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환자, 초기 대응이 중요…"일단 눕히고 고개는 옆으로"

입력 2018.06.08 15:03 | 수정 2018.06.08 15:05

뇌 모양
사진설명=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면 숨 쉬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어제(7일) 의인(義人) 박 씨가 경남지방경찰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박 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멈추지 않고 달리던 트럭을 자신의 차로 가로막아 대형 사고를 막았다. 트럭 운전자는 뇌전증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증(간질)은 뇌의 전기 흐름이 끊기며 발생하는 불규칙한 흥분상태다. 1000명당 4~8명 정도가 겪는다.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정신을 잃거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등 발작 증상을 보여, 과거에는 정신병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뇌전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뇌 손상과 관련있다. 선천적 뇌 손상, 분만 과정에서 생긴 뇌 손상, 뇌수술 후유증, 중추신경계 손상 독성물질이나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뇌경색이나 뇌출혈과 같이 뇌혈관계에 이상이 있어도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뇌전증이 발생하면 ▲정신을 잃고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부들부들 떨리기도 하고 ▲고개를 떨어뜨리거나 ▲푹 쓰러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뇌전증 환자는 평소 운전은 피하고 직장이나 학교에 자신이 갑자기 발작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알리는 게 좋다.

뇌전증은 보통 약물로 치료한다. 치료가 늦을수록 뇌신경 자극이 커지므로, 일찍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좋다. 뇌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을 줄이거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을 늘리는 항경련제를 주로 쓴다. 약을 꾸준히 먹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단, 치료 중에는 약물을 한 번만 걸러도 재발할 수 있어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도록 한다.

뇌전증으로 발작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초기 대응을 잘 해줘야 안전하다.  발작이 나타나면 온몸이 경직되고 간대성 경련(갑자기 또는 불규칙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는 현상)을 보인다. 무서워하지 말고, 먼저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힌다. 발작을 굳이 억제하거나, 몸을 붙잡을 필요는 없다. 주변에는 넘어질 수 있는 사물이 없어야 한다. 숨 쉬는 데 문제가 없도록 목을 정면으로 향하게 하지 말고, 옆으로 돌려준다. 환자가 넥타이나 벨트를 매고 있다면 이를 느슨하게 해 주면 좋다. 이후 환자 보호자나, 119로 연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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