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은 만병의 씨앗이라고 불린다. 몸속 여러 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염증이 끊이지 않는 상태로, 염증성장질환이나 류마티스관절염이 대표적이다. 넓은 범위에선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만성 염증을 조절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다.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은 무엇일까.
◇강황 카레의 재료로 쓰이는 강황은 염증을 줄이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흔히 섭취하는 식품 1943가지를 분석한 결과, 강황이 염증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황 속 커큐민 성분이 핵심이다. 커큐민은 항염·항산화·항균 효과가 뛰어나 실제 항염증 약물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생강 생강 특유의 알싸한 맛을 내는 주성분은 ‘진저롤’이다. 이 물질은 염증을 일으키는 체내 COX-2 효소를 억제한다. 실제로 진저롤은 염증 완화 약 성분인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 양파도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항균작용을 통해 몸속 세균을 죽이고, 결과적으로 염증 감소 효과를 낸다. 양파 속 케르세틴 성분이 혈관 속 지방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