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의 초경연령이 빨라지고 있다. 초경 연령이 연구 논문자료에 의하면 만 10.3세라는 보고를 접하고 설마 하였지만 초등학교 4∼5학년 여아를 진료하면서 실감하고 있다. 5년 전에 비하면 실제로 6개월 이상 조기 성숙하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초경을 하고 2년 정도 지나면 성장이 종료가 되니 이런 현상을 바로 잡아야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30㎏ 전후에 유선이 발달 되면서 1년 6개월 정도면 초경이 시작이 된다.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각종 성인병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보다도 키성장에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발등의 불이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 좋다. 먼 미래의 경고 사인이 아니라 바로 당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초등학교 2학년에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고 유선에 통증이 생기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며칠 전 딸아이의 손을 잡고 온 엄마는 신신당부를 하였다. 제발 나 보다 10㎝만 더 크게 해달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165 어머니 153. 초등학교 2학년에 31㎏ 135㎝ 반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몸도 아주 건강하고 잔병치례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어머니의 걱정은 지금은 크지만 당신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키 그대로라고 나를 닮는다면 심각하다고 한다. 평균키만이라도 키우고 싶다고 절규한다.
이런 저런 검사를 한 결과 체지방과다에 여성호르몬이 벌써 분비 되고 있었다. 부모의 키가 작을 경우 아이들이 사춘기가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역시 조기성숙의 경향이 발견이 된 것이다. 상담결과 아이가 너무 잘 먹고 또한 키 크는데 좋다는 음식은 다 먹였다는 것이다. 영양 과잉이 문제였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혹은 각종 다양한 환경호르몬이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비만 치료를 병행하면서 초경을 지연시키는 신물질을 이용한 여성호르몬 조절요법을 통해서 살도 빼고 조기성숙을 치료를 하게 된다. 천연 한약 중에 인진호와 율무에서 추출한 신물질이 여성호르몬의 증가 속도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면서도 키성장은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에서 이런 치료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맛이 변하게 된다. 느끼하거나 튀긴 음식 과자류 같은 음식을 멀리하게 되고 담백하고 영양가 있는 키크는 음식은 더 잘 먹게 된다. 선별적으로 식욕이 제어되어 자연스럽게 체중이 조절이 되면서 키도 잘 자라게 된다.
소아비만을 너무 체중에만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하면 키는 덜 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성장과 체중감소 조기성숙 치료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조기성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140㎝될 때 까지 체중 31㎏를 넘기지 않도록 키에 맞는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140㎝ 정도만 되면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되어도 중간 키를 위해선 무난한 성장과정으로 볼 수 있다. 키 성장과 몸의 발달에서 콜레스테롤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과잉되면 오히려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박승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