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 먹었다면, 강한 햇빛 피해야

입력 2022.08.25 06:00
햇빛
일부 항히스타민, 진통제 등은 광과민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더위가 한풀 꺾여 햇빛을 즐기기 좋은 날씨가 됐다. 하지만 햇빛을 되도록 피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광과민성(photosensitivity) 반응 주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다. 광과민성 약물이란 복용 후 빛에 노출됐을 때 발진, 가려움증, 어지럼증 등 광과민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광과민성 약물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다. 미국 FDA가 지정한 광과민성 반응 주의 약물을 알아두자.

◇감기약부터 진통제까지… 다양한 광과민성 약물
광과민성 약물 중에는 친숙한 약물이 많다.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약에 많이 들어 있는 항히스타민, 각종 통증에 사용하는 진통제, 고혈압·당뇨 환자의 약 중에도 광과민성 약물이 있다.

먼저, 항히스타민제 중 광과민성 약물은 세티리진, 디펜하이드라민, 로라타딘, 프로메타진, 사이프로헵타딘이다. 진통제 중에서는 일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광과민성 약물이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셀레콕시브, 피록시캄, 케토프로펜이 이에 속한다.

고혈압 치료제 등으로 사용하는 이뇨제 중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클로르탈리돈, 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트리암테렌도 광과민성 약물이다.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심바스타틴, 아토바스타틴, 로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도 광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항생제 계열 약물인 시프로플록사신, 독시사이클린, 레보플록사신, 오폭사신, 테트라사이클린, 트리메토프림, 항진균제 계열 플루사이토신, 그리세오풀빈, 트리아졸계항진균제도 광과민성 약물이다. 

항정신병약물인 페르페나진 계열 중 클로르프로마진, 플루페나진, 프로메타진, 티오리다진, 프로클로로페라진과 항균제인 설파제 계열 중 아세타졸아마이드, 설파다이아진, 설파메티졸, 설파메톡사졸, 설파피리딘, 설파살라진, 설피속사졸, 길리피자이트, 글리버라이드도 복용 후 햇빛을 주의해야 하는 약물이다.

그 외 여드름 약 이소트레티노인, 건선치료제 아시트레틴, 경구피임약,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등도 광과민성 약물에 해당한다.

◇자외선 차단제 필수·한낮 야외활동 자제 필요
광과민성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햇빛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얇은 긴 팔 옷을 입으면 햇빛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일도 중요하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은 "광과민성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밖에 나갔다가 어지럼증,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약을 복용하고 나서 이전과 다른 이상반응이 생겼다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살피고 강한 햇빛 등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은 "광과민성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증상이 나타났다면 전문가를 찾아 약물 변경, 증상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