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르기에 쓰러져 뇌전증까지… '뇌전증' 어떤 병일까?

입력 2019.09.30 15:24

뇌 질환

동갑내기에게 목이 졸려 쓰러진 고등학생이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해당 사건 CCTV 사진
뇌전증은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만성화된 질환을 말한다./사진=YTN 뉴스 캡처

30일 국내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6월 부산에 사는 손군(18)은 동갑내기 A군에게 불려 나갔다가 친구들로부터 목이 졸렸다. 약 10초 동안 목조르기를 당한 손군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 한 매체에서 공개한 CCTV 영상 속에는 목조르기를 당한 후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손군의 모습이 담겨 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손군은 외상으로 인한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손군은 의사소통 능력이 초등학생 수준으로 나빠지고 자해까지 시도하는 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복적인 발작 발생, 원인 부위에 따라 증상 다양해

뇌전증은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만성화된 질환을 말한다. 손군과 같은 뇌 외상 후 뇌전증은 대부분 외상을 입고 1주일 이후에 경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발작 증상은 뇌전증의 원인 부위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크게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구분한다. 부분발작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한쪽 손이나 팔을 까딱거리거나 입꼬리가 당겨지는 '운동발작', 얼굴과 팔다리 한쪽에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감각발작' 등이 있다. 전신발작은 대표적으로 갑자기 정신을 잃고 호흡곤란·청색증(피부가 청색을 띠는 상태)·근육수축이 나타나 몸을 떠는 '전신강직간대발작'이 있다.

◇대부분 약물치료, 약물저항성 있으면 수술하기도

뇌전증의 치료 방법은 대부분 약물치료로, 환자 60~70%의 발작을 조절할 수 있다. 약물 효과가 잘 나타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먼저 약물저항성 여부를 가려야 한다. 보통 2년 동안 최소 2가지 이상의 약물을 충분히 투여했음에도 재발한 경우 약물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수술치료를 한다. 대표적 부분발작인 측두엽뇌전증의 경우 65~85%까지의 성공률을 보인다. 수술치료가 불가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미주신경(감각 및 운동 신경)이나 대뇌 깊은 부위에 전기 자극을 가하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뇌전증 환자 주변인은 발작 대처법 숙지해야

뇌전증 환자는 생활 리듬이 일정하지 않거나 큰 피로를 느끼는 등 컨디션이 나빠지면 발작이 올 수 있어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발작을 일으킬 때 가족,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은 초기 대처도 중요하다. 발작이 나타나면 온몸이 경직되고 간대성 경련(갑자기 또는 불규칙적으로 근육이 수축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먼저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히고 고개를 돌려준 후 넥타이나 벨트 등을 느슨하게 해주어 숨 쉬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한다. 이후에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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