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선언한 셀트리온 서정진… 'U-헬스케어'가 뭐길래

입력 2020.10.08 18:32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연말 은퇴’를 최근 선언했다. 동시에 ‘U-헬스케어(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계획을 알렸다. 은퇴 후 본격적인 회사 설립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 회장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왜 U-헬스케어일까. U-헬스케어는 도대체 어떤 분야일까.

◇시간·공간 제약 없는 U-헬스케어, 미래 핵심 기술로 꼽혀
서정진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0’에서 “12월 31일부로 셀트리온 그룹을 떠난다”며 “19년 전 창업한 정신으로 돌아가 U-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U-헬스케어는 유비쿼터스와 원격 의료기술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원격 기술을 사용해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미래 핵심 의료 기술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서비스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 워치 등으로 심장박동 수와 산소포화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U-헬스케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일부 만성질환자 대상으로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서비스를 시행 중이기도 하다. 북유럽 등은 국가에서 관리 중인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정부 주도로 U-헬스케어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서 회장이 구상 중인 사업 역시 북유럽 국가들의 사업 모델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주요 IT 기업 중심으로 관련 제품·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학 병원 등에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수행 중이다. 정부가 원격 의료를 주요 정책으로 꼽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시장의 발전 가능성도 높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정책 내에도 비대면 진료 등 U-헬스케어 관련 정책들이 포함됐다. 다만 원격 의료 관련 규제 완화와 의료계 반발 등은 서비스 도입 전 풀어야 할 숙제다.

◇ U-헬스케어 사업 진출은 예견된 행보
서 회장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U-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서 회장의 U-헬스케어 사업 진출 역시 예견된 행보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셀트리온 그룹 비전 2030’ 공개 당시에도 U-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계획에 따라 향후 10조원을 투자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원격 진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환자-진료-처방-유통’ 과정을 4차 산업과 연계해 바이오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에 나서는 한편 의료 데이터 수집을 위한 진단기기도 개발·생산할 방침이다.

다만 향후 서 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U-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그룹 내부에도 공개하지 않은 듯하다. 셀트리온 홍보팀 박경철 과장은 “(서 회장이)언급한 바와 같이 회사와 분리된 새로운 회사를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설립 시기나 인력 구성, 사업 방향 등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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