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질 불균형
‘칼륨(K⁺)’은 나트륨 짝꿍으로 자주 언급되는 전해질이다. 하지만, 칼륨이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불균형이 발생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칼륨 조절
‘칼륨이온(K⁺)’은 세포 내부(나트륨은 외부에 많다)에 많은 양이온으로, 혈장 농도는 나트륨 농도보다 현저히 낮다. 그래서 비교적 적은 양의 변화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고, 조절이 매우 엄격하다. 칼륨은 자극 전달을 포함한 모든 세포 기능에 중요하다. 특히, 심근 탈분극과 수축에 큰 역할을 한다.
칼륨 조절에는 ‘음식 섭취, 콩팥, 혈장 pH, 인슐린, 에피네프린’이 관여한다. 칼륨을 많이 포함한 음식은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렌즈콩, 감귤류 그리고 자몽 등이다. 칼륨은 음식 섭취 후 알도스테론 영향으로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면서 조절된다. 혈장 pH가 산증이면 칼륨은 세포 안에서 세포 밖으로 이동, 이때는 칼륨 농도가 높아진다. 알칼리증은 반대로 칼륨 농도가 낮아진다. 인슐린과 에피네프린도 칼륨이 세포로 들어가는 것을 촉진, 당뇨 환자에서 인슐린 치료를 심하게 하면 저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칼륨 불균형
‘저칼륨혈증(hypokalemia)’은 보통 이뇨제의 과도한 복용, 심한 구토와 설사 등이 원인이다. 혈장의 칼륨 농도가 감소하면 신경세포가 ‘둔해져서’ 역치 이상의 자극에도 자극 전달이 힘들게 된다. 임상적으로 ‘근육이 약해지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약간의 저칼륨혈증은 주스, 스포츠음료 그리고 바나나 섭취로 회복할 수 있다. 그리고 경구용 칼륨 보충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저칼륨혈증이 심해지면 호흡근과 심장근 부전 그리고 부정맥(U wave)에 의한 심장마비가 생길 수 있다.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은 콩팥 질환이 있는 환자가 칼륨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거나 칼륨보존 이뇨제(spironolactone) 복용 중에 생길 수 있다. 칼륨 농도가 증가하면 신경세포가 ‘예민해지면서’ 역치 이하의 자극에도 자극 전달이 일어날 수 있다. 근육경련, 피로,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각한 것은 ‘심장의 흥분성’이다. 심방차단(heart block)과 부정맥(arrythmia, Tall T) 등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벼운 고칼륨혈증은 바나나, 아보카도, 귤, 마른 과일, 브로콜리 등의 식품을 제한할 수 있다. 중증의 고칼륨혈증이라면, 병원에서 ‘당과 인슐린’을 함께 투여, 세포 밖의 칼륨을 세포 안으로 옮기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폴리스틸렌 술폰염(Kayexalate)을 구강이나 항문으로 투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칼륨이 부족하면 신경, 근육이 ‘둔해져서’ 장애가 생길 수 있고, 과하면 ‘예민해져서’ 심장 수축 문제로 위험할 수 있다. 칼륨도 나트륨처럼 적절한 농도 유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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