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쟁 다시 보기]
갑작스러운 고환 통증은 단순한 염증일 수도 있지만, 고환으로 가는 혈관이 꼬여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응급질환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적절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면 고환이 괴사해 고환을 영구적으로 적출해야 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고환염전을 고환염으로 오진해 결국 고환 절제 수술을 받게 된 환자 사례를 정리했다.
◇사건 개요
과거 고환 통증으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던 20대 남성 A씨는 다시 극심한 고환 통증이 발생하자 B병원을 찾았다. B병원 의료진은 검사를 진행한 뒤 농양을 동반하지 않은 단순 고환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한 후 A씨를 귀가시켰다.
그러나 약을 복용해도 증상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악화됐다. 계속되는 통증에 A씨는 결국 이틀 뒤 C종합병원을 방문해 재검진을 받았다. C병원 의료진은 신체 검진을 통해 좌측 고환의 부종과 압통을 확인했다. 이어 극심한 고환 통증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프렌 징후(Prehn’s sign)’ 검사와 ‘고환거근반사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진행된 초음파 결과, 환자는 ‘왼쪽 고환의 허혈성변화를 동반한 정삭 염전’ 소견을 받았다. 정삭 염전은 고환에 연결된 혈관과 신경 다발인 정삭이 꼬이면서 고환도 함께 비틀려 혈류가 막히는 질환이다. 결국 A씨는 응급 좌측고환절제술과 재발 방지를 위한 우측고환고정술을 받아야만 했다.
◇환자 “오진으로 고환 괴사” vs 병원 “종합적 진단하 적절한 처치”
A씨는 B병원이 응급 질환인 고환염전을 단순 고환염으로 잘못 진단하는 바람에 치료 골든타임을 놓쳤고, 이로 인해 고환이 괴사하는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반면 B병원 측은 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증상에 대한 이학적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했고, 이에 따른 항생제 처방 등 적절한 처치를 시행했으며 당시 환자에게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의료중재원 “감별 진단 미흡, 병원 과실 인정”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고환염전을 고환염으로 오진해 결국 고환 절제 수술을 받게 된 환자 사례를 정리했다.
◇사건 개요
과거 고환 통증으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던 20대 남성 A씨는 다시 극심한 고환 통증이 발생하자 B병원을 찾았다. B병원 의료진은 검사를 진행한 뒤 농양을 동반하지 않은 단순 고환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한 후 A씨를 귀가시켰다.
그러나 약을 복용해도 증상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악화됐다. 계속되는 통증에 A씨는 결국 이틀 뒤 C종합병원을 방문해 재검진을 받았다. C병원 의료진은 신체 검진을 통해 좌측 고환의 부종과 압통을 확인했다. 이어 극심한 고환 통증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프렌 징후(Prehn’s sign)’ 검사와 ‘고환거근반사 검사’를 시행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진행된 초음파 결과, 환자는 ‘왼쪽 고환의 허혈성변화를 동반한 정삭 염전’ 소견을 받았다. 정삭 염전은 고환에 연결된 혈관과 신경 다발인 정삭이 꼬이면서 고환도 함께 비틀려 혈류가 막히는 질환이다. 결국 A씨는 응급 좌측고환절제술과 재발 방지를 위한 우측고환고정술을 받아야만 했다.
◇환자 “오진으로 고환 괴사” vs 병원 “종합적 진단하 적절한 처치”
A씨는 B병원이 응급 질환인 고환염전을 단순 고환염으로 잘못 진단하는 바람에 치료 골든타임을 놓쳤고, 이로 인해 고환이 괴사하는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반면 B병원 측은 환자가 내원했을 당시 증상에 대한 이학적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했고, 이에 따른 항생제 처방 등 적절한 처치를 시행했으며 당시 환자에게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의료중재원 “감별 진단 미흡, 병원 과실 인정”
의료중재원은 B병원의 초기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고환 통증을 호소하고 부종과 압통이 심한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은 단순 염증인지 혈관이 꼬인 고환염전인지를 구별하기 위해 도플러 초음파검사나 고환스캔 등 감별 진단을 시행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환염전은 수 시간 내 비가역적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신속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의료중재원은 원내에 정밀검사 기기가 없다면 즉시 검사가 가능한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치해야 했다고 짚었다.
고환염전이라는 질환 자체가 초기 문진과 기본적인 신체검사만으로는 감별하기 매우 어려운 점, 내원 당시 원인 감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점이 실제 고환 괴사를 초래했는지 단정하기 힘든 점은 참작됐다. 그러나 B병원이 추가 검사를 하거나 타 병원으로 즉시 옮겨 검사받게 했다면 고환염전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인정됐다.
이에 따라 의료중재원의 조정하에 B병원이 A씨에게 손해배상금 2500만 원을 지급하고, 이후 환자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향후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하며, B의료기관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합의가 성립됐다.
◇급성 고환 통증, 초기 감별과 골든타임 사수가 핵심
고환염전은 고환 성장이 급속히 일어나는 사춘기(12~18세)와 20대 젊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고환의 아랫부분과 음낭을 단단히 붙잡아 두는 인대 역할의 고환소대가 없거나 취약한 경우, 고환이 고정되지 않고 쉽게 꼬이면서 고환염전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고환염전 수술 시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양측 고환을 함께 고정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 현장에서는 급성 부고환염과의 감별을 위해 주로 두 가지 신체 진찰을 시행한다. 먼저 아픈 고환을 손으로 살며시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프렌 징후 검사가 있다. 고환을 들었을 때 통증이 완화되면 단순 염증일 가능성이 높지만,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고환염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허벅지 안쪽 피부를 가볍게 자극해 고환이 위로 당겨져 올라가는지 보는 고환거근반사 검사다. 이는 정상적인 신경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로, 고환이 꼬인 염전 상태에서는 반사 소실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젊은 남성이 아침에 갑작스러운 고환 통증을 느끼거나, 이전에도 증상이 있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간헐적 고환 통증을 겪은 적이 있다면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일차의료기관 역시 고환염을 진단하기에 앞서 항상 고환염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며, 원내 감별이 어려울 경우에는 지체없이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상급의료기관 응급실로 전원 조치해 최소 4~6시간 이내의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한다.
고환염전이라는 질환 자체가 초기 문진과 기본적인 신체검사만으로는 감별하기 매우 어려운 점, 내원 당시 원인 감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점이 실제 고환 괴사를 초래했는지 단정하기 힘든 점은 참작됐다. 그러나 B병원이 추가 검사를 하거나 타 병원으로 즉시 옮겨 검사받게 했다면 고환염전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인정됐다.
이에 따라 의료중재원의 조정하에 B병원이 A씨에게 손해배상금 2500만 원을 지급하고, 이후 환자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향후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하며, B의료기관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합의가 성립됐다.
◇급성 고환 통증, 초기 감별과 골든타임 사수가 핵심
고환염전은 고환 성장이 급속히 일어나는 사춘기(12~18세)와 20대 젊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고환의 아랫부분과 음낭을 단단히 붙잡아 두는 인대 역할의 고환소대가 없거나 취약한 경우, 고환이 고정되지 않고 쉽게 꼬이면서 고환염전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고환염전 수술 시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양측 고환을 함께 고정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 현장에서는 급성 부고환염과의 감별을 위해 주로 두 가지 신체 진찰을 시행한다. 먼저 아픈 고환을 손으로 살며시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지 확인하는 프렌 징후 검사가 있다. 고환을 들었을 때 통증이 완화되면 단순 염증일 가능성이 높지만,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고환염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허벅지 안쪽 피부를 가볍게 자극해 고환이 위로 당겨져 올라가는지 보는 고환거근반사 검사다. 이는 정상적인 신경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로, 고환이 꼬인 염전 상태에서는 반사 소실 소견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젊은 남성이 아침에 갑작스러운 고환 통증을 느끼거나, 이전에도 증상이 있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간헐적 고환 통증을 겪은 적이 있다면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일차의료기관 역시 고환염을 진단하기에 앞서 항상 고환염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며, 원내 감별이 어려울 경우에는 지체없이 도플러 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상급의료기관 응급실로 전원 조치해 최소 4~6시간 이내의 골든타임을 사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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