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60%, 점심 먹고 양치 안 한다

입력 2020.06.26 05:00

스케일링 경험도 30%에 불과

중·고생 60%, 점심 먹고 양치 안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점심 후 양치질은 '기본'이지만,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은 '점심 양치'를 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자료를 이용해 국내 중·고등학생들의 구강 관리 수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학생은 10명 중 4명, 스케일링을 경험한 학생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청소년기(13~19세)는 영구치가 완전히 자란 시기로, 성인과 마찬가지로 하루 세 번 양치 등 구강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구강 위생에 관한 교육이 부족해 '점심 양치' 등 기본 구강 관리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구강 보건 교육을 경험한 중·고등학생은 27.8%로, 영양 및 식사습관 교육(48%)이나 개인위생 교육(33.7%)에 비해 낮았다.

더불어 학업 스트레스,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등이 구강 관리를 소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한국학교·지역보건교육학회지, 2019).

한편, 치아에 쌓인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역시 구강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지만, 스케일링은 성인에게만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 1회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만 19세 이상인 탓도 있다.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김태일 교수는 "청소년도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며 "잇몸병이 심하게 진행된 청소년은 드물지만, 병세가 급격히 진행되는 '급진성 치주염'은 청소년에게서도 종종 발병한다"고 말했다.

김태일 교수는 "학업에 집중하느라 바쁜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도록 독려하고, 이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의 구강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구강 보건교육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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