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에는 자신있던 A씨는 최근 건강 검진에서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으로 가는 3개의 관상동맥 중 한개가 70 % 가량 막힌 문제를 발견하고, 다음 주에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넣는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건강에는 자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런 결과에 적지 않게 당황한 눈치였다.
5-6년 전 내 선배 의사선생님 중 한 분인 B씨는 일요일 마라톤 도중에 가슴에 통증을 느꼈다. 월요일 출근한 후에 심전도 검사를 한 결과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받고, 당일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한 결과 관상동맥 3개 중 1개가 70 %이상 막힌 것을 발견하고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B씨는 마라톤 매니아로 매주 수킬로 미터씩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었고, 10년 이상 금연한 상태였다. 날씬한 몸매에 과음을 하는 일도 거의없고, 고지혈증이나, 고혈압도 없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건강전도사였는데 갑작스런 심근경색증 진단은 본인은 물론, 주위에 B씨를 아는 사람 모두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A씨와 B씨의 공통점은 평소 건강에 자신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A씨는 동안에 환자진료, 사업 등으로 국 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A씨의 관상동맥이 70 %까지 막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전혀없고, 심전도 검사에서도 문제가 고지혈증이 있는 줄 알면서도 치료하지 않았으나,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않아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B씨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의 문제가 없었으므로, 운동 도중 가벼운 가슴 통증이 있었으나 무시하고 지나갔었다. 시술 전 날도 장애인 마라톤의 인도자로 참가하여, 뛰는 도중 가슴 통증이 조금씩 느껴졌으나 무시하고,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였다.
관상동맥질환은 혈관이 70 %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또 혈관이 30-40 %정도 막힌 경우에도 심한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70 % 이상 막힌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해서 갑작스런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건강을 과신하는 사람들이 가벼운 통증 혹은 검사 상의 문제들을 외면할 경우에 생명을 위협하는 큰 문제를 만나기 쉽다. 그러므로 치명적인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가벼운 증상이라도 반복되거나, 검사 상 결과의 이상 등 몸이 보내는 싸인 충실하게 반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A씨는 본인의 수술을 앞두고 심혈관 질환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혈액정화 치료의 필요성을 발견하고 찾아 왔다. 혈액정화는 고지혈증의 원인 물질과,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혈액을 맑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A씨는 혈액정화의 원리를 이해한 후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넣은 후 회복을 촉진하고 재발을 방지할 것을 기대하고 내원하였다. 상담 중 일본의 가나자와 대학병원과 사이타마 대학병원의 6년과 10년 추적 연구에 관심을 보이고, 혈액정화 치료를 하였다. 곧 있을 스텐트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고지혈증치료를 병행하면서 더 건강한 모습이 되길 기대한다. B씨는 여전히 마라톤을 열심히 하면서 건강하게 지낸다. 두분 선배님들께서 건강에 대한 과신을 버리고, 몸이 보내는 싸인에 충실하게 반응하면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