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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두려운 섹스중독증

    밤이 두려운 섹스중독증

    지난해 9월 맞선을 통해 알게된 박모(42ㆍ남)씨와 결혼한 김모(35)씨는 11월 혼인신고를 한 뒤 대전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다. 하지만 신혼 초부터 남편 박씨의 행동이 이상했다. 밤마다 잠을 자지 않고 적게는 3∼4회, 많게는 5∼6회까지 성관계를 요구했다. 한 달 반 동안 계속된 성관계로 병원 신세까지 졌지만 남편의 요구는 멈출 줄 몰랐다. 심지어 집안에 있을 때는 옷을 벗고 지내도록 했다. 참다 못한 김씨는 시누이를 다그친 끝에 “10년 전부터 조울증을 앓았고 가족들은 동생의 결혼을 위해 이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씨는 올 3월 혼인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박씨와 시어머니(73)에게는 각각 2000만원, 3000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대전지법 가사단독(재판장 이동연)은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으므로 혼인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며 박씨에 대해 위자료 2000만원을 함께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전문가들은 박씨의 경우가 ‘섹스 중독증’의 전형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말한다. 섹스 중독증은 주로 섹스를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성충동을 참지 못해 섹스에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증상을 말한다. 알코올, 도박, 마약, 인터넷, 사이버섹스 등의 중독과 마찬가지로 집착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고,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금단(禁斷)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1983년 미국의 정신과 의사 패트릭 캐론스가 ‘어둠 밖으로’란 책에서 처음 선보인 용어로, ‘성욕 과잉증’ ‘성적 강박증’ ‘님포매니아(nymphomania)’ 등으로도 불린다. 섹스 중독증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바로 전 미국 대통령인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스캔들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당시 클린턴의 증세를 섹스 중독증이라고 진단했다.
    SEX주간조선 기자2004/08/22 16:12
  • [다시생각해봅시다]의료개혁, 이것부터 ③

    관련 핫이슈다시 생각해 봅시다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병원은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기준병실(통상 5~7인실)을 전체 병실의 5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서울 한 대형병원 기준병실(6인실) 수가는 내과계 병실이 4만8650원, 외과계 병실이 4만70원이다. 80%를 보험공단에서 지급하므로 내과계 환자는 9730원, 외과계 환자는 8010원만 내면 된다. 시골 여인숙 값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상급병실’인 2인실은 12만원, 1인실은 20만~25만원이다. 환자들이 온갖 ‘백’을 동원해 6인실에 입원하려는 이유다. 시설이 좋은 병원의 경우 전체 환자의 80% 정도까지 기준병실을 희망하고 있다. 문제는 자신의 희망과 상관없이 기준병실료의 10~30배에 달하는 상급병실료를 부담해야 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것. 서울 A병원 원무 관계자는 “장기환자가 많은 암병동이나 정형외과·신경과·재활의학과 병동 등은 곧바로 6인실 입원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처음엔 일단 1인실에 입원했다 2인실로, 다시 6인실로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9일 서울 B병원에 입원한 위암 환자 박모(62)씨는 1인실에서 2인실을 거쳐 6인실로 옮기는 데 8일이나 걸렸다. 박씨는 “암 수술하고 항암 치료받는 과정에서 쓴 ‘숙박비’만(병실료) 1000만원이 넘는다”며 “치료비 내기도 빠듯한데 비싼 호텔비까지 내고 누워 있자니 자식들 볼 염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 C병원 원무행정 총책임자는 “잠깐 입원하는 안과나 이비인후과 등 단기 입원이 많은 진료과의 기준병실 비율을 크게 낮추고, 반대로 혈액종양내과 등 장기입원이 많은 진료과의 기준병실 비율을 크게 높이면 문제가 해결된다”며 “그러나 병원 입장에선 특정 진료과의 일방적 손해를 강요하기가 부담스러워 강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정우진 교수는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따라 기준병실의 수가를 올리고, 대신 상급병실료를 낮춰 병실 간 가격차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면 이 문제는 해결된다”며 “기준병실 수가를 인상하면 시민단체 등에서 틀림없이 반발하고 나설 테지만 현재 상황에선 궁극적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종합임호준2004/08/20 18:24
  • [다시생각해봅시다]의료개혁, 이것부터 ②

    관련 핫이슈다시 생각해 봅시다서울 A병원 내과 진료실. 진료실 문 옆에 붙어 있는 예약환자 명단에는 30분 단위로 10~16명의 환자가 예약돼 있었다. 좁은 복도는 예약 환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고, 간호사들은 바쁘게 환자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이미 11시가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10시 예약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박경림(57)씨는 “예약 30분 전에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새벽같이 일어나 서둘러 병원에 왔다”며 “예약 환자가 이렇게 많은데 의사가 30분쯤 늦게 진료를 시작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전 9시30분 이비인후과 진료를 예약한 양경숙(47)씨는 10시40분이 지났는데도 차례가 돌아올 기별조차 없자 “부산행 기차표(오후 2시 출발)를 무르게 생겼다”며 간호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우리나라 종합병원의 예약 시스템은 매우 독특하다. 같은 시각 한 의사에게 예약된 환자가 적게는 대여섯 명에서 많게는 십수 명까지다. 의사 몸이 손오공처럼 열 스물로 분신(分身)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환자들은 어렵게 예약하고도 몇 시간씩, 심한 경우 하루 종일 진료실 앞에서 기다려야 한다. 예약의 사전적 의미는 ‘시간 등을 미리 약속한다’는 것이다. 병원이 한 사람씩 예약 받지 않고 같은 시각에 여러 명을 그룹으로 예약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대학병원 원무과 관계자는 “환자마다 진료 시간이 다 다른 데다 예약 시간에 오지 않는 환자 비율이 10%를 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한 사람씩 예약하는 전산시스템을 갖추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정기택 교수는 “각 과 의사별로 평균 진료 시간 등을 조사해 그에 맞게 예약 시간을 조정하면 충분히 예약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국내 모든 병원들이 관례를 핑계로 불합리한 예약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환자들이 3차 진료기관으로만 몰리는 게 근본적 원인이지만 불가피하게 지체되는 경우라도 그 시간에 간호사나 레지던트가 예진(豫診)을 보는 등 환자의 소중한 시간이 낭비되지 않도록 병원에서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종합이지혜2004/08/19 18:22
  • 상쾌한 하루를 위한 초간편 아침운동

    큰맘 먹고 시작했다가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용두사미로 끝나기 쉬운 운동. 하지만 사실 간단한 맨손체조만으로도 충분한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바쁜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건강과 다이어트 효과를 한번에 잡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들. 스트레칭은 짧은 시간에, 좁은 공간에서 손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은 노력으로도 아주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운동방법이다. 보통 사람이 몸을 한번 쭉 뻗는 시간은 불과 3~5초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몇 분 동안 집중적으로 여러 동작들을 지속하면 몸 전체에 걸쳐 매우 유익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물론 스트레칭 역시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지속해야만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떠 이불에서 나오기 전, 간단한 몇 가지 동작으로 몸을 풀어주면 밤새 굳어 있던 신체에 활력이 생겨 나른함이나 피로감이 해소되고, 이로 인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잠에서 막 깨어난 시각, 졸린 눈을 비비며 이불 속에서 아까운 5분을 보내지 말고, 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신체 구석구석을 자극하면 좀더 활기차게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다. 침실에서 나와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병행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배가될 것이다. 상반신 1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만세자세로 최대한 크게 뻗어 5초간 유지한다. 2 그 다음 양팔을 밑으로 떨어뜨리듯이 털어내린다. (1의 동작과 함께 3회 반복) 3 오른쪽 팔을 왼쪽으로 비스듬히 올려 3초간 뻗는다. (좌우 번갈아 3회) 발목 (모두 5회 반복) 1 누워 있는 상태에서 발끝을 안쪽과 바깥쪽의 순서로 번갈아 가며 뻗어준다. 2 발레리나처럼 발목을 아래로 쭉 펴고 다시 위쪽으로 들어올리며 자극한다. 옆구리 1 무릎을 세운 채 몸을 일으켜 양 허리에 손을 댄다. 2 손으로 허리를 잡은 상태에서 몸을 뒤로 활짝 젖히고 가슴을 편다. (3초씩 3회) 3 양손을 깍지 끼우고 머리 위로 올려 귀에 밀착시킨 후 상체를 좌우로 번갈아 기울인다. (3초씩 3회) 온몸 1 누워 있는 상태에서 무릎을 가볍게 구부리고 양손은 배 위로 모아 살며시 잡는다 2 오른쪽으로 반 바퀴 정도 몸을 틀고 같은 방법으로 다시 왼쪽으로 구르면서 마치 요람을 흔들듯 좌우로 움직여준다. (3회) 3 마지막으로 양팔과 상체를 모두 쭉 펴고 그 자세를 약 3초간 유지한다. ( 이한 기자 )
    피트니스이한2004/08/19 09:28
  • 엄마가 꼭 가르쳐야 하는 인성 교육

    "왕따" "학원폭력" 등 이제는 범죄로 취급될 정도로 무서워지고 있는 아이들 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 속에서 아이들을 모두 "피해자"로 보고 있다. 바로 공부 일등만을 손꼽는 우리 엄마들의 잘못된 인성교육 기반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박한 세상에 발을 내딛는 아이를 위해 엄마가 꼭 가르쳐야 하는 교육에는 무엇이 있는지 짚어보자. 아이의 낯설음을 극복시킨다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보호받고 싶어하는 본능이 큰데, 바깥 세계로 나갈 때 이런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낯설음이 두려움이 되어 새로운 환경에 처했을 때 불안해하게 된다. 따라서 소극적이고 남들과의 관계에 나서지 못해서 스스로 왕따가 되거나 다른 아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서 왕따를 당하게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낯을 잘 가리게 되면 아이들은 내성적이다 못해 심하게는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요즘은 외동아이가 늘고 있기 때문에 낯가림을 하는 아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렇게 아이가 낯을 가리거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클 때는 엄마가 아이를 이해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놀이방이나 학교에 가서 적응하지 못하고 매일 울고 집에 들어온다거나 가기 싫어한다고 해서 무조건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싫다고 할 때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놀이방이나 학교를 보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아이의 의견이 수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고개를 끄덕여주어야 한다. 단 하루를 보내지 않더라도 아이로 하여금 부모가 자기편에서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올바른 감정 전달법을 알게 한다 아이가 놀이방이나 학교에 가면 엄마들이 맨 처음 하는 걱정이 "친구들과 싸움이나 하지 않을까"이다. 물론 이겼다고 좋아하는 엄마들도 있지만, 친구들과의 사소하고 잦은 싸움은 아이를 대인관계 및 자기 표현에 익숙지 않은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사회에 발돋움하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감정을 모두 그대로 전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누그러뜨려야 하는 감정은 절제하고, 표현해야 하는 사고는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지 배워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의 일관된 육아 태도다. 다소 감정적으로 아이에게 대하는 부모가많은데 기분이 좋을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되고 기분이 나쁠 때는 모든 것이 안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예다. 하지만 이렇게 부모의 감정을 모두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일관된 태도로 규칙을 정해 그 범위 내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좋은데,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기술을 배우기 때문이다. 아이가 대화를 할 때 미소짓기, 상대의 시선 응시하기, 남의 말을 먼저 끝까지 들어주기 등 사회적인 기술을 알 수 있게 하고 남의 의견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기보다 자신의 생각이 어떻다는 것을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의 개성을 인정한다 사회 속에서 드러나는 아이의 인성은 이미 집안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아이의 최초 인간관계가 되는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하는 행동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 엄마 아빠들이 가장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이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천편일률적인 룰에 맞추어 아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때문에 아이는 그런 룰에 익숙해지게 되고 사회에 나가서도 친구들에게 똑같은 것을 강요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나와 약간 다른 사고를 하거나 행동을 하게 되면 이상한 친구로 취급을 하거나 싸움이 일어나는 결과를 만든다. 따라서 엄마 아빠가 아이의 개성을 인정해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고 무조건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생각을 갖는지, 그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판단을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물론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하지만 사고의 차이나 행동의 차이라면 엄마 아빠가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존중해주어야 아이도 자신과 다른 사고와 행동을 가진 친구를 존중해줄 수 있게 된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아이이건 어른이건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하지 않으면 남과의 관계도 제대로 이뤄나가기 힘들다. 특히 학교라는 큰 사회 속에 갑작스레 맞닥뜨리는 아이들의 경우 자신의 세계가 뚜렷하지 않을수록 발생하는 문제가 더 클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좋은 방법은 일기 쓰기다. 아이가 일기를 쓰면서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엄마가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미리 판단해서 일러주면 안 된다. 아이는 엄마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한다. 학원을 보내더라도 단순히 영어 학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운동,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에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아이가 잘하는 분야를 찾도록 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3세 이전에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되고 왕따를 시키면서 남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마음은 친구들에게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똑같이 표현되어 부모에게 반항을 하거나 형제에게 화를 내고 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왕따를 경험하고 또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보면 누군가에게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남을 왕따 시키는 "이기주의"적인 사고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운다면 친구와 친해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과 동시에 대인관계에 있어 성공적인 모습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다.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다. 물론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모르는 범위가 많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분별력을 키우는 교육을 받지 못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외동아이로 키우거나 이기주의적인 성향으로 키워서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분별력 없이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아이가 객관적인 판단을 잘할 수 있도록 분별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은데, 우선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친구들이나 또래집단에서 지내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부모가 없이 혼자 집단에 소속되었을 때 행동하지 말아야 하는 것, 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또 도덕적인 것을 알게 할 수 있도록 심부름을 자주 시켜서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독립성을 키워준다 전문가들은 요즘 엄마들의 엇나간 육아가 아이들을 점점 소극적이거나 혹은 과격하게 키운다고 말한다. 무조건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찾는 엄마들의 마음은 갸륵하지만, 결국 그런 행동들은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엄마를 위해서 하는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아이의 나이가 어려도 최소한의 독립적인 성향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를 사귈 때도 엄마가 허락하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친구를 만들고 사귀어 나가는 것. 또 공부를 할 때도 엄마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엄마의 도움은 아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선에서만 그쳐야 한다.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깨닫기 시작하면 엄마는 아이의 행동을 한 발자국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아이의 독립심은 작게는 혼자서 옷을 입거나 신발을 신거나 하는 일부터 크게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엄마들은 아이의 독립심을 자칫 고집을 부린다거나 엄마 말을 안 듣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아이의 독립적인 성향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tip 아이의 낯설음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또래 친구들과 자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 무작정 적응시키려고 들기보다는 미리 엄마와 함께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취학 전 아동이라면 입학할 학교를 자주 둘러본다거나, 유치원을 옮긴다면 옮기기 전 며칠은 엄마와 함께 방문해서 친구들도 미리 만날 수 있게 해준다. tip 아이가 기분에 따라 몹시 흥분해서 말하거나 자주 짜증을 부린다면 작은 쪽지를 이용하게 해본다. 종이에 글씨를 쓰면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자신이 표현할 말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또 동화구연이나 책읽기도 말하기를 능숙하게 하는 연습방법이 될 수 있다. tip 아이가 남을 배려할 줄 알게 하려면 우선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부싸움을 하다보면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거나 상대방을 헐뜯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여주기 쉽다. 따라서 아이는 그런 성향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역할놀이나 인형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것이 좋은데, 놀이를 통해 상대방의 기분이나 위치, 상황 등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조선 진행 이수진)
    출산·육아일반2004/08/19 09:24
  • “젊어서 운동 합시다”

    한국인들은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의료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 2회 이하로 운동하는 사람들보다 주 5회 이상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 중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이 더 많았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잃고 나서야 뒤늦게 운동을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고, 건강하니까 의료비 지출은 줄어든다’는 상식을 완전히 깨버린 이 결과는 연세대 간호대학 이정렬 교수팀이 보건복지부에서 3년마다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비 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여자보다 남자가, 그리고 연령·학력·소득이 높을수록 운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중 관련 정보가 공개된 20세에서 64세 사이 9170명(남 4241, 여 4929)을 분석한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한다’고 밝힌 사람이 여자 23.3%, 남자 32.5% 였으며, 대학 졸업자가 초등학교 졸업자보다 약 2배 더 많은 33.8%, 소득면에서는 생활비로 월 200만원 이상 지출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0% 정도 더 높았다. 이 중 다른 선진국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운동 횟수가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20∼34세에서는 24.6%인 반면, 45∼54세에서는 31.1%로 나타났다. 그리고 55∼64세에서도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20∼34세에서 보다 높은 28.5%였다. 또한 주 5회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 2회 이하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에 걸린 사람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종합이지혜2004/08/18 18:04
  • 유방암 환자 가족 여성 유방암 발생위험 9배 높아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우리나라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9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간호대 이정렬 교수팀이 최근 6개월 이내에 유방암 판정을 받은 여성 271명과 건강검진에서 정상으로 확인된 여성 310명을 직접 면담하여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위험 인자는 6가지로 ▲가족력(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방질환 경험 ▲모유 수유 경험 없음 ▲자녀 출산 2명 이하 ▲매주 한 번 이상 육류 섭취 ▲40~59세의 나이 등이 꼽혔다. 그중 유방암 발생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것은 ‘가족력’으로, 가족력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9배 더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는 지금껏 학계에 보고된 유방암 14가지 위험 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나머지 8가지 위험 요인, 즉 흡연, 음주, 비만, 경구용 피임약 복용, 낙태, 초산 연령, 초경 연령, 호르몬제 복용 등은 유방암 발생 위험과의 상관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6가지 인자의 상대적 위험도를 점수로 표시, 발병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항목일수록 높은 점수를 배정했다. 이정렬 교수는 “각 항목 해당 여부를 확인해 합산한 점수가 70점을 넘으면 발병 확률이 매우 높은 경우”라며 “이런 여성들에게 집중적으로 유방암 예방 교육과 검진을 실시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유방암 발병을 줄이거나, 혹 발병하더라도 조기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유방암이지혜2004/08/17 17:44
  • "마음 아프면 몸도 아프다"

    사람의 심리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16일부터 서울서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 건강심리학 학술대회에선 현대인의 건강과 질병 치료에는 전통적 생물학적 원인 외에 심리적, 사회적, 영적(靈的) 요인들이 두루 고려돼야 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쏟아졌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제임스 페너베이커 교수는 ‘정서적 자기 노출과 건강’이란 특별 강연을 통해 갑작스런 실업이나 가족의 사망, 성폭행 같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은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같은 정신적 질환뿐 아니라 각종 감염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 자신이 받은 정신적 충격을 글로 표현하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정신적 충격으로 몸과 마음에 병이 생긴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 닷새 동안 매일 15~30분씩 자신의 충격을 글로 표현하게 한 결과 이들은 글을 쓰지 않은 그룹에 비해 그 후 6개월간 병원을 찾는 빈도가 반으로 줄었으며, 재취업을 3배 정도 많이 했으며, 혈액 검사 결과 면역세포의 수도 훨씬 증가해 있었다고 페너베이커 교수는 밝혔다. 글을 쓴 직후엔 더 큰 슬픔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이런 슬픔은 통상 한 시간, 길어야 하루 정도 만에 사라지고 대부분의 사람은 6개월 정도 안도감이나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미국 듀크 대학의 레드퍼드 윌리엄스 교수는 ‘심혈관질환의 심리사회적 위험요인’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적개심, 우울증, 사회적 격리감, 낮은 사회적 지위, 과로, 스트레스 등이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며, 병 발생시 예후도 훨씬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적개심이 강한 사람이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 등은 혈액검사나 내분비 검사 결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들에게 생활습관을 개선시키고 심리 상담을 하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정신과임호준2004/08/17 17:42
  • 오늘도 잠 못드는 '아테네 올빼미족'

    아테네 올림픽의 열기로 잠 못 이루는 ‘올빼미족’이 늘고 있다. 아테네와 우리나라의 시차(우리나라가 7시간 빠르다) 때문에 주요 경기 중계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기다 보니 밤새 경기를 지켜보고 다음날에는 벌건 눈을 비비며 졸기가 일쑤다. 이른바 ‘올림픽 폐인’ 현상이다. 녹화가 아닌 생중계를 봐야 제 맛인 올림픽 팬들에게 피로를 최소화하면서 올림픽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 차라리 수면 시간을 바꿔라 축구를 안 보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 그래서 오전 2∼4시쯤 하는 경기 중계를 꼭 봐야 하는 일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차라리 적극적으로 수면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면 저녁 9시부터 오전 2시 경기 시작 전까지 5시간 정도 미리 자고 경기가 끝난 뒤 한두 시간 더 자거나 아예 일어나는 시간표에 맞춰 본다. 잠이 부족해 낮에 너무 졸리면 30분 이내로 눈을 붙이면 된다. 이런 ‘깜박 잠’도 일정한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무리 밤잠을 설쳤더라도 평소 기상 시각에 일어나고, 피곤하면 낮잠을 짧게 자거나 초저녁에 잠깐 자는 방식도 괜찮다. ■ 눈을 아껴라 TV를 볼 때는 소파에 허리를 깊숙하게 붙이고 윗몸에 힘을 뺀 상태가 가장 좋다. 피로를 줄이려면 1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 근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다. 눈의 피로를 막기 위해서는 2m 이상 떨어져서, TV를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에 두고 시청하면 안구건조증 등을 줄이는 데 좋다. 30분에 한 번 정도 혹은 광고가 나올 때마나 멀리 창밖을 보거나 안구 운동을 하면 좋다. ▲ 아테네 올림픽 중계 방송을 보기 위해 새벽녘까지 불을 켜놓은 아파트촌 모습. 수면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벽 경기 전에 먼저 잠은 잤다 일어난 후, 낮잠을 30분 잘 것을 권장한다./ 조인원기자■ 밤에는 음식 피해야 잠이 부족하면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게 되고, 배가 고파지면 때와 상관없이 먹는 불규칙한 식생활을 초래하기 쉽다. 또한 밤에 TV를 보면서 스낵이나 과자 등을 먹으면 살이 찌기 쉽고, 기능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어 부담스러운 밤참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정 배가 고프면 당분을 보충해 줄 과일 정도가 좋다. 또 생체리듬이 불규칙해져 신체적 스트레스가 쌓이는 시기에 음주·흡연은 평상시보다 컨디션을 많이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 카페인은 도움이 안 된다 낮에 졸음을 이기려고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탈수, 식욕저하, 인위적 각성 등을 일으켜 몸의 컨디션을 더 악화시킨다. 머리가 멍하면,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산책을 하는 등 몸을 움직여주면 훨씬 좋아진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 을지대병원 정신과 정범석 교수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가정의학과이지혜2004/08/17 17:41
  • 휴가 후유증 극복과 건강관리 요령

    여름휴가가 마무리되고 있다. 휴가는 산과 바다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크고 작은 후유증을 남긴다. 휴가 후 흔한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피부 손상 뜨거운 햇빛으로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지 말고 일단 물을 많이 마신다. 물집에는 얼음 찜질이 좋다. 강한 자외선은 잡티와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란 탄력소를 위축시켜 잔주름을 만든다. 땀을 많이 흘려도 피부에 피로가 누적되고, 각질화가 진행돼 피부노화도 빨라진다. ◆ 일광 화상: 일광욕이 지나치면 피부가 따갑고 심하면 물집도 생긴다.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또는 차가운 우유로 피부를 진정시킨다. 그 다음 소염 화장수를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후 거즈 등에 묻혀 화끈거리는 부위에 3분쯤 올려놓아 열기를 식혀주면 좋다.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 기미,주근깨,잡티: 태양에 의한 피부 흑화현상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탈색된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 고열 =여행에서 돌아온 후 사람에 따라서는 2~3일간 가벼운 열이 나는 수가 있다. 이유는 대부분 승용차나 비행기 안에서 오래 쐰 에어컨 바람에 의한 여름감기 때문. 기침이나 인후통이 나타날 수 있고, 어린이들은 열만 나기도 한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나 열대 아프리카, 또는 국내에서도 경기 북부, 강원도 일부지역을 여행한 후에 고열, 오한, 두통, 관절통이 생기면 말라리아에 걸린 것은 아닌지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는 사람들은 귀국 후에도 한달간은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오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설사 =휴가후유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급성복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대개 설사가 멎을 때까지 유제품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며칠내에 저절로 낫는다. 다만 다음과 같은 증세가 있을 때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소변량이 현격하게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할 때 ▲고열·오한을 동반할 때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 ▲ 어패류를 먹고 12시간~3일 후 다리에 출혈, 수포가 형성될 때(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 눈병 =수영장에서 감염되기 쉬운 유행성 눈병은 세균성이 아닌 바이러스 질환이 대부분.따라서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며 보통 7~10일쯤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가족 중에 눈병환자가 생기면 세면도구,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옮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세균성 결막염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다. ◆ 귓병 =여름에 많이 생기는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인한 외이도염으로 귓속 외이도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른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또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일도 드물지 않게 있다. 고막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라면 귓속에 올리브유, 알콜, 글리세린을 넣어주는 응급조치로 벌레를 죽일 수 있으나, 죽은 벌레는 반드시 병원에서 꺼내야 한다. ◆ 수면장애 =휴가 후에는 수면장애나 피로, 입술에 물집이 잡히는 구순염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은 수면과 각성주기, 호르몬 분비주기 같은 생체리듬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바캉스기간 동안 과도한 활동으로 생활주기가 흐트러져 생체리듬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피서지에서 밤늦도록 놀다가 낮에 잠을 자는 생활을 반복하게 되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 주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면역기능도 떨어져 평소 체내에 잠재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입술 주위에 물집이 잡히는 구순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막으려면 휴가 일정을 조금 앞당겨 출근 전 1~2일은 집에서 쉬면서 완충기간을 두도록 한다. 또 피서 후 적어도 3~4일간은 자명종 등을 이용해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일찍 자는 것 못지않게 효과적이다
    종합2004/08/16 10:44
  • “청년 탈모 주범은 스트레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세월은 머리털을 가져가는 대신 지혜를 주도다”라고 갈파하며 탈모의 고통을 지적인 보상으로 대신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혜를 얻기 위해 머리털이 사라져야 한다면 너무나도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이 아닐까. 지혜가 가득한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머리카락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도 좋은 지혜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탈모하면 40ㆍ50대 남성의 고민거리 정도로만 여겨왔지만 요즘은 20ㆍ30대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 탈모가 증가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이처럼 젊은층의 탈모가 증가하는 것은 스트레스 증가와 식생활 변화에 따른 각종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야기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 탈모의 경우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영양부족 상태가 심각하며 염색, 퍼머, 드라이 등이 주요한 원인이다. 젊은층과 여성 탈모가 증가한다는 것은 탈모가 반드시 유전적인 요인 외에 후천적인 요인들도 무시 못할 정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은 현대 의학으로는 미제의 과제로 남아있지만 후천적인 요인에서 발생하는 초기 탈모 현상은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 탈모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모발관리업체 트리카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잦은 퍼머, 염색 피해야 한방에서는 탈모를 유풍(油風), 반독(斑禿)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볼 때 탈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혈순환의 부조화나 상충(上衝)하는 열을 지목하고 있으며, 신장, 간장, 비장, 습열(濕熱), 어혈(瘀血) 등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특히 신장과 간장이 약할 경우, 모근이 약해져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부서지기도 하며 탈모가 쉽게 일어난다. 또한 습열(두피의 염증성 변화를 동반하여 지루성 피부염을 앓기 쉽다)이나 어혈(혈액순환 장애나 두피의 울혈현상)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를 변성시켜 모근을 약하게 하고 두피를 가렵게 한다. 최근 한방에서 시도되는 탈모치료법은 복합적이다. 극소량의 약물을 직접 피부에 주입시키는 약침과 목과 어깨 부위의 긴장을 풀어주어 두피로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추나요법,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자락요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탈모와 관련된 몇몇 영양소를 보충시켜주는 영양보충 요법과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해주고 모근을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두피모발클렌징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잦은 퍼머, 염색을 피하고 화학자극이 적은 헤어제품을 사용하며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지루성피부염이 있을 경우에는 치료를 해야만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영양학적으로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오메가3지방산 등이 탈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고지방 음식은 피하는 게 좋으며 특히 가공식품이나 튀긴 음식은 좋지 않고, 야채와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 등푸른생선을 즐겨 먹어야 한다. 필요할 경우에는 영양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지는 양이 증가한다면 이는 탈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탈모도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탈모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숱이 증가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뷰티2004/08/13 10:44
  • 탈모 340만 “내머리에 희망을!”

    “나이 서른에 머리카락 3분의1이 사라졌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죠. 지금까지 머리에 들어 간 돈만 해도 1000만원은 족히 넘을 겁니다. 아직 제대로 된 약이 없어서 그렇지 머리카락을 다시 돋게 하는 약만 나온다면 1억원 정도는 선뜻 내놓을 사람도 적지 않을 겁니다.” 대학 입학 때부터 탈모에 시달려 온 직장인 김모(31)씨는 최근 들어 모발관리 업체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4개월에 380여만원. 원래는 월 100만원 정도이지만 4개월을 계약하고 할인 받은 금액이다. 발모에 좋다는 전자빗(30만원)과 탈모 방지 샴푸와 린스(6만원)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머리카락에만 매달 급여의 3분의 1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가발 쓰고 여자를 속여가면서 결혼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내가 장가만 갔어도 이렇게 돈을 쏟아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0~30대 젊은층의 탈모 인구가 늘어나면서 한국의 탈모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탈모가 중장년 남성들만의 문제였지만, 탈모 연령대가 내려가면서 상황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모발관리 업체인 트리카의 조중원 사장은 “탈모 관리를 위해 찾는 고객들 중 60% 정도가 20~30대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젊은 탈모 환자들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그만큼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대머리들이 가장 좌절을 많이 느끼는 것은 이성교제. 대머리는 결혼정보 업체에서도 사실상 기피인물이다. A 결혼정보회사의 관계자는 “머리숱이 적은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겉보기에도 탈모가 너무 심한 경우에는 회원 가입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성들이 대머리 남성은 기피하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신뢰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모발관리 업체 고객 60%가 20~30대 그렇다고 여성들이 탈모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다. 청년 탈모와 함께 여성의 탈모가 증가한 것도 최근의 추세. 헬스메카 한의원 이문원 원장은 “여성들의 경우 출산 후 탈모나, 스트레스나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가 증가하고 있어 최근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모발관리 업체와 가발 업체에서도 여성 탈모 고객을 위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 탈모의 경우 머리 전반의 숱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 모발관리 업체 트리카의 이진명 대리는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탈모 정도는 덜하지만 외모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높기 때문에 고객 비중에서 볼 때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취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박모(34)씨는 20대 초반부터 탈모가 시작돼 대학을 졸업할 무렵 앞머리의 절반 가까이 숱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취업 면접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박씨는 “면접 때마다 면접관이 ‘자네 진짜 28살 맞냐’며 실실 웃으면서 물어 보는데 면접 장소가 아니었다면 욕이라도 한마디 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졸업하던 해 취업에 실패했지만 이듬해 봄 가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면접을 치르고 취업에 성공했다. 박씨는 “지금까지도 탈모 때문에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가발을 쓰고 나서 취업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탈모가 심한 20~30대의 고민은 보통사람의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넷 다음카페에 개설돼 있는 대사모(대머리사랑모임. http://cafe. daum.net/baldhead)의 게시판에서는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23살이란 젊은 나이에, 내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그리 많이 저질렀기에, 이런 쓰디쓴 고통을 주는 건지….” “과연 어떤 직장을 구할 수 있을까요. 너무 힘이 듭니다. 다 떨어지고….” “거울 볼 때마다 죽고 싶다. 삶의 의미가 없다.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다.” 한때 사회적 문제가 됐던 ‘동반자살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절망적인 심정을 표현한 글들을 이 게시판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회사원 이모(31)씨도 지난해 8월 머리 오른쪽에서 원형탈모가 발견돼 이 카페에 가입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머리가 빠져 걱정하는 친구를 보면 ‘정력 좋겠다’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는데 막상 내 머리에 구멍이 나니까 겁이 덜컥 나더라”면서 “다른 사람들은 내 고민을 장난삼아 듣는데 이 카페에서는 내 심정이 어떤지 다 이해해 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씨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원형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했다. 발모에 좋다는 샴푸도 사용했고, 물구나무를 서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탈모 방지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매일 밤 10분씩 거꾸로 서 있었다. 나중에는 애완견용 피부약이 원형탈모에 효과적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하루에 두 번씩 바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씨는 인터넷 카페에서 돌아다니는 정보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예전에는 인터넷 카페에서 대머리 관련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좀 믿기 힘들죠. 웹 사이트가 유명해지다 보니 업체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은근히 자사 제품을 선전하고 다른 회사 제품은 깎아내리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더군요.” 이처럼 탈모는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웃음거리’에 불과했다. 탈모 치료도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열악했다. 정체불명의 중국 발모제가 입소문을 타고 최고의 ‘명약’으로 인정을 받았다. 탈모 치료 방법 역시 미장원, 이발소에서 귀동냥하는 수준이었다. ▲ 모발이식 전문 병원인 "털털 피부과" 황성주 원장이 환자들의 탈모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백인 남자 탈모율 45%… 동양인은 25~30%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전문 탈모 방지 샴푸, 헤어토너 등의 제품은 물론 본격적인 두발관리센터, 약물 치료, 한방 치료를 찾는 인구가 늘었다. 또한 1990년대 후반부터 밀란, 하이모 등을 중심으로 전문 맞춤가발이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또한 탈모가 심한 경우 가발이나 모발이식를 받는 사람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탈모 시장에 또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병원. 양방, 한방에 관계없이 탈모 치료가 병원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자 탈모 전문병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탈모 환자의 수는 약 340만명. 하지만 탈모 비율은 외국에 비해 높지 않다. 백인의 경우 남자성인의 탈모 비율이 45% 가량이고, 흑인도 40% 정도에 이른다. 그러나 동양인의 경우에는 25~30%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 시장이 팽창하는 것은 대머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대머리는 공짜는 좋아한다’ ‘대머리는 늙어 보인다’는 것은 대머리에 대한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편견. 여전히 TV드라마나 코미디에서는 대머리가 ‘웃기는’ 역할만 맡을 뿐 대머리 스타일의 ‘재벌2세’는 없다. 이에 따라 당사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고통도 크다. 2002년 한국리서치와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PSL이 실시한 ‘20·30대 남성의 탈모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한국인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더 탈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머리는 ‘나이들어 보인다’거나 ‘신체적으로 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외국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다고 밝혀졌다. 게다가 머리카락 한 올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깎아버리는 대머리 스타일을 한국에서는 연예인이 아니라면 흉내내기 힘들다. 업계에서는 모발 관리 서비스, 탈모 방지 약, 가발 산업 등을 합하면 지난해 국내 탈모 시장 규모는 40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병원과 미용실도 탈모 시장에 가세를 하고 있기 때문에 두 배 가량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평생의 한” 노인 모발이식도 일본의 경우 시장 규모가 이미 700억엔을 넘어섰다고 알려졌다. 탈모 관련 의약품 개발에 있어서 가장 발달해 있는 미국 시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탈모 인구는 6000만명 이상(남성 4000만, 여성 2000만).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미국 FDA의 공인을 받은 탈모치료제)의 경우 2003년 한 해 미국에서만 1억달러어치 이상이 팔려나갔다. 모발이식 수술도 급격히 늘어 작년 한 해 미국에서 2만9000건의 시술(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3억달러 이상)이 행해졌다. 중장년층 역시 탈모 시장의 고정고객. 특히 수십 년간 진행된 탈모 때문에 모근이 완전히 사라진 중장년층은 모발이식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모발이식 전문병원인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지난해 당혹스러운 일을 경험했다. “나이가 70대 중반인 할아버지가 머리를 심겠다고 병원을 찾아왔길래 ‘구태여 머리를 옮겨 심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 할아버지가 ‘머리카락 없는 게 평생의 한이었다. 이제 돈 좀 벌어 수술하겠다는데 왜 당신이 수술을 하라마라 하느냐’고 타박을 놓는 겁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결국 탈모가 희화의 대상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지갑을 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발 업체 밀란의 하응수 사장은 “우리 사회에서 탈모가 일종의 질병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 탈모 시장이 팽창하게 된 이유”라고 평가했다. ( 주간조선 기자 yep249@chosun.com )
    뷰티주간조선2004/08/12 11:46
  • 사후 응급피임약, 잘 쓰면 ‘묘약’

    아들, 딸을 둔 가정주부 이모(34)씨는 최근 병원을 찾았다. 배란 시기에 부부관계를 하다가 갑자기 콘돔이 찢어지면서 정액이 흘러들어갔기 때문이었다. 토요일 오후에 관계를 한 후 주말에는 병원이 문을 닫아 월요일 오전에야 방문한 것이었다. 다행히 72시간 이내였다. 이씨는 응급피임약을 처방받고 임신이 되지 않았다. 콘돔은 하루에 평균 50만개가 사용된다고 한다. 이 중 0.5% 정도가 실수로 찢어지거나 빠진다. 따라서 하루에 1만명분 정도의 응급피임약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기 1명이 태어날 때 2.5명의 아기가 죽어간다. 한 해에 60만명이 태어나고 150만명이 죽어가는 것이다. 하루에 4000여건의 낙태행위가 일어나고 20초당 1명의 아기가 죽는다. 기혼여성 중 59.3%가 낙태를 경험했다는 보고도 있다.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낙태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응급피임약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국내에도 이미 2001년 응급피임약이 도입되었다. 과거에는 사후 피임약(postcoital comtraception) 혹은 모닝애프터필(morning after pill)이라는 말을 사용해왔으나 이 용어가 응급피임의 방법 및 시기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하여 ‘응급피임’이라는 말로 바뀌었다. 응급피임약이란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하여 수정란의 자궁착상을 막는 약으로, 응급피임에 95%의 효과를 보인다. 이 약은 콘돔이 찢어지거나 사전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 강간을 당한 경우 등 불의에 성행위가 이뤄져 임신을 원치 않을 때 사용된다. 성교 후 1알을 바로 복용하고, 12시간 후 또 1알을 복용하면 생리혈이 일주일 이내에 나온다. 최근에는 성교 후 12시간 내에 바로 2알을 복용하라는 지침으로 바뀌었다. 다만 성교 후 72시간이 지나면 그 피임효과가 떨어진다. 또 수정란이 착상된 후에는 효과가 없다.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등이며 태아 기형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된 응급피임약은 ‘노레보정’(레보놀게스트렐 성분)으로, 현대약품이 프랑스 제약회사 ‘파르마(HRA Pharma)사’로부터 완제·수입 판매한다. 2001년 11월 처음 국내 시판이 허용되었다. 이미 8년 전 한국쉐링에서 수입하려던 ‘테트라가이논’이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들어오지 못했고 대한가족계획협회에서 5년 간 1500개의 테트라가이논 응급피임약이 11개 병원에서 사용되었다. 이 약이 들어오면서 다른 제약회사도 유사제품을 수입했고 특허권의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응급피임약을 제조할 수 있게 되었다. 수정란 착상된 후에는 효과 없어 2001년 도입 당시 우리나라는 찬반이 뜨거웠다. 세계 1위의 낙태국가라는 오명을 갖고 있으면서도, 응급피임약을 도입하면 생명경시 풍조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로 이 약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었다. 물론 응급피임약 도입에 대한 논란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00년 10월 이탈리아는 안젤리니(Angellini)사가 프랑스의 파르마사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처방의약품으로 발매한 노레보정에 대해 허가를 내렸다. 그러자 교황청은 즉각 성명을 내고 “호르몬 응급피임제는 ‘화학적 낙태’ 행위이고 엄격한 조건하에서 수술로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법률 194조를 위반하고 있으며, 약사들은 노레보정의 판매에 대해 양심에 따라 반대해야 한다”고 이탈리아 정부를 비난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보건성 장관인 움베르토 베로네시 박사는 “노레보정 복용이 낙태행위는 아니며 이 약이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 내 장치, 루프처럼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막는 약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법률 194조를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고 즉각 반박했다. 하지만 미국은 사회적인 반대가 없었다. 미국에서는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품으로 ‘프리벤(Preven, Gynetics.Inc)’과 ‘플랜비(Plan B)’ 등이 허가되어 있다. 또한 “이 약품은 임신한 여성에게는 효과가 없으며 낙태약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최근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식약청의 임무는 이 약들이 정말 안전하고 효과적인지와 위험요소보다 이로운 점이 많은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는 데 있다”고 밝히며 사회성의 문제는 식약청이 아닌 국민과 여론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선진국 40여개국 중 16개국은 일반의약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OECD 국가는 거의 대부분 응급피임약을 사용하고 있거나 심사 중이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이다. 이탈리아 외에도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인 포르투갈도 2000년 11월 일반의약품으로 약품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이외에도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 그리스, 스페인, 영국 등 아일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노레보정의 판매를 허가했거나 고려 중이다. 한발 더 나아가 노레보정의 개발국인 프랑스의회는 2000년 12월 1일, 고등학교에서의 응급피임약 배포를 허용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확정,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의하면, 학교 간호사 혹은 약국의 약사가 여학생들에게 부모 동의 없이, 또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응급피임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즉 학교 간호사는 여학생이 준비없이 성관계를 가졌는지, 강제적 성관계를 강요받았는지, 상용피임약 복용을 잊었는지 등에 대해 점검해야 하고, 응급피임약 복용법, 부작용, 상습적 복용에 대한 경고 및 일상적 피임법에 대해 알려줄 것을 의무화시키고 있다. 1년 복용 건수 30만건 임신을 원하는 여성과 응급피임약을 필요로 하는 여성에서 임신 확률이 같지 않으므로 응급피임약의 실제 효과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1주에 1번 성관계를 가질 때 임신 확률은 15%, 배란 다음날의 성행위로 임신될 확률은 약 12% 정도이다. 응급피임약의 피임 효과가 75%라는 말은 사용자의 25%가 임신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이론적 임신율이 12%라면, 그 중 9%에서는 피임효과가 있고 실패할 확률이 3%라는 얘기다. 이 약은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론적으로도 에스트로겐이 포함되지 않은 제제이므로 단기간 사용시에는 그 안전성에 의심을 가질 만한 근거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가족계획연맹(IPPF)에 의하면 응급피임약의 유일한 절대적 금기증은 임신밖에 없다. 그러나 임신의 경우 피임효과가 없다는 것이지 임신 중 사용할 때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물론 자주, 장기간 복용할 경우 건강상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응급피임약이 들어오기 전 우리나라에도 이미 불법적이지만 대다수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을 조제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작용도 많았으나 이제 그 부작용이 많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응급피임약 도입 후 1년에 복용하는 건수는 최소 30만건 이상이기 때문에 30만건의 낙태는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남성들도 산부인과에 와서 여성을 위해 응급피임약을 처방받는 신풍속도가 생겼다. 여성들도 평소에 미리 산부인과에서 응급피임약을 처방받아 비상시를 대비해 갖고 다니기도 한다. 응급피임약은 최근까지도 그 사용이 극히 제한되어 왔고, 일반인들에게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대부분의 선진국은 응급피임약의 존재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원치 않는 임신에 따르는 사회적 문제와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는 인식하에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에 따라서 그 사용편차가 심해서 핀란드의 경우처럼 전체 가임여성의 12%가 사용 경험이 있는 국가에서 1%도 사용하지 않는 국가까지 매우 다양하다. 한 해에만 150만건의 낙태행위가 일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 응급피임약의 문제는 단순한 약품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낙태에 의한 불임증, 시험관 아기시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 현실은 낙태에 의한 후유증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응급피임약도 점차 선진국처럼 일반 의약품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선진국은 사전피임약 사용률이 30%인데 우리나라는 불과 2%밖에 안되는 현실에서 사전피임약을 오히려 보급, 확대시켜서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고 응급피임약은 말 그대로 응급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창규 연이산부인과 원장ㆍ세계태아학회 상임이사 )
    산부인과2004/08/12 11:43
  • 밥 안먹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 아기에게 엄마가 이유식을 먹이고 있다. 이유식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 먹이는것이 아이의 감성 발달에 좋다.“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않더라도 항복하지 말고 버텨야 합니다. 안 먹는다고 단 것을 주면 정말 싸움에서 지는 거예요. 아이가 배가 고파지면 결국 먹게 돼 있습니다.” 잘 안 먹는 아이, 밥 투정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굴복하기 쉽다. 아이가 5세 미만의 유아일수록 더욱 마음이 약해지게 마련. 안 먹고 울며 투정하는 아이와의 ‘식탁 전쟁’은, 많은 경우 지친 엄마들이 달콤한 간식을 내밀며 ‘휴전’을 제안함으로써 막을 내린다. 그러나 베스트셀러 유아용 요리책 ‘첫 식사(First Meals)’의 저자인 애나벨 카멜은 “그러려면 차라리 먹이지 말라”고 단호히 말한다. 건강식을 잘 안 먹는다고 잘 먹을 만한 것만 줘 버릇하면 아이의 입맛을 버릴 뿐 아니라 아이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이의 입맛은 백지 상태에서 출발”하며 “모든 것은 훈련시키기 나름”라는 것이 ‘식탁 전쟁’에서 당당히 승리한 그녀의 주장이다. 그러나 카멜도 처음부터 식탁에서 승승장구 이기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하프 연주가였던 그녀가 밀리언셀러 작가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실패한 엄마’로서의 아픈 과거가 있었다. 그녀의 첫 아이인 딸 나타샤가 생후 3개월 때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나타샤의 갑작스런 죽음은 평화롭던 카멜의 삶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고, 그녀는 슬픔에 빠져 더이상 하프 연주를 계속할 수 없을 지경에 빠졌다. 카멜은 나타샤를 잊기 위해 1년 뒤 아들 니컬러스를 낳았다. 첫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터라 아들이 건강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웬일인지 니컬러스는 뭐든 잘 먹지를 않았다. 카멜의 말에 따르면 “어린 애가 이토록 고집이 셀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카멜은 좋은 식사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었고, 이후 아이를 유혹할 새로운 요리를 만드느라 주방에서 몇 시간씩 씨름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 베스트셀러 유아용 요리책 "첫식사(Frist Meals)"와 저자 애나벨 카멜잘 먹지 않는 건 니컬러스만이 아니었다. 카멜은 어린이방을 통해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을 먹이려고 씨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카멜이 개발한 조리법은 다른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높았고, 그들은 그 내용을 책으로 쓰지 그러냐고 카멜을 부추겼다. 그녀는 책을 쓰는 일이 나타샤의 죽음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우리 엄마나 친한 친구들이 한 부 사주겠지’하는 정도의 마음으로 요리책 집필에 착수했다. 그 결과물이 1999년 출간된 지 석 달 만에 동이 나고 전세계적으로 100만부 이상 팔려나간 5세 미만 유아용 요리책 ‘첫 식사’다.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그녀는 90가지 새 조리법이 담긴 개정판 출간을 앞두고 있다. 카멜의 책에서 엄마들이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공들여 건강식을 만들었는데 아이가 잘 안 먹는다면 그땐 어쩌란 말인가. 끼니 때마다 숟가락을 들고 식탁에서 아기와 씨름할 엄마들을 위해, 그녀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안 먹는 아이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잘 안 먹는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 “절대 굴복해선 안 된다. 애들은 결국 배가 고프면 먹게 되어 있다. 사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달고 짠 음식에 익숙지 않다. 아기들이 그런 음식을 좋아하게 만드는 건 우리들이다. 가능한 어릴 때부터 좋은 음식을 먹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좋다.” 추천하는 음식은? “처음부터 신선한 음식을 먹이면 입맛도 까다로워지지 않고, 자라서도 제대로 조리된 음식의 맛을 알게 된다. 병에 든 유아식은 고온 살균되기 때문에 신선한 식품과 맛이 좀 다르다. 그런 음식을 먹던 아기를 일반 음식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힘든 일이고, 그래서 아이가 잘 안 먹게 된다. 으깬 바나나 같은 것은 몇 분 만에 만들 수 있는 훌륭한 아기 음식이다. 어릴 때 더 다양한 음식을 먹일수록 나중에 덜 까다로워진다고 생각한다.” ▲ (왼) 당근사과 미음 / (오) 흰살생선 달갈찜시기적으로는? “5세 미만일 때 시작하는 게 좋다. 어릴수록 입맛도 더 순하다.” 부모가 응석을 많이 받아줘도 아이 입맛이 까다로워지나? “아주 많이 그렇다.” 건강식은 어떻게 먹게 만드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아이들이 가장 배고파할 때다. 그런데 그때 부모들은 아이에게 과자를 준다. 이 때야말로 바나나나 참치 요리 같은 건강식을 먹일 적기다. 냉장고 속 낮은 선반에 항상 아이를 위한 것을 놓아 둬라. 깎아 놓은 과일, 치즈 조각, 잘라놓은 야채 같은 것을 먹음직스럽게 놓아 두면 좋다. 과일 바구니를 통째로 두면 아이에겐 ‘접근 불가능’이다. 한 발 앞서 생각해야 한다. 가끔 아이들은 끼니 때보다 그 사이 사이에 더 많이 먹는다.” 아이가 새로운 음식은 전혀 안 먹으려 한다면? “내 책에는 ‘야채를 숨긴 토마토 소스’ 조리법이 있다. 아이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소스인데, 온갖 야채를 안 보이게 갈아넣어서 아이들은 야채가 들었는지 모른다. 만일 아이가 야채를 안 좋아한다면 야채를 갈거나 짜서 아이스캔디바에 넣겠다. 또 아이 눈을 가리고 ‘이 음식이 뭔지 맞혀 보라’는 식의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이거 안 먹으면 TV 못 본다’ ‘이거 먹어야 디저트 준다’ 식의 협박으로 무섭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음식이 ‘벌’이나 ‘상’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비만 때문에) 아이들 음식 칼로리를 계산하는 부모들도 있는데. “그런 건 문제다. 음식 양을 제한하기보다는 식사를 건강식으로 바꿔야 한다. 자전거 타기처럼 온가족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들에게 채식을 시키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존중은 하지만, 섬유소가 많은 채식은 어른에게 좋지 아이에겐 나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위가 작아서 섬유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좋지 않다. 섬유소는 영양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돕고, 체내 수분을 감소시킨다.” 붉은 고기를 먹는 것은 어떤가? “나는 엄청난 육식 옹호자다. 철분을 얻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다. 많은 아이들이 고기를 잘 먹지 않는 것은 잘못된 방식으로 조리됐기 때문이라고 본다. 아이들은 덩어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볼로네스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 때 고기를 갈아서 넣는다.” 아이를 먹이는 방식에 있어서 어떤 문화권을 존중하나? “지중해식이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자기들이 먹는 것을 거의 그대로 주는 경향이 있다. 영국과 미국에선 보통 밀가루에 설탕과 버터 등을 섞어서 공룡 모양으로 만든 것을 유아식이라고 이름붙이는 것 같다.” ( 이자연 기자 achim@chosun.com )
    육아이자연2004/08/12 11:38
  • 한국 청소년의 키 아시아서 가장 커

    우리나라 청소년의 키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며, 미국·프랑스인과 비교할 때 불과 3~4㎝ 정도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성장클리닉 박미정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7세 청소년은 남자 173.3㎝, 여자 160.9㎝로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 같은 연령 일본 청소년은 남자 170.7㎝, 여자 157.9㎝로 우리 청소년보다 약 3㎝ 정도 작다. 16세 북한 청소년(남자 158㎝, 여자 153㎝)은 우리 청소년에 비해 무려 10~15㎝나 작다. 세계적으로는 북유럽 국가인 네덜란드나 덴마크 청소년의 키가 가장 큰 편. 15~25세 네덜란드인은 남자 182.5㎝, 여자 170.5㎝, 같은 연령대 덴마크인은 남자 181.5㎝, 여자 168.5㎝로 우리나라 청소년에 비해 무려 8~9㎝ 크다. 그러나 프랑스나 이탈리아, 벨기에 등의 청소년이나 미국의 성인은 우리 청소년보다 불과 3~4㎝ 커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그래프참조〉 박미정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의 키 콤플렉스는 좀 지나친 감이 있다”며 “이를 이용해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각종 성장보조제와 치료들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어 문제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출산·육아일반임호준2004/08/10 17:41
  • 전립선·폐암도 얼려서 제거

    고려대 안암병원은 10일 냉동수술센터(센터장 김광택 흉부외과 교수)를 개설하고 전립선, 신장, 폐 등에 생긴 국소적 암 치료에 이 치료법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냉동 수술이란 영하 40∼60도 초저온으로 급속 냉동시켰다가 다시 해동시켜 암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 암 조직을 영하 40도 이하로 급속 냉동시키면 우선 암 세포 주위의 수분이 얼면서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세포 내부에 심한 탈수 현상이 일어나 세포 내 단백질과 구조물이 파괴되며, 나중에는 세포 내부까지 얼어붙어 생긴 얼음 결정이 세포막을 파괴시켜 암 세포가 죽게 된다. 이후 해동을 하면 암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얼었다 녹으면서 혈소판이 뭉쳐 혈관이 막히고 암 세포는 회복 불능 상태로 완전히 파괴된다. 비뇨기과 천준 교수는 전립선암 환자 31명에게 냉동수술을 실시한 결과 직장 손상이나 요실금 같은 부작용 없이 암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직경 1.5㎜의 가느다란 침을 전립선에 찔러 넣으면 주변이 영하 40∼60도로 급랭된다”며 “컴퓨터로 냉동 범위와 온도를 정확하게 모니터할 수 있는 최신 장비가 도입돼 주변의 정상 조직은 다치지 않게 암을 제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특히 고령 환자나 체력이 약해 수술,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 이지혜 기자 )
    암일반이지혜2004/08/10 17:40
  • 고3 수험생은 '종합병원'

    푹푹 찌는 여름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고3 수험생은 그 자체가 종합병원이다. ▲ 수험생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서울 한 입시 학원에서 수능시험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조선일보 DB가장 흔한 게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소화장애. 특히 소화기관은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만성 소화불량증,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 많다. 수험생의 어지럼증, 이명증, 식욕감퇴, 수면장애, 무기력감, 월경불순 등도 스트레스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운동, 명상, 샤워,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학습능률도 높힐 수 있다.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므로 요통, 목과 어깨의 뻣뻣한 통증 등도 수험생에게 많다.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틈틈이 책상에서 일어나 허리 근육 강화 체조와 전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목과 어깨, 팔 등의 근육이 뭉쳐 있으면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도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 눈이 침침해질 수 있으므로 비타민A(우유, 소간, 당근 등)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운동량이 적어 변비에 걸릴 수 있으므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도 충분히 먹어야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는 경우엔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 ( 임호준 기자 )
    가정의학과임호준2004/08/10 17:40
  • ‘1시간 공부·10분 휴식’ 집중력 높다

    수능시험 D-98일. 학습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금껏 익히고 암기한 내용을 총 정리해야 할 시기다. 그러나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으면 머리는 무겁고 학습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에 속속 집어 넣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집중력과 학습능률을 높힐 수 있다고 설명한다. ■뇌의 기억 메커니즘 뇌에서 정보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곳은 ‘해마’다. 시시각각 이곳에 들어오는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그냥 빠져나간다. 이 중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정보, 특징적인 정보만 ‘편도’에서 따로 분류돼 대뇌 피질에 장기 저장된다. 다른 정보와 차별화되면 될수록 편도에서는 그에 합당한 ‘색깔’을 입히고 표시를 한 뒤 장기저장소로 보내게 된다. 이렇게 색칠된 정보는 훨씬 오래 기억되고, 나중에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학습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려면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짜임새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차별화가 이뤄진다. 벼락치기 하거나 무작정 암기한 것은 편도에서 단기간 쓰고 버릴 지식으로 인식돼 금방 잊힌다. 대신 책꽂이에 책을 정리하듯 큰 흐름을 파악한 다음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면 훨씬 기억하기 쉽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각 과목의 목차를 읽어보고 학습 내용의 전체적인 윤곽과 흐름을 파악하는 게 좋다. 적절한 수면도 꼭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단기기억을 분류해서 장기기억 저장소로 보내는 작업이 주로 렘(REM)수면 중에 일어난다고 믿고 있다. 꿈 꾸는 수면인 렘수면 중에는 뇌 혈류량이 증가하고 단백질 합성도 활발해 소모된 뇌 기능이 회복된다. 휴식뿐만 아니라 기억을 위해서도 잠을 줄이지 말아야 한다. ■뇌의 정보처리 능력 우리 뇌는 심신이 편안한 상태일 때 정보를 더 잘 받아 들인다.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가 되면 뇌에서 알파파가 많이 나오는데, 이때가 학습에 가장 좋은 시기다. 그러나 뇌는 한꺼번에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뇌 신경세포는 약 1000억개 정도인데 각 신경세포는 다시 1000개에 이르는 시냅스(신경전달회로)와 연결돼 있다. 무수히 많은 시냅스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신호가 전달되고 있어 쉽게 피로해진다. 따라서 학습능률을 높이려면 한 번에 한 과목씩 공부하되 너무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을 삼가야 한다. 1시간 공부할 때마다 5∼10분의 휴식이 필요하다. ■뇌는 어떻게 움직이나 뇌의 무게는 1.5㎏ 정도로 체중의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소모하는 에너지는 하루 평균 300∼500㎉로 20%가 넘는다. 아침을 거르고 공복 상태가 낮까지 지속되면 가장 타격을 입는 곳이 뇌이므로 반드시 아침을 먹어야 한다. 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이지만 갑자기 혈당을 상승시키는 음식(탄산음료, 초콜릿, 흰 빵,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등)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순식간에 급증하고, 시간이 지나면 남은 인슐린이 다시 혈당을 낮춰 오히려 피로를 느끼게 하므로 천천히 혈당을 상승시키는 잡곡 등을 먹는 것이 더 좋다. 그 밖에 아미노산,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다. 아미노산 등은 뇌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하는 원료가 되므로 결핍시 학습능력 저하 등 전반적인 뇌기능이 떨어진다. 아미노산이나 무기질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외부에서 공급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통해 수분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고기나 생선을 싫어하는 수험생은 무기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달걀, 두부, 우유 등으로 보충해야 한다. 생리량이 많은 여학생은 철분이나 아연 등의 무기질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 서울대병원 정신과 김붕년 교수,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서유헌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과 유한익 교수,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
    출산·육아일반이지혜2004/08/10 17:39
  • 우울증과 스트레스, 섹스로 풀어라?

    우울증과 스트레스, 섹스로 풀어라?

    지난 7월 1일, 미국 MSNBC 인터넷 사이트가 ‘성관계도 여타 운동처럼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킨제이연구소의 정보부 책임자인 제니퍼 바스의 말을 빌려 ‘건강한 사람이 성생활을 활발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 우울증 완화 등 6가지 측면에서 부부관계가 건강에 좋은 이유를 분석했다. 우울증·스트레스 완화 효과 제니퍼 바스는 “성행위를 통해 우울증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성관계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고 그에 따라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욕주립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정액이 우울증 완화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추론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관계를 맺었던 여성들이 피임도구를 사용하거나, 혹은 성행위를 하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우울증 증세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정액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성분들이 여성의 질을 통해 흡수되어 유익한 작용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남성의 정액에는 칼슘과 단백질, 그리고 칼륨 등이 함유되어 있다. 오르가슴을 통한 통증 완화 효과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통증을 적게 느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여성의 경우 절정의 순간과 그 직전에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는 자궁수축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엔도르핀 성분과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실제 미국 럿거스 대학의 베벌리 교수는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에는, 통증에 대한 인내력이 약 75%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혈압 및 혈관계통 건강 증진 남성의 정액은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최근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럴섹스(구강성교)를 한 여성들은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자간전증(子癎前症 : 임신중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증세)에 대한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원만한 부부관계를 통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방지하면 뇌졸중 등 발작의 위험도 감소될 수 있다. 전립선암 예방 효과 섹스는 남성들의 전립선암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얼마 전 의학 분야의 3대 저널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의학협회지에도 이러한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남성이 절정의 쾌감에 도달하여 사정하는 행위가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내용으로서, 자위행위와 이성간의 성관계에 관계없이 사정을 하는 행위 자체가 남성의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는 몇몇 연구결과들이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처를 빠르게 치유 성관계를 통해 육체적인 상처를 조금 더 빨리 치유할 수 있다는 증거도 제기되고 있다. 몇몇 실험 결과들이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때, 혹은 그 직전에 분비되는 자궁수축 호르몬이 몸 속의 세포를 재생시켜 당뇨병으로 생긴 고질적인 상처 치유에 도움을 주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노화방지 효과 성관계를 갖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고, 이는 결국 운동을 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다준다. 실제 섹스시 소모되는 칼로리의 양은 육상이나 수영 등 격렬한 유산소 운동만큼은 아니더라도, 웬만한 운동시 소모되는 칼로리의 양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이 노인들에게 부부관계를 하도록 권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여성조선 이한 기자 그림 안영태 자료 MSNBC) ( 이한 기자 )
    SEX이한2004/08/09 11:19
  • "머리카락 돌려줄게" 탈모 산업 전성시대

    성형, 다이어트 열풍에 이어 탈모 산업이 무섭게 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000억원대에 이르렀던 탈모 산업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탈모 시장은 모발관리제품, 모발관리서비스, 탈모치료제, 가발, 모발이식으로 나눠져 시장이 다양하다. 이는 탈모의 진행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샴푸와 두피관리제품(4만~5만원)을 구입하고, 좀더 진행이 되면 모발관리서비스(월 100만원)와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탈모를 막지 못하면 결국 가발을 사용하거나 모발이식 수술(1차 시술에 500만~600만원)을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격도 함께 뛰는 것이 특징. 탈모 시장이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탈모치료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각종 민간요법과 대증요법, 획기적이라고 주장하는 각종 약품이 엄청나게 쏟아진 것과 마찬가지다. 탈모 시장에서도 비아그라와 같은 획기적인 탈모치료제가 등장하는 순간까지 탈모 시장은 계속 성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여성 탈모 환자가 모발관리업체 트리카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닥터모’, ‘모앤모아G2’도 인기 탈모 관련 산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모발관리제품.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급한 마음에 구입하는 것이 모발관리 제품이다. 이들 제품들의 판매경로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특징. 소비자들이 탈모 증세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싫어하는 심리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는 탈모 방지 비누에서부터 두피를 보호해주는 탈모 샴푸, 흑색이나 갈색의 천연가루를 두피에 뿌려 머리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는 순간 증모제 ‘슈퍼밀리언헤어’, 기의 원리를 이용해 베개 속에 넣고 자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신비의 기(氣)카드’(21세기 기연구소), 탈모를 방지해주는 ‘탈모방지빗’(한국바이오뷰티)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제품은 탈모 방지 비누인 ‘난다모’. 난다모는 지난 해 현대홈쇼핑에서 일반 상품군 매출 1위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한 해 동안 약 120억원어치가 팔렸다. 재구매율 30%를 기록하기도 한 이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히트를 쳤다. 중국에 연간 200만달러어치의 원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최대의 홈쇼핑 업체인 QVC에서 보보(Voo Voo)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해 하루 판매액 20억원을 기록했다. 난다모는 비듬 제거와 모발 보호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해져 오는 에스피노질리아, 라노린, 네틀 등 10여종의 천연 허브에서 추출한 성분을 배합해 만든 제품이다. 그 외에도 CJ가 1999년부터 일본에서 수입 판매 중인 ‘직공 모발력’과 태평양의 ‘닥터모’, LG생활건강의 ‘모앤모아G2’ 등이 대표적인 탈모 방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머릿결을 윤택하게 해주는 제품이 주를 이루던 샴푸 시장도 탈모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전체 샴푸 시장의 20%가 넘는 450억원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두피의 혈액 순환 촉진 성분을 함유하거나 머리 속의 죽은 각질 및 모공을 청소해주는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음식도 탈모 열풍이 감지 되는 곳. 전통적으로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검은 음식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탈모 방지를 위한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존비오(BIO)가 시판 중인 ‘다존활기찬’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먹는 발모 영양식품으로 지난해 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1500만달러를 수출하기도 했다. 유니온퍼시픽 코리아의 ‘올웨이즈 BB’도 먹는 탈모 방지 화장품이다. ▲ 모발관리제품 닥터모, 모앤모아G2,난다모, 탈모치료제 마이녹실, 프로페시아(왼쪽부터)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도 운영 그러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효능이나 가격 면에 대해서는 72.7%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동서리서치)으로 조사됐다. 이는 탈모방지제를 치료제 수준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와 ‘탈모 방지’를 내세워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여성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모발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미용실과 모발관리업체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계 회사 스벤슨코리아는 현재 연간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의 르네휘테르-아데랑스, 국내업체인 스펠라랜드, 트리카 등 전문 모발관리업체들 대부분이 올해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본격적인 모발관리업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이용원이나 미장원에서 두피 마사지를 하는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개발된 장비를 들여와 탈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스켈링, 모공활성화 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클렌징, 트리트먼트, 모근에 영양공급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공통적이다. 모발관리업체인 스벤슨은 ‘두피모발 전문가(Trichoolgis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 모니터를 이용해 탈모 증상을 분석한 후, 증상에 따라 라벤더, 로즈마리, 오렌지 등의 천연약초에서 추출한 액을 두피에 발라 혈액순환과 모공을 활성화시킨다. 최근 들어서는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업체들도 있다. 트리카의 조중원 사장은 “최근 병원 경기가 나빠지면서 피부과나 성형외과 한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면서 “최근에는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던 미용실에서도 전문적으로 탈모 관련 기술을 배우려는 점주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모발관리업체의 미용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층과 여성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조 사장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20~30대가 절반이 넘고, 고객들 중 여성의 비율이 40% 정도에 이른다”며 “중년남성들은 탈모 증상이 보이면 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데 반해 청년·여성 탈모인들은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한 달 회비가 100만원 내외로 소비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강북삼성병원 유재학 박사는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를 어느 정도 지연시키거나 모발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없는 머리가 새로 돋아나는 수준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병원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탈모치료제인 의약품 시장은 경구용(먹는약) 전문의약품이 150억원, 외용제(바르는약) 일반의약품이 50억원 정도로 추산돼 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많은 약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탈모치료제로서 그 효능을 승인 받은 제품은 경구용 ‘프로페시아’와 외용제로는 ‘미녹시딜’ 두 가지가 유일하다.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프로페시아’는 1997년 FDA로부터 최초의 먹는 탈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 제품은 복용 3개월 후부터 모발이 굵어지고 탈모가 방지되며 6개월 뒤에는 머리가 자라는 발모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 MSD 측의 설명이다. 성욕이 감퇴한다는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으며 남성 탈모 주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거의 효과가 없다. 또한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약품 ‘마이녹실’ 90% 이상 시장 점유 외용제로는 미국 업존사가 개발해 1998년 FDA의 승인을 얻은 ‘미녹시딜’이 있다. 고혈압치료제로 처음 소개된 미녹시딜은 투약시 부작용으로 머리털이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식으로 탈모치료제로 인정받은 것. 미국 등 각국에선 로게인(Rogain), 리게인(Regain)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몇몇 제약사들이 미녹시딜 용액을 들여와 제품으로 상품화해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목시딜’, 중외제약 ‘볼두민’ 등이 있지만, 현대약품에서 1999년부터 시판 중인 ‘마이녹실’이 외용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 달 분 약제비가 2만원선인 미녹시딜은 성분 함량에 따라 3%와 5%로 나뉘며 3%는 남녀가 함께 쓸 수 있지만 5%는 남성에게 주로 쓰인다. 5%의 경우 여성이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팔뚝이나 겨드랑이에 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스프레이 방식이며 3~6개월 정도 사용하면 탈모 방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미녹시딜 역시 치료를 중단하면 효과가 점차 감소한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서도 탈모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양의학과는 달리 탈모는 모발 자체의 문제보다는 두피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덕수한의원 유후정 원장은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는 영양상태와 스트레스 정도, 피의 순환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치료를 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두피에 녹용, 사향, 웅담 등의 약재에서 추출한 약침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약침은 1회 시술에 1만~2만원으로 일반 침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이식 수술은 모낭분리사 있는 병원서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없었다면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것이 모발이식 수술.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의사들은 대체적으로 “탈모는 약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과 모낭을 모내기 하듯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시술 뒤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은 머리카락의 70%가 빠지지만 뿌리(모근)가 살아 있어 다시 머리카락이 돋아난다.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의사 한 명과 4~5명의 모낭분리사가 한 팀이 돼 수술을 진행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옮겨 심은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얼마나 다시 돋아나는가(성착률)이다. 의사의 의술도 중요하지만 숙련된 모낭분리사가 함께 작업을 해야 성착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병원을 찾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식 수술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술 비용은 모발 1개당 5000~7000원으로 1회 시술 비용이 600만~700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2회 이상 시술하는 것을 감안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 또 모발이식 수술을 하더라도 탈모 이전과 동일한 풍부한 모발을 재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한다. 모낭이식전문병원인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모든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 수술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면서 “탈모 진행 정도가 약하거나 더딘 사람들은 일정기간 경과를 지켜봐 가면서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시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주간조선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 것입니다. ( 주간조선 기자 yep249@chosun.com ( 보건신문 기자 bokuen@chollian.net )
    뷰티주간조선2004/08/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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