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다이어트는 무슨 다이어트야”
실제 주변의 중년 여성 중 이와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이 꽤 많다. 이미 외모를 가꿀 시기가 지났다는 생각에 더 이상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완경한 중년 여성이야말로 탄력 있고 균형 잡힌 몸매가 가장 필요한 연령대다. 노화를 피할 수 없는 것처럼, 중년 여성은 나잇살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갱년기학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갱년기에 접어들며 체중이 5kg가량 증가한다.
갱년기 여성 비만의 더 큰 문제는 비만이 단순히 살이 찌고 체중이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비만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은 물론, 자궁근종·유방암 등 여성 질환 노출 확률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만할수록 유방암 등 여성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어, 유방암·난소암 등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이 시기 반드시 적절한 체중감량에 나서야 한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 로완 츨레보우스키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경 이후 체중이 5% 줄어든 여성은 젊을 때와 폐경기 체중이 거의 비슷했던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12% 낮았으며, 체중이 15% 줄어든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무려 37% 더 낮았다. 중년 여성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만과 유방암이 연관성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지방조직’ 때문이다. 유방암·난소암은 에스트로겐 생성과 관련이 깊은데, 에스트로겐의 공급원 중 하나가 바로 지방조직이다. 비만할수록 지방조직이 많고, 결국 지방이 만들어내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방암 발생률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중년층의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만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허벅지·팔뚝·복부·옆구리·러브핸들 등 원하는 부위의 잉여지방을 선택적으로 흡입해 부분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를 보이는 지방흡입 수술은 피하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수술 전후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약 중등도 이상의 비만이 고민이라면 전신 지방흡입이나 대용량 지방흡입도 고려해볼 수 있다. 마른 체형이나 특정 부위만 볼록 튀어나온 경우라면 미니 지방흡입 등 부분 지방흡입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방흡입 후 알맞은 식이요법이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