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유진 기자] 홈플러스 입점 브랜드사들이 홈플러스 포스기에서 자체 포스기로 전환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미정산 불안이 해소되지 않자 브랜드사들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브랜드 중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 아가방앤컴퍼니의 아가방, 이랜드가 전개하는 아동 브랜드 치크, 인동에프엔의 여성패션 브랜드 쉬즈미스, 신발 멀티숍 에스마켓, 문구 팬시 전문 브랜드 아트박스 등이 자체 포스기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 불만이 표출되는 분위기다. 판매대금이 홈플러스를 거치지 않고 브랜드 본사로 곧바로 가게 되면서 홈플러스 포인트 적립이나 쿠폰 사용, 주차지원 등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브랜드사 입점 매장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판매자는 홈플러스 포스기에서 결제를 하고, 먼저 홈플러스 측으로 판매대금이 붙는다. 이 중 홈플러스가 수수료를 뗀 나머지를 브랜드 본사로 입금하고, 본사는 점주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자체 포스기로 바꾼 건 사실이지만, 당사만 바꾼 게 아니며, 홈플러스에 입점된 많은 브랜드도 똑같이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에잇세컨즈만 유독 주목받는 분위기”라며 “에잇세컨즈는 홈플러스 4개 매장에만 입점돼 있는 상태로, 홈플러스가 주력 채널도 아니다”라며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