퇴행성 관절염 유병률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10배까지 많은 것은 의외다. 김 교수는 "여성은 가사 활동을 하느라 남성보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등의 동작을 더 많이 하므로 비슷한 수준의 관절염이 있더라도 더 심한 통증과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여성 수술 환자가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류마톨로지(Rheumatology, Oxford Press 발간 학술지) 2008년 1월호에 발표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척추·관절질환2008/01/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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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2008/01/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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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2008/01/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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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원소식2008/01/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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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7일 전남의대 김재민 교수(우울증임상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비타민B군이 상대적으로 결핍된 노인들과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 연구결과가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은 뇌세포의 퇴행이 가속화돼 기억력 감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특히, 비타민B군이 풍부한 현미밥, 콩, 버섯, 김, 장어, 간, 우유, 계란, 시금치와 같은 녹색채소, 그리고 호두, 잣과 같은 견과류 등을 섭취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은 최근 해외 언론을 통해 임상연구 성과가 뛰어난 논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김재민 교수는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는 발표 예정 논문 중 임상적 가치가 큰 논문을 매달 한편씩 선정해 정식 출판되기 전 해외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다”며,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의 보도자료로 먼저 발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라고 말했다.
/ 식품저널 김정배 기자 ks1288@foodnews.co.kr
푸드2008/01/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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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일반2008/01/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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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2008/01/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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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가 개발한 생체 흡수성 인조뼈가 합성 생체재료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의료기기 및 합성 생체재료 제조업체인 경원메디칼은 “지난 9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뼈 재생능력이 탁월한 생흡수성 인조골 폴리본이 작년 12월 합성 생체재료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폴리본은 합성재료로 기존에 골 대체술에 사용되어 오던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이식술의 문제점이 전혀 없다.
또 기존 수십 년 간 의료계에서 사용해온, 뼈가 되지 않는 인공 골시멘트(Polymethyl methacrylate)의 장점(이식과 성형이 쉽고, 수술 직후 빠른 물리적 안정성으로 짧은 치료기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치명적 단점(중합반응에서 발생되는 단량체 잔류물에 의한 독성 및 발열과 골 시멘트로 인한 2차 골절 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생체 친화적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폴리본은 빠른 골 흡수와 재생의 독자적인 기술로 이미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중국 특허와 유럽인증(CE)을 획득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Stryker, Biomet, Synthes, Etex, Skeletal Kinetics 사에 이어 6번째로 미국 FDA에 승인을 받게 됐다.
경원메디칼 측은 “안면성형외과분야에서 외상 혹은 질병으로 안면골이 결손됐을 때 뿐 아니라 골다공증으로 골 재생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환자나 골 성장이 진행 중인 소아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편집팀
의료장비2008/01/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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