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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라지만 날씨가 변화막측하다. 2~3일 간격으로 비가 띄엄띄엄 내리지만 특정 지역에는 마구 퍼붓는 식이어서 ‘징검다리+게릴라 장마’라고 기상청은 설명한다. 기상 변화에 대한 사전 대비 없이 산이나 계곡 등을 찾았다간 낭패 당하기 십상이다.
징검다리 장마철 나들이에서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별 조치법을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와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고영관 교수의 도움말로 정리했다.
■피부가 찢겨 피가 날 때 - 상처 안쪽에 연고·소독약 바르면 치유 더뎌져
계곡의 미끄러운 바위 등에서 넘어져 얼굴이나 팔·다리가 찢겼을 때는 먼저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 오염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더러운 손으로 상처를 만지지 말아야 하며, 탈지면을 상처에 대는 것도 좋지 않다. 탈지면의 가는 섬유는 상처치유를 방해한다. 소독약이 있다면 상처 주변을 소독하는 것도 좋지만, 상처 내부에 연고나 소독약을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실익(實益)도 없이 통증을 가중시키고 상처치유를 더디게 한다.
출혈이 심한 경우엔 소독된 거즈나 깨끗한 손수건을 상처 위에 덮고 직접 손으로 압박을 하면 된다. 거즈나 손수건에 깨끗한 물 등을 적셔 상처 부위가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거즈나 손수건이 말라 상처에 달라붙으면 상처치유가 늦어지고 흉이 생길 수 있다.
동맥 등을 다쳐 피가 콸콸 나는 경우엔 상처 부위보다 3㎝ 정도 위쪽을 압박붕대나 손수건 등으로 묶어줘야 한다. 끈을 사용해 좁은 부위를 묶는 것보다 붕대 등으로 가급적 넓은 부위를 묶는 것이 좋다.
■뼈·관절을 다쳤을 때 - RICE 응급처치법 - 고정·얼음찜질·압박·심장보다 높게
목이나 팔·다리 뼈가 부러졌다고 의심될 때는 소위 ‘RICE(R·Rest, I·Ice, C·Com, E·Elevation)’ 응급처치법을 시행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못 움직이게 고정시키고(R) → 차게 하고(I) → 출혈이 있다면 부위를 압박하고(C) →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는(E) 방법이다. 환자를 구조한다고 상처 부위를 고정시키지 않고 몸을 움직이게 하거나 업으면 하지마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므로 반드시 환자 몸을 고정시킨 상태로 이동해야 한다.
고정을 위해 부목을 댈 때는 골절된 부위를 중심으로 두 개 이상의 관절을 고정시켜야 한다. 무리하게 골절 부위를 펼 필요는 없다. 뼈가 구부러져 있다면 구부러진 상태로 부목을 대는 것이 좋다. 응급처치용 부목이 없다면 골판지, 나무판자, 잡지 등을 이용하면 된다.
등산을 하다 발목이나 무릎 등이 삔 경우엔 증상이 가볍더라도 쉬면서 붕대나 손수건 등으로 관절을 감싸 관절 운동을 제한해야 한다. 주변에 계곡물이 있다면 찬물에 관절을 담가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가볍게 삐었더라도 7~10일 정도 조심하면서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이 삔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면 반복적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머리 등을 부딪쳤을 때 - 증상의 경중 관계없이 병원서 정밀검사 받아야
산이나 계곡에서 넘어져 바위에 머리나 가슴, 복부를 세게 부딪친 경우엔 증상의 경중(輕重)에 관계없이 즉시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먼저 머리가 부딪친 경우엔 환자가 보통 때와 다름없이 말하거나 행동하다가도 이튿날 또는 수일 후에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가 될 수 있다. 특히 머리를 부딪친 뒤 ▲잠시라도 의식불명 상태가 됐거나 ▲오심(메스꺼움)·구토가 있거나 ▲두통과 저린 감각을 호소하거나 ▲눈, 코, 귀 등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한다.
바위 등에 가슴을 부딪친 경우엔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폐를 찌르는 경우가 많다. 폐에 손상이 생겨 흉강(胸腔)에 피가 고이면(혈흉) 심한 객혈과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복부가 부딪친 경우에도 내장이 터져서 복강(腹腔) 안에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복강 내 출혈이 일어나면 환자는 저혈압이 초래돼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환자가 마실 물을 원하더라도 수술을 대비해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뱀·곤충에 물렸을 때 - 독사에 물렸을 땐 얼음찜질 안돼 … 벌에 쏘였을 때 하라
독사에 물렸을 때는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것이 좋다. 뱀독은 입으로 빨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비록 삼킨다 해도 위 속에서 소화가 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잇몸 염증이 있거나 입안에 상처가 있는 경우엔 빨지 않는 게 좋다.
일단 뱀독을 빨아낸 뒤엔 물린 곳을 부목 등으로 고정시킨 뒤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물린 부위를 움직이면 뱀독이 림프관을 타고 신속하게 온몸으로 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병원까지 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엔 물린 부위 근처를 붕대나 손수건 등으로 약간 느슨하게 묶는 것이 좋다. 독을 덜 퍼지게 한다고 술을 마시거나, 상처 부위를 절개하거나, 얼음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그러나 벌에 쏘인 경우엔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게 좋다. 뱀독은 혈관 자체를 손상시켜 손이나 발 등 말초 부위로 가는 피의 양을 감소시키므로 혈관을 더 축소시키는 얼음찜질은 금물이다. 하지만 벌독 속 히스타민이란 물질은 오히려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벌독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살갗에 박혀 있는 벌침을 손톱이나 핀셋으로 빼면 독주머니에 있던 독액이 일시에 피부 속으로 흡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칼이나 신용카드, 나무젓가락 등을 이용해 옆으로 쓸 듯이 털어내는 것이 좋다. 벌독 알레르기 때문에 쇼크(아나필락시스증상)를 경험했던 사람은 야외에 나갈 때 휴대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지참해 벌에 쏘이면 허벅지 등에 즉시 주사해야 한다.
그 밖의 곤충에 물린 경우엔 물린 곳을 비누와 물로 깨끗하게 씻고, 얼음찜질을 해 주는 게 좋다. 물린 곳이 가렵다고 긁으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린 곳을 깨끗한 거즈로 덮어주고, 손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
◆구급상자에 꼭 챙길 것들
가위, 핀셋, 면봉, 붕대(3호, 4호, 5호), 거즈, 탈지면, 일회용 반창고, 머큐로크롬, 70% 소독용 알코올, 습포제, 항생제연고, 항히스타민연고, 진통제, 해열제, 정장제, 멀미방지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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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검색어남성 갱년기 치료매일 몸에 바를까, 알약을 먹을까? 아니면 석 달에 한 번 주사 맞을까?
한 번 주사로 석 달간 약효가 지속되는 남성호르몬제가 출시됐다. 지난해 매일 몸에 발라도 피부 부작용이 없는 젤 제품과 간(肝) 독성을 줄인 경구제(알약)가 등장한 데 이어 이번에 새 주사제까지 출시됨에 따라 남성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남성호르몬 시장이 더욱 급팽창할 전망이다.
한국쉐링은 지난달 하순 남성호르몬 주사제 ‘네비도’를 출시했다. 기존의 남성호르몬 주사제는 2~3주에 한 번씩 맞아야 하며, 호르몬 농도가 처음엔 높았다 갈수록 낮아지는 ‘롤러코스터효과’(roller coaster effect)가 나타난다는 것이 단점. 네비도는 그러나 2001~2003년 미국 50개주 임상실험 결과 롤러코스터효과 없이 호르몬 농도가 석 달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작년 3월, 매일 몸에 바르는 젤 형태의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을 출시했으며, 한국오가논은 작년 9월 하루에 두 번 복용하는 남성호르몬제 ‘안드리올 테스토캡스’를 출시했다.
남성호르몬제는 주사제, 경구제(알약), 패치제 등이 있었으나 알약은 간 독성이 있으며 일정량의 지방이 함유된 음식과 함께 하루 세 번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주사제는 불편함과 롤러코스터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패치제는 바르는 부위에 피부염이나 가려움증이 생긴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테스토겔은 피부 부작용이나 끈적거림이 없는 것이 장점이며, 안드리올 테스토캡스는 간 독성을 크게 줄인 제품이다. 테스토겔 등이 출시됨에 따라 2003년까지 10억원대에 불과하던 남성호르몬제 시장은 40억원대로 급신장했다.
포르테비뇨기과 김영찬 원장은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남성호르몬제 보충요법이 필요한 환자는 국내에 약 55만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약이 개발되고 환자의 선택 폭이 넓어져 남성호르몬제 시장은 더욱 급신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20세 이후 매년 1% 정도씩 감소하며, 이 때문에 근육량 감소, 무기력감, 복부 비만, 발기부전, 성욕 감퇴 등의 남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팀은 테스토겔을 이용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한 결과, 남성호르몬 농도가 평균 두 배 증가했으며, 약 98%에게서 남성 갱년기 증상이, 약 75%에게서 발기부전 증상이 호전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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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각종 암에 걸릴 위험도가 최고 6.5배까지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지난 92~95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 117만8천여명을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11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흡연으로 숨진 사람이 4만639명(남자 3만5천315명, 여자 5천324명)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흡연자가 주요 암에 걸릴 위험도를 보면 남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후두암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 방광암 2.25배 등으로 높았다.
반면 여자의 경우는 후두암 4.2배, 폐암 2.83배, 자궁내막암 2.13배 등으로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편이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3년간 흡연과 관련된 누적 사망자 수를 분석한 결과, 61만8천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했으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 16년동안에는 86만4천여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1981~2003년 사이에 흡연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질환은 뇌졸중(10만5천여명) 이었으며 다음으로 폐암(9만2천여명), 위암(5만5천여명), 간암(3만7천여명), 허혈성 심근경색(2만8천여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흡연이 폐암 뿐 아니라 뇌졸중과 심장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난 2003년만 놓고보면 흡연에 따른 폐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7천616명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흡연관련 전체 암 사망자(1만7천322명)의 43.9%에 달하는 수치다.
연구팀은 또한 2003년 전체 진료비 13조7천억원 중 흡연으로 인한 진료비가 4천137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대로라면 2020년에는 거의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 교수는 “이번 조사는 다른 외국의 흡연관련 역학조사에 비해 짧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흡연이 질병발생에 미치는 피해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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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일반김윤덕2005/06/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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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중심으로 직계 가족 3대의 병력을 확인했을 때, 2명 이상이 같은 질병을 앓은 경우 ‘가족력이 있다’고 한다.
‘가족력 질환’은 한 가족에 공통된 유전, 식사습관, 직업, 생활 환경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이 작용해 그 가족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생활습관병과 일부 암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특정 질병에 걸린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비슷한 생활 양식을 공유한 가족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는 뜻일 뿐이다. 따라서 가족력은 특정 질병을 조기 진단, 예방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발병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반면 ‘유전성 질환’은 특정 유전 정보가 다음 세대에 전달돼 생기는 병이다. 즉 염색체나 유전자 이상 때문에 생기는 다운증후군, 혈우병, 적록 색맹 등을 말한다.
가족력 질환과 달리 다음 세대에 나타날 확률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으나, 이를 예방할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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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로 고고하게 서 있어야 하는 인간의 숙명적인 병, 척추질환. 평생 살면서 허리 한 번 안 아픈 사람 없으련만, 찾는 병원따라 진료하는 의사따라 진단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다. 어떤 의사는 “괜한 고생 말고 당장 수술하라” 하고, 다른 의사는 “약 먹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기다려보자”고 한다. “수술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다”는 이도 있고, “척추엔 칼을 대는 게 아니다”며 완강하게 말리는 이도 있다. 허리 아픈 사람은 정말이지 헷갈리고, 걱정스럽고, 두렵다.
조선일보는 서울 유명 대학병원의 척추질환 전문 정형외과·신경외과 의사들에게 지방에 거주하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환자들의 믿음직한 길잡이가 돼 줄 전문의 추천을 의뢰했다. 그 결과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송경진 교수와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성주경 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정형외과에서는 정재윤(전남대병원), 안면환(영남대병원), 박희전(원주기독병원), 김용민(충북대병원), 장한(대전선병원) 교수가, 그리고 신경외과에서는 김수한(전남대병원), 은종필(전북대병원), 염진영(충남대병원), 조기홍(아주대병원), 박형천(인하대병원) 교수가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로 손꼽혔다.
MRI나 엑스레이 검사에서 디스크 ‘변성’(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 납작해진 것)이나 ‘탈출’(원통형의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해서 무작정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디스크 변성 및 탈출은 40대 40%, 50대 50%, 그리고 70대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노화 증상으로 이중 일부만이 불편함을 느끼고, 혹 심한 통증을 느낀다 해도 약물·물리 치료를 받으면 70% 이상은 낫기 때문이다.
10년째 동남아 지역 의사 연수 교육을 실시해 온 정재윤 교수 등 모든 전문의들은 수술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검사상 결과와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일치할 때만, 그 부위에 한정해서, 그것도 최소 3∼6주 동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는 경우 비로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단 디스크가 파열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신경 마비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배뇨·배변 장애가 올 정도라면 조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김용민, 조기홍 교수 등은 설명한다.
수술을 결정했다면 최소침습법이 최근 경향이다. 3㎝ 미만으로 절개를 최소화하고,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하면 신경 손상 같은 합병증도 줄이고 회복도 빠르다.
2000년부터 영남대병원에서 ‘척추 센터’를 운영해 온 안면환 교수를 비롯해 염진영, 박희전 교수 등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들과의 협진을 통해 척추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은종필 교수는 재발을 막기 위한 ‘바른 자세 유지’ 등 환자 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박형천 교수는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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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로 고고하게 서 있어야 하는 인간의 숙명적인 병, 척추질환. 평생 살면서 허리 한 번 안 아픈 사람 없으련만, 찾는 병원따라 진료하는 의사따라 진단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다. 어떤 의사는 “괜한 고생 말고 당장 수술하라” 하고, 다른 의사는 “약 먹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기다려보자”고 한다. “수술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다”는 이도 있고, “척추엔 칼을 대는 게 아니다”며 완강하게 말리는 이도 있다. 허리 아픈 사람은 정말이지 헷갈리고, 걱정스럽고, 두렵다.
조선일보는 서울 유명 대학병원의 척추질환 전문 정형외과·신경외과 의사들에게 지방에 거주하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환자들의 믿음직한 길잡이가 돼 줄 전문의 추천을 의뢰했다. 그 결과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송경진 교수와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성주경 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정형외과에서는 정재윤(전남대병원), 안면환(영남대병원), 박희전(원주기독병원), 김용민(충북대병원), 장한(대전선병원) 교수가, 그리고 신경외과에서는 김수한(전남대병원), 은종필(전북대병원), 염진영(충남대병원), 조기홍(아주대병원), 박형천(인하대병원) 교수가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로 손꼽혔다.
MRI나 엑스레이 검사에서 디스크 ‘변성’(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 납작해진 것)이나 ‘탈출’(원통형의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해서 무작정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디스크 변성 및 탈출은 40대 40%, 50대 50%, 그리고 70대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노화 증상으로 이중 일부만이 불편함을 느끼고, 혹 심한 통증을 느낀다 해도 약물·물리 치료를 받으면 70% 이상은 낫기 때문이다.
10년째 동남아 지역 의사 연수 교육을 실시해 온 정재윤 교수 등 모든 전문의들은 수술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검사상 결과와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일치할 때만, 그 부위에 한정해서, 그것도 최소 3∼6주 동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는 경우 비로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단 디스크가 파열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신경 마비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배뇨·배변 장애가 올 정도라면 조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김용민, 조기홍 교수 등은 설명한다.
수술을 결정했다면 최소침습법이 최근 경향이다. 3㎝ 미만으로 절개를 최소화하고,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하면 신경 손상 같은 합병증도 줄이고 회복도 빠르다.
2000년부터 영남대병원에서 ‘척추 센터’를 운영해 온 안면환 교수를 비롯해 염진영, 박희전 교수 등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들과의 협진을 통해 척추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은종필 교수는 재발을 막기 위한 ‘바른 자세 유지’ 등 환자 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박형천 교수는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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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로 고고하게 서 있어야 하는 인간의 숙명적인 병, 척추질환. 평생 살면서 허리 한 번 안 아픈 사람 없으련만, 찾는 병원따라 진료하는 의사따라 진단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다. 어떤 의사는 “괜한 고생 말고 당장 수술하라” 하고, 다른 의사는 “약 먹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기다려보자”고 한다. “수술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다”는 이도 있고, “척추엔 칼을 대는 게 아니다”며 완강하게 말리는 이도 있다. 허리 아픈 사람은 정말이지 헷갈리고, 걱정스럽고, 두렵다.
조선일보는 서울 유명 대학병원의 척추질환 전문 정형외과·신경외과 의사들에게 지방에 거주하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환자들의 믿음직한 길잡이가 돼 줄 전문의 추천을 의뢰했다. 그 결과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송경진 교수와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성주경 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정형외과에서는 정재윤(전남대병원), 안면환(영남대병원), 박희전(원주기독병원), 김용민(충북대병원), 장한(대전선병원) 교수가, 그리고 신경외과에서는 김수한(전남대병원), 은종필(전북대병원), 염진영(충남대병원), 조기홍(아주대병원), 박형천(인하대병원) 교수가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로 손꼽혔다.
MRI나 엑스레이 검사에서 디스크 ‘변성’(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 나가 납작해진 것)이나 ‘탈출’(원통형의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던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해서 무작정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디스크 변성 및 탈출은 40대 40%, 50대 50%, 그리고 70대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노화 증상으로 이중 일부만이 불편함을 느끼고, 혹 심한 통증을 느낀다 해도 약물·물리 치료를 받으면 70% 이상은 낫기 때문이다.
10년째 동남아 지역 의사 연수 교육을 실시해 온 정재윤 교수 등 모든 전문의들은 수술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검사상 결과와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일치할 때만, 그 부위에 한정해서, 그것도 최소 3∼6주 동안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는 경우 비로소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다.
단 디스크가 파열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신경 마비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배뇨·배변 장애가 올 정도라면 조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김용민, 조기홍 교수 등은 설명한다.
수술을 결정했다면 최소침습법이 최근 경향이다. 3㎝ 미만으로 절개를 최소화하고,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해 수술하면 신경 손상 같은 합병증도 줄이고 회복도 빠르다.
2000년부터 영남대병원에서 ‘척추 센터’를 운영해 온 안면환 교수를 비롯해 염진영, 박희전 교수 등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들과의 협진을 통해 척추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은종필 교수는 재발을 막기 위한 ‘바른 자세 유지’ 등 환자 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으며, 박형천 교수는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척추·관절질환이지혜2005/06/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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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수가 온 힘을 다해 강속구를 날리는 순간.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넘긴 그도 이를 악문다. 공은 순식간에 투수의 손을 떠나 포수 글러브 깊숙이 안착하고….
“스트라이크!”
눈썰미가 유난한 팬들은 그 눈 깜짝할 사이에 박 선수 아랫니의 반투명 물체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마우스가드(mouthguard)’다.
운동 중 발생하는 외상으로부터 치아, 잇몸, 입술, 턱관절 등을 보호하기 위해 입 안에 끼는 장치다. ‘마우스피스’ ‘마우스 프로텍터’라고도 불리는 ‘스포츠 치(齒)의학’(Sports Dentistry)의 꽃이다.
▲ 마우스가드를 끼고 연습 경기 중인 한라 위니아 아이스하키 선수들. 마우스가드를 착용한 이후로 부상이 훨씬 줄어들었다/허영한 기자외국 보고에 따르면 전체 구강 외상 중 20∼40%는 운동 도중 발생한다. 마우스가드는 턱과 입 주위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입술, 잇몸의 손상을 줄여주고 턱뼈 골절을 방지하며 무엇보다 이가 부러지는 것을 막아준다. 뿐만 아니라 턱에 가해진 충격이 그대로 머리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므로 뇌진탕 등 뇌 손상도 예방할 수 있다.
미국 등지에선 미식축구, 하키 등 특정 경기에 참가하려면 반드시 마우스가드를 착용해야 한다. 미식축구 경기 중 발생하는 부상 중 절반 이상은 턱뼈 및 치아 관련 외상이었으나, 마우스가드를 포함한 얼굴 보호장구 착용을 의무화한 뒤로는 전체 외상의 0.5%로 급감했다.
최근에는 골프, 양궁, 육상 등 기록경기 선수들도 드물지 않게 마우스가드를 끼는데, 순간적으로 힘을 내려고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다 보면, 치아가 많이 닳고 잇몸도 약해지기 때문에 이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2000년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치아 외상 경험률도 13%를 웃돈다. 치아는 한번 다치면 자연 치유가 불가능한 데다, 특히 성장기에 턱뼈를 다치면 부상 부위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 프로 선수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이라면 마우스가드를 착용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스포츠 용품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성형’과 치과의사가 개개인의 치아 모양에 맞게 만들어주는 ‘맞춤형’이 있다.
기성형은 저렴하고(2만∼6만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착용자의 입안 모양에 꼭 맞지는 않는다. 윗니와 아랫니로 잘 물고 있지 않으면 떨어져 버리기도 하고, 호흡과 발음에 다소 지장이 있는 등 불편함이 있다. 또 재질이 나쁜 것을 고르면 오히려 입 안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해서 마우스가드를 끓는 물에 넣어 말랑말랑해진 순간 입에 넣어 깨무는 방식으로 자신의 치아 모양에 맞추는 타입(boil & bite type)의 기성형도 있다.
맞춤형은 치과의사가 개인의 구강을 본떠 만든 모형에 따라 제작하므로 입 안에 잘 들어맞는다. 90%는 윗니에 끼도록 만드는데, 밀착력이 높아 말을 하거나 숨 쉬는 데 큰 불편이 없다. 아래·윗니의 맞물림(교합)을 잘 아는 치과 의사가 만드는 것이 좋다. 가격은 20만~30만원으로 기성형보다 크게 비싸다.
충치, 잇몸 질환, 치아 결손, 부정교합이나 턱관절장애가 있으면 먼저 치료를 끝낸 뒤 마우스가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우스가드를 끼기 시작하면 3∼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아 파손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찢어진 마우스가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마우스가드는 정확한 위치에 제대로 맞물리도록 껴야 하며, 운동 연습이나 경기 중에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루 종일 끼고 있으면 오히려 교합이 변하거나 턱관절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착용 중에는 껌을 씹거나 의식적으로 꽉 깨물지 않아야 한다. 사용 중 입이 마르면 입술에 바셀린을 살짝 바르고 자주 물을 마시면 된다.
사용 후에는 깨끗이 씻고, 가끔 부드러운 칫솔로 치약 없이 닦아 전용 용기에 보관한다. 틀니 세정액이나 구강 세정액에 넣어 보관해도 된다.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온도가 높은 곳에 방치하면 변형될 수 있으니 조심한다.
이럴 때 마우스가드 챙기세요!
●부상 위험이 매우 높은 운동
(권투, 축구, 럭비, 미식축구, 야구, 하키, 아이스하키, 행글라이딩, 유도, 태권도, 씨름, 레슬링, 이종격투기, 카레이싱)
●부상 위험이 중간 정도인 운동
(농구, 핸드볼, 자전거 타기, 스케이트, 인라인 스케이트, 스키, 헬스, 역도, 승마)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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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절질환이지혜2005/06/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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