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하 10도… 막바지 한파에 ‘동상’ 주의하세요

입력 2021.02.17 11:18

남성이 팔짱을 낀 모습
동상은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운 겨울 영하권 날씨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강한 찬바람을 맞으면 손이나 발, 귀 등에 동상이 생길 수 있다. 동상은 추위에 의해 피부 조직이 손상된 상태로, 피부 조직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혈관에 혈전이 생기고 붉게 부어오른다. 악화되면 출혈성 물집이 발생하며, 피부가 검게 변해 괴사에 이른다. 주로 심장과 멀리 떨어져 있고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손가락, 발가락, 귀, 코에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따뜻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 가렵고 차가운 느낌이 든다. 이어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른다. 심한 경우 피부가 푸른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괴사하는데, 이 상태에서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5~6시간 내에 피부 조직이 썩을 수 있다.

동상은 증상에 따라 1~4도로 나뉜다. 1도 동상은 물집 없이 동상을 입은 부위가 창백해지고 주변부가 부어오른다. 대부분 후유증이 없다. 2도 동상은 동상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살갗이 벗겨진다. 이로 인해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3도 동상은 물집에서 피가 나며, 살갗이 두껍고 검게 변한다. 4도 동상은 근육, 인대, 뼈까지 손상을 입는다.

동상을 치료하려면 차가워진 신체 온도를 최대한 빨리 높여줘야 한다.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37~42도 정도 물에 환부를 30~60분 동안 담근 후, 마른 거즈로 감싸도록 한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히터나 벽난로, 핫팩 등으로 무리하게 체온을 높여서는 안 된다. 감각이 떨어진 부위에 갑자기 높은 온도가 가해지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동상 부위를 눈(雪)으로 비비는 등 민간요법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더 큰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병원에서는 혈관확장제 등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동상 예방을 위해서는 겨울철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장갑, 목도리, 마스크 등으로 피부 노출을 줄여 보온을 유지하고, 젖지 않는 옷과 장갑을 착용한다. 옷이 젖었다면 최대한 빨리 갈아입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 신발 속 양말이 젖었는지 자주 확인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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