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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눈 깜짝 하는 사이 사고가 일어날 때가 있다. 갑작스레 아이 머리에서 피가 나거나 한밤중에 열이 펄펄 끓는 응급상황시 엄마가 똑똑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열이 날 때
아이들은 질병에 걸렸거나 조금만 아파도 열이 난다. 물론 열이 나는 상황이 응급상황은 아니지만 한밤중에 고열이 나면 연령이 낮은 아이들에게는 응급상황이 될 수 있다. 고열은 경련 등의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세요
우선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아이의 몸을 닦아준다. 이때 겨드랑이, 목 등 피부가 겹쳐지는 부분을 닦아주면 좋다. 그리고 옷이 땀으로 인해 젖으면 옷을 갈아 입혀주는 것이 좋은데 면으로 된 얇은 옷을 입혀주도록 한다.
그리고 해열제를 먹이도록 하는데 아이가 해열제를 못 먹고 구토 증세를 보이면 좌약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처음부터 좌약 해열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들이 열이 날 때는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열을 재야 한다. 또 병원에 가더라도 열의 변화를 전문의에게 이야기해주도록 한다.
경련을 일으킬 때
아이에게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경련은 열성 경련이다. 열이 심해서 일어날 수 있는데, 그 밖에도 중이염, 위장염 등으로 인해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또 뇌수막염, 간질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경련이 일어난 뒤에는 응급조치를 했다고 해도 병원에 가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세요
경련이 일어날 때는 우선 주변에 위험한 물건이 있으면 치운다. 옷은 헐렁하게 풀어준다. 그리고 체온계로 열을 재서 고열일 경우에는 열을 내려준다. 또 아이의 머리를 가능하면 옆으로 돌리게 하여 침을 흘릴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아이가 5분 이상 경련을 계속해서 일으킨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
이물질을 삼켰을 때
아이들은 사탕, 땅콩 등을 먹거나 장난감 같은 이물질을 삼켜서 목구멍이나 식도의 기도가 막혀 숨을 못 쉬는 경우가 있다. 만 5세 이하 아이들은 이런 질식으로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고 응급처치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질식이 발생하면 아이들은 기관지에 들어간 이물질을 내보내기 위해 반사적으로 심하게 기침을 하고 쌕쌕거리거나 구역질을 할 수 있으므로 응급조치를 하거나 119에 연락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렇게 하세요
우선 아이의 입을 벌려서 이물질이 눈에 보이는지 확인한 뒤 아이를 엎어뜨리고 등을 손바닥으로 세게 친다. 연령이 낮은 아이들은 목을 몸통보다 낮아지게 거꾸로 들면 좋다. 또 단단한 바닥에 눕힌 뒤 손가락으로 가슴뼈 위를 5번 이상 압박시키는 방법을 사용해도 된다.
화상을 입었을 때
보통 아이들은 부주의한 탓에 뜨거운 물이나 음식, 불 등에 화상을 입게 된다. 화상을 입으면 아이들은 치료중에도 고통스럽지만 평생 상처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하세요
화상은 3단계가 있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는 것으로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은 강한 햇빛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2도 화상은 부어오른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고 3도 화상은 피부가 익어서 하얗게 변하고 피부 깊숙이까지 침범하는 심한 화상이다.
화상을 입으면 우선 빨리 차가운 물에 화상 부위를 담가서 열을 식히고 손상 후의 통증을 없애야 한다. 이때 얼음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피부에 동상이 걸릴 수 있으므로 얼음 사용은 조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화상을 입으면 된장, 감자, 소금 등을 발라주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또 화상에 대한 응급조치를 끝낸 후에는 병원에 가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감전되었을 때
아이들은 전기와 직접적으로 접촉해서 가벼운 불쾌감 정도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심하게는 사망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아이가 전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시키고 엄마가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세요
아이가 감전되었을 경우에는 우선 전원 스위치를 내려서 전기가 더 이상 아이 몸에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또 감전된 상태인 아이의 몸을 엄마가 만지게 되면 엄마도 감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아이 몸에 흐르는 전기를 차단시키고 아이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호흡, 맥박, 피부색깔 그리고 의식이 있는지, 호흡과 심장박동 등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이때 아이가 감전으로 인해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하게 아이를 옮기지 않도록 한다.
유독물질을 삼켰을 때
화학물질이나 독소가 강한 유독물질을 아이가 삼켰을 때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연령이 낮은 아이는 엄마가 조금만 부주의한 경우 유독물질을 삼켰는지 아닌지를 알 수 없으므로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또 아이가 갑자기 침을 많이 흘리거나 숨을 쉴 때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유독물질을 삼켰는지 의심해야 한다. 또 이유 없이 갑자기 구토를 하거나 원인 모를 경련을 일으켜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세요
입안에 있는 유독물질을 뱉어내게 하거나 엄마 손가락을 아이 입에 넣어서 빼내준다. 또 아이가 무슨 물질을 삼켰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이물질을 병원에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또 양잿물이나 그릇 세척제는 억지로 토하게 하면 오히려 목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우유나 물을 많이 마시게 한 뒤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뇌진탕을 일으켰을 때
아이들은 바닥이나 벽 등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증상이 가벼워서 아이가 가벼운 통증을 느끼다 말지만, 심하게 부딪힐 경우에는 아이가 잠시 정신을 잃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뇌진탕을 일으킨 것으로 반드시 뇌를 다친 것은 아니더라도 뇌의 이상 유무에 대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하세요
가벼운 부딪힘과 뇌진탕을 구분하려면 우선 아이가 어지럼, 두통을 보이거나 구토를 한다면 뇌진탕을 일으킨 것으로 알아야 한다. 만약 아이가 의식을 잃는다면 급히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 또 숨을 쉬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여성조선 이수진, 사진 강경찬(Bungalow8), 모델: 최승주, 도움말: 신영규·명문소아과 원장, 소아과 전문의에게 듣는 알기 쉬운 소아과 119(가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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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탱탱하게 하지만, 하루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할 필요는 없다./허영한기자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민철(32)씨는 흡연가들에게 비타민C가 좋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점심식사 후 한 잔씩 마시던 커피를 끊고 대신 비타민 음료를 마신다. 같은 사무실에도 김씨를 따라 비타민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많아졌다. 요즘 비타민 음료가 인기다. 비타민 음료가 건강에 신경 쓰는 젊은층의 웰빙 트렌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약이라는 부담감이 없이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손길을 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비타민은 비타민이다. 많아도 문제고, 적어도 문제다.
■마시는 비타민의 효과
비타민은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 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 음료는 수용성 비타민C가 주성분이다. 비타민C의 효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몸속에서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 때 활성산소라는 독성물질이 나온다. 활성산소는 강력한 산화제로 몸속 세포를 손상시키므로 암 발생률을 높이거나 노화를 촉진한다. 비타민C는 이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므로 흡연자는 더 많은 비타민C가 필요하다. 또 비타민C가 부족하면 피부 노화가 빨라져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며,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피부를 희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마시는 비타민C는 일정 부분 건강 음료의 기능을 갖고 있다.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많이 복용
비타민을 약처럼 먹을 경우 대체로 섭취 용량을 잘 지키게 된다. 하지만 비타민 음료는 말 그대로 ‘음료’라는 인식 때문에 적정량을 마셔야 한다는 경각심이 부족하다. 보통 작은 병 제품 하나에 500㎎ 용량으로 비타민C를 넣어 판매한다. 그러나 비타민C는 쉽게 파괴되므로 유통기한까지 비타민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700㎎ 안팎을 넣는다. 큰 팩 제품의 경우 1750㎎도 있다.
통상 성인의 경우,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70∼75㎎이다. 모유 수유를 할 경우 90㎎이다. 1000㎎ 정도의 많은 비타민C를 먹어도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 이상의 비타민C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간혹 과량의 비타민C는 설사와 복통, 신장 결석, 요로 결석과 통풍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이미 결석이나 통풍 증세가 있다면 비타민C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실 비타민C는 평소 과일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일을 잘 먹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또 술과 담배를 자주 하고 운동부족이라면 비타민 제제나 음료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음료도 칼로리가 높다
각종 음료에는 보통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액상 과당 등의 당분 물질을 넣는다. 비타민 음료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제품에 칼로리 표기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칼로리 양을 알기도 힘들다. 비타민C가 몸에 좋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자주 비타민 음료를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달고 신맛이 강한 비타민 음료를 자주 먹이면 입맛이 떨어져 식사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칼슘과 철분인데, 비타민 음료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편식하지 않는 아이라면 음식으로 충분한 비타민, 칼슘,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도움말: 윤도경·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승남·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건강기능식품의학전문2004/06/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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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민철(32)씨는 흡연가들에게 비타민C가 좋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점심식사 후 한 잔씩 마시던 커피를 끊고 대신 비타민 음료를 마신다. 같은 사무실에도 김씨를 따라 비타민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많아졌다. 요즘 비타민 음료가 인기다. 비타민 음료가 건강에 신경 쓰는 젊은층의 웰빙 트렌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약이라는 부담감이 없이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손길을 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비타민은 비타민이다. 많아도 문제고, 적어도 문제다.
■마시는 비타민의 효과
비타민은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 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 음료는 수용성 비타민C가 주성분이다. 비타민C의 효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몸속에서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 때 활성산소라는 독성물질이 나온다. 활성산소는 강력한 산화제로 몸속 세포를 손상시키므로 암 발생률을 높이거나 노화를 촉진한다. 비타민C는 이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므로 흡연자는 더 많은 비타민C가 필요하다. 또 비타민C가 부족하면 피부 노화가 빨라져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며,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피부를 희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마시는 비타민C는 일정 부분 건강 음료의 기능을 갖고 있다.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많이 복용
비타민을 약처럼 먹을 경우 대체로 섭취 용량을 잘 지키게 된다. 하지만 비타민 음료는 말 그대로 ‘음료’라는 인식 때문에 적정량을 마셔야 한다는 경각심이 부족하다. 보통 작은 병 제품 하나에 500㎎ 용량으로 비타민C를 넣어 판매한다. 그러나 비타민C는 쉽게 파괴되므로 유통기한까지 비타민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700㎎ 안팎을 넣는다. 큰 팩 제품의 경우 1750㎎도 있다.
통상 성인의 경우,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70∼75㎎이다. 모유 수유를 할 경우 90㎎이다. 1000㎎ 정도의 많은 비타민C를 먹어도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 이상의 비타민C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간혹 과량의 비타민C는 설사와 복통, 신장 결석, 요로 결석과 통풍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이미 결석이나 통풍 증세가 있다면 비타민C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실 비타민C는 평소 과일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일을 잘 먹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또 술과 담배를 자주 하고 운동부족이라면 비타민 제제나 음료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음료도 칼로리가 높다
각종 음료에는 보통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액상 과당 등의 당분 물질을 넣는다. 비타민 음료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제품에 칼로리 표기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칼로리 양을 알기도 힘들다. 비타민C가 몸에 좋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자주 비타민 음료를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달고 신맛이 강한 비타민 음료를 자주 먹이면 입맛이 떨어져 식사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칼슘과 철분인데, 비타민 음료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편식하지 않는 아이라면 음식으로 충분한 비타민, 칼슘,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도움말: 윤도경·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승남·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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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직 예은이, 예준이는 배가 많이 아파본 적이 없다. 그러나 아내는 예준이가 자다가 깨서 울면 맨 먼저 배가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을 한다. 아직 의사 표현이 제대로 안되는 아이들이 울 때 엄마들 입장에선 복통을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되는 것 같다.
설사 어느 정도 의사 표현을 한다고 해도 아이가 수시로 배가 아프다고 하면 부모는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을 때 그냥 배꼽 주위를 가리키거나 정확한 부위를 표현하지 못하고, 통증이 다른 부위로 퍼져나가지 않고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우는 기능성 복통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기 전에는 배가 아프다고 하다가 잠들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잔다면 이것 역시 기능성 복통이다. 대개 이런 아이들은 밥도 잘 안 먹고, 먹기 싫을 때 배가 아프다고 하고, 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 자주 복통을 호소한다.
이런 게 다 꾀병이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다. 실제로 그리 심한 통증은 아니더라도 아프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물론 이런 형태의 복통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모가 많이 걱정하면 그것 자체가 아이에게 새로운 스트레스를 유발해서 복통을 다시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불통즉통, 통즉불통(不通則痛 通則不痛)’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통하지 않으면 아프고, 잘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말이다. 복통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기(氣)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 그런데 기 순환이 정체되는 기울(氣鬱) 현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잘 생긴다. 잘 먹고 잘 놀기만 하면 되는 아이들이 무슨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겠냐 싶지만 의외로 아이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른들이 그렇듯 아이들도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에서 개인차가 크다. 즉 특별히 스트레스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신경이 예민하고 기질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반면 자기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려는 의지가 강하고, 야망이나 성취욕도 강하다. 꾸중 듣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도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서 기능성 복통이 더 잘 나타난다.
물론 이렇게 무난한 복통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서 열이 나거나 토하고 혈변을 볼 때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검사해보고 별 이상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빨리 수술을 해야 할 질병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배를 문질러주어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고 특히 배를 누르면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 복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두 살 이하의 아이에게 혈변을 동반한 복통이 있을 때는 장중첩증 같은 질병일 수 있고, 6~7세쯤의 아이들이 구토나 발열을 동반한 복통을 호소할 땐 맹장염 같은 질병일 수 있다. 그러나 잦은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90% 이상은 기능성 복통에 해당한다.
기능성 복통이 있을 때는 대개 평위산과 같이 소화기의 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처방 또는 소건중탕과 같이 소화기의 긴장을 완화시켜 주는 처방을 쓰면 복통도 소실될 뿐 아니라 식욕도 좋아진다. ‘두무랭통, 복무열통(頭無冷痛 腹無熱痛)’이란 말이 있다. 머리는 차가워서 아픈 법이 없고 배는 더워서 아픈 법이 없다는 것이다. 항상 맞는 말은 아니지만 기능성 복통은 이 원칙에 따라 치료하면 대개 좋아진다. 따라서 따뜻한 손으로 배를 살살 문질러주거나 따뜻한 핫팩을 배 위에 얹어주면 통증이 경감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 적 배가 아플 때 할머니들이 “내 손이 약손이다” 하시면서 배를 문질러주면 아프던 배가 감쪽같이 낫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는 따뜻한 자극을 배에 주어서 복직근의 긴장을 완화시켜줄 뿐 아니라 가족의 사랑하는 마음까지 아이에게 전달되면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목동함소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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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큰 남자는 발기해도 클 것이라고 믿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킨제이 박사의 사망 후 연구소장을 역임했던 게바드 박사는 평상시 이완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페니스는 큰 것에 비해 더 많이 팽창해서 실제 발기시에는 양자 간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정면으로 보는 상대의 것보다 내려다봐야 하는 자신의 것이 시각적으로 작아 보이므로, 음경 왜소 콤플렉스 환자들에겐 내려다보지 말고 거울을 통해 정면으로 바라보라고 의사들은 권유한다.
쓸데없는 크기 비교보다는 남성들이 정말 남몰래 고민하는 페니스의 발기 상태를 알아보자.
킨제이 보고서의 내용 중에는 발기각도에 대한 항목이 있다. 쉽게 말해 ‘얼마나 위로 서느냐’는 문제다. 남성이 선 자세로 페니스가 발기된 각도를 사람의 머리방향을 180도, 발끝을 0도로 했을 경우, 대개 85~150도의 범주에서 발기되며 85도 이하는 7.3%에 불과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발기각도를 사진비교로 재해석한 결과, 평균 발기각도는 110도 정도로 비슷했지만 정상 범주가 60~150도까지 폭넓게 분포함이 확인됐다.
실제로 발기했을 때 수직에 가까운 정도라면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이러한 발기각도는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 애초에 발기 각도가 누구보다 몇 도 낮다고 걱정하거나, 이를 두고 정력을 논함은 부질없는 짓이다. 문제는 원래 자신의 발기 각도가 얼마였는데 이전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기시 페니스가 좌우로 치우치는 경우는 어떤가. 연구결과를 보면, 85%의 남성은 정면 방향에 가깝고 좌우로 쏠리는 경우 좌측 방향이 우측보다 5~11배 많다. 이는 고환이 정상적으로 우측보다 좌측이 처진 것과 연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좌우측 쏠림이나 발기 각도가 수직 방향에서 30도 이내라면 그리 문제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발기 각도가 60도 이하라면 음경이 구조적·기능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고, 성 기능에 장애가 올 가능성도 크다.
단순한 발기각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외상선천적 요인기타 원인에 의해 성기가 한쪽으로 심하게 휘는 ‘페이로니(Peyronie)’란 병이다. 통증과 발기부전뿐만 아니라, 상대 여성의 성교통을 유발하여 성관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이 질환에 대해서는 다시 다루기로 하자. 애정을 교환하는 성행위에서 여성들의 성반응에 더 중요한 것은 크기나 모양보다 사랑의 감정과 배려란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미국 킨제이 연구소=강동우·성의학자·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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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 이사의 별명은 ‘늙은 거북’이다. 동그랗고 약간 튀어나온 눈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목을 앞으로 쭉 빼서 늘어뜨린 채 힘없이 걷는 폼이 영락없는 거북 모습이다.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는 말을 듣고 목을 꼿꼿하게 세우려 노력했지만 익숙하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고, 그 대가로 김 이사는 만성적인 두통과 목·어깨 통증을 감수하고 있다. 병원에선 근막통증증후군과 경추전만증(목뼈가 앞으로 굽은 병)으로 진단했다.
X선 촬영 결과, C자 모양으로 적당히 굽어 있어야 할 목뼈가 일직선처럼 돼 앞으로 기울어 있었다.
■거북처럼 목이 나온 사람들
사무실을 둘러보면 거북처럼 목을 앞으로 쭉 빼서 서류나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엉덩이를 뒤로 빼고 팔을 책상에 기대고 상체를 숙인 자세로 앉아 있다. 이들은 서 있을 때나 걸을 때도 마치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고개를 떨구고 어깨를 움츠린 자세를 취한다.
을지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이호 교수는 “목, 어깨, 뒷머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이와 같이 부적절한 자세가 원인”이라며 “목이 거북처럼 앞으로 나와 통증이 유발되므로 ‘거북목증후군’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황지혜 교수는 거북목증후군은 ▲컴퓨터 작업 또는 게임을 오래 하는 사람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직장인과 학생 ▲상체를 구부려 도면 설계나 재단 작업을 하는 건축사나 의상 디자이너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기도하는 목사나 수녀 등에게 많다고 설명했다.
■목을 내밀 때 나타나는 현상
거북처럼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목뼈를 지탱하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힘을 받아 팽팽하게 당겨지게 되고, 그 상태가 만성화되면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황지혜 교수는 “목뼈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는 머리 뒷부분과 어깨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두통과 견비통(어깨와 팔의 통증)까지 나타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는 “이른바 ‘거북목증후군’은 진단기준과 증상 등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비의학적 용어”라며 “컴퓨터 사용자에게 빈발한다는 점에서 VDT 증후군과 비슷하며, 통증의 양상은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근막통증증후군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불분명한 통증, 전신 피로, 집중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나 처음엔 증상이 애매모호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만성적으로 목이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어깨 근육이 당기듯 아프거나, 머리 뒤쪽에 두통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자세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거북처럼 목을 내밀고 생활하면 작은 충격에도 목 디스크가 생길 수 있으며, 그 아래 흉추와 요추도 비정상적으로 변형돼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백 교수는 경고했다.
■"거북목증후군"의 진단과 처방
자신이 ‘거북 목’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차렷 자세로 선 뒤 귀의 중간에서부터 아래로 가상의 선을 그었을 때, 그 선이 어깨 중간을 통과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스스로 측정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동료에게 봐 달라고 하면 된다. 이호 교수는 “그 선이 중간보다 앞으로 2.5㎝ 정도 나와 있으면 이미 거북 목으로 변해간다는 신호며, 5㎝ 이상 나와 있으면 이미 거북 목이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북 목으로 인한 통증은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칭으로 목 뒤쪽 근육과 인대의 비정상적 긴장 상태를 풀어주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 목이나 어깨의 근육이 뭉쳐서 단단한 띠처럼 느껴질 경우엔 핫팩을 하거나 마사지를 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 목이나 어깨의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전기처럼 뻗치는 경우엔 이미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때는 적극적인 통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황지혜 교수는 설명했다.
■목을 보호하는 올바른 자세와 방법
책상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쪽에 바짝 밀착시켜야 하며, 허리와 가슴을 쭉 펴고 고개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 책상이나 식탁에 팔을 대고 상체를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서 있거나 걸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호 교수는 “어깨를 움츠리면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므로 좀 어색하다 싶을 정도로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체가 자연스레 숙여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두꺼운 책 등을 받쳐 모니터를 눈과 수평이 되는 높이까지 올리는 게 좋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는 “아무리 좋은 자세도 20분 이상 유지하면 척추와 주변 조직에 무리를 주므로 최소 2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며 “수시로 기지개를 켜고,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목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마취통증의학과임호준2004/06/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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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보통 때는 괜찮은데 가끔씩 눈이 사팔뜨기가 됩니다. 미용상 보기가 좋지 않고 대인관계도 기피하게 되는데, 수술받으면 정상이 될까요?
◆ A 간헐성 외사시는 눈을 모아주는 기능이 약해서 눈동자가 자꾸만 바깥, 즉 귀 방향으로 돌아가는 현상입니다. 눈이 코 쪽으로 모아지는 내사시와 달리 간헐성 외사시는 선천성인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3세 이후 서서히 나타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상생활에서 줄곧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고 일어났을 때나, 몸이 피곤할 때, 멍하게 다른 생각을 할 때, 몸이 아플 때 자주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외사시는 사실상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며, 가급적 조기에 수술할수록 수술 결과도 좋아지므로 외사시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에 데려와야 합니다. 외사시를 가진 어린이의 경우, 멍하게 있을 때 눈동자가 돌아가고, 햇볕에 나가면 눈을 잘 못 뜨고 한 눈을 감는 경향이 있습니다. 햇볕에 나가면 눈이 부셔서 눈을 모아주는 힘이 약해지고, 이 때문에 눈이 바깥쪽으로 벌어져 사물이 두 개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텔레비전 등을 시청할 때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외사시가 있는 어린이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하루에 5차례 이상 목격되면 빨리 수술해 주는 게 좋습니다.
수술 후 시력이 회복되는 정도는 내사시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수술 직후엔 잠시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複視)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어린이는 수일 내에 적응하며, 성인은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립니다. 성인의 경우, 수술 직후 간헐성 외사시가 재발해 눈이 다시 돌아갈 확률이 20%쯤 되며, 어린 나이에 수술할수록 재발률도 낮아집니다.
(한승한·영동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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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여성은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박지현 교수팀은 최근 첫 아이를 분만한 1242명을 산전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저체중군(BMI 18.5 미만), 정상체중군(18.5~22.9), 과체중군(23~25), 비만군(25 초과) 등 4그룹으로 나눠 제왕절개 빈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저체중군 12.6%, 정상체중군 25%, 과체중군 35.3%, 비만군 52.4%로 체중이 높을수록 제왕절개율도 급격하게 높아졌다.
조사 대상 전체의 제왕절개 비율은 25.14%였다. 각 체중군의 태아 몸무게는 저체중군 3222g, 정상체중군 3328g, 과체중군 3402g, 비만군 3418g으로 큰 차가 없어 태아 몸무게와 상관없이 뚱뚱할수록 제왕절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분만시 태아가 내려오는 산도(産道) 주변의 과다한 지방이 자연분만을 어렵게 하는 데다,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은 임신 중독증이나 임신 중 요로감염, 태반 질환 등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자연히 제왕절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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