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 설레임도 찰나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봄이 되면 맞게 되는 불청객이 스멀스멀 고개를 내밀때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피부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삼라만상이 태동하면서 꽃가루가 난리고 중국대륙을 넘어 황사도 출몰한다.
특히 피부 피로도를 높이는 춘곤증 역할을 하는 황사는 최근들어 단연 눈길을 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황사는 봄철 연평균 5.1일이었는데 올해는 그 정도가 더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황사 발생의 50% 이상이 3,4월에 집중돼 있어 피부에 가려움증,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황사가 그냥 모래가 아니라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엉겨 있어 피부에 치명적이다. 심하면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 이어지는 피부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고, 또한 황사 먼지가 모공에 달라붙으면 모공이 막혀 피부가 거칠고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며, 뾰루지와 같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건조하고 세찬 황사바람이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외출 할 때에는 마스크, 손수건, 선글라스를 이용하여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황사철에는 피부 트러블이 잦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괜찮지만 만약 피부가 심하게 가렵거나 부어 오른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피부에 백해무익, 황사와 피부질환
황사가 피부를 위협하여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질환은 피부알레르기다. 봄은 피부 분비물이 많아지고 황사에 의해 피부가 불결해지며 다양한 꽃가루에 자주 접하게 되어 접촉성 피부염이나 기타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긴다. 황사, 꽃가루가 심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을 할 경우에는 피부 보호를 위해 안티-폴루션 기능(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먼지 및 유해공기가 피부에 흡착되는 것을 방지)이 있는 BB크림이나 방사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이중 세안을 통해 철저하게 클렌징을 해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너무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때를 밀면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피부가 알러지 유발 물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므로 봄철 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기간에는 삼가야 한다. 이 시기에는 피부가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기존 사용하던 화장품을 바꾸는 것을 지양하고, 외출시 먼지나 꽃가루 등이 피부에 달라붙지 않도록 지나치게 유분기가 많고 끈적이는 화장품은 바르지 않도록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염으로 피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러지 질환의 하나이다.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염이란 의미는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습진이란 말과 비슷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봄철의 꽃가루나 황사 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이 함께 나타나는 만성적인 피부염으로, 얼굴이나 팔ㆍ무릎의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아토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라서 적정 생활온도(18~20도)와 습도(50~60%)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물에 많이 닿을수록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덜 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기 때문에 꽃가루나 황사가 심한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노출을 최소화한다.
황사 현상을 이겨내는 생활법
봄철 바람이 많이 불 때는 피부를 가려줄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세안시에도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게 좋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를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메이크업 전에 BB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신다. 물은 피부의 수렴작용을 돕고 피부의 노폐물 배설도 증대시키고,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여 피부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오염된 공기나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방어능력을 키워주고 보호 역할을 하는 항산화제를 피부에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도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제가 포함된 식품은 비타민 C와 비타민 E가 함유된 식품들, 녹차, 콩 식품 들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피부트러블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피부를 진정시키고 기본기를 튼튼하게 하는 보신 케어가 필요하다. 예민해진 피부를 위한 진정보습케어와 피부 컨디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쿨젠테라피가 도움이 될 있다.
[봄 나들이 가기 전 챙겨야 할 황사철, 외출 수칙]
1) 외출 시에 선글라스나 스카프,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한다
2)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쓴다
3)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옅은 브라운 계열 UV차단 렌즈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4) 중금속을 함유한 모래 먼지 속에서 피부를 보호하려면 가리는 것이 기본이므로 긴소매 옷을 입는다
5) 외출하고 돌아오면 얼굴과 손발은 물론 입 속까지 깨끗이 씻는다
6) 얼굴은 크림 또는 거품 타입의 피부 특성에 맞는 클렌징 제품으로 씻은 후 비누로 이중 세안을 한다
/기고자 : 차앤박 피부과 이정훈 원장 (삼성점)
▶ 이정훈 원장 약력
現 차앤박피부과 삼성점 원장
現SBS E 스타뷰티쇼 Beatuy Expert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레이저학회 정회원
대한 여드름학회 정회원
대한 아토피피부염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피부외과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