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동안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는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수면장애(질병코드 G47)’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 2008년 22만 8000명에서 2012년 35만 7000명으로 1.57배 늘었으며 성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46배 많았다. 연령대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전반적으로 중고령층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는 자려고 누웠을 때 원하는 시간에 잠들기가 힘든 경우,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졸린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자는 동안 도중에 자주 깨거나 움직임이 많은 경우 등 세 가지 요소가 수면 중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될 때를 말한다.
이러한 수면장애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의 증가, 등 환경으로 인한 일차적인 요인이 있으며 본인이 알아채지 못하지만 내과적, 정신과적인 내적질환의 증세가 수면장애로 나타난 이차적인 원인도 있다.
이외에도 경쟁사회의 과도한 스트레스, 줄어드는 휴식도 신체 리듬을 깨트리기 쉽다. 아울러 각종 lcd, led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으로 인해 뇌파를 교란 시키는 빛 후유증도 수면장애의 원인 중 하나로 들 수 있다.
특히 수면장애 환자 중 50대 이상이 많은 이유는 노년기가 되면 뇌의 대사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수면 일주기 리듬에 변화가 생겨서 수면장애를 겪게 될 수 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수면 호르몬의 분비를 위해서 힘써야 한다.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가장 어두울 때, 체온이 낮아지면서 분비되기 때문에 밤 활동을 자제하고 잠자기 두 시간 전부터는 빛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휴대폰·컴퓨터·TV와 같은 전자기기를 가까운 시야각에서 치우고 침실환경을 최대한 어둡게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 낮의 더운 날씨 때문에 야간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야간 운동은 체온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최소 잠들기 전 두 시간 전에 마무리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후 체온을 낮추기 위한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리듬을 지키기 위해서는 몇 시에 자는 것보다 몇 시에 일어나는지가 더 중요하다. 전날 밤 늦게 잠에 들었다고 해서 이전보다 더 늦은 시간에 햇빛을 보게 되면 그때부터 수면의 리듬이 깨지기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잠드는 시간과 관계없이 날마다 같은 시간에 햇빛을 보도록 해야한다.
/기고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