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간질간질' 동상… 따뜻한 물에 담그고 '이것' 피해야

입력 2017.01.13 17:30

핫팩·히터 사용했다간 오히려 화상 위험

물에 담그고 있는 손
동상을 입었을 때는 동상 부위를 따뜻한 물에 30~60분 담그고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처법이다/사진=헬스조선 DB

기온이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동상(冬傷)' 위험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 자료(2013~2015년)에 따르면, 한 해 동상 사고의 절반 이상이 1월(38%)~2월(17%)에 발생했다. 동상이 발생하면 피부 속 신경·혈관이 손상되고 상처 부위가 괴사될 위험이 있어 제대로 된 대처법을 알아두는 게 안전하다.

몸이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손이나 발 등 신체 말단으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켜 중심체온을 유지하려 한다. 때문에 몸이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신체 말단의 혈관 수축이 오래 이어지면서 조직이 손상된다. 이것이 바로 '동상'이다. 때문에 동상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손가락, 발가락, 귀, 코에 잘 생긴다.

동상 초기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따뜻한 곳에 가면 피부가 가렵고 차가운 느낌이 들며,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른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푸른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괴사하고, 괴사 상태에서도 지속해 추위에 노출되면 5~6시간 이내에 피부 조직이 썩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썩은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

한편, 동상은 증상에 따라 1도, 2도, 3도, 4도로 분류된다. 1도 동상은 물집은 생기지 않지만, 동상을 입은 부위가 창백해지고 주변부가 빨갛거나 부어오른다. 대부분 후유증이 없다. 2도 동상은 동상을 입은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살갗이 벗겨져 나간다. 흉터가 생길 수 있다. 3도 동상은 물집에서 피가 나고, 이후 살갗이 두껍고 검게 변한다. 4도 동상은 근육, 인대, 뼈까지 손상된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추운 곳을 피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추위에 노출됐을 때는 수시로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야 한다. 땀 배출이 잘 되는 적당한 두께의 양말과 발을 꽉 조이지 않는 편한 신발을 신는다. 어린이의 경우 두꺼운 양말보다 얇아도 보온성이 좋고 땀 배출이 잘 되는 양말을 신겨야 한다. 장갑은 손가락이 나누어진 것보다 보온 효과가 좋은 벙어리장갑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상이 생겼을 때는 재빨리 응급처치해야 한다. 베스티안서울병원 화상센터 임진규 과장은 "우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환부를 37도에서 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에서 60분 동안 담근 후 마른 거즈로 감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보다 높은 온도는 피부에 화상을 입혀 물집이 생길 수 있고, 이보다 낮은 온도는 동상 부위를 녹일 수 없다. 건조한 열기가 나오는 히터나 벽난로, 열 패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안 그래도 감각이 떨어진 부위에 갑작스럽게 고온이 가해지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동상 부위를 당장 따뜻한 물에 담글 수 없다면 체온으로 녹여야 한다. 동상 부위를 직접 손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눈(雪)으로 비비는 등의 민간요법은 더 큰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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