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효과 높이고 싶다면 ‘이것’ 해야

입력 2021.05.08 14:00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백신 항체도 더 잘 형성되도록 돕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백신 주사를 맞기 전 규칙적인 운동이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를 낮추고, 백신의 접종 효과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글래스고칼레도니안대 세바스티앵 샤스탱(Sebastien Chastin) 교수 연구팀은 꾸준한 운동 습관이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해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고, 백신 접종 효과는 높여준다고 밝혔다. 벨기에 연구팀도 함께 했다. 연구팀은 50만명 이상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6건의 운동면역학 연구를 분석했다.

하루 30분씩 주 5일 이상 운동하면 감염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3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인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으로 봤다. 연구팀이 운동과 면역 체계 사이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6건의 대규모 연구 속 35건의 무작위 대조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면역글로불린A(IgA)라는 항체 단백질 수치를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체는 조직에 있는 점막을 에워싸, 바이러스나 세균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생물이 상피세포에 붙는 것을 방지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한 결과 CD4+ T라는 면역세포의 수도 증가했는데, 이 세포는 외부에서 미생물이 들어왔을 때 면역 시스템에 알리고,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운동한 뒤 백신 주사를 맞으면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알기 위해 자체적으로 무작위 대조군 실험도 했다. 그 결과, 운동이 백신 효과도 높였다. 운동을 한 사람은 운동하지 않은 사람보다 백신을 맞았을 때 더 많은 항체를 형성할 확률이 50% 이상이었다.

샤스탱 교수는 온라인 연구자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서 “코로나19 주요 사망 원인은 사이토카인폭풍이라 불리는 과도한 염증 반응인데, 운동은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을 줄여준다”며 “또 운동은 인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할수록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운동으로 건강 효과를 보려면, 18~64세 성인은 1주일에 150~300분의 중증도 유산소 운동이나 75~150분의 강한 유산소 운동을 하라고 권고한다. 중등도 운동은 호흡이 가쁘지만, 말은 할 수 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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