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좀 늦네.” 혹시 나도 생리불순 불감증?
회사원 김미경씨(28세, 가명)는 지난 3개월 동안 월경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 달에도 감감 무소식인 생리에 김 씨는 ‘이번 달도 안하려나 보네.’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사실 김 씨의 월경이 처음부터 이렇게 불규칙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면서 잦은 야근과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 이후로 생리를 한두 달 씩 건너 띄기 시작한 것이 습관적인 생리불순으로 이어진 것이다.
생리불순이 습관적으로 이어지자, 김 씨는 생리를 하지 않는 것이 별것 아닌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씨의 부모님 생각은 다르다. 올 봄 결혼을 앞둔 김 씨가 혹시 불임으로 고생하지나 않을까 걱정 되는 것이다.
▶ 생리불순 불감증, 자궁건강의 적신호도 몰라보나?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불규칙적인 생리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월경은 여성들이 일정한 주기로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현대 여성들에게 있어 한 달에 한번 하는 월경의 의미는 희미해진지 오래다. 현대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보다는 사회생활에 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안전 불감증마냥 생리불순에도 불감증이 생겨 버린 것이다.
하지만, 월경을 담당하는 자궁은 무엇보다 큰 관심이 필요한 기관이다. 지나치게 건강을 염려하는 건강염려증이 되어도 무방한 곳이 바로 여성들의 제 2의 심장인 자궁인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점차 월경에 대한 무관심해 지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현대 여성들은 자궁건강이 쉽게 악화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있다. 다이어트,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밤낮이 뒤바뀐 생활 습관 등등의 것들은 모두 기혈의 순환을 막고 어혈과 습담을 정체시켜 자궁건강을 위협한다. 때문에 요즘엔 젊은 여성이라도 자궁이 약해져있는 경우가 많고,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생리불순과 같은 명확한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궁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라고 전한다.
특히 많은 여성들이 무감각하게 넘겨 버리는 습관적인 생리불순은,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 임신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더더욱 생리불순과 같은 증상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되겠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월경습관만 제대로 관찰해도 자궁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생리불순은 커다란 월경습관의 변화이며, 이를 비롯해 생리통, 비정상 자궁출혈 등도 쉽게 알 수 있는 변화다.”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매일 30~40분씩 하복부를 따뜻하게 찜질하여 자궁과 골반내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한다.
여성미한의원 / 조선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