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깨끗한 환경, 아이 ‘백혈병’ 위험 높인다

우는 아기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아이들의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조선일보DB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아이들의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방송 CNN에 의하면 영국 런던 암연구소 연구팀은 소아 백혈병 원인과 관련, 일란성 쌍둥이를 비교 연구했다. 일란성 쌍둥이를 관찰한 결과, 돌연변이 유전자가 백혈병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1% 정도로 매우 낮았다. 하지만 생후 1년 이내 아이가 생활하는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결한 집에서 자랐거나 다른 아이와의 접촉이 거의 없었던 경우 백혈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어렸을 때 병균이 없는 환경에 익숙해지다 보니, 체내 면역계가 위협을 처리할 수 있는 적절한 기능을 진화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백혈병 발생 위험은 높아진 것이다. 연구팀은 “감염이 부족한 아이가 소아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 모유수유를 한 아이, 형제자매가 있거나 다른 아이들과 접촉이 많은 아이일수록 소아 백혈병 발병 위험은 낮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 리뷰 캔서(Nature Reviews Cancer)'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