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학회 "해운대사고 뇌전증 문제로만 봐선 안돼"

입력 2016.08.05 09:30

대한뇌전증학회가 해운대 교통사고와 관련 뇌전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뇌전증학회는 4일 "이번 사고는 약을 제대로 먹지 않은 환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뇌전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을 중단한 경우에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치매 환자들도 의식과 기억 장애, 판단력 감소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사고로 뇌전증 환자들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아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운전중에 의식소실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의 상대적 교통사고 위험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해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전증학회는 "마녀사냥처럼 뇌전증에 사회적 낙인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라며 "오히려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인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뇌전증의 경우에는 산정특례(희귀질환의 경우 국가가 본인부담금을 경감해주는 제도) 등의 재정지원을 통해 환자들의 검사, 약물, 수술 치료의 급여기준이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뇌전증학회 홍승봉 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은 "학회에서는 뇌전증환자들의 적성검사 시 별도로 자동차 운전을 포함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게 자료개발과 교육강화방안을 경찰청과 협의하에 추진할 것"이라며 "환자는 물론 뇌전증 진료 의사들에게도 교육, 진료지침을 만들어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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