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 결혼시즌을 맞았다. 요즘 예비신부들의 결혼전 필수코스라 여겨지는 웨딩검진뿐 아니라, 처녀막재생에 대해 상담해 오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일례로, 5월 결혼을 앞둔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그동안 잦은 성생활로 처녀막이 찢어진 것 같다며 복원수술을 원했다. 처녀막복원을 하고 기분좋게 첫날밤을 맞이하고 싶다고 했다.
처녀막(Hymen)은 질구 바로 안쪽에 위치한 얇은 주름조직으로, 질의 입구를 부분적으로 막고 있다. 선천적으로 처녀막이 없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처녀막을 갖고 있으며, 그 모양이나 두께, 크기도 각각 다르다.
보통 첫 성관계시에 처녀막이 파열하게 되지만, 심한 운동을 하거나 질에 삽입하는 위생대를 사용하는 경우, 때에 따라서는 저절로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성에 대해 많이 개방됐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처녀막은 곧 여성순결의 상징’이라 생각하고 있다. 때문인지 결혼을 앞두고 처녀막복원술을 받고자 하는 여성이 상당수다.
파열된 처녀막을 복원하는 방법에는 절제봉합술과 처녀막 형성법, 주름봉합법 등이 있다. 절제봉합술은 처녀막의 파열부위가 적고 손상된 모양이 원형이나 측면일 때 가장자리 부분만 절제한 후 녹는실로 봉합하는 방법이다. 파열정도가 심하면 중간에 처녀막을 한번 더 만들어주는 처녀막 형성법을 권유한다. 주름봉합법은 미세주름을 만들어주고 극세사를 이용해 봉합하는 방법으로, 파열정도와 상관없이 결혼을 2~3주 정도 앞두고 있을 때 적합한 방법이다.
자주 성관계를 가졌거나 유산의 경험이 있다면 처녀막 밖의 외음부가 변형되고 처녀막 안의 질도 많이 늘어나게 돼 단순히 처녀막을 복원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이때는 질축소술과 소음순 성형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 복합적인 방법을 시행하게 되면 수술 후 첫 성관계시에 피가 비침은 물론, 남성의 성기가 삽입될 때 저항감과 파열감, 꽉 조이는 느낌까지 갖게돼 그만큼 만족도도 높아진다.
보통 한 가지 방법으로 처녀막복원술을 하게 되면 수술시간이 약 20~40분정도에 불과하며, 수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따로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나 소독할 필요는 없으며, 약 1주일간 염증방지를 위한 항생제 투여만 해주면 된다.
수술 후 첫 1주일간은 약간의 출혈과 통증이 있을 수 있다. 1주가 지나면 분비물이 많아지고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남아있는 봉합사가 녹으면서 생기는 증상이므로 자주 좌욕을 하고 건조시켜 주면 완화된다.
이윤진산부인과 이윤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