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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발 냄새가 지독한 사람이 있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에 습도가 더해져 평소보다 더 심해진다. 발냄새의 원인과 해결법을 알아본다.발에 땀과 각질이 많은 사람은 비교적 발 냄새가 많이 난다. 땀이 차면 피부 맨 바깥인 각질층이 불어난다. 이때 발에 있는 세균이 각질을 분해하면서 ‘이소 발레릭산(화학물질)’을 생성해 심한 발 냄새가 나도록 한다. 결국 땀이 많이 나는 게 문제다. 활동량이 적어도 평소 발에 땀이 많이 나면 건강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다.◇발목 인대, 갑상선 등 건강 이상 신호 가능성발냄새가 심할 때 의심해야 할 첫 번째 질환은 발목인대 질환이다. 발목인대가 약한 사람은 작은 충격에도 발목이 아프고 발의 움직임이 둔해져 땀이 많이 찬다. 평발도 신발과 발바닥 닿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땀이 많이 차 발냄새가 많이 날 수 있다. 통풍이 잘되지 않아서다.만일 최근 들어 이유 없이 피곤해지고, 전신에 땀이 늘면서 발냄새도 심해졌다면 갑상선 항진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과다 분비로 몸에 이상이 생긴 상태다. 신진대사 촉진으로 발에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가슴 두근거림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마지막으로 의심해야 할 질환은 국소 다한증이다. 국소 다한증은 손발바닥, 얼굴과 같은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질환이다. 정서적 자극에 의해 땀이 더 많이 난다는 특징이 있다. 자율신경 중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이 신경 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와 땀샘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발에 국소 다한증이 있는 경우, 땀이 많이 나 발냄새가 날 가능성이 커진다.◇외출 전·후 발가락 사이까지 씻어주기위와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을 치료하면 발 냄새를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질환이 없는데도 발 냄새가 심하다면 관리가 필요하다. 발 냄새를 없애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발을 잘 닦는 게 중요하다. 발 냄새가 난다면 향균성 비누를 이용해 외출 전, 후 발가락 사이를 꼼꼼하게 씻어준다. 이후 발을 완전히 건조시킨다. 발 건조는 닦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발냄새를 예방하려면 마른 수건, 드라이기를 활용해 발톱 속까지 건조하게 말려야 한다.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평소 여분의 양말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땀으로 발이 젖었을 때 양말을 갈아 신으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고 발 냄새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단, 아무리 발 관리를 잘해도 신발 관리가 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신발이 축축해지지 않도록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거나, 습기제거제를 넣어두는 게 좋다. 곰팡이, 습기, 악취 등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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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46)이 집에 있을 때는 3~4일 머리를 감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희선은 “여기 이렇게 촬영할 땐 한껏 꾸미고 나오지만 집에 있을 땐 3일, 4일씩 머리를 안 감는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근데 왜 3일 안 감으냐. 머리 가렵지 않냐”고 묻자, 김희선은 “긁으면 된다”고 답했다. 김희선처럼 간지럽다고 두피를 긁게 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머리를 안 감으면 각종 지방산에 각질, 먼지 등 오염물질이 쌓여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 이때 간지럽다고 머리를 긁으면 두피가 자극받아 지루성 두피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붉은 여드름이 곳곳에 생기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쌀겨 모양으로 각질이 벗겨지면서 비듬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 머리를 긁는 습관과 함께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자외선 등 두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더해지며 유발된다.지루성 두피염은 특히 머리 가려움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때 가렵다고 머리를 긁으면 탈모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염증 부위를 반복해 긁으면 두피에 진물과 상처가 생겨 두피 환경이 악화하는데, 이때 모발은 두피에서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쉽게 탈락한다. 염증도 모근에 영향을 줘 탈모를 유발한다.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한 탈모는 진행 속도가 빠르다.지루성 두피염은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 대체로 완화된다. 염증 치료 성분이 들어 있는 샴푸로 머리를 깨끗이 감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행동은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머리가 간지러울 땐 손톱 대신 손가락으로 지압하듯이 누른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염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이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나 칼시뉴린 억제제(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해 치료하거나 먹는 약을 처방할 수 있다. 한편, 머리는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게 좋다. 저녁에 감아야 하루 동안 두피, 모발에 쌓인 먼지, 피지 등이 제거된다. 젖은 머리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충분히 말린 후 취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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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는 고기와 채소, 해산물 등을 뜨거운 국물에 살짝 익혀먹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국물까지 섭취하면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지고 혈당이 급격히 오릅니다. 샤브샤브 재료로 국물 없이 감칠맛 가득한 ‘소고기 알배추찜’ 준비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밀당365 레시피오늘의 추천 레시피 배달 왔습니다!소고기 알배추찜당뇨병 환자는 고기를 굽거나 튀긴 것보다 물에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먹는 게 좋습니다. 단백질 식품을 고열로 가열할 때 생기는 최종당화산물(AGEs) 생성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뭐가 달라?수분 머금은 단맛 알배추일반 배추보다 달고 부드러운 알배추는 씹을수록 단맛이 강해집니다. 열량이 100g당 15kcal로 낮으며 수분, 식이섬유가 풍부해 섭취 시 포만감을 주고 혈당을 천천히 올립니다. 칼슘, 칼륨, 인 등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인데요. 특히 비타민C가 풍부하며, 열에 의한 손실률이 낮아 조리법대로 익혀 먹어도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혈관 건강 강화하는 숙주녹두에서 자란 나물인 숙주는 특유의 아삭한 식감으로 요리의 맛을 더하는 채소입니다. 숙주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성분은 혈액 속 중성지방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염, 항산화 작용을 해 혈관을 깨끗하게 합니다. 숙주를 손질할 때는 수염뿌리를 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수염뿌리 속에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비타민의 보고 피망피망은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식재료입니다. 특히 홍피망 100g에는 비타민A가 성인 하루 권장량의 절반, 비타민C가 성인 하루 권장량의 3배가 함유돼 있습니다. 비타민A는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눈 합병증 예방에 좋습니다. 비타민C는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 효과가 뛰어납니다. 피망을 고를 때는 꼭지가 싱싱하며 표피가 두껍고 색이 짙으며 광택이 나는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재료&레시피(2인분)알배추 1/2통(300g 내외), 소고기(샤브샤브용) 150g, 숙주 150g, 마늘 1톨, 대파10g, 홍피망 1/4개, 청피망 1/4개※양념장: 진간장 1큰 술, 굴 소스 1/2큰 술, 물 2큰 술, 식초 1작은 술, 고추기름 1큰 술1. 알배추는 반으로 갈라 흐르는 물에 씻는다.2. 알배추 사이사이에 소고기를 끼운다.3. 2를 찜 솥에서 10~15분 찐다.4. 숙주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5. 마늘, 대파, 홍피망, 청피망은 다져서 양념장 재료에 넣는다.6. 찐 배추와 고기는 4cm 길이로 잘라 그릇에 담고 데친 숙주를 위에 푸짐하게 올려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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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처지고 우울한 날이 반복된다면 혹시 퇴근 후 집에서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 혼자 마시는 습관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술은 마실 땐 고양되지만, 마신 다음 날이면 기분이 괜스레 가라앉는다.술을 마실 땐 뇌의 쾌락중추인 중변연계에서 일명 쾌락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도파민이 퐁퐁 솟는다. 동시에 전반적인 체내 기관과 기능을 흥분하게 하는 교감신경도 활성화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면, 균형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우리 몸은 반대 작용을 유발한다.교감신경과 반대로 전반적인 체내 기관과 기능을 이완하게 하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된다. 온몸이 나른하고 무감각해지면서 기분도 축 처진다. 알코올이 유발한 몸속 염증도 정신 건강을 악화하는 데 힘을 보태는 데다, 숙취까지 더해져 술 마신 다음 날에는 매우 피곤하고, 처지고, 우울해지곤 한다.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쉽다. 술을 마실수록 우리 뇌는 늘어난 도파민 분비량에 적응하기 위해 도파민 수용체를 늘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용체만큼 많은 도파민이 분비돼야만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수용체에 도파민이 결합하지 못하면 불안, 초조, 우울, 짜증 등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겪게 돼 이 감정을 떨치기 위해 다시 술을 찾곤 한다.혼술(혼자 술 마시는 행위)을 하는 사람이 특히 다음날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쉬운 이유도 다른 사람과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술을 자주, 많이 마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 일정이나 장소를 조율할 필요가 없고, 절제가 어려워 음주량과 빈도를 조절하기 어렵다. 실제로 혼술을 즐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술을 마신 다음 날 기분이 자주 우울해지는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두 배 높다는 미국 알래스카 주립대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혼술이 아닌 회식이 잦아 술을 평소 많이, 자주 마시는 사람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할 가능성이 크다.우울할 땐 술 대신 다른 것을 찾자.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고,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다. 우울 대처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운동이나 명상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발적인 운동은 뇌 속 신경영양인자를 늘려 우울증 행동을 감소시키고, 공간기억능력을 높인다는 동물 연구가 있다. 하루 3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한 뒤 명상을 하는 것도 좋다. 한 연구에서 실험참가자 52명에게 30분 걷고 30분 명상 훈련을 하도록 했더니, 8주 만에 우울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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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의미는 모두에게 다르지만, 많은 이들은 여행이 답답한 일상에서 잠깐 빠져나와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여행 후에 꼭 이른바 ‘여행병’이 생기는 사람들이 많다. 정식 질환 명은 아니지만, 여행에 대한 갈망이 병이 될 만큼 과도하게 커져 계속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 나는 왜 이렇게 여행을 갈망할까?◇코로나 이후 여행병 호소 늘어나실제로 여행 관련 카페에는 여행병을 호소하는 글들이 많다. 이들은 “여행병 못 고쳐서 외국 나와 살고 있다” “올해 벌써 해외여행 세 군데나 계획 중이다”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순간 바로 다음 여행지 검색을 한다”고 말한다. 여행병의 증상도 있다. 여행사 레드캡투어 자료에 따르면 ▲항공권 예매 사이트를 매일같이 방문한다 ▲SNS 해시태그로 여행 사진만 찾아본다 ▲여행지를 테마로 한 영화만 반복해 본다 ▲캐리어를 방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둔다 ▲아직 못 가본 여행지를 주변 사람이 먼저 다녀오면 질투가 난다 ▲오직 여행만을 위한 적금을 들고 있다 등의 증상이다. 특히 최근 들어 여행병에 걸렸다는 사람이 더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투어에 따르면 7월과 8월 출발하는 패키지 예약이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391%, 473% 증가했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코로나가 유행한 3년 반 정도 외부 활동을 못했기 때문에 반동형성으로 더 여행을 가고 싶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복 소비’처럼 일종의 ‘보복 여행’ 현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도파민 중독, 현실도피, SNS 영향 등 원인 다양해여행병은 여행에서 돌아오는 순간 후유증처럼 더 심해진다. 여행할 때 나오는 도파민 때문일 수 있다. 임명호 교수는 “여행을 하면 답답한 곳으로부터 해방됐다는 느낌 자체가 쾌감 호르몬인 도파민을 생성시키고, 외부 활동으로 인해 도파민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여행지에서만큼은 일에 대한 부담이 없고, 계속 신체적 활동을 하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효과도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 역시 “어떤 이들은 새로운 자극 등이 아닌 오로지 여행에서만 기쁨을 느낀다”며 “그 행복에 학습돼 힘든 일상이 다가오면 이를 벗어나게 해주는 여행을 떠올리는 도파민성 중독회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간혹 여행병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실도피의 측면으로도 볼 수 있다. 임명호 교수는 “지나치게 경쟁적이고 힘든 사회를 반대급부적으로 보여주는 게 여행 중독이다”고 말했다. 조서은 교수도 “늘 여행을 갈망하는 것은 현실 자체가 불만족스러워 벗어나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감정일 수도 있다”며 “이런 회피는 건강한 방어기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여행을 갔을 때 굉장히 즐거웠다거나, 예상치 못했던 경험을 하며 만족감을 많이 느낀 경우 이런 경향이 크다.이외에 TV·유튜브·SNS 등에서 전시되는 다양한 여행 관련 콘텐츠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임명호 교수는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심하게 사치스러운 여행을 보여주는 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건강한’ 여행은 바람직… 일상 흔들리지 않는지 살펴봐야여행병은 치료법도 없는 불치병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꼭 고쳐야 할 필요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건강한’ 여행이라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즉, 꼭 비싼 여행이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적인 여행보다는, 적은 비용으로도 외부 활동을 통해 잠깐의 쉼을 얻을 수 있다면 좋은 여행이다. 임명호 교수는 “꼭 1박 이상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 등산을 가는 등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도움이 많이 된다”며 “일을 멈추고 잠깐 뒤돌아보는 여가로서의 활동이라면 모두 그 자체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서은 교수 역시 “취미 정도로 틈틈이 여행을 즐기는 건 시야를 넓혀주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여행 때문에 현실에서의 일상생활이 흔들리지 않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일을 포기할 정도로 여행에만 빠져있다거나, 부모가 육아를 내팽개치고 여행만 다닌다거나, 경제적으로 휘청할 정도로 무리하게 여행을 다닌다면 문제가 된다. 조서은 교수는 “이때는 여행에 대한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히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여행을 계속 떠나게 하는, 절제하지 못하게끔 하는 다른 요소들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우울증 등 다른 병적인 요소가 원인이라면 여행이 해결책이 아닌, 근본 원인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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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적당한 게 좋다. 체중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빼는 것은 좋지만, 적정 몸무게는 항상 유지해야 한다. 지나치게 마른 저체중일 경우 비만 못지않게 문제가 될 수 있다.저체중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키에 비해 몸무게가 지나치게 적게 나가면 뼈·근육·장기가 약해지고,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세균·바이러스를 이겨내는 힘이 떨어져, 특정 질환이 생겼을 때 치료·회복 속도가 느리고 재발 위험 또한 높다.체중은 어떻게 늘려야 할까? 뺄 때와 마찬가지다. 적절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운동은 근력 운동 위주로 실시해 근육을 만들고 몸무게를 늘리도록 한다. 유산소운동도 필요하지만, 과도하면 조금 있는 지방마저 태워 몸무게가 더 줄어들 수 있다. 저강도 근력운동으로 기초를 다진 뒤, 어깨 주변 근육과 허벅지 근육 등 큰 근육을 이용해 근력운동을 하는 게 좋다. 운동기구 무게는 몸무게의 30~40%로 맞추고,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운동하면서 조금씩 무게와 횟수, 시간을 늘려간다. 근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면 골절과 같은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효과를 보려면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식사는 단백질·탄수화물·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되, 특히 단백질을 많이 보충하는 게 좋다. 살이 안 찌는 사람은 신진대사가 활발해 근육의 단백질이 쉽게 분해되기 때문이다. 고등어·꽁치와 같은 등푸른생선, 등심·사태 등 살코기, 계란 흰자·우유 등이 추천된다. 무리해서 식사량을 늘릴 필요는 없으나, 평소 지나치게 조금 먹고 있다면 식사량 또한 천천히 늘려갈 필요가 있다.살을 찌우려 무작정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량을 줄이고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으면 내장 지방만 늘어나 마른 비만 또는 복부 비만이 될 수 있다. 저녁을 늦게 먹거나 많이 먹고 곧바로 자는 습관은 위장장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꾸준한 운동·식단관리에도 살이 계속 빠지거나 동반된 증상이 있다면 몸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위장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소장 흡수장애가 있으면 살이 찌지 않고,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암, 류머티스 질환, 결핵, 우울증, 불면증 등도 저체중의 원인이 된다. 이 경우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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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는 양념을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 양념은 짜고 단맛이 강한데, 당 섭취량이 많을수록 혈당이 잘 오르고,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나트륨은 혈관 벽 내피세포를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과다 섭취할 경우 혈압이 오른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동시에 있는 환자는 고혈압만 있는 환자보다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더 크다.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려면 음식을 평소보다 싱겁게 먹어야 한다. ‘한국당뇨병저널(The Journal of Korean Diabetes)’에 실린 ‘건강한 조리법(상계백병원 영양부 이지정)’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소금보다 간장·된장·고추장 등 장을 사용해 음식의 간을 하는 게 좋다. 콩을 발효해 만드는 장류는 풍미가 좋아, 같은 염도의 소금간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다. 특히 간장에 각종 채소를 넣고 약한 물에 장시간 끓이면, 감칠맛이 나면서도 채소의 수분 덕에 나트륨 농도는 옅은 향신간장을 만들 수 있다.단맛은 혈당 조절과 가장 민감하게 관련돼 있으므로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시럽, 꿀, 설탕 등은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도 단맛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양파를 사용하는 게 좋다. 양파는 익히면 단맛이 나지만, 양파 속 크롬 성분이 인슐린 기능을 활성화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이롭다. 단맛과 짠맛을 제한해야 한다면, 당뇨병 환자는 밍밍하고 맛없는 음식만 먹어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침샘을 자극하는 신맛을 적절히 활용하면 입맛을 돋울 수 있다. 식초의 신맛을 이루는 주성분인 아세트산은 근육의 포도당 흡수를 촉진한다. 취침 전에 식초를 섭취하는 게 다음 날 아침 공복 혈당을 4% 감소시킨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식초 이외에도 ▲와인을 발효해 만든 와인 비네거 ▲발사믹 비네거 ▲레몬즙 ▲라임즙 등 다양한 재료로 음식에 신맛을 더할 수 있다. 단, 무엇이든 과도한 건 좋지 않다. 식초를 과량 섭취하면 식초 내 탄수화물 탓에 혈당이 오를 수 있다. 홍초 등 시중에 유통되는 식초 음료는 당류 함량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운맛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고춧가루, 후추, 다진 마늘, 생강즙 등을 음식에 양념으로 넣으면 단맛·짠맛이 조금 부족해도 음식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양파, 파, 쑥갓, 마늘쫑 등 매운맛이 있는 채소를 조리할 때 많이 넣는 것도 좋다.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유화프로필알린 성분은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혈당을 낮춘다. 마늘도 좋다.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은 체내 비타민B6 와 결합해 췌장 세포기능을 활성화하고,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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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냄새가 유독 독하고 횟수도 많아지면, 소화기 건강을 걱정하기 마련이다. 방귀 냄새가 지독하고 잦은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스트레스 많으면 위장 운동 어려워져사람은 방귀를 하루 10~20번 정도 뀌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너무 스스로 자각할 정도로 매우 많이 뀐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경직되고 위장 근육이 수축된다. 이때 원활한 위장 운동이 어려워져 음식물 소화 시간이 오래 걸리며 배에 가스가 찬다. 미국 로마 재단 연구소·프랑스 다논 뉴트리시아 리서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장·가스 설문지 점수가 높을수록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이 좋지 않았다. 스트레스·불안감·우울감 역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방귀가 잦은 이유는 식습관 때문일 수도 있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많이 먹으면 입으로 공기가 많이 들어가기 장내 가스양이 늘어난다.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도 방귀 횟수에 영향을 미친다. 채소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복부 팽만감을 높이고, 방귀를 늘린다.◇유제품 섭취 줄여야포드맵 식품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방귀 횟수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포드맵 식품은 체내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대장에 남는데,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 과정에서 가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생마늘, 생양파, 양배추, 콩류, 유제품이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이다. 이외에도 양파, 당근, 바나나, 살구, 자두 등이 가스를 많이 만든다. 가스를 적게 생산하는 식품은 생선, 상추, 오이, 토마토, 포도, 쌀 등이다.◇단백질·지방, 고약한 방귀 만들어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방귀 냄새가 지독해진다. 단백질, 지방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긴 찌꺼기를 장에 있는 균이 처리하며 가스를 배출하는데, 이때 같이 생기는 황화수소, 스카톨, 인돌 등의 성분이 냄새를 유발한다. 황화수소는 달걀 썩는 냄새, 스카톨과 인돌은 대변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이다. 또한 소화가 잘 안되거나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찼을 때도 방귀 냄새가 심해진다.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계란, 우유, 육류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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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E),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S),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유지(G)해야 한다는 ‘ESG’에 의료기관도 참여하는 추세다. 그러나 명확한 평가 기준과 규제가 있는 일반 산업계와 달리, 의료기관은 관련 기준이나 규제가 미비하다. 의료기관의 ESG,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걸까?◇티끌 모아 태산,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헬스조선 자체 조사 결과, 현재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행보는 다음과 같다. “시행 중인 친환경 캠페인이 없다”고 말하거나, 회신주지 않은 대학병원도 있었다. ▶고대의료원=올해 2월,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업계에 통용되는 다양한 ESG 평가표를 참고해 의료기관에 특화된 ESG 평가 지표를 개발하기도 했다. 환경성 질환, 대기오염과 건강 영향 간 상관성 등 기후위기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을 연구 중이다. ▲잔반 줄이기 ▲여름철 실내 온도 26℃ 유지 ▲영양팀에서 쓰는 비닐봉투 친환경 봉투로 교체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사업 재개를 통해 전기 사용량과 의료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지난달, 국내 의료기관으로서는 두 번째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실내 적정온도 26℃ 유지 ▲점심시간 사무실 50% 소등 ▲계단 이용 생활화 등의 활동으로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2.6% 감축했다. 폐린넨을 재활용해 만든 유기견 이불, 곰 인형, 파우치를 가족. 보호자. 유기견 센터에 배부하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2021년 5월 국내 병원 최초로 ESG 위원회를 설립했다. 일회용 진료재료 분리수거 활동, 분리수거함 설치를 통해 병원 발생 의료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있다. 서울시 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도 설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와 온실가스 총량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건물을 용도에 따라 12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로 단위면적당 온실가스 표준배출 기준을 설정해 준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림대의료원=의료원 산하 병원 5곳 중 4곳에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설비를 통해 올 상반기 108,853kwh의 전기사용량을 절감했다. 이외에도 2022년 환경부 주관 ‘감염 우려 의료폐기물 처리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관련 업체와 병원 맞춤형 의료폐기물 멸균분쇄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이다. 멸균하지 않고 소각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함이다. ▶아주대병원=▲냉난방 온도 1℃ 낮추기 운동 ▲노후설비, LED등 교체 ▲컬러 대신 흑백 인쇄 ▲종이 사용 없는 의료·행정 환경 조성 ▲미사용 전자제품 콘센트 뽑기 등을 시행해 2022년 전년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1.5% 절감했다. 토양이나 하수 처리 시스템에 섞여 들어가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살균제인 액상 플라즈마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폐기물 처리 기준을 만들어 핵의학과의 실험실 의료폐기물 37.5%, 혈액 의료폐기물 7.5%, 주사실·분배실 의료폐기물 31.45%을 감축했다. ‘태양광 발전소 설치’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있는가 하면, ‘잔반 줄이기’ ‘종이 아끼기’ ‘냉방 온도 낮추기’ 등 사소한 행동도 많다.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잔반을 줄이거나 종이를 아낀다고 환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까? ESG를 제대로 한다고 말하려면 뭔가 큰 ‘한 방’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국ESG협회 이사장인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김정학 교수는 “ESG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줄이는 모든 행보가 ESG, 그 중에서도 E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직원들이 개인 차량이 아닌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것, 환자들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것도 다 ESG”라며 “잔반 줄이기, 종이 사용량 줄이기, 옥상에 떨어지는 빗물을 모아 화장실 용수로 쓰기는 지나치게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ESG를 실천하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ESG는 결국 티끌 모아 태산이다. 의료기기나 사무용품 등 병원 비품을 구매할 때도 조금이나마 더 친환경적으로 생산되고 작동하는 걸 골라야 한다.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으려면, ‘ESG 관리 체계’ ‘전담 인력’ 필요ESG든 친환경이든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이다. 2014~2015년 ‘친환경 병원’이란 단어가 기사에 자주 오르내릴 때가 있었다. 불과 몇 년 새 관심이 사그라졌다가 최근 들어서야 ‘ESG’란 이름으로 다시 주목받게 됐다. 기후위기가 본격화되며, 소비자와 산업계 전반이 ESG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게 그 계기다. 대학병원에 시작된 친환경 바람도 이번엔 오래갈 수 있을까. 수십년간 병원 물류·운영관리 전문가로 활동해온 지영호 물류학 박사는 “과거에도 병원에서 친환경을 했었지만, 그 주제가 명확하지 않아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ESG 열풍이 유행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병원에서 ‘탄소배출량’과 ‘의료폐기물’을 핵심 관리 대상으로 설정하고 친환경 노력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ESG 성과를 기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이제 기업의 능력을 입증해 보이는 또 다른 재무제표가 됐다. 그렇다면 대학병원도 종이를 아끼는 것만으로 ESG가 달성됐다 속단할 수 없다. 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고대의료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개발한 ‘의료기관 최적화 ESG 관리 지표’엔 환경 관련 지표가 5개 제시된다. ▲환경정책 및 규정(가중치 3%) ▲온실가스 목표대비 감축률(2%) ▲재생에너지 사용비율(1%) ▲용수 재활용률(2%) ▲폐기물 재활용률(2%)이다. 친환경 행보를 결정할 세부 방침이 있는지 연 1회 이상 확인하라는 ‘환경정책 및 규정’의 가중치가 가장 높다. 고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팀 김석만 팀장은 “병원이 감염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 감염 관리 기준이나 감염 관리 전담 인력이 없을 순 없다”며 “ESG를 정말 중요하게 여긴다면 전담팀을 두고 ESG 추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담 부서가 있는 병원이 아직은 많지 않다. 작년 10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제의료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의료기관 1769개소를 대상으로 ESG 담당자 유무를 조사한 결과, 겸업을 포함했음에도 전체의 45%에만 담당자가 있었다.◇규제 때문에 하기보단, 자발적으로 참여해야친환경 도입을 촉구하는 데 규제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는 있다. 많은 대학병원에서 ESG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덴 분명 ‘ESG 규제가 도입될 것이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계산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지난해 대표 발의한 의료법 개정안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과 의료기관 인증기준에 ESG 관련 항목을 넣는 것이 골자다. 이외에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작년 말 ‘의료기관 ESG 활동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냈으며, 낙찰을 받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올해 5월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다. 의료기관으로서는 ESG 관련 규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석만 팀장은 “병원 수입은 보험 수가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ESG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하면 크게는 몇백 억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고, 중소형 전문병원은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지 못하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정부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ESG 기준을 도입하려는 밑작업이 보인다면 병원은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규제만이 답은 아니다. 규제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김정학 교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 ESG 관련 항목을 포함시키면 대형병원은 항상 에어컨 온도를 28도로 유지하는 등 행정적 조치로 어떻게든 그 기준을 맞출 것”이라며 “그렇지만 딱 거기까지만 하고 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준이 별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친환경은 비용이 많이 든다. 같은 제품이어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만든 물품은 일반 물품보다 값이 비싸다. 김정학 교수는 “의료기관의 현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무작정 강한 ESG 규제를 신설하면, 규제를 받아들이는 쪽에서 ‘정부에서 예산을 줘야 할 수 있다’ ‘의료 수가를 올려줘야 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그럼 정부에선 의료기관과의 논의 끝에 기존 상급종합병원들이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게 되고, 결국 규제라는 것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건 병원들이 자발적으로 ESG에 참여해, ESG 실천 노하우를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ESG 잘 하는 병원’이라는 것이 환자들의 병원 충성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셀링 포인트가 돼야 한다. ESG가 중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 잡아야 가능한 일이다. 김 교수는 “공공부문과 언론에서 ESG 잘 하는 병원을 계속 조명해나가고, 칭찬해야 한다”며 “병원들은 본인이 달성한 ESG 성과를 병원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표함으로써 ‘우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할 역량이 있는 조직’임을 보이고, 성과를 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SG 관련 협회들도 활성화돼야 한다. 어떤 병원이 ESG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인증하고, 소비자가 병원을 선택할 때 판단 근거로 삼을 만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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