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예방까지…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20.06.04 08:30

일라이릴리·셀트리온 등 개발 러시

항체치료제 사진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감염을 막고, 면역세포가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완치자에게서 형성된 항체로 만든 ‘항체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시적으로나마 바이러스 예방효과도 보인다. 이에 세계 곳곳에서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형성된 ‘항체’를 분리해서 만든 의약품이다.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감염을 막고, 면역세포가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다. 즉, 항체가 바이러스에 달라붙으면 제기능을 못하도록 만드는 원리로 치료한다.

치료효과도 뛰어나지만, 항체가 체내에 존재하는 기간 동안 바이러스 예방효과도 있다. 실제로 항체치료제로 항체가 투입되면 반감기 2~3주 정도는 외부 침투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 업무를 긴급하게 수행해야 하는 사람에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세계 제약사 ‘항체치료제’ 개발 러시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첫 시작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다. 1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시작한 일라이릴리는 코로나19 환자 32명에게 항체치료제를 주입했다.

인공지능과 나노기술을 활용해 ‘LY-CoV555’ 항체를 찾은 일라이릴리는 치료제 개발을 시작한지 3달 만에 임상시험이 진입했다. 일반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3~5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일라이릴리 관계자는 "​이번이 1상 임상 연구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LY-CoV555 테스트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GSK와 미국 리제네론 등 다른 업체들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등록된 국제임상시험등록플랫폼에 따르면 항체치료제 임상 80건 이상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셀트리온이 족제비(페럿) 15마리를 대상으로 치료효능을 확인했다. 선별한 항체로 동물효능시험을 진행한 셀트리온은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개선돼 정상에 가까운 폐모양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6월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한 다음, 7월내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치료제 물질을 공급할 전망이다.

항체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에서는 비용 1000억원을 지급하는 등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세계 최초는 아니더라도 치료제를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최대한 빨리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혈장채취 관련 제도 개선 및 완치자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며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을 통해 동물실험(쥐, 영장류)을 지원하고, 하반기 임상시험 추진으로 2021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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