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제 '소라페닙' 내성 극복 희망 찾았다

입력 2022.03.17 17:20

(왼쪽부터)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연구팀 박근규 교수, 최연경 교수, 변준규 연구교수, 이승형 박사과정 /경북대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간암 치료 시 흔하게 발생하는 내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북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근규, 최연경 교수 연구팀(공동 1저자 변준규 연구교수, 이승형 박사과정)은 간암치료제인 '소라페닙'의 내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소라페닙은 간암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단일 약물요법이지만, 높은 재발률과 내성으로 한계가 있어 약물 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 전력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간암세포에서 거대음세포작용이 유도되면 소라페닙의 항암효과가 상쇄된다는 점에 착안해 거대음세포작용이 소라페닙의 내성 유발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밝히고자 했다. 연구를 통해 항암제(소라페닙)가 간암세포의 사멸(페롭토시스)을 유도하지만, 거대음세포작용으로 공급된 아미노산 때문에 세포사멸이 억제돼 항암제내성이 유발됨을 밝혀졌다. 고혈압 치료약인 아밀로라이드를 병용하여 거대음세포작용을 억제하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박근규 교수는 “암세포에서 거대음세포작용은 종양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유발된다고 알려졌지만, 본 연구는 종양유전자 변이가 아닌 간암세포에서 항암제에 의해 거대음세포작용이 유도돼 약제 내성을 유발함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소라페닙과 거대음세포작용 억제제의 병용치료요법이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는 종양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 (IF: 11.161)’에 게재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