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려워도 '이때'는 비비지 마세요… 피부 조직 손상돼요

입력 2022.12.01 23:45

야외에서 추워하는 남성
동상에 걸렸을 때 열을 내려고 그 부위를 주무르거나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무방비 상태로 실외활동을 하면 동상 같은 한랭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체온 보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동상이 위험한 이유
동상이란 심한 추위에 피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파부 조직 안의 수분이 얼어 세포막이 파괴되는 상태를 말한다.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손, 발, 귀, 코 등 신체의 끝부분에 잘 발생한다. 대체로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는 체온 유지 능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또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어린이의 경우 동상에 걸리면 자칫 손발의 성장판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손가락이 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동상 부위에 외부 자극이 가해지면 잘 낫지 않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열 내려고 주무르면 조직 손상
동상 초기에는 피부가 차가워지고 바늘로 찌르는 듯 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난다.피부 손상의 정도에 따라 4도로 분류하는데 1도에서는 피부가 충혈 되고 감각이 저하되며 2도에서는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있다. 3도에서는 피부가 벽돌색으로 변하면서 조직이 괴사하기 시작하고 4도에서는 피부조직을 넘어 근육, 인대, 뼈까지 괴사를 일으키며 조직의 손실을 보인다. 동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따뜻한 장소로 옮겨 동상 부위를 섭씨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담그는 게 좋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갑자기 불을 쬐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면 얼었던 부위가 급작스럽게 녹으며 혈관 벽이 손상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증상을 완화하려고 동상 부위를 주무르면 오히려 피부 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외출 시 방한에 신경 써야
불가피하게 추운 환경에 오래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노출 부위의 피부 상태를 자주 확인하자. 핫팩, 난로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두꺼운 옷보다는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게 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방한복, 장갑, 모자, 마스크 등 방한 장비도 착용하면 좋다. 야외에서는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말고, 수시로 움직여야 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몸에 열이 발생한다.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일시적으로 확장돼 열이 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오히려 몸의 열을 방출시켜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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