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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병원, 전공의 군 복무 병원 내 수행 촉구

"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의료공백 최소한 막아야”

언론사

입력 : 2025.03.28 05:51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지역 대학병원들이 입영대상 전공의들이 군 복무를 원 소속 병원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며 정부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공의 이탈로 이미 위태로운 의료 시스템이, 남은 전공의들마저 군대에 징집되면서 붕괴 직전의 의료 공백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팽배하다.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전공의 입영대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입영대상 전공의는 총 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경북대병원 18명, 전북대병원 17명, 전남대병원 13명 등 지역 대학병원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병원의 경우 응급의학과 5명이 입영대상이다. 심각한 혼란에 빠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대학병원 측은 전공의들이 군 입대와 함께 병원을 떠날 경우 지역 의료 서비스가 완전히 붕괴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군 복무를 원 소속 병원에서 수행할 수 있다면, 전공의들이 병원 시스템과 환자에 대한 이해를 유지하며 의료 공백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역 대학병원들은 정부가 즉각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 전공의들이 군 복무 기간 동안 환자 진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현재 군 복무는 주로 군 병원이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학병원 내 근무를 허용한다면 군 복무와 병원 근무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획기적인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군 복무 규정의 과감한 개정과 병원 내 전공의 관리 체계의 철저한 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도 이 제안에 힘을 싣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전공의 군 복무를 병원에서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은 의사 부족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완화할 강력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군 복무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병원 근무와의 균형을 맞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지역 의료 공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신속하고 과감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지역 대학병원들의 건의가 무너져가는 지역 의료의 숨통을 틔울 결정적 계기가 될지, 그 결과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학신문 차원준 기자 chamedi7@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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