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일을 하고 놀 때는 증상이 없다가 책임이 주어지면 무기력증이 도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정신과 의사 오카다 다카시는 그의 책 ‘선생님, 저 우울증인가요?’에서 ‘신종 우울증’이라고 명명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일본에서는 ‘도피형 우울’ ‘현대형 우울증’ ‘미숙형 우울증’이라 부르기도 한다. 청년층에서 이런 사례가 흔하다.대학에 입학한 후 학교 수업만 간신히 듣고 나머지 시간엔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아들 때문에 걱정이라는 어머니가 진료실을 찾아왔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작 와야 할 아들 대신 온 것이었다. 어머니는 “도대체 우리 아들은 어떤 심리 상태인가요?”라고 물었다. 당사자가 하는 말을 간접적으로라도 듣고 싶어서 “아들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던가요?”라고 어머니에게 되물었다.“기운이 없어 꼼짝을 못 하겠다. 의욕이 생겨야 움직일 거 아니냐!”라며 아들이 짜증을 내니까 말을 걸기도 겁이 난다고 했다. 방에서 게임하고, 노트북으로 영화 보면서 낄낄 댈 때는 멀쩡해 보인다고 했다. 집중이 안 돼 책을 읽을 수가 없다고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만 보고 있다고도 했다. “방도 좀 정리하고, 집안일도 도와줘”라고 하면 아들은 “의욕이 없어서 괴로운데 왜 더 힘들게 하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방 안에만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운동 좀 해라”고 하면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힘이 없어서 할 수가 없다”고 하니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비슷한 증상을 겪는 직장인들도 있다. 주말에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친한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활기가 넘치지만, 평일이 되면 집중이 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쉬면 좋아져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병가를 내고 며칠 쉬면서 회복되는가 싶었는데, 막상 출근하면 바로 다시 무기력해진다.신종 우울증은 공식 진단이 아니고, 연구를 통해 그 실체가 규명된 질환도 아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기술한 양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정신건강 전문가라면 누구나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겉으로 드러난 양상을 관찰하면 신종 우울증 환자는 그리 심해 보이지 않는데도 “집중이 안 돼서 공부를 못 하겠다” “머리가 멍해서 일을 할 수 없다”며 괴로워한다. 심한 우울증 환자처럼 표정이 굳고 행동이 느려지지 않았는데도 “무기력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막연하게 “피곤하다” “집중이 안 된다” “생각이 잘 안 된다”라고 흔히 호소한다. 감정은 슬프기보다는 ‘흐릿한’ 느낌에 더 가깝다. 전형적인 우울증 환자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 힘들다고 하는데 신종 우울증 환자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한다. 전형적인 우울증에서는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고 이내 불안감이 치밀어 오르는 반면 신종 우울증 환자는 잠에서 깨어나도 침대에 멍하니 누워 있다. 식욕은 떨어지지 않고, 밤에 고칼로리 음식을 한꺼번에 먹기도 한다.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충족시키는 정도의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다. 주요 우울장애라면 그에 합당한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약제에 대한 치료 반응이 주요 우울장애와는 다르게 나타난다. 과다 수면과 체중 증가가 특징이라 비정형 우울증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고, 그래서 이런 양상의 우울증에 효과적인 약제를 쓰기도 한다. “약이라도 먹고 좋아지고 싶어요”라고 했던 환자에게 막상 항우울제를 처방해줘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진료 예약을 지켰다, 안 지켰다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심리적 상처도 들여다봐야 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취업 시험에 번번이 낙방하다보니 “아무리 애써도 달라질 게 없다”는 부정적인 믿음에 사로잡히기 쉽다. 자꾸 좌절하다 보니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회피 심리가 작동할 때도 많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이나, 열심히 일했는데 제대로 인정 못 받는 직장인도 비슷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목적 의식의 부재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 중 하나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걸 찾지 못했어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는 한탄을 입에 달고 사는 이에게 의욕이 생길 리 없다. 시키는 공부만 쫓아서 하다가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쌓지 못한 채 성인이 되고 보니 무엇을 향해 살아가야 할지 몰라서 털썩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다.질환이나 심리 탓이 아닌 단순한 이유도 있다. 밤새도록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돌려보는 일상이 반복되면 기운이 빠질 수밖에 없다. 운동을 게을리 하고 체력이 약해진 것도 문제다.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밤마다 술 마시고 잠드는 생활습관에 젖어 있으면 활기는 사라진다.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자기 관리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충분한 효과를 못 얻는다. 심리상담을 아무리 열심히 받아도 생활 습관이 나쁘면 상태는 개선되지 않는다. 이 시대를 사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심리적 혼란에 빠진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재는 불안정하니 청년은 괴로울 수 밖에 없다. 힘을 내려고 해도 팍팍한 현실에 치이다 보면 희망마저 잃게 된다. 세상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고, 자신만 이상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청년의 정체성은 연약해서 부스러지기 쉽다. 근거 없는 자신감과 추락하는 자존감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것이 이 시기의 심리적 특성이기도 하다.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도망치지 말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조금만 더 애써보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야 한다. 하루 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 있기보다는, 아침에 일어나 침대를 정리하고, 가볍게 몸을 풀고, 커튼을 열어 햇빛을 쬐고, 잠옷 대신 편한 외출복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조금만 더 힘을 내 신발 신고 문밖으로 한 걸음 내디뎌 본다.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5초만 해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본다. 이렇게 작은 행동들이 쌓이면 결국 변화가 시작되고,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목과 등에 통증, 뻐근함과 손이 저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목디스크는 현대인에게 흔한 질병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환자 수가 더 증가했다. 올바르지 못 한 자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목에 부담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목 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살펴보면 2013년 56만 788명이었던 목디스크 환자는 23년 67만 5393명으로 약 20% 증가했다.목디스크란 목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추간판이 탈출, 삐져나오게 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말한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린다.증상으로는 목과 등 부위에 통증, 뻐근함, 손이 저리는 등 감각 이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눌린 신경으로 인해 팔이나 손에 힘이 빠져 통증과 함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되어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시청이나 SNS를 하는 등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오래 취하게 되면 머리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옮겨지며, 목에 무리가 가게 돼 경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한 급성 목디스크도 있지만,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의 목디스크 치료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며,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그러나 오랜 기간 통증이 지속됐고, 신경의 압박 정도가 심하여 팔이나 손에 힘이 떨어지고 감각이상 등의 신경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만 한다.목디스크 수술은 기존의 절개 후 시행하는 절개형 방식의 수술법이 아닌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5mm 내시경 포털만을 이용하는 양방향 경추 내시경 수술로 진행된다.양방향 경추 내시경 수술이란 목뒤에 5mm 이하의 작은 내시경 포털 2개만을 내어 수술하는 최신 지견의 수술법으로, 2개의 내시경 구멍에 각각 고화질의 경추 내시경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넣어 경추신경을 압박하는 탈출한 디스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최신 지견의 수술법이다.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만큼 절개로 인한 통증, 흉터, 회복 지연이 크게 줄어들었고, 고해상도 경추 내시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병변 부위를 확대해 보면서 수술을 진행하여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의 진행이 가능해졌다.
-
지난해 국제학술지 ‘스킨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Skin Research and Technology)’에 20~69세 한국 여성 1000명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통해 연령대에 따른 입술의 변화, 즉 입술 노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피부 진료를 보다 보면 입술이 얇아져서 고민이신 분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이러한 고민을 국내 한 연구소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입술 형태와 색상 변화를 수치화해 분석한 것이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윗입술의 경우 20대 0.6cm에서 50대는 0.57cm, 60대 0.5cm로 점차 두께가 얇아졌다. 아랫입술 또한 20대는 1.03cm, 50대 0.96cm, 60대 0.91cm로 얇아졌다. 연구팀은 이렇게 얇아지는 입술의 원인을 피부 노화의 영향으로 보고 나이가 들수록 입술 주변의 근육이 약해지고 입술 자체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보고하였다. 또한 입술의 세로주름이 진해지고 가로주름이 늘어나며 입술 색깔도 붉은톤이 점차 옅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나이들면서 얇아지는 입술은 인상의 변화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입술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없을까? 두 가지만 챙기면 입술 노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먼저 입술에 보습을 충분히 해준다. 특히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계절에는 입술이 마르지 않도록 입술에 바르는 자극이 없는 립밤, 립스틱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간혹 제품을 바르고 타는 듯한 느낌, 따끔거림이 있는 경우 제품의 활성 성분이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오해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입술에 바르는 제품은 실제로 입술을 자극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느낌이 있을 경우 즉시 제품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사용 후 촉촉함이 느껴지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입술이 갈라졌을 때 피해야 할 성분으로 캄퍼, 멘톨, 옥시벤존, 살리실산, 및 계피, 민트, 페퍼민트 향이 있다. 이런 성분히 함유된 제품은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세라마이드, 디메티콘, 바세린, 시어 버터, 미네랄 오일 등은 갈라진 입술에 사용을 권장하는 성분이다. 자극이 없는 립밤이나 립 모이스처라이저를 하루에 여러 번,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번 더 충분히 바르면 좋다. 입술이 매우 건조하고 갈라졌다면, 흰색 바세린과 같은 걸쭉한 오인트 제형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오인트 제형이 왁스나 오일보다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잠자기 전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입술 건조함을 줄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입술 핥기, 물기, 뜯기 등의 입술과 관련된 습관이 있다면 중단해야 한다. 입술이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무의식 중에 핥아서 촉촉하게 만드는데, 이런 습관은 입술 건조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 타액이 증발하면서 입술이 더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술 습진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입술 핥기는 고치기 힘든 습관일 수 있다. 입술을 핥는 걸 발견하면 자극이 없는 립밤을 수십 번이라도 발라서 입술을 촉촉하게 해야 습진, 즉 구순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드물지 않게 립밤이나 립스틱에 접촉피부염을 일으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발라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악화된다면 제품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이외에도 치약, 매니큐어, 의치 등의 치과재료, 망고 등의 음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입술로 물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종이 클립, 못, 보석 등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입술로 잡고 일하는 경우가 있는데 금속이 민감한 입술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니켈 등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입에 자주 물고 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대기의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켜놓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밤에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라면 침실에 가습기를 틀어 놓는 것으로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입술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립밤에는 대부분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돼 있는데 야외로 나가기 전에 SPF 30 이상의 자극이 없는 립밤을 꼭 바르자. 겨울에도 입술을 햇변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뿐 아니라 광노화를 일으켜 입술을 빨리 늙게 만든다. 오랜 시간 야외에 있게 된다면 두 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립밤을 바르는 것이 좋다. 집에 있는 립밤을 찾아 살펴보고 자외선차단 기능이 없는 제품은 실내용으로 분류해서 사용하자. 자외선차단 성분이 들어있는 립밤을 외출용으로 사용해야 한다.갈라진 입술은 건조한 날씨나 습관 외에도 다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 접촉피부염, 단순포진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 또는 다른 피부질환으로 입술이 건조하고 불편해 질 수 있으므로 입술피부염이 지속되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주의깊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아랫입술에 발생하는 광선 구순염은 붉은기, 각질,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입술 경계가 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전구암 증상으로 지속적인 자외선노출에 의해 발생하는데 아랫입술에 주 증상이 있고 윗입술은 정상인 경우가 많다. 입술의 경우 다른 부위보다 편평세포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랫입술에 각질과 홍반이 생기면서 간혹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신체의 모든 부위에 노화가 진행되듯이 입술도 예외가 아니다. 얇아진 입술은 인상의 변화로 느껴질 수 있어 생각보다 신경쓰는 분들이 많다. 입술 노화가 덜 진행되도록 보습에 신경쓰고 노화를 악화시키는 습관을 줄이고, 자외선차단제가 포함된 립밤을 입술에 사용해 건강한 입술이 오래 유지될 수 있게 스스로 노력해보자.
-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어른들의 성격이 갑자기 달라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 다정하던 사람이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거나 활발하던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모습을 보면 단순 기분 변화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든다. 치매라 하면 보통 기억력 감퇴를 떠올리지만 초기에는 성격이나 행동의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 본 칼럼에서는 성격 변화가 치매 초기 증상의 하나일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 즉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는 경미한 성격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기억력 저하보다 먼저 기분 변화, 우울감, 불안 같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평소 사교적이던 사람이 점차 사람을 멀리하거나 무뚝뚝해지는 모습이 관찰된다. 이러한 변화는 초기에는 미미해서 본인이나 가족이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성격 변화가 지속되고 점진적으로 악화되며 기억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단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치매 진행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알츠하이머병 이외에 성격 변화가 두드러지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는 전두측두엽치매가 있다. 특히 행동변이형은 초기부터 성격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 경우 기억력은 비교적 유지되는 반면, 충동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게 된다. 평소 온순하던 사람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예전과 달리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뇌 전두엽과 측두엽 기능 저하로 인한 결과로 단순한 스트레스나 우울증과는 구별돼야 한다.나이가 들면서 겪는 성격 변화가 모두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 우울증, 은퇴나 배우자 상실 등으로 인한 일시적 변화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시간 경과와 함께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치매로 인한 성격 변화는 계기가 불분명하고 점진적이며 지속적인 변화가 특징이다. 단순 기분 변화보다 기억력, 판단력, 인지능력 저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구별할 수 있는 포인트로는 첫째, 스트레스나 외부 사건에 따른 일시적 변화인지, 별다른 원인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지 확인한다. 둘째, 단기간에 회복되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고 몇 달 이상 지속되면 치매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셋째, 기억력 감퇴나 판단력 저하, 사회적 행동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어떤 경우든 성격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면 전문의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감정 기복이 지속된다면 치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우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하면 증상 악화를 늦추거나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치매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인지 재활 등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반대로 단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변화라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 가능하다. 성격 변화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다른 증상들(기억력 저하, 판단력 약화, 사회적 부적절 행동 등)을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정리하자면, 성격 변화 역시 치매 초기 증상 중 하나로 특히 알츠하이머 초기와 행동변이 전두측두엽치매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단순한 일시적 변화와 구별하기 위해 변화의 원인, 지속 기간, 동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평소와 다른 성격 변화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의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성격 변화가 단순 기분 변화인지, 치매 초기 증상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꾸준한 관찰과 기록, 그리고 전문가의 평가가 필수적이다. 변화가 감지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 받아 보는 현명한 선택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본 인지 건강 캠페인은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와 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
-
40대 남성이 음경 확대술을 받고 싶다며 내원했다. 이미 음경 확대를 한 상태였다. 재수술의 이유를 물었더니, “아직도 가늘고 작다… 부인도 불만스러워한다”고 불평을 토로했다.근본적으로 드는 궁금증이 있다. 과연 음경이 크면 성적으로 '강해질'까? 질 점막 하부에는 신경말단이 있다. 음경이 굵거나 길면, 더 강하게 압박 또는 신장되기에 의학적으로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신경말단이 가장 치밀하게 분포돼 있는 질 부위는 질 입구로부터 약 4~5cm 위치의 질 전벽이어서 사실 길이가 크게 상관 없을 것 같기도 하다.중동에서 실시한 온라인 성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67.2%가 “음경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중 40%는 굵기가, 40%는 길이와 굵기 모두 중요하게 생각했다. 미국, 카메룬, 중국, 뉴질랜드의 여성들도 평균보다 다소 긴 음경의 남성을 더 매력적으로 여겼다. 다만 이 조사는 성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개인적인 선호도에 대한 조사인지 알 수 없으며, 종교나 문화적 영향 강할 것으로 보인다. 성 상대에 따라 여성들의 선택이 다르기도 했다. 오래 사귈 남성에 대한 선호도는 음경의 크기와 무관했다. 음경의 크기가 여성의 성적 선호도, 혹은 만족도와 상관이 없다는 논문도 있다. 성학자 마스터스와 존슨은 “음경 크기가 여성의 성적 만족에는 큰 영향을 안 준다”고 했다. 질은 아이의 머리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탄성이 좋다는 게 이유다.규칙적으로 성관계를 하는 커플에서 음경 길이가 8~20cm인 파트너에 따른 여성의 성적 흥분과 만족도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됐다. 네덜란드 여성의 음경 크기 선호도에서 길이는 20%에서 중요하지만, 77%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또한, 굵기는 33%에서 선호한 반면, 49%에서는 상관없다고 했다. 미국 5만2000명의 남녀 조사 결과에서는, 여성은 84%에서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만족했지만 14%에서는 더 큰 음경을 원했다. 각 나이별로도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 대한 연구 결과는 33%에서 음경의 굵기가, 21%에서는 음경의 길이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나머지는 길이나 굵기 모두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체코 여성에 대한 연구에서도 음경 크기는 성적 만족도와 상관이 없었고, 성적 쾌감에 대한 성교육을 받은 경우에 성적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그리고 여성은 성적 만족을 위해 사랑, 관계 및 감정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다고 보고했다.음경 크기에 대한 다수 논문의 체계적인 분석 결과, 성적 만족도가 음경 크기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비과학적인 연구 방법 ▲개인의 성적 만족 기준의 차이 ▲상반되는 결과 ▲커플 관계나 사회심리적 요소 등을 배제한 연구 방법 등을 볼 때, 결론을 내릴 수 없다. 특히, 질의 압박이나 신장에 비례해서 성적 자극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니므로 음경 크기에 대한 만족과 관련 과학적 연구가 없는 상태다.환자에게 “이미 확대 수술을 하고 또 하려는 것은 결국 효과가 없었다는 뜻 아니냐”고 물었더니, 결국 “확대 수술 후에도 아내의 성관계 회피나 불만이 해소되지 않아 한 번 더 시도하려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효과도 없는 수술에 돈을 쓰느니 그 돈은 부인을 위해 쓰시고, 진심으로 성과 무관한 친밀감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
-
색은 참으로 오묘하다. 빛의 파장과 관련된 물리적 속성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의 시각 시스템이 만들어낸 심리적 현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일한 색을 보고도 서로 다른 색을 봤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드레스 착시나 신발 착시 등은 동일한 물체의 색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얼마 전 인터넷에서 이와 비슷한 논란을 봤다. “테니스공은 노란색일까, 아니면 초록색일까?”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회자됐던 이야기이다. CNN 등 다수의 언론에서도 기사가 나갔고, 심지어 2018년에는 세계적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에게 직접 물어보고 이에 ‘노란색’이라고 말한 장면이 화제가 될 정도로 매우 치열하게 전개된 논쟁이다.테니스공은 원래 흰색이었다. 귀족 스포츠로서의 전통을 중시했던 테니스는 지금도 다른 스포츠에 비해 복장에 대한 규정이 까다롭다. 가장 귄위 있는 대회라고 불리는 윔블던 대회는 아직도 흰색 복장을 드레스 코드로 규정하고 있는데, 크림색, 아이보리색, 베이지색 등을 인정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신발, 양말, 헤어밴드, 손목밴드 등이 모두 흰색이어야 한다. (최근에는 액세서리에 대해서는 규제가 조금 약해졌다고 한다) 이러한 흰색 사랑은 공에도 적용됐다.그런데 흰색 공에 문제가 생겼다. 컬러 TV의 발명·보급 때문이었다. 컬러 TV에서는 흰색 공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것. 그래서 국제테니스연맹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지금의 노란색인 듯, 녹색인 듯한 공이 컬러 TV에서 가장 시인성이 좋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식구로 인정했다.연맹이 정한 공의 색이니, 연맹에서 가장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테니스공의 색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국제테니스연맹은 테니스공의 색이 ‘Optic Yellow(옵틱 옐로우, 우리말로 번역하면 형광 노란색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공식적으로 답변했다. ‘옐로우’가 붙었으니, 정답은 노란색으로 이 기나긴 논쟁이 마무리돼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기본적으로 ‘옵틱 옐로우’라는 색은 ‘옐로우’라고 명명하기는 했지만, 그 정의 자체가 애매하다. 옵틱 옐로우의 정의는 ‘밝은 형광빛으로 노란색과 초록색 사이에 위치한 테니스공의 색’이다. 이름만 노란색일 뿐이다. 그러니 연맹의 공식 답변도 논란의 결론을 내리기는 역부족.그렇다면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테니스공의 색을 확인해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색은 빛의 파장과 관련이 깊다. 400~700nm의 범위를 갖는 가시광선 중 450~496nm의 파장을 갖는 빛은 파란색으로, 620~700nm의 범위의 빛은 빨간색으로 지각하는 식이다.따라서 테니스공의 색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초록색은 500~570nm의 파장에서, 노란색은 570~590nm 파장의 빛으로 정의될 수 있으니, 테니스공의 파장을 확인해서 그 값이 어느 색의 파장 범위에 들어가는지만 알아보면 되지 않겠는가. 실제 몇몇 실험실에서 측정해 봤다.그런데 결과는 노란색과 초록색의 범위를 모두 포함하는 파장 값이 관찰됐다. 말 그대로 노란색이면서 초록색이라는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우리가 실제로 보는 색은 단일 파장으로 이뤄져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단일 파장의 색은 프리즘으로 보는 무지개 정도일 뿐, 대부분 사물의 색은 여러 개 파장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각 파장 별 에너지 강도의 비율에 따라서 우리 눈에 어떤 색으로 보이는 지 결정될 뿐이다.특히 초록색과 노란색은 서로 이웃한 색으로, 원래부터 그 경계가 애매하다. 정확하게는 경계 자체가 없다. 원래 파장은 연속선상에 있는데, 그 파장을 우리가 색이라는 심리적 범주로 나눈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테니스공의 파장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셈이다.여기서 잠깐, 질문을 바꿔보자. ‘테니스공은 노란색인가 아니면 초록색인가?’를 물어보는 대신 ‘테니스공은 무슨 색인가?’로 물어보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의외로 우리는 그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냥 ‘연두색’이라고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 노란색이면서도 초록색인 색은 노란색과 초록색을 섞은 색이고 그렇다면 연두색이지 않은가?이렇게 허탈한 질문이? 왜 이런 간단한 문제가 전 세계적 이슈가 됐던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서구권에서는 ‘연두색’이 없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연두색을 지칭하는 말이 없다. 있기는 있다. 영어로는 ‘옐로우 그린’ 혹은 ‘라이트 그린’이라고 하는데, 독립적인 색상으로 존재하는 느낌은 아니다. 그 외에 ‘샤르트뢰즈’라고 하기도 하는데, 전문가들의 용어일 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라고 보긴 힘들다. 눈에는 ‘연두색’으로 보이는데, 그 색을 표현할 색 이름이 없으니, 노란색과 초록색의 이름을 빌려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각 개인이 연두색을 노란색의 범주에 넣을지 초록색의 범주에 넣을지를 결정하는 과정, 즉 색의 범주화 과정에서 개인차가 발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우리말은 영어와 비교해서 색을 묘사하는 단어가 더 다양하다고 한다. 다채로운 접두사와 접미사의 사용 등을 통해 색조, 밝기, 채도를 잘 표현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다양한 색상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테니스공의 색에 관한 논란은 드레스 착시처럼 색에 관한 착시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차라리 눈에 보이는 색에 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혼란 정도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와중에 주변의 다양한 색에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가며 살아왔던 우리 선조들의 멋스러움이 보이는 것 같다.
-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효과가 미약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약의 용량을 올리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 전에 언제 어떻게 약을 먹었는지부터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몇 시간 전에 먹었는지, 빈속 또는 식사 직후에 복용했는지, 음식의 양이 많거나 기름진 고기를 많이 먹었는지 등에 따라 체감상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비아그라’, ‘팔팔’ 등 실데나필 성분 약은 빈속에 먹어야 한다. 비아그라나 팔팔을 빈속에 복용하면 30분 내로 발기력 향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30~120분 사이에 최대 발기력을 나타낸다. 그래서 약국에서도 성관계 30~60분 전에 복용하라고 복약지도를 하고 있다.반대로 식후에 비아그라나 팔팔을 복용할 경우 90분 이상 지나야 최대 발기력 효과가 나타난다. 성관계가 예상돼 식후 발기부전 약을 먹고 약 1시간 후 성관계를 시도했으나 발기가 되지 않아서 실패했을 경우, ‘약이 효과가 없었다’고 느낄 수 있다. 90~120분 후 약효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빈속에 복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발기 강도가 30% 정도 약해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현상은 식사의 양이 많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두드러진다. 특히 식사 직후에 발기부전 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늦게 발현되거나 강도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비라그라, 팔팔 등의 효과를 얻고 싶다면 위장 안에 내용물이 없는 빈속에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음식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발기부전 치료제로는 바데나필 성분도 있다. 제품명은 ‘야일라’다. 야일라는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고 복용하면 최대 효과가 60분 추가로 지연되고, 최대 약효 또한 18% 감소한다. 타다라필 성분인 ‘시알리스’의 경우 기본 특성이 성행위 2시간 전에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이다.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약효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약 복용 후 1시간 이내에는 효과가 부족하다. 2시간은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다만 빈속에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빈속에 복용하면 약효만큼 부작용도 빠르고 강하게 나타난다.비아그라, 팔팔, 야일라 등의 실데타필, 바데나필 성분 약을 지나치게 복용할 경우 두통, 혈압저하로 인한 어지러움, 소화불량,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나고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혈관을 확장 시켜주는 약인데, 성기의 혈관 뿐 아니라 뇌의 모세혈관까지 확장시켜 일시적으로 두통이 발생한다. 온몸의 말초 혈관이 확장되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서 어지럽거나 소화가 안 되고, 확장된 혈관으로 펌프질을 해야 하는 심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눈의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신호를 민감하게 만들어서 눈부심 등 시야 이상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 부작용을 느끼는 사람은 빈속에 복용했을 때 부작용도 더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부작용이 그리 심하지 않고 견딜만한 경우에는 빈속에 복용해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타다라필 성분 시알리스는 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부작용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타다라필의 부작용은 요통, 목 뒤 어깨 쪽 통증이다. 3일 정도 근육통이 지속될 수 있다. 이외에 부작용은 경미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타다라필은 순간적인 약효 세기가 약한 대신 36시간 동안 약효가 유지되는 약이라서 부작용도 약한 강도로 나타난다.
-
대학의 목적이 희미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오늘날, 그래도 학생들에게 대학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상당수 학생들은 ‘전문성’을 이야기한다. 학위를 받고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돼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내가 전공하는 심리학 분야의 경우에는 아쉽게도 학부 과정만으로는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정도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의견이 존재하는 것 같다. 첫째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전문가들의 하소연이다. 전문가보다 비전문가의 말이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문가인 의사의 권고보다 민간요법에 귀가 쏠리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둘째는 정반대로 ‘전문가가 지나치게 대접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전문가들이 뭘 모른다는 것이다. 학위나 자격증, 직업 등이 전문성을 전혀 담보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여기에 더해진다. 이 상반돼 보이는 두 의견은 하나의 현상을 지목하고 있다. 전문가의 말이 딱히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전문가. 기술, 예술, 기타 특정 직역에 정통한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이 있는 사람 또는 그 분야를 통달한 사람. 다양한 심리학 연구들은 전문가가 일반인에 비해 우수한 측면이 많다고 이야기 한다.우선 전문가는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일반인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놀라운 기억력을 보인다. 어떤 작업을 수행할 때 필요한 정보가 모여 있는 기억을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라고 하는데, 그 용량에 한계가 있다. ‘매직 넘버 7’이란 말처럼 7개 안팎의 정보라는 주장도 있고, 4개 정도라는 주장도 있지만, 무한한 용량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대국을 첫수부터 마지막 수까지 틀림없이 복기하는 바둑 기사의 예처럼 전문가는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작업 기억 용량을 가진다. 용량 자체가 늘어난다기보다는 정보의 압축률을 높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한데, 군집화, 의미화 등의 방법을 이용해 저장할 수 있는 양을 늘리는 것이다. 즉, 바둑 기사는 바둑돌의 위치를 하나 하나 다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바둑 경기의 흐름을 기억해 많은 정보를 저장한다.전문가는 문제를 대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한다. 초보자들은 문제의 표면적인 특징에 집중하고 문제를 푸는 방법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는 반면, 전문가는 개념적 원리와 같은 깊은 구조에 집중해서 문제를 이해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해결 방식을 찾을 때에도 일반인은 문제를 보고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풀어나가는 반면, 전문가들은 목표(정답)를 설정하고, 필요한 단계를 거꾸로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뇌과학 연구 결과를 봐도 전문가와 일반인의 뇌는 다르다. 예를 들면, 택시 운전기사의 경우에는 일반인에 비해 해마 크기가 더 크고, 통역사의 경우는 좌반구의 측두엽과 전두엽이 더 발달된다.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전문가의 능력은 인정돼야 함이 옳을 것 같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전문가의 말을 믿지 않을까? 전문가의 능력은 전지전능한 것이 아니라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문제가 전문가의 능력은 영역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즉, 전문가는 자신이 전문성을 쌓은 영역에서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일반인에 비해 엄청난 기억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바둑 기사의 우수성은 바둑에 대해서만 한정적으로만 적용된다.영역 한정성이 큰 문제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 누구도 바둑 기사에게 자동차 운전의 전문성을 기대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제대로 된 전문가만 찾아간다면, ‘뭘 알지도 못하는 전문가’란 소리를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하지만 일반인의 경우에는 영역을 구분하는 것도 힘든 경우가 많다. 심리학을 전공한 필자에게 사회학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은 없다. 그런데 간혹 필자에게 정신 질환을 물어보는 사람들을 만나면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심리학은 세부 전공의 분야가 매우 넓고, 매우 달라서 자신의 세부 전공이 아닌 분야에 대해서는 그렇게 잘 알지 못한다. 심리학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정신 질환이니 심리학 박사인 필자가 잘 알 것이라고 기대하겠지만, 필자는 인지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이지 임상 심리학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니 ‘잘 몰라요’를 남발할 수밖에.거기에 더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전공한 인지 심리학의 경우, 미국의 큰 대학에는 수십명의 교수들이 있고, 그들은 각각 기억, 지능, 의사결정, 지각 등 인지 심리학에 포함된 다양한 세부 영역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부분 심리학과에서는 1~2명 정도의 인지 심리학 전공 교수들이 있고, 그들이 인지 심리학의 모든 분야에 대해 최고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리라 여길 뿐이다. 전문가가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전문가를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사회가 발전할수록 더 많은 전문가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가 할 일은 전문가의 능력을 의심하고 필요 없다고 못 박는 것보다, 다양한 진짜 전문가들을 더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
-
많은 현대인이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를 겪고 있다. 특히 뇌와 관련된 문제는 일상생활과 깊이 연결돼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뇌 과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주목받는 증상 중 하나인 '브레인포그(Brain Fog)'가 대표적인 예시다. 브레인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한 증상을 말한다.브레인포그는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자율신경계 이상,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 잦은 두통, 머리가 멍한 느낌, 우울감, 불안감, 그리고 일시적인 기억 소실(블랙아웃)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심해질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조기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한 드라마에서도 브레인포그와 유사한 증상이 소개된 바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은 자신의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유능한 CEO이지만,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 이상을 겪게 된다. 그는 직원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거나, 자신의 차량을 구분하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인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자 실신하여 응급실로 이송되는데, 담당 의사는 “뇌가 과부하 걸려서 쉬고 싶다고 시위하는 것”이라며 절대적인 휴식을 권한다. 드라마에서 묘사된 증상은 실제 브레인포그와 일부 다를 수 있지만, 뇌의 피로가 가져올 위험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브레인포그는 다수의 연구에서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간접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브레인포그가 장기화되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뇌 염증 유발, 신경 회로 약화,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류 저하 등에 의해 치매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브레인포그를 단순한 피곤함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인지 기능이 떨어지거나 업무나 학업, 대화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 머릿속이 안개같이 답답한 증상을 느낄 경우, 급작스러운 정서적 변화를 겪는 경우, 치매나 뇌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뇌 MRI·MRA, 인공지능 치매예측검사 등 뇌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다행히 브레인포그는 초기에 발견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유산소 운동 등으로 어렵지 않게 개선할 수 있다. 만약 개인의 노력만으로 어렵다면, 뇌 피로를 경감시키는 약물 처방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브레인포그는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조기 진단을 위한 다양한 검사가 구비되어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이상을 느낀다면 꼭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이 칼럼은 참포도나무병원 신경외과 정진영 원장의 기고입니다.)
-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치매 위험 증가 및 뇌 건강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 수치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섯 가지 요소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될 때 진단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여러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대사증후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등 혈관을 손상시켜 뇌혈류를 감소시키는데 이로 인해 혈관성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결국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대사증후군은 알츠하이머병과도 연관된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과 신경세포 손상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들에서는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 반응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인슐린이 몸속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뇌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 이는 신경세포 손상을 가속화한다. 대사증후군이 야기하는 만성적인 염증 상태는 뇌에서 비정상적인 단백질 축적을 촉진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60세 이상 성인의 치매 위험이 12% 증가했으며 고혈당, 고혈압, 낮은 HDL 수치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뇌 MRI 및 인지기능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총 뇌 부피 감소, 해마 위축, 백질변성이 더 심하며 기억력·사고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생체지표 연구에서는 BMI, 중성지방, 이완기 혈압이 높을수록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지표인 Aβ42 수치가 증가하며 대사증후군 요소가 추가될수록 증가폭이 커졌다. 대사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치매 위험을 다시 낮출 수 있다. 기본적으로 ▲복합 탄수화물(현미 등 통 곡물) ▲채소 ▲과일 ▲견과류 ▲생선 ▲올리브 오일 등을 포함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고 당류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가공식품은 줄여야 한다. 단백질, 섬유질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사 건강 및 인지 기능 개선에 필수적이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 건강을 개선해 뇌 혈류를 증가시키며 근력 운동은 인슐린 기능을 활성화해 대사 기능을 높인다. 주 5일 하루 30분씩 1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복부 비만인 경우,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칼로리 섭취를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만성 스트레스는 대사증후군 및 인지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키므로 명상, 요가 등 흥미를 느끼는 취미활동으로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하루 7~9시간 충분히 숙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본 인지 건강 캠페인은 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와 헬스조선이 함께합니다.]
-
군발두통은 인간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 '자살두통'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여성보다 남성, 그중 20대 후반 남성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데 한 번 발생하면 15분에서 3시간 동안 짧고 강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틀에 한 번, 때로는 하루에 여러 번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통증은 수주 또는 수개월간 연이어 집중적으로 진행되다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증상이 없는 관해기(휴지기)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눈 주위(안와), 눈 위쪽(안와위), 측두부 등에 칼같이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집중되며, 눈물, 코막힘, 콧물 등의 자율 증상과 불안과 초조한 증상까지 함께 동반해 일상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병이다.군발두통의 발병 주기는 예측 불가능하고, 개인마다 통증의 강도나 지속 시간이 달라 정확한 규명이 어렵다. 때문에 현재까지 확정된 원인은 없으며, 여러 가지 요인들이 상호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중 유전적 요인이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관련 분야에서 유전자와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군발두통의 요인으로 뇌의 혈관과 신경의 비정상적인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뇌의 특정 부위인 시상하부가 군발두통의 발병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일종의 생체 리듬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알코올 섭취나 흡연 등의 생활습관이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역시 군발두통 유발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군발두통의 치료는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군발두통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약물 치료와 예방 치료가 유효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급성기에 발생하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산소 치료와 트립탄 계열 약물 치료가 있다. 그중 산소 치료는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산소 치료는 환자에게 산소 공급 장치가 연결된 마스크나 코에 삽입된 튜브를 통해 고농도의 산소를 약 15분에서 20분 동안 공급한다. 뇌에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혈관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군발두통은 뇌의 특정 부위와 관련된 혈관의 비정상적인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데, 산소가 이 혈관을 수축하여 통증을 완화한다. 이 외에도 극심한 통증으로 불안감, 스트레스 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정서적 지원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군발두통은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발작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최근 국내 대한두통학회에서 진료 지침을 내리면서 군발두통에 대한 치료 방법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됐으며, 새로운 약물 치료와 예방적 접근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군발두통의 고통이 줄어드는 희망적인 미래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이 칼럼은 안양윌스기념병원 뇌신경센터 구경모 원장의 기고입니다.)
-
-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머릿속에서는 정리되지만, 막상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싫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차마 하지 못하고, 내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진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대개 스스로를 자책하며 변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다. 그러나 성격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변화를 경험할 수 있을까? 전문가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내가 소심한 사람일까?소심한 성격을 단순히 ‘소극적’이라고 정의하기에는 부족하다. 학문적으로는 ‘회피성 성격장애’라는 용어로도 설명되지만, 이는 단순히 진단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소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새로운 환경이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대인관계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두려워하며, 작은 실수에도 심하게 자책한다.-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며,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강하다.-타인의 평가에 영향을 많이 받아 쉽게 위축된다.-거절하는 것이 어렵고, 원치 않는 일도 억지로 감당하려 한다.이러한 특징이 반복되다 보면 대인관계가 더욱 부담스러워지고, 사회적 회피가 심화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이 변할 수 있을까? 변화는 어렵지만, 연습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첫 번째 방법: 맞아, 나는 소심한 사람이야소심한 성격을 인정하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다. 자신이 소심하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대범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사람도 있어야 한다. 현대 사회는 자기 주장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다. 남들이 나를 평가하기 전에, 내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소심한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남들은 단순히 나를 비추는 거울일 뿐이다.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평가한다면 남들도 나를 그렇게 바라볼 뿐이다. 그러니 이렇게 말해보자. “나는 소심한 사람인데, 근데 뭐 어쩌라구”두 번째 방법: 아니야, 싫어많은 사람들이 거절을 어려워한다. “아니야” “싫어”라는 단순한 말조차 쉽게 내뱉지 못하고, 원치 않는 약속이나 부담스러운 부탁을 억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원치 않는 모임에 나가거나, 불필요한 일을 떠맡으며 스스로를 괴롭히게 된다.그러나 사실, 타인은 나의 선택에 큰 관심이 없다. 우리는 종종 ‘내가 거절하면 상대가 나를 안 좋게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사로잡히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의 사소한 결정에 신경 쓰지 않는다. 거절했다고 해서 관계가 단절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거절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불필요한 변명 없이 짧고 단호하게 말하면 된다. 예를 들면, “이번에는 어렵겠습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참석하기 힘들 것 같아요” 같은 말로 정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거절은 타인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중요한 기술이다.세 번째 방법: 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행동하기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개인의 삶에 대한 간섭이 적다. 남들이 어떻게 행동하든 크게 개의치 않으며, 사적인 영역을 존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도 주변의 시선이 따라붙는다.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어떻게 보일까?’ ‘남들이 나를 흉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행동이 위축되기 쉽다. 하지만 과연 타인은 내 행동을 그토록 신경 쓰고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오늘부터라도 남들의 평가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행동해 보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원하는 행동을 선택하며, 스스로에게 더 집중하는 것이다.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원래부터 타인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간다’고 해서 무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아침에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남들에게 보여지는 내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내가 되는 하루를 보내자”이 문장을 되새기며, 더 이상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가자.네 번째 방법: 멋진 몸만 만들 수 있나? 성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꾸준한 연습과 반복이 필요하다. 우리는 종종 SNS에서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들을 보며 감탄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런 몸을 가지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단기간의 노력이 아니다. 수년간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식단 조절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격도 마찬가지다.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고 싶다면, 단순히 한 번의 결심으로는 부족하다. 오늘부터 매일 작은 변화를 연습해야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절하는 연습을 하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한두 번 시도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를 매일 꾸준히 실천하면, 몇 달 후, 1년 후에는 확실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변화는 단기간의 목표가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다. 근력 운동을 하듯 꾸준히 연습하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듯 성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습관을 들이자. 중요한 것은 반복과 실천이다. 작은 변화가 쌓이면 결국 더 당당하고 편안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변화는 가능하다소심한 성격은 타고난 것이지만, 그것이 평생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의지와 꾸준한 실천이다. 처음부터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보자. 자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거절하는 연습을 하며, 타인의 시선을 덜 신경 쓰는 습관을 들이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지 말자.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편안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소심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변화다.
-
-
해마다 2월에서 3월이 되면 한의원을 꼭 방문하는 이들이 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에서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를 마주하게 된 후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키 크는 한약”을 찾으러 오신다.평상시에도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꼭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한약을 먹으면 키가 클 수 있는지”, “평상시에 어떤 걸 먹으면 성장에 좋은지”다. 이럴 때면 성장 도움 치료를 꽤 오랫동안 많이 해 왔던 필자도 질문에 답하기가 곤란하다. 한의학적으로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 보충해 줘야 할 것들이 제각각이며 개인별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밥을 잘 먹지 않아 비위(脾胃)를 보해줘야 할 아이도 있고, 상대적으로 신(腎)의 기운을 보충해 줘야 할 아이, 기력(氣力)을 채워주거나 막힌 기운을 뚫어 주어야 할 아이도 있다. 그래서 성장 관련 진료는 다른 질환에 대한 진료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상담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상식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이런 맞춤식 접근법은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함과 동시에 소위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들을 가미하면서 아이마다 훌륭한 키 성장 한약이 완성된다. 그렇다면 어떤 한약재가 뼈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한약재가 오가피다.동물실험 결과 오가피 추출물은 정강이뼈(경골)의 길이를 비투여군에 비해 1.53배 증가시켰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육미지황원에 오가피를 더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꼭 이 처방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돕는 한약에는 일반적으로 가미된다.오가피의 오가(五加)는 잎이 산삼과 같이 다섯 개가 붙은 식물이라는 뜻이다. 인삼 자체가 오가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그런 만큼 인삼과 같이 강장이나 피로 해소 효과가 우수하여 많은 식음료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 때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특별히 섭취했던 한약재로 당시에는 큰 화제가 되면서 전국에 오가피 열풍이 불기도 했었다. 서양에서 오가피는 소위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데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피폭된 환자들에게 고농도의 오가피 추출액을 투여하여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이렇게 일반에는 자양 강장과 피로 회복의 명약으로 알려진 오가피가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가피는 전통적으로 한의사들이 우울증, 정신피로, 허혈성 뇌 질환에 사용해 왔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경로로 뇌신경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알츠하이머, 양극성 장애,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특히 파킨슨병을 유발시킨 동물 모델에서도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항암, 항염증, 혈당 강하, 면역 조절까지 그야말로 ‘만병통치’라고 부를 정도로 다양한 효과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그렇다면 가정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손쉬운 복용 방법은 오가피를 차로 복용하는 것이다. 1L의 물에 건조된 오가피를 15g 넣고 두 시간 정도 끓여서 복용한다. 복용량은 정해져 있지 않고 물처럼 상시 복용하면 되며 쓴맛 때문에 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대추나 감초를 함께 끓여 마셔도 되고 꿀을 첨가해도 좋다. 또한 시중에서 식품으로 판매 중인 오가피환을 구입하여 복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아이의 성장을 위해 섭취하는 경우 아이의 상태에 따라 근본적인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오가피만 섭취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
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신체 부위 중 한 곳이다. 몸을 지탱해주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걷거나 운동할 때 이동을 도와주기도 한다.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온 몸으로 순환시키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게 많이 움직이는 만큼 발바닥이나 발가락에 이상 증상이 생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발이 아플 땐 흔히 들어본 족부질환인 족저근막염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통증 부위가 발뒤꿈치 내측 부위이면서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발바닥의 앞부분 특히 3~4번째 족지쪽의 통증 및 저림 증상이 같이 있다면 지간신경종을 생각해야 한다.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로 가는 지간신경이 압박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만성화, 신경의 비후화, 섬유화로 두꺼워진 경우를 말한다. 보통 볼이 좁은 신발이나 굽이 있는 신발을 신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4배 더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이 뻣뻣한 증상도 나타나는데 이는 체중이 발의 앞부분으로 쏠리면서 증상이 유발될 수 있고 발의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요족 변형으로 앞꿈치와 뒤꿈치에 체중이 집중되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반면 족저근막염은 발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 즉, 직업적으로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의 걷기, 달리기, 체중의 급격한 증가 시에 발바닥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족저근막의 시작부인 뒤꿈치 내측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발뒤꿈치 쪽에서 통증이 나기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발바닥 중앙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 자고 일어나서 처음 발을 디딜 때의 통증이다.두 질환 모두 이학적인 검사 및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검사로 진단을 하며 잘 낫지 않은 경우라면 MRI(자기공명영상)검사를 하기도 한다. 지간신경종은 발볼이 여유가 있는 신발, 굽이 높지 않은 신발 등을 신는 것이 도움되며 병변 부위 근위부에 중족골 패드를 깔창과 함께 대주어 신경종 자체에 스트레스나 힘이 덜 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족저근막염은 밑창이 너무 얇거나 딱딱하지 않은, 즉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고 내측이 가라앉은 경우라면 내측 아치를 높여서 통증 부위에 체중이 덜 실리도록 맞춤 깔창을 해야 한다. 또한 뒤꿈치를 높이는 실리콘 힐 패드를 사용하여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전방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발은 작지만 매우 정교하고 기능적으로 중요한 신체 부위다. 구조상 가장 하단에 있다 보니 관리에 소홀하게 쉽다. 족부질환은 언제든 쉽게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두 질환 모두 장시간 보행이나 달리기를 피하고 자전거타기나 수영 등 발에 체중이 덜 가는 운동으로 바꾸어주는 것이 좋으며 아킬레스건 및 족저근막의 스트레칭은 매우 필수적이다. 추천 동작은 다음과 같다. 벽을 바라보고 선다. 발 간격을 어깨 만큼 벌린다. 스트레칭 하고자 하는 발을 뒤로 뺀다.(이때 발뒤꿈치가 땅에 닿은 상태인 것이 중요) 손을 뻗어 벽을 미는데 종아리가 당기는 느낌이 날 때까지 10초간 유지한다. 이 동작을 10회씩, 하루에 3회 이상 한다.보존적인 치료를 수개월 해도 증상 호전이 없는 신경종에서는 신경절제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간신경종 외에도 발바닥의 섬유종, 허리디스크, 퇴행성 신경염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족부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얼마 전 아기를 낳은 개그맨 부부 중 남편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깨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어깨 통증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힘줄이 파열됐기 때문이더라"며 "많은 사람이 빨리 병원을 가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어깨 치료를 받는 근황을 전하고, 비슷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빠른 병원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 및 힘줄을 일컫는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팔을 들어올리거나 어깨를 돌리는 동작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러한 회전근개 힘줄 중에서 하나라도 손상이 되면, 어깨를 들어올리거나 특정 자세로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잠을 자기 힘든 경우도 많은데, 회전근개 파열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가벼운 어깨 통증부터 시작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통증 및 운동제한을 넘어서 관절염까지 진행될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회전근개 파열이 진단된 경우, 치료법은 파열 정도에 따라 다르다. 회전근개 염증 또는 부분파열과 같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비롯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완전 파열로 진행하여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법이 대표적이다. 내시경 장비가 통과할 수 있도록 최소 절개를 통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고 주변 염증조직을 제거하여 기존의 수술법에 비하여 상처 및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이처럼 많은 환자가 겪고 있는 어깨 통증의 주범인 회전근개 파열에서 새로운 수술법인 '리제네텐 수술법'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새움병원에서도 이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데, 리제네텐 수술법은 기존의 회전근개 봉합술보다 회복 기간이 훨씬 짧은 장점이 있다.리제네텐 수술법은 콜라겐 기반의 생체유도 임플란트(리제네텐 패치)를 이용해 손상된 회전근개를 직접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이식된 콜라겐 패치는 6개월 이내에 채내에서 완전히 흡수돼 회전근개 힘줄의 자연스러운 회복을 도와준다. 또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상처도 작아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어 회복기간이 빠르다. 그리고 기존 회전근개 봉합술에 비해 수술 후 보조기 착용 기간이 절반 이상(기존 4주→2주 이내) 줄어들어 수술 후 불편감과 재활 기간이 훨씬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회전근개 파열은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할 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를 통해 회전근개 파열을 비롯한 어깨 질환을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이 칼럼은 새움병원 이승건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