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의 상태로 알아본 비염
코는 우리의 인체에 필요한 습도를 조절하는 가습기역할도 합니다. 코의 점막에서 콧물을 만들어, 하루 1L 이상의 수분을 공기로 방출하여 알맞은 습도를 조절합니다. 한방에서는 '비즙'이라 하며, 혼자만의 독립적인 질환이라기보다 다른 병을 수반한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임으로 콧물의 상태를 3단계로 나누어 치료합니다.
첫째, 급성비염, 물같은 콧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경우로 폐의 기능이 약해져 있는 상태로 너무 뜨겁거나 차가워져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둘째, 코흘리개 아이들처럼 줄줄 흐르는 노인들의 콧물은 점액성 콧물로 약간 끈적끈적합니다. 축농증 초기나 급성비염이 낫지 않아 한 단계 발전한 경우입니다.
셋째, 심각한 콧물인 농성 콧물로, 급성 비염의 말기나 부비동염인 경우 흘리는데 고름처럼 걸쭉하고 탁하며 코딱지를 동반하거나 냄새까지 풍기는 경우입니다.
보통 재채기, 콧물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부터 30분에서 1시간정도 발작적으로 재채기가 나오고 수돗물을 틀어놓은 듯한 맑은 콧물이 나오는데 이는 아침에 유독 히스타민이 코 점막에서 많이 분비되어 이것이 비점막을 자극하여 콧물로 변하여 심해지는 것입니다.
이를 모닝어택(Morning Attack), 즉 아침공격이라고 합니다.
**콧물을 없애려면**
목을 앞으로 구부리면 목뒤에 두개의 뼈가 튀어나오는데 이 목뼈 사이에 대추大椎라는 경혈을 자극해 주면 감기 예방과 치료에도 좋고 호흡기 질환치료에 꼭 필요한 경혈로 코에 이상을 느낄 때 마다 자극해주면 좋습니다. 특히 콧물과 재채기가 반복될 때는 지압과 더불어 대추혈을 따뜻하게 해주면 좋습니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여 대추혈 부분에 1분 정도 따뜻한 바람을 쏘이고, 2~3분간 쉬는 식으로 4~5회 반복하여 줍니다.
녹차는 체내에 중금속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알레르기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하루 10잔정도 마시면 알레르기가 50% 가량 경감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차한잔 분량에 죽염 2티스푼 정도를 넣어 죽염 녹차를 만들어 이를 적당히 식혀 한쪽 코를 막고 들이마셨다가 다시 흘려보내기를 2~3회 반복하면 갑갑했던 코가 풀리고 콧물도 흐르지 않게 됩니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