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안면홍조’…“온도차 줄이면 해결”

입력 2019.10.06 07:59

가을철 심해지는 안면홍조증

양볼 사진
안면홍조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므로 의사 처방 아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날씨가 쌀쌀해지면 양볼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을 겪는 사람이 있다. 안면홍조증을 내버려두면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증상이 계속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도차 심한 가을부터 발생

안면홍조증이란 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상태뿐 아니라 작은 감정변화나 온도 차이에도 더 쉽게, 심하게, 오래 빨개지는 경우다. 안면홍조증은 실내외 온도차가 큰 가을부터 심해진다.

피부 혈관은 자율신경에 따라 수축·이완하는데, 흥분하거나 쌀쌀한 날씨에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자율신경이 자극받아 혈관이 이완한다. 을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는 “혈관이 이완하면 혈액량이 늘어 피부가 붉어진다”며 “양볼이 쉽게 붉어지는 이유는 다른 부위보다 혈관 분포가 더 많고 피부가 얇아 잘 비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혈관 이완의 원인은 자외선, 피부질환, 알코올, 폐경기 등 다양하다. 특히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혈관을 감싸는 탄력섬유가 영구손상돼 안면홍조증이 생길 수 있다. 20~30대는 젊다고 생각해 관리에 소홀할 수 있지만 피부는 빨리 관리할수록 좋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챙이 있는 모자를 착용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모자라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도 있다. 술 이외에도 발효식품이나 식품 첨가제 등이 원인이 되며, 뜨거운 음료나 매운 음식, 치즈, 초콜릿 등을 먹어도 얼굴이 빨개질 수 있다. 여성은 폐경됐을 때도 얼굴이 쉽게 붉어진다.

한태영 교수는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전문의 처방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있다”며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고 피부 혈관이 늘어나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목도리로 온도차 막아야

안면홍조증 치료는 전문의 판단 아래 시행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은 ‘혈관 레이저’다. 이는 혈관에만 작용되는 단일파장 레이저를 사용해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장치다. 레이저는 증상 정도나 부위, 개인차 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번에 20~30분 정도씩 3~4주 간격으로 시행한다.

시술 후 잠시 얼굴이 붉어지고 부을 수는 있지만 대게 1~2일 정도 지나면 가라앉고, 적어도 1~2주 안에 완전히 회복된다. 이외에도 여드름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로 원인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한태영 교수는 “예를 들어 폐경기 여성 안면홍조증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 때문이므로 호르몬 치료를 병행한다”고 말했다.

안면홍조증 환자들은 일상에서 ▲외출 시 마스크나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고 ▲혈관 확장의 원인인 자외선을 막는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며 ▲피부 보호를 위해 목욕이나 사우나는 장시간 하지 않고 ▲음주와 흡연을 금하고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며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샤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한태영 교수는 “안면홍조증을 내버려두거나 의사 처방 없이 치료제를 남용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장기간 습관적으로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면 피부가 얇아져 영구인 안면홍조증이 생길 수 있어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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