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 보충제에 종종 함유되는 'SARMs(이하 삼스)' 성분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베이, 디팝 등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몇몇 헬스 보충제에서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제 '삼스'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삼스는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남성 호르몬 등의 체내 작용을 조절해 근육을 키우고 체지방을 낮추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국내 헬스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도 이러한 삼스의 효능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삼스는 마음 놓고 먹을 만큼 안전한 성분이 아니다. 아직까지 인체 대상 실험에서 삼스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에선 해당 성분을 금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심장 마비와 뇌졸중 부작용을 언급하며 삼스 구매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영국 리즈 티칭 병원의 클라우스 위테 박사는 "삼스 섭취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급성 간 손상 및 심근염으로 알려진 급성 심장 근육 염증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사용 2주 이내에 발생할 수 있고 봉인되지 않은 제품은 더 위험한 다른 물질로 오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전에 삼스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17년 FDA도 삼스가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장기 손상과 불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알약 형태로 복용하는 삼스는 간에서 처리되는데, 이때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효소가 과잉 생산돼 심장과 기타 장기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량의 삼스를 복용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도 발생한다. 복용 이후 자연적인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차단해 남성의 고환을 수축시켜 성욕을 마비시키고 심한 경우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삼스를 복용하는 여성에선 수염이 자라고 목소리가 굵어지는 남성화가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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