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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정과 식당에서 무심코 행하는 비위생적인 습관 8가지씩을 선정, 발표했다. 이 중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식생활 문화인 ‘찌개나 국 함께 떠먹기’도 포함돼 있다. 찌개나 국을 여러 사람이 함께 떠먹으면 각종 균이 옮겨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는 것.
경상북도는 한 발 더 나아가 찌개나 국을 먹을 때 각자 분량만큼 국자로 덜어 먹자는 ‘국자 사용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은 올 들어 도내 1500여곳의 일반 음식점에 국자 1500개와 그릇 3000여개를 지급하는 등 이를 위한 예산을 따로 책정하기까지 했다.
찌개나 국을 함께 떠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는 것을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야박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 운동은 상당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독 위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찌개·국 함께 떠먹기, 술잔 돌리기 등 한국인 특유의 음식 문화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의 70~80% 이상은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주요 위암 발병의 원인균으로도 지목되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식습관과 질병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식습관이 질병 발생과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암의 30~40%는 식습관 등 식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이는 흡연과 거의 맞먹는 수치다.
신명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역학적 연구결과들과 지역간 암발생률을 비교 분석해보면 암 사망의 35%가 식품 및 식습관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바꿔서 표현하면 식생활 문화만 바꿔도 암의 35%는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성인 헬리코박터 감염률 70~80%
일반적으로 음식이 어떤 경로로 암을 유발시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식중독처럼 당장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아닌 데다 개체별로 평소에 무엇을 얼마나 먹는가를 알아야 하는 식습관 측정이 어렵기 때문. 더욱이 음식물에 따라서는 특정 장기에만 선택적으로 발암물질을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메커니즘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땅콩에 생긴 곰팡이에서 만드는 아플라톡신과 마가린의 착색제로 쓰이는 색소는 간장에서만 선택적으로 발암물질을 일으키고 지방은 유방암 발생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시민단체 회원들이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이 든 제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발암 메커니즘은 복잡하지만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실천은 의외로 간단하다. 안윤옥 대한암협회 회장(서울대학교 의과대 교수)은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 섭취, 고칼로리·고지방식, 불규칙적인 식사, 간편식 선호 등 잘못된 식습관만 교정해도 어느 정도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찍이 미국의 미첼 게이너 코넬대 박사도 “안전띠가 교통사고의 치명적인 피해를 예방하듯 적절한 음식 섭취는 가장 효과적인 항암법”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70~8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안윤옥 대한암협회 회장은 “유아의 감염률이 아주 미미하다가 10세 이후부터 성인 수준인 80%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감염 경로는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한 가족이 비슷한 수치의 감염률을 보이는 ‘가족 집적성’의 특징이 있는 것으로 보아 국물이나 찌개를 같이 떠먹거나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술잔 돌리는 것은 질병의 선물?
전문가들은 이밖에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 침으로 전염되는 온갖 질병을 옮기는 주범인 술잔 돌리기도 고쳐야 할 식습관으로 지적했다. 우리 주변에는 이와 비슷한 식습관 때문에 질병이 옮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길거리에서 어묵을 사먹을 때 간장 종지 하나를 두고 과감하게 찍어 먹는다. 장사가 잘 되는 집은 하루에도 수백 명이 같은 간장 종지에서 침을 섞는 것이다. 간장 종지를 하루만 사용하면 다행이다. 몇 날 며칠씩 간장을 더 부어 사용한다면 수천 명이 질병을 나누는 셈이다. 음식을 조리할 때 숟가락으로 간보는 것도 마찬가지다.
헬리코박터균의 정확한 명칭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로 1982년 마샬 박사에 의해 발견된 후 위염 및 위·십이지장 궤양을 유발하는 원인균으로 알려져 왔다. 1994년엔 WHO가 역학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위암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헬리코박터균의 유해성이 지적되면서 헬리코박터균을 없앤다는 발효유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요구르트를 먹는다고 헬리코박터균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위 점막 밑에서 살고 있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점막 밑을 뚫고 들어가야 하는데 유산균 발효유만으로 그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다만 헬리코박터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은 갖고 있다.
불에 태운 고기나 생선, 소금에 절인 생선, 훈제 식품 등은 모두 발암물질을 포함한 식품들이다. 불에 직접 굽는 ‘직화구이’의 경우 불에 떨어지는 기름이 타거나 동물성 단백질 섬유가 타면서 발암물질이 발생하게 된다. 높은 온도로 조리한 음식은 항상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을 포함하게 되는데 고기를 300℃에서 15분 이상 구울 때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본인에게 유독 위암이 많은 것도 그들이 즐겨 먹는 생선구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실험 결과에서도 불에 구운 고기에서 디젤 엔진의 매연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PHA가 다량 검출됐다.
우유 및 유제품은 지방의 공급원으로서 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우유가 칼슘 및 비타민D의 공급원으로 오히려 암의 위험도를 낮추고 비만에 관여하는 칼시테리올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학회에서는 자료를 1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저지방 우유 및 유제품이 폐경기 이전 유방암의 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매일 한 잔 이상 저지방 우유를 마신 경우 한 달에 세 번 이상 마신 집단에 비해 0.72배의 위험도 감소가 관찰된 것.
아직도 주위에는 숙취 해소를 위해 해장술을 찾는 이들이 있다. 이는 아픈 몸에 독약을 투여하는 것과 같다. 숙취를 해소하려면 단백질, 비타민C,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이 좋다. 과일에는 비타민과 당이 많이 들어 있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술 마실 때 차나 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의 배설량을 늘려 위에 흡수된 물을 빨리 체내로 배출시킬 수 있다. 또한 차나 물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아 술 마신 다음 날 물을 많이 마시면 체액을 원상복구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차나 물을 마시는 것이 여의치 않으면 그냥 술이 저절로 깰 때까지 기다릴 것.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숙취해소에 좋다고 해서 섣불리 먹었다간 안 그래도 지친 간에 손상이 간다.
술 마신 뒤엔 물·차 많이 마셔야
대장암과 육류와의 관계는 상당히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 육류는 대장암의 발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암의 진행과정 중 후반부에 작용한다. 육류 중에서도 특히 붉은색을 띤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가 주로 대장암 위험도를 높이고 흰색 육류(닭, 오리 등 가금류, 생선류)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렛(1990) 연구팀은 매일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이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먹는 사람보다 대장암의 발생률이 2~3배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양미희 교수팀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배 섭취 후 체내 발암물질 배출 효과를 조사한 결과 배가 발암물질의 체외 배출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했다. 양 교수는 대표적인 구이 음식인 바비큐를 먹은 6시간 후 배를 섭취했을 때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발암 의심물질인 ‘다환성방향족 탄화수소류(P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의 혈액 내 함유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열처리한 배즙에도 항암 성분인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배가 육식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 후 권장할 만한 후식이라고 강조했다.
[조리법과 발암물질] 直火구이·훈제를 피하라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기관으로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암연구소(IARC)는 3~5년 간격으로 인체 발암물질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가장 최근판은 2002년에 나왔는데 최근 들어 보고서 발간의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추가되는 발암물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에서 확실한 발암물질(제1군)로 발표한 것은 2002년 현재 총 91종이다. 2000년에는 78종이었는데 2년 만에 13종이 추가 확인된 것이다. 제2A군(가능성이 높은 발암물질)은 64종이고 제2B군(발암이 의심되는 물질)은 238종이다. 이에 따라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거나 의심받고 있는 발암물질은 현재 총 393종에 달한다.
다음은 우리가 식품이나 환경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발암물질들이다.
숯불구이 및 훈제가공품
불에 직접 굽거나 연기를 쐬는 식품들은 불완전 연소시 나오는 연기 속에 함유된 발암물질인 PHA나 벤조피렌이 들어 있을 수 있다. PHA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디젤 엔진에 포함돼 있으며 벤조피렌은 담배에 들어있는 유독 물질이다.
아질산염 함유된 햄·소시지
아질산염과 질산염 자체는 발암물질이 아니지만 체내에 존재하는 여러 화합물과 반응, 니트로조아민이라고 불리는 화합물을 생성할 가능성이 높다. 동물 발암 테스트 결과 니트로조아민의 대략 90%가 발암물질로 밝혀졌다. 그러나 최근 위암과 타액의 질산염과 아질산염의 농도는 반비례 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해 유해성은 여전히 논란거리.
오염된 땅콩
땅콩 등 견과류의 오염에서 발생되는 곰팡이의 일종인 아플라톡신은 아주 잘알려진 발암물질이며 독성도 강하다. 우리나라에선 거의 발견되지 않지만 서아프리카와 중국 남부 지역에서 간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아플라톡신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 낮은 올리브유
스페인과 터키, 이탈리아 등지에서 생산된 올리브 기름 가운데 일부 하급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다량 검출된 적이 있다.
올리브 기름은 정제기술에 따라 ‘버진 올리브 오일’, ‘오디너리 올리브 오일’, ‘리파인드 올리브 오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중·고급 제품과 하급제품인 ‘올리브 퍼메이스 오일’ 등으로 나뉘는 데 문제가 된 것은 하급제품인 올리브 퍼메이스 오일.
기타 잔류농약·환경호르몬
환경 중 배출된 화학물질이 체내에 유입돼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으로 불린다.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물질로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기능저하, 기형, 성장장애, 암 등을 유발한다. 각종 산업용화학물질(원료물질), 살충제 및 제초제 등의 농약류, 유기중금속류, 소각장의 다이옥신류, DES(diethylstilbestrol)와 같은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합성 에스트로젠류 및 기타 식품, 식품첨가물 등이 환경호르몬 물질로 추정되고 있다.
( 보건신문 기자 hsh9799@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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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은 지난 한 해 29억병의 소주를 마셨다(재정경제부). 또 직장인 4명 중 1명은 알코올 의존성을 갖고 있었다(삼성경제연구소). 술 마시는 능력을 남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처럼 여기는 사회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개념이 명확히 정립돼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음주는 ▲사회적 음주 ▲문제 음주 ▲알코올 의존(중독)으로 구분한다. 학계에선 ‘알코올 중독’이란 표현 대신 ‘알코올 의존’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사회적 음주란 필요에 따라 필요량만큼만 마시는, 아주 이상적 음주 습관이다. 문제 음주란 필요 이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로,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약 4명이 해당된다. 알코올 의존은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다. 초기는 자신의 음주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만 정상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중기에 이르면 술 마시는 자신을 스스로 정당화하며, 주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게 된다.
사회적 관계에서도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말기에 이르면 정신질환, 자살충동, 사회적 관계 상실 같은 알코올 중독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알코올 의존증 체크리스트(AUDIT)〈표1〉에 따르면, 12점 이상이면 알코올 의존자다. 간단한 케이지 체크리스트〈표2〉의 경우 4 문항 중 1문항에 해당되면 문제 음주자, 2문항 이상 해당되면 알코올 의존자가 된다. 웬만한 직장인은 모두 알코올 ‘중독자’란 얘기다.
AUDIT를 번역 소개한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말기 의존증만 의존증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지만, 초기 암이라고 암이 아닌 것이 아니듯이 초기 의존증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12점이 넘으면 적극적인 상담 또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코올 의존증 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 이무형 원장은 “한국적 현실에 비추어 볼 때 AUDIT에서 12점 이상이면 상담이 필요한 상습적 과음자로, 15점이 넘으면 외래 치료가 필요한 문제 음주자로, 25점이 넘으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알코올 의존자로 분류할 수도 있다”며 “노력해도 음주 습관을 버리기 어려운 경우엔 가까운 정신과 의원이나 각 보건소에 설치된 정신상담센터를 이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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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하루 세 끼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 못지않게 정해진 시간에 일정량의 식사를 하는 규칙적인 식습관 역시 중요. 식사 시간이 들쭉날쭉 일정하지 않으면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을 과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식습관은 위장병과 비만의 원인이 된다. 하루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도록 한다.
하루 세 끼 밥을 먹자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하루 세 끼 꼬박꼬박 밥을 챙겨 먹기만 해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뜻. 실제로 무병장수하는 많은 노인들의 비결 중에는 특별한 비법이 숨어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저 하루 세 끼 밥 잘먹고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몸을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그 비결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하루 두 끼는 잡곡밥을 먹자
중요한 것은 하루에 세 끼를 먹되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관건. 식사 횟수보다는 음식의 질이 문제인데, 빵이나 과자류로 끼니를 때우기보다는 우리식의 밥과 반찬을 먹는 게 중요하다. 특히 최소 하루 2끼는 잡곡을 먹는게 중요. 잡곡밥은 흰쌀밥보다 영양가가 휠씬 풍부하여 건강에 좋다. 도정한 흰쌀은 열량만 높고 영양가는 별로 없다. 잡곡밥을 지을 때는 최소한 3~4가지 정도의 잡곡을 섞는 게 이상적이다.
흰색 식품은 절대 피한다
흰쌀밥, 백설탕, 하얀색 밀가루. 정제한 흰색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흰색 식품의 공통점은 열량이 높고 영양소 함유는 적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식품은 껍질 속에 영양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낸 흰색 식품은 영양가 없는 빈 껍질과도 같다.
흰쌀은 씨눈과 껍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영양분이 거의 깍여 녹말만 남아 있다. 흰색 밀가루는 표백제와 방부제등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해로울 뿐만 아니라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 성분은 지방의 대사를 방해하여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등을 일으킨다. 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 원액에는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흰 설탕은 이러한 영양분이 대부분 제거된 상태이므로 영양가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
노화방지의 열쇠는 단백질에 숨어 있다
한때 채식 열풍이 불면서 "건강=채식"의 공식이 마치 정답인 것처럼 붐을 일으킨 적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다른 식품을 배제하고 그 식품만 섭취하고는 균형 있는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활력 있는 생활을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몸 속의 근육량이 무척 중요하다. 근육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영양소가 바로 단백질이다.
단백질 중에서도 식물성 단백질보다는 동물성 단백질이 근육에는 더 필요하다. 하루 필요한 단백질의 3분의 1정도를 지방이 적은 살코기, 우유, 계란흰자, 생선, 닭고기 등의 단백질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계의 유명한 장수촌 노인들만 하더라도 고기를 즐겨먹는 식습관이 낯설지 않다.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알려진 일본의 오키나와 노인들 역시 돼기고기를 즐기고 있다. 적절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노화예방은 물론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장수의 지름길은 칼로리를 줄이는 것
많은 전문가들은 장수하가 위해서는 칼로리를 초과하여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장수하는 노인들의 식습관 중 가장 큰 공통점인 소식과 일맥상통한다. 배가 부를 때까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약간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만 먹는 것이다. 과식은 위를 늘어나게 하고 이는 위장병의 원인이 된다. 소식을 하되 항상 일정한 양을 먹어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음식은 가능한 단순하게 조리한 유리가 식품의 영양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재료가 지닌 고유의 맛과 양양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식사시간은 20분 이상, 음식물은 오랫동안 씹어 먹는다
음식물을 씹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타액은 항산화제의 약할을 하는데, 이 항산화제는 소화작용을 돕고 위와 장에 관련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음식물을 씹는 행위는 뇌에 자극을 주어 기억력이 좋아지고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식사를 할 때는 음식물을 천천히 오래 씹은 후 삼키도록 한다. 음식물을 대충 씹어 식사시간을 빨리 끝내는 습관은 위장병을 일으키고 포만감을 빨리 느껴 살이 찌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가능하면 식사시간은 20분 이상 길게 잡고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들인다.
제철 식품은 밥상 위 최고의 보약
요즘엔 계절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싱싱한 야채와 과일, 해산물 등을 맛볼 수 있지만 제철에 난 것에 비하면 영양소 함유가 적고 맛도 떨어진다. 또 인위적으로 재배한 것이므로 농약이나 성장촉진제로부터 안심할 수도 없다. 제철 식품은 흙, 공기, 바람 등 자연의 기운이 가장 왕성할 때 그 기운을 흡수하여 자란 것이기 때문에 신선하고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야채와 과일은 제철에 나는 것이 맛고 영양이 풍부하고 가격도 싸므로 가능하면 제철 식품을 골라 먹도록 한다.
자극적인 양념류, 염분, 카페인은 NO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이 몸에 좋은 건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짠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혈관이 급속하게 수축되어 내부 압력을 높임으로써 고혈압의 원인이 되고 또한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음식물에 소금이나 간장은 가능한 적게 넣어 싱겁게 먹는다. 고춧가루나 후춧가루 같은 매운맛의 자극적인 양념류나 향신료는 위 점막을 자극해 위장병의 원인이 되기 쉽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심장혈관 장애, 근육의 긴장과 경련 등을 유발시킨다.
서로 다른 색깔의 과일과 야채를 매일 먹는다
한때 컬러 푸드가 유행한 적이 있다. 빨간색 토마토, 노란색 파프리카, 주황색 단호박, 초록색 풋고추 등 서로 지닌 색깔마다 각기 다른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고 자신에게 맞는 컬러의 음식을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컬러 푸드. 과일과 야채는 색깔도 다양하고 색깔마다 지닌 영양소와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이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한 가지 색깔의 야채와 과일만 먹기보다는 서로 다른 색깔의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이 휠씬 우리 몸에 좋다. 최소한 세 가지 이상의 색깔의 서로 다른 과일과 야채를 매일 먹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바나나, 포도, 키위를 함께 먹거나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나물을 한 번에 먹는 식이다.
효과적인 영양소 섭취, 먹는 방법이 관건
몸에 좋은 식품의 영양소를 고스란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리법이나 올바른 섭취법, 궁합 맞는 식품의 매치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토마토는 생것으로 먹는 것보다 볶거나 데치거나 구워서 먹는 것이 영양의 흡수율이 훨씬 높다.
당근이나 단호박 등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야채류는 기름에 볶는 게 체내 흡수율이 좋아진다. 또 당근은 비타민C를 파괴하는 성질이 있어서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조리하는 것을 피한다. 또 육류를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 무조건 고기를 피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육류는 질 좋은 단백질로서 건강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데 지방이 없는 살코기로만 골라서 매일 조금씩 먹는 게 오히려 더 좋다.
물을 잘 마셔도 건강이 좋아진다
그 어떤 음식물보다도 물은 건강과 직결한다. 물은 신진대사를 월할하게 해주고 체내의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하고 혈액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어떤 물을 마시느냐도 중요하지만 물을 마시는 방법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특히 식전 30분, 식후 2시간 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식사중에는 가능한 물을 마시지 않는다.
국물 요리도 가능한 건더기만 건져 먹고 국물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식사중의 수분 섭취는 소화액 분비를 방해시켜 위장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물은 정수나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마시는 게 좋고 수돗물은 하루 정도 받아둔 후 윗물만 받아서 마시는 게 좋다. 또는 수돗물에 참숯을 담가두면 유해한 물질을 빨아들여 정수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품의 보관이나 선택에도 유념하자
먹는 것 못지않게 식품의 보관이나 선택도 건강과 직결한다. 싱싱한 식품을 고르는 것은 기본이겠지만 야채나 과일류는 농약이나 화학물질의 오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이나 유기농 농산물을 고르고 먹을 때도 깨끗이 씻어서 먹도록 한다. 또 고기나 생선류는 냉동보다는 냉장이나 생물을 고르는 게 좋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가공 식품은 피하고,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하여 유통기한 내에 모두 먹도록 한다.
적절한 운동은 필수
아무리 식사시간을 철저하게 지키고 몸에 좋은 건강 식품을 찾아 먹는다고 하여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과는 건강에 차이가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꾸준히 운동을 함으로써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의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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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는 유명하다.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무분별한 음식물 섭취는 오히려 몸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건강식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접근은 무척이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과일이나 허브(herbㆍ꽃과 종자, 줄기, 잎, 뿌리 등을 약이나 향신료 등으로 사용하는 식물) 등 건강식품들의 의학적 효과는 점차 과학적으로 증명돼 가는 추세다.
자연 식품과 허브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 여러가지 설이 나돌고 있지만 여기서는 의학계가 암 치료에 사용하고 있는 건강식품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인류 최대의 적인 암이라는 질병 자체가 신체의 이상이 극대화돼 나타나는 병이기 때문에 암을 이기는 자연 식품과 허브들이야 말로 병을 이기고 몸을 정상화시키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의 여러 나라, 특히 독일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생약이 미슬토(mistletoe)라는 허브이다. 우리말로 겨우살이로 알려진 미슬토는 렉틴과 비스코톡신이 주성분으로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자극하며 항암치료로 파괴된 DNA를 복원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미슬토는 식욕증진, 통증완화, 활력증강 등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에서도 도움이 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에서는 항암보조치료제로 허가되어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는 아직 검토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청의 인가로 주사제로 처방되고 있다. 물론 미슬토의 항암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연구결과들이 동시에 발표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성경의 에덴동산에서 자라던 선악과로 알려진 살구도 오래 전부터 의약식품의 하나로 사용돼 왔다. 살구의 치료적 효능과 성분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살구는 암을 치료하는 효능을 가진 야채 과일 중 제일 높은 서열을 차지하고 있는데, 살구 씨앗은 래트릴이라고 하는 약의 원료가 되며 비타민 B17 성분이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구씨에는 오렌지처럼 비타민 A의 전 단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고농도로 함유돼 있어 폐나 피부암의 번식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위플 박사는 1934년 살구가 헤모글로빈을 재생시키는 능력에 있어 간에 못지않게 뛰어나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 미슬토, 살구, 마늘 (왼쪽부터)
살구의 의학적 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서는 건조된 살구씨를 먹는 것이 좋다. 건조된 살구씨에 날 상태의 살구보다 더 많은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식품 중에서도 탁월한 건강식품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마늘과 콩이다. 마늘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체 의학용품으로 사용돼 왔다. 이미 기원전 1500년에 이집트의 의사들이 22종의 질병 증상에 마늘로 처방한 기록이 있을 정도다. 1944년 화학자 카발리토는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페니실린이나 테트라사이클린보다 강력한 항생 작용을 하여 박테리아를 죽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72개의 감염병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마늘은 면역기능을 자극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압둘라 박사의 조사로는 생마늘이 몸 안의 면역세포, NK 세포를 강화시켰다.
1952년 러시아 학자에 의해 마늘의 암 발육억제 효과가 입증된 이후 여러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1987년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마늘은 방광암 치료에서 그동안 알려진 백신보다 더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마늘을 하루에 7쪽 정도를 먹었을 때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위암 발생률이 12배가 적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또한 마늘은 핏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피가 응고되어 혈관을 막는 혈전증을 예방한다. 마늘은 고혈압치료제로도 명성이 높다. 일본에서는 혈압 강하제로 공식 인정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마늘과 함께 6000년 이상 인류의 밥상을 장식해온 양파도 대단한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해주며 항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양파의 톨부타마이드 성분은 당뇨병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콩의 의학적 효과도 탁월하기는 마찬가지. 콩 속의 이소플라본 성분 중에서 암세포가 생산하는 효소들을 방해하는 프로테아제 억제제인 제니스테인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성장 효소들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의 발생위험을 낮춰 준다는 보고가 많다. 하지만 일부 동물실험에서는 오히려 이소플라본이 유방암을 유발시켰다는 보고도 있어 논란의 여지는 있다고 보아야 한다. 콩에는 또한 판가믹 아시드와 비타민 B15이 많이 들어있어 몸에 활력을 주고 변비를 치료한다. 또 포타지움이 600㎎ 이상 들어있어서 고혈압에 좋고 섬유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준다.
당근도 주목할 만한 건강 식품이다. 당근은 오래 전부터 서양에서 신경과민, 천식,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의 가장 놀랄 만한 사실은 당근이 폐암, 췌장암과 같은 악성 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당근 성분 중의 하나인 베타카로틴이 암의 진행을 늦추어 주고 세포가 악성 암세포로 바뀌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 당근, 포도, 상황버섯 (왼쪽부터)
당근 끓인 물로 양치하면 염증에 효과
항암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당근을 요리할 때 베타카로틴이 스며나와 활성화되도록 하는 게 좋은데 생당근보다는 삶은 당근이 2~5배 더 많은 베타카로틴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당근을 끓인 물로 양치를 하면 입안이 헐어있거나 염증이 있는 것을 가라앉힐 수 있다. 또 당근주스를 화상이나 상처난 부위에 발라주면 좋다.
과일의 여왕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포도도 고대로부터 인간의 병든 신체를 정화시켜주는 과일로 알려져 왔다. 포도의 의학적 효능은 1927년 미국의 리브슈타인 박사가 소화장애, 열성증상, 간장질환, 신장질환, 결핵, 치질, 정맥류, 골막염, 암 등에 포도가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포도에는 고농도의 폴리페놀, 탄닌이 함유돼 있어 바이러스와 암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포도주가 심장발작을 줄여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심장발작을 줄이고 혈압을 조절해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포도주량은 백포도주, 적포도주 상관없이 하루 4분의 1컵이다. 포도는 또한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보이는데 건포도를 이용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세 컵의 뜨거운 물을 끓여 여기에 한 컵의 건포도를 담그고 한 티스푼의 메이플 시럽이나 벌꿀을 타서 잘 저은 다음 1시간 정도 방치한 후 잘 짜서 그 용액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하루에 한 컵씩 마시면 된다.
버섯도 자연이 준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다. 서양에서는 버섯을 잘게 썰어 물에 끓이다 캘프(해초 가루)를 넣어 버섯차로 만들어 마셔왔는데 이는 몸의 응혈현상을 없애주고 신장기능을 촉진시키며 열을 내려주는 것은 물론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 버섯에는 아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화상, 상처, 피부염 등에 좋고 전분이 많은 음식의 소화를 도와주고 전립선 기능을 항진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동양권의 식문화에서도 버섯은 장수를 보장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중국 등지의 약전에 많은 버섯 종류가 ‘장수의 신(神)’으로 상징화되어 있고 두통, 심장 발작 등의 치료에 쓰여왔다.
현재 버섯의 의학적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일본에서는 버섯의 암치료 효과에 대한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을 정도지만 미국 등 서구에서는 버섯의 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다. 동양권에서는 면역기능 항진이나 혈액응고 방지 그리고 항암효과에 이르기까지 버섯의 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의학적 효과를 보이는 버섯 종류들은 다양하지만 일본에서 분류한 것을 보면 상황, 오이스터, 에노키, 목이 등 4가지 정도이다. 이들은 감염균에 대한 저항력뿐만 아니라 암이나 에이즈, 류머티즘,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질병에 대해 자가 면역 기능을 자극하고 강화시켜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알려진 버섯이 상황인데 상황버섯은 1960년 미국 미시간대 코클란 교수가 강력한 항바이러스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주목받게 됐다.
이밖에 인삼, 브로콜리, 토마토 등도 잘 알려진 건강식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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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醫)는 하나이나 의학(醫學)은 여럿이다. 인술로서의 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직 한 가지이지만, 학문적 접근방법으로서의 의학은 여러 개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보완의학이니 대체의학이니 하는 말을 흔히 쓰고 있다. 대체의학이란 말이 일반인들에게까지 보편화되어 쓰이는 데에는 동양의학의 서양에의 유입이 직접적인 역할을 하였다.
197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침술이 의학계와 일반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붐을 일으켰고 이것이 세계적 붐을 자극하였다. 이러한 추세에 때를 같이 해서 다른 의학들이 속속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낯선 의학들은 동양에도 많이 있었고 서양에도 많이 있었다. 이 크고 작은 의학들의 혼잡을 정리하기 위해 서양의학자들은 “서양의학 외의 모든 전통의술과 민간요법을 통틀어” 대체의학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구미 각국에서는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학도 대체의학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이 대체의학에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제도가 이원화되어 있으므로 한의학도 제도권 안의 공식의학에 속하기 때문이다.
동·서 의학을 비교해 보면, 동양의학에도 있고 서양의학에도 있는 개념이나 이론이라 하더라도 어떤 부분은 동양의학에서 더 강조하는가 하면 또 어떤 부분은 서양의학에서 더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동·서 의학 사이의 차이점이라고 간주하여 열거해 보면 이렇다.
지식체계의 바탕이 동양의학은 철학적이고 서양의학은 과학적이다. 동양의학은 주관적인 면이, 서양의학에선 객관적인 면이 강조되어 있다. 동양의학은 총체적인 이해, 서양의학은 분석적인 관찰이 강조되어 있다. 치료 면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동양의학은 방어적이고 서양의학은 공격적이다.
동양의학은 경험적이고 서양의학은 실험적인 면을 강조한다. 동양의학은 적당성을 강조하고 서양의학은 정확성을 강조한다. 동양의학은 역할(기능) 위주이고 서양의학은 해부학 위주이다. 동양의학은 건강 중심이고 서양의학은 병 중심이다. 성질에 있어서 동양의학은 성(性)을 강조하고 서양의학은 질(質)을 강조한다.
이상에서 열거한 차이점 하나하나마다 그 일부가 서로 중첩되어 있어 공통점이 되기도 하며 동·서 의학 접목의 접합점이자 상호 보완점이 되기도 한다.
대체의학의 현황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대체의학 범주에 포함시키는 요법은 200가지가 넘으나 그래도 비교적 더 잘 알려진 것은 약 50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 중에 어떤 것은 서양의학에 더 가까운가 하면 어떤 것은 동양의학에 더 가깝다.
서양의학에 밀접한 대체의학의 예로는 정골의학, 족부의학, 척추교정의학, 중금속 제거 요법, 해독요법, 최면요법, 심신의학, 에너지의학, 영양요법, 분자정형의학, 엔자임 요법, 환경의학, 산소요법, 자장요법, 응용운동학, 보디워크 요법, 롤핑 요법, 꿈 치료법, 오락치료, 신경치료, 재건요법, 세포치료법, 두개천골자극요법, 홍채진단법, 자발요법, 라이히안 요법, 신경언어학적 프로그램 요법, 도인상상요법, 생체되먹이요법, 무도요법, 생물학적 치과치료법 등을 들 수 있다.
동양의학에 밀접한 대체의학은 아유르베다 인도의학, 자연의학, 명상요법, 요가, 기공치료, 생약요법, 꽃요법, 향기요법, 소리요법, 원예요법, 반사요법, 봉침요법, 접촉요법, 심령치료법 등이 있다.
동·서 의학 접목형의 대체의학에는 동종요법, 식이요법, 절식요법, 장요법, 광선요법, 수치료, 고열요법, 양자의학, 요료법 등이 있다.
▲ 대체의학의 한 분야인 한방 추나요법. 오른쪽은 서구에서 대체의학의 한 분야로 주목받는 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뉴요커들.
미 국립보건원에도 대체의학실 설립
사람의 상태는 건강, 불건강, 병 등의 3단계로 나뉘어지는데 생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 첫째 단계인 건강이고, 조화와 균형이 깨지면 둘째 단계인 불건강(또는 미병)이고, 세포나 조직에 기질적 변화가 생기면 세 번째 단계인 병이라 하는 셈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제2단계인 불건강의 상태에 주로 머물러 있다.
이렇듯 건강과 불건강으로 구분하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춘 동양의학과, 병과 무병으로 구분하면서 병에 초점을 맞춘 서양의학의 양극 사이에 ‘건강하지는 않으면서 병이 아닌 회색지대 불건강’이 문제아로 등장하게 된다. 이 불건강을 다스려 보겠다고 회색 지대 광야에 쌍권총을 차고 등장한 풍운아가 대체의학이다. 대체의학의 등장으로 온세계 의학계가 술렁이고 쑥덕거린다.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도,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창문으로 내다보면서 돌아가는 상항을 살펴보는 구경꾼도 많다. 최근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참 건강’의 정의에 ‘영적’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가뜩이나 넓은 불건강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말았다.
전세계적으로 대체의학에 관심을 높이는 의학자의 수도 늘어가고 대체의학적 치료를 찾아다니는 환자군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대체의학은 의학자들에겐 연구의 대상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정통적 의학에 한계를 느낀 환자들에겐 ‘확실한 실패보다는 불확실한 희망에 의존해 보려는 마음’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의료인과 일반인들의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의학 창출에 하나의 돌파구를 제시해 줄 것이다.
미국에서는 80개에 달하는 의과대학에서 대체의학을 어떤 형태로든 교과과정으로 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1992년에는 국립보건원 산하에 대체의학실(OAM)을 설립하였고 후에 보완대체의학센터(NCCAM)로 승격시켜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체의학을 연구하는 일부 학자들이 염려하고 경고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체의학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한계점을 뛰어넘는 초해결사는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대체의학이 만병통치의 요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셋째, 환자에게 정통의학을 경시하는 마음을 조장시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최첨단 치료법에도 효험이 없던 질병을 대체의학 요법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하는 주변 사람 말만 믿다가 양호한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기회마저 놓쳐 버리는 우(愚)를 범할 수 있다.
넷째, 대체의학이 비윤리적 상술에 악용될 수 있다.
다섯째, 수혜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적정한 자격과 경험을 갖지 못한 치료사(요법사)에 의한 시술이 소비자(환자)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분의 대체의학이 그 치료 결과를 지나치게 과장함으로써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점과, 전문의료인이 아닌 비의료인들이 대체의학을 표방하고 무책임한 비과학적ㆍ비의학적 시술을 행하고 있다는 점, 사회 분위기가 그것을 옹호하거나 눈감아 주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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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너드 푼 美 조지아大 교수
관련 핫이슈전국 30개郡 "超고령사회" 진입 8일 전북 순창군에서 열리는 ‘국제 백세인 심포지엄’에 참석차 방한한 미국 조지아대 심리학과 레너드 푼(61) 교수와 서울대 의대 박상철(56) 교수가 ‘세계 장수인의 특성과 노화 연구’를 주제로 특별 대담을 가졌다. 장수 연구의 세계적 대가인 푼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정신건강연구소(NIMH)가 연간 1300만달러의 연구비를 들여 추진하고 있는 국제 장수연구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다. 또 198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조지아 백세인 조사’도 주도하고 있다. 서울대 체력과학노화연구센터 소장인 박 교수도 현재 한국 백세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철 =인류 최대의 관심사는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세계 도처에서 ‘백세인 조사’를 벌이는 이유도 장수 요인을 도출해 내기 위함이다. ‘조지아 백세인 조사’에서 밝혀진 장수의 예견 척도를 설명해 달라.
푼 =유전, 성(性), 가족 또는 친지의 부양, 인지 능력, 영양 상태 등 5가지 척도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유전적으로는 어머니보다 아버지의 수명이 장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더 장수한다. 세계 어느 곳이든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데, 백세 이상 장수노인의 경우 산업화된 나라에선 4~6대1의 비율로 여성이 많다. 그러나 산업화가 덜 된 사르디니아 장수촌(이탈리아)의 경우 백세인 남녀 성비가 1대1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박상철 서울大 교수박 =‘부양’의 문제와 관련, 한국에선 아들 딸 며느리 손자 등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와 유대감이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특히 백세인들은 며느리와 밀접한 정서적 유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 백세인과 며느리와의 관계는 친자식 이상이었다.
푼 =미국에선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백세인들도 많다. 그 경우엔 이웃이 가족의 역할을 대신했다. 정서적 지지 또는 유대감 자체가 중요하지 그 대상이 반드시 가족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박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사습관, 금연, 절주, 정신적 안정(스트레스 관리) 등이 장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인가?
푼 =사람은 하나의 ‘정답’을 원하지만 정답이 여러 개라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이 말은 특정 유형의 사람만 오래 사는 게 아니며, 어느 누구라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장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설혹 당신의 부모나 가계(家系)에 장수한 사람이 없다고 해도 당신이 장수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어떻게 보면 ‘운(運)’도 장수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박 =생활습관, 그 중에서도 식사습관은 장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러나 한국 백세인 조사에선 음식과의 뚜렷한 상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육류·어류·나물류 등 좋아하는 음식은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세끼 식사시간이 항상 일정하며, 저녁식사 시간이 매우 이르다는 게 공통점이었다.
푼 =조지아 연구에서도 규칙적 식사가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조지아주 음식은 매우 기름진데 백세인들은 보통 사람보다 지방 섭취량이 훨씬 적었다. 그러나 식사량 자체는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그들은 또 보통사람보다 비타민A 섭취량이 훨씬 많았다.
박 =한국 백세인 조사를 통해 성격과 장수와의 연관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 백세인들은 대부분 성격적으로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이었다. 끊임없이 집안 대소사에 관여했으며, 조금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푼 =우리는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Type)으로 나눠 관찰했는데 그 중 자기 주장과 고집이 강한 성격 의심이 많은 성격(다른 사람 의견을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않고 반드시 스스로 생각하고 확인하는 성격) 낙천적이고 편안한 성격 실용주의적 성격 등 4가지 타입의 성격이 장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
푼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평균 수명과 최고 수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장수사회가 행복한 사회인가 하는 점이다. 고령화 시대에 잘 대비가 돼 있는 사회에선 그것이 축복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회에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장수가 축복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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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하대의 초청으로 방한한 일본 하마마쓰 조기치매연구소 가네코 미쓰오(70) 소장은 “치매는 생활 습관병의 일종이며, 단란한 가족이 있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은 치매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치매에 관한 10여권의 저술로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미쓰오 소장은 일만 아는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감성이 결핍되고, 예술·스포츠·게임 같은 것에 별 관심이 없고, 유머 감각이 없으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 친구가 많지 않고, 자기 중심적이며 권위적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사람이 정년 퇴직을 하는 순간 매사에 의욕을 잃고 무료함에 빠져 머지않아 치매에 걸린다는 것이다.
미쓰오 소장은 생활습관 때문에 치매에 걸린 사람은 조기 발견해서 재활 치료를 하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어를 통한 논리적 사고, 수리 계산 등 일과 관련해 주로 좌뇌만 쓰던 사람들에게 음악, 미술 등 예술 활동이나 바둑, 카드놀이 같은 게임, 다양한 스포츠 등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는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면, 우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반적인 뇌 기능도 되살아나 치매가 치료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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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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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영양재단(이사장 김숙희)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미래의 주인공, 영양상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체격은 커졌으나 체질은 약화된 어린이들의 건강 문제를 진단하고,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위한 바람직한 식생활 지침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결핍된 영양소, 아침 결식의 문제점, 설탕과 비만과의 관계 등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어린이의 비타민과 무기질 영양 상태(이상선·한양대 교수)=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장기 어린이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55~73% 수준이며, 철분 섭취량은 권장량의 68~80%에 불과했다.
건강한 뼈와 치아의 발달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중년 이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칼슘의 경우,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대상자 비율이 3~6세는 61.4%, 7~12세는 68%, 13~19세는 78.5%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상위 30% 어린이와 청소년의 골밀도는 척추 0.702g/㎠, 대퇴부 0.686g/㎠로 칼슘 섭취량 하위 30% 어린이의 척추 골밀도 0.662g/㎠, 대퇴부 골밀도 0.606g/㎠보다 의미 있게 높아 어린시절부터 뼈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철분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대상자의 비율은 3~6세 58.5%, 7~12세 54.6%, 13~19세 68.9%였다. 그 밖에 비타민A,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등의 미세 영양소도 어린이 30% 이상이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선 특히 우유를 많이 마실 필요가 있으며, 멸치나 뱅어포처럼 뼈째 먹는 생선, 야채, 붉은색 살코기를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 ‘영양 강화 식품’(칼슘 강화 우유, 철분 강화 시리얼 등) 등 음식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영양제를 복용해 보충하는 것보다 더 바람직하다.
◆아침 안 먹는 아이들, 이대로 좋은가(김숙희·이화여대 명예교수)=200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아침 결식률은 21.1%로 점심(4.3%)·저녁(3.3%)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아침 결식률이 45.4%로 높았으며, 청소년(13~19세)은 36.9%였다. 그러나 여자 청소년의 아침 결식률은 43%로 20대와 비슷했다.
한편 아침을 거르면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살이 더 찐다. 초·중·고생 76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5점 만점)는 4.14±0.7로 불규칙(4.0±0.7)하게 먹거나 결식(3.9±0.7)하는 학생보다 높았다. 또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학생의 체질량지수(BMI:낮을수록 날씬함)는 17.9±3.0으로 불규칙(18.1±2.9)하게 먹거나 결식(18.7±3.1)하는 학생보다 더 날씬했다.
아침식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미국에선 학교아침급식을 시행 중인데 우리나라서도 학교아침급식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설탕 섭취와 체중과의 관계(정진은·안산1대학 교수)=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의 총 설탕 섭취량은 48.4g으로 미국(130g)의 37%에 불과했다. 체중은 섭취하는 총열량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당질 섭취와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었다. 따라서 체중관리를 위해선 설탕 등 특정 영양소를 제한하는 것보다 총열량의 제한이 더 필요하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출산·육아일반임호준2004/10/0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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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찬 시인원로시인 후백 황금찬 선생은 ‘동해안 시인’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다작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황 시인은 현재 8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을 타고 외출을 하며, 웬만한 계단에는 끄떡도 없다.
그는 매일 외출을 한다. 외출을 할 때는 대부분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약 3km 거리를 걸어서 다닌다. 그는 “적어도 하루에 45분씩 두 번은 시를 생각하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형 인간’이다. “어른이 된 뒤로 새벽 2시 이전에 잠을 자본 일이 없어요. 잠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그 이상은 잠을 잘 수 없었지.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에서 잠시 눈을 붙이면 피로는 깨끗이 사라져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뉴스를 보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일이 나에게는 이미 너무 자연스러워요.”
평소 게으르면 병이 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사람이 7~8시간 자야 한다는 것은 원시시대의 습성”이라는 이태준 선생의 말과 가기와 도요히코의 ‘나의 투병기’에 나오는 “사람은 하루 30분만 자면 된다”는 말을 인용했다.
그는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는 것, 운동을 즐기는 것이며, 정신을 새롭게 하는 것”이라며 “오래 살겠다는 생각과 욕심을 가지면 안 되며 단지 운동을 즐겨라”고 충고했다.
“새벽에 일어나 뉴스를 보고, 45분간 한준명 목사께 지도받은 20여 가지의 체조를 하면 몸이 가뿐해집니다. 당(糖)이 조금 높게 나오면 1주에 3회 30분씩 자전거를 타면서 수치를 낮춰요.”
그러나 그는 운동 지상주의를 경계했다. “모든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가고 이는 결국 우리 몸에 해를 끼쳐요. 배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하면 되요.”
▲ 매일 외출을 할 때 3km, 45분 거리를 걸어다니며 건강을 유지한다는 황금찬 시인이 계단을 걸어내려오는 모습 / 조혜정 인턴기자
그의 이런 철학은 식생활에도 적용된다. 그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되, 소식(小食)을 원칙으로 한다. “과식과 간식은 삼가고 있어요. 과일도 당이 1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므로 조금씩 먹어야 해요. 토마토와 채소를 즐겨먹고, 식사는 간편하게 먹는 대신 아침 식사는 꼭 거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과거에 동료인 조병화 시인과 많은 술을 마셨지만, 현재는 건강관리 차원에서 1~2잔으로 절제하고 있다. “담배는 평생 한 개비도 손대지 않았어요. 귀가 안 좋아서 약을 하루 한 알씩 먹는 이외에는 영양제도 먹지 않아요.”
시인인 그에게 시는 인생의 즐거움이자, 모든 것이다. 그는 “시인으로서 시를 통해 독자에게 행복을 주어야 하며, 그것이 나의 행복”이라며 “시는 사람이 태어나 마음 속의 악과 선이 싸우는 과정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 공부를 1929년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시집 32권과 수필집 22권을 출간했으며, 매년 시집을 한 권씩 내놓고 있다. 금년에는 ‘나는 어느 호수의 어족일까’를 선보였고, 10월에는 시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 평생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황금찬 시인이 집에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 조혜정인턴기자
그는 대학에서 정년 퇴직 후 문화센터와 대학강사, EBS명교수 명강의 수업도 진행했다. 70세 이후에도 추계예술대학에 강의를 나갔고, 작년 2학기에는 숭실대에서 창작법 강의를 했다.
사교활동도 활발하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만든 종목회(매주 목요일 종로에서 만나는 모임)에 매주 1번씩 나간다. 이 모임은 이미 초기멤버인 주태익, 소설가 이범선, 김광식씨 등이 별세했고, 현재는 2명을 충원한 회원 5명이 40여년간 긴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그도 1961년 5·16 당시 우울증에 걸려 30년을 고생했다고 한다. 그는 “책과 음악감상, 미술감상을 통해 정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지금은 거의 고쳤다”고 말했다. “책 속에는 애인도 있고, 친구도 있고, 술도 있어요. 항상 머리를 새롭게 하기 위해 좋은 책을 많이 접하며, 책을 통해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 드보르작의 신세계 2악장과 현악 4중주곡인 아메리카를 수천 번씩 듣고, 샤갈의 작품과 르느와르의 ‘독서하는 소녀’를 보며 정서적인 안정을 찾았어요.”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씁쓸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가 밝힌 일화 한 토막. “지하철을 타기 위해 경로우대권을 받으러 갔는데, 역무원이 집어던져서 불쾌한 일을 당했어요. 그 이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표를 사서 외출을 하고 있어요.” 그는 “탑골공원에 나가서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용돈 5만원을 받는다는 얘기에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1982년에 부인과 사별한 후, 둘째 아들 내외와 손자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내 힘으로 돈을 벌어서 쓰고 자식들에게 일체 용돈을 받지 않으며, 가족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할애하고자 노력한다”며 “아들을 효자로 만들고 며느리를 효부로 만들려면 부모도 함께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턴 기자 woory0404@hot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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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경섭 차병원 재단 이사장
추석 연휴를 맞아 사회 원로중 건강하게 지내는 몇분에게 자신만의 건강 비법과 근황을 들어보았습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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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차병원에서 만난 차경섭(84) 이사장은 독특한 건강론을 밝혔다. “뱀장어 무리 속에 메기를 넣어놓으면 뱀장어가 속초에서 서울 올 때까지 살아요. 천적(天敵)인 메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뱀장어가 긴장하게 되거든요. 과도한 스트레스는 물론 건강에 안 좋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도움이 돼요.”
차병원을 세계적인 산부인과 병원으로 만든 주역인 차 이사장은 80대의 연령이 의심스러울만큼 피부가 탱탱하고 윤기가 흘렀다. 덕분에 머리를 곱게 수놓은 은발(銀髮)이 무척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평안북도 용천 태생인 차 이사장은 지금까지 비교적 큰 병치레를 안 하고 살았다고 했다. “대학 다닐 때 장티푸스 한 번 걸렸고, 5~6년 전에 심장수술 한 번 받은 게 아팠던 것의 전부예요.”
▲ 차경섭 이사장이 서울 근교 전원주택에서 농사일을 마치고 부인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그는 젊을 때부터 운동을 즐겼다고 했다. 그 자신이 언급한 종목만 축구, 테니스, 수영, 스케이트 등 네 가지나 된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부잣집에서 자라서 이렇게 운동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의 선친은 평양신학교 제4회 졸업생인 차형준 목사였고, 형제도 3남5녀나 됐다. 그는 “학교 다닐 때 기숙사에 3년 있었는데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콩나물국만 나왔다”며 “그때는 다들 못 먹고 살던 시절이라서 ‘(틈만 나면) 많이 먹어라’가 뇌에 박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차 이사장은 식성이 무척 좋은 편이다. “식성이 좋아서 두쪽 하고 싸워야 돼요. 한쪽은 와이프 하고 다른 한쪽은 나 자신 하고.” 그는 “4~5개월 전부터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데 식욕을 억제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아 고민”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건강에 제일 해로운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담배는 지금까지 입에 댄 적이 없어요. 술은 1943년 무렵 평안북도 영변에서 병원을 개업했을 때 마시다 끊었어요. 사람들이 지방유지라고 가만히 두나. 그때 2년 정도 마셨어요.” 왜 술을 끊었냐는 질문에 그는 “내 체질에 술을 마시면 괴로워서”라고 답했다.
차 이사장은 요즘도 정력적으로 일을 한다. 새벽 4~5시에 일어나 오전 7~8시 무렵 경기도 분당 또는 서울 강남의 차병원에서 열리는 아침회의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1주일에 2~3번 정도 교외로 가서 1시간 가량 산책하는데, 요즘은 이게 유일한 운동인 셈이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연구하는 의사’로 유명했다. 그는 5~6년 전부터는 침(鍼)에 관심을 갖고 생화학과 생리학 등 두꺼운 영어 원서(原書)와 씨름하곤 했다.
그는 “침을 맞으면 낫는데 의사로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요즘 미국에서 생화학자들이 침의 원리를 많이 연구하고 있어요. 5~6년 후에는 서양사람들이 침의 원리를 규명할 것 같아요.” 그가 설립한 포천중문 의대가 세계 최초로 대체의학대학원을 설립한 것도 그의 이같은 유연한 사고에 힘입은 바 크다.
▲ 생일을 맞이한 차경섭 이사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케이크 촛불을 불고 있다.
요즘 그는 줄기세포 연구에도 관심이 많다. 현재 차병원은 대규모 줄기세포 연구진을 운영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몇년 내로 소아백혈병 같은 난치병을 치료할 길이 열릴 것 같아요. 그냥 사심없이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해 온 게 건강의 비결이라면 비결일지도 모르겠어요.”
차 이사장은 일세를 풍미한 산부인과 의사 출신답게 요즘 우리 사회의 출산율이 낮은 것을 걱정했다. “젊은 여자들이 애를 안 낳으려고 하는데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애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다는 건 알지만, 그보다는 요즘 사람들이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게 더 크지 않나 싶어요.” 그러면서도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답게 “애를 적게 낳으려는 현상도 하느님의 섭리”라며 “지구상에 너무 인간만 많아서도 안 된다”고, 다소 직업이익에 반하는 철학적인 발언으로 인터뷰 말미를 장식했다.
( 박영철 기자 ycpar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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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중년 남자는 비(非)흡연자와 비교해, 10년 안에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4.9배, 식도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4.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金炫昌)·서일(徐一) 교수팀은 90~92년 사이 국민건강보험에 등록된 35~59세 남자 10만4294명을 2002년까지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흡연과 관련해 한국인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대규모로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따르면, 90~92년 조사 대상자의 흡연율은 57.5%,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과거 흡연자는 21.3%였다. 10년간 추적 조사하는 기간, 전체 암 발생은 5593건 있었고, 암 사망자는 2456명 있었다.
이를 그룹별로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전체 암 발생 위험도는 비흡연자에 비해 44% 높았고, 암으로 사망할 위험도는 81% 더 높았다. 과거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도도 비흡연자에 비해 24%, 사망 위험도는 45% 더 높았다. 흡연자는 암 중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도(4.9배)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식도암(4.4배), 위암(1.6배) 이었다.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위험은 3.8배 더 높았으며, 다음으로 식도암(2.3배), 방광암(1.9배), 신장암(1.8배), 위암(1.6배), 췌장암(1.5배) 순이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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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동안 체중을 12㎏이나 줄인 회사원 김모(43)씨는 심한 복통을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 담낭에 직경 3㎜ 가량의 작은 돌멩이가 발견됐다. 담석이 생긴 것이다.
담석이란 쓸개, 즉 담낭에 생긴 작은 돌멩이를 말한다. 성분은 주로 ‘콜레스테롤’이나 담즙을 형성하는 ‘빌리루빈’이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풍선처럼 생긴 담낭에 저장됐다가, 음식으로 지방을 섭취하면 소화를 도와주기 위해 담낭이 수축하면서 십이지장으로 배출된다. 담석은 이 과정에서 담석은 주로 담즙에 콜레스테롤 함량이 과다할 경우 생긴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체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담석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지방 섭취를 줄여가며 열심히 다이어트를 한 김씨에게 담석증은 왜 생긴 것일까.
▲ 한 젊은 남성이 담낭과 간질환을 체크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고 있다. 담석증이 있는 경우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선일보DB사진
서울아산병원 담석센터 김명환 소장은 “다이어트로 지방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간에서 그 보상작용으로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어 담즙 속에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진다”며 “지방 섭취가 적으니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될 기회도 줄어 담즙이 담낭에 오래 고여 있게 된다”고 말했다. 즉 콜레스테롤 고농도의 담즙이 장기간 담낭에 정체되면서 딱딱한 돌멩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최근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이처럼 갑작스런 체중 감소로 생기는 담석 환자가 늘고 있다고 경고한다. 대개 저(低)지방·저칼로리 식이를 통한 다이어트 실시자 중 10~25%에서 이 같은 담석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기간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은 담석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진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다이어트 약물 제품 설명문에 부작용으로 담석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넣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는 상태다.
김 교수의 국내·외 학술지 분석에 따르면, 1주일에 1.5㎏ 이상 체중을 줄이는 경우, 담석 발생률은 거의 50%이다.
또한 체중 감량을 위해 위 일부를 절제하는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는 사람들도 같은 이유로 수술 후 1년에서 1년 반 사이 담석이 발생할 확률이 30% 정도로 조사된다.
김 교수는 “다이어트시 담석 용해 효과가 있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 성분의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담석 예방을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며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을 골고루 섞어 먹으면서 한 달에 1㎏씩 감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UDCA’ 성분 약물은 직경 5㎜ 이하 담석을 녹이는 치료에 쓰인다.
담석의 직경이 약 2.5㎝가 넘거나, 개수가 5개 이상이거나, 복통·위경련·급체 등의 증세가 1~2시간 발생했다면, 담석은 복강경 등으로 담낭과 함께 제거돼야 한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1년에 한 번 복부 초음파로 담석의 경과를 관찰한다.
담석증은 통상 성인 20명당 1명꼴로 발견되며 여성에서 발생률이 남성보다 1.5배 높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