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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할 때 놓치기 쉬운 안저검사, 왜 중요할까?

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밝은눈안과 강남/천현철 대표원장

올해 58세 남성 허모씨는 병원에서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이제껏 기본 건강검진에서 단순한 시력검사나 노안검사만 받았던 허씨는 얼마 전부터 급격한 시력 저하를 느꼈고, 아들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전문의는 안저검사를 권했고, 녹내장이 발견된 허씨에게 즉각적인 치료를 권했다.

앞서 본 사례처럼, 눈 건강은 나이가 들어 뒤늦게 챙기는 부분 중 하나다. 노안이 시작된 이후에는 딱히 큰 증상이 있지 않은 이상, 자발적으로 안저검사 등을 받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20~30대에는 시력에 큰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력교정술을 받고 나면 안과에 갈 필요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40대가 되어서야 노안이 시작되면서 병원을 가지만, 이때도 시력이나 색맹 확인, 안압 측정 등의 항목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안저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안저는 안구의 바닥을 뜻하는 용어로 망막, 신경 조직 등 가장 중요한 구조물들이 안저에 위치해 있으며, 안저검사는 안저카메라를 통해서 눈 속을 들여다보는 검사로, 망막과 시신경 검사를 포함한다. 이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안과 질환은 물론, 눈 합병증까지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저검사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질환에는 3대 실명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녹내장과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이 있다. 실명 위험성이 높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병 시작 단계에서 발견하여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각 질환을 간단히 살펴보면, 황반변성은 중심 망막인 황반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노인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며, 산화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으로 망막 색소 상피층 밑에 지방 찌꺼기가 쌓이고, 시신경의 광수용체가 손상됨에 따라 중심 시력을 차차 잃게 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 환자의 눈에 생기는 합병증이다. 망막 혈관에서 출혈과 섬유화가 생기고, 황반부종이 나타나며 나중에는 망막박리까지 생겨 실명하게 된다. 녹내장은 주로 안압 상승에 의해 시신경에 손상되고, 이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정상 안압임에도 녹내장이 발병하는 경우가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안저검사는 이들 질환을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으로, 최근에는 특수장비로 안저에 있는 망막신경섬유 차체도 검사할 수 있어 검사의 효용성이 더욱 높아졌다. 

안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효과적인 안저검사는 건강검진 필수 항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인이 자발적으로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시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실천 방법이기 때문에 안저검사를 받고 밝고 건강한 눈으로 새해 모든 일을 이루어 가길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천현철 원장의 <오팔청춘 눈건강>

삶이 새로워지는 눈건강 이야기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현)밝은눈안과 강남 교보타워 대표원장
전)BGN밝은눈안과 부산 대표원장
국군 대전병원 안과과장
안과전문의
ICL/SMILE 인정의
대한안과학회(KOS)정회원
미국안과학회(AAO)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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