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건강산업 대상] 국내개발 의료장비·기술로 세계에 승부

입력 2013.06.18 08:50

과거 외국의 제품을 단순히 조립, 생산만 하던 수준을 넘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의료건강분야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GE초음파 로고

초음파기기 자체 개발·생산·수출

세계적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GE헬스케어는 초음파기기 연구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는 글로벌 허브를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GE초음파는 GE헬스케어의 전세계 초음파 연구 및 생산시설 7곳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한국GE초음파는 지난해까지 모두 8만 4천여 대의 초음파기기를 생산했으며 이중 95% 이상을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을 포함해 전세계 160여 개 국에 수출했다. 전체 GE 브랜드의 초음파기기 제품 중 30%가 한국GE초음파 제품이며 수출액은 2011년 기준 2억 7100만 달러에 이른다.

한국GE초음파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해 가장 많이 수출한 로직P5는 크기와 무게는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실시간으로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다. 라식수술을 앞둔 환자의 아벨리노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유유제약 연구원이 맥스마빌의 생산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왼쪽부터)
한국GE초음파에서 주도적으로 개발해 가장 많이 수출한 로직P5는 크기와 무게는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실시간으로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다. 라식수술을 앞둔 환자의 아벨리노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 유유제약 연구원이 맥스마빌의 생산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왼쪽부터) /한국GE초음파·유유제약 제공,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프리미엄급 장비인 볼루손 시리즈를 비롯해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와 합성이 가능한 장비인 로직S8 등은 모두 한국GE초음파가 자체 개발해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한국GE초음파는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5600㎡ 규모로 짓고 있는 연구ㆍ생산시설이 내년 2월에 완공되면 연구인력도 확충되고 생산량도 2017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최영춘 한국GE초음파 대표이사는 "이번 증설은 한국GE초음파가 지난 30여 년간 국내 협력업체와 함께 협력하면서 이뤄낸 성장의 결실"이라며 "국내 헬스케어 연구개발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한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벨리노 로고
각막이상 유전자 진단법 개발

아벨리노는 세계 최초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라는 유전질환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는 과정을 거치는데 아벨리노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이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각막에 단백질이 끼고 실명으로 이어진다. 아벨리노가 개발한 AGDS 진단법은 구강세포를 채취해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연세대 각막이상증 연구소, KAIST, 아벨리노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올해 4월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약 34만 명이 검사를 받아서 320여 명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발견했다. 320여 명을 실명의 위험에서 구한 것이다.

아벨리노는 2010년에는 일본에, 2011년에는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미국실험실표준인증(CLIA)을 받았다. 이 인증은 실험 정확도, 신뢰성 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제도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바이오 기업 중 이 인증을 받은 기업은 아벨리노가 최초다. 아벨리노는 숨겨진 유전질환을 모두 찾아내 희귀병을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 미국에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진 대표는 "유전자정보와 나노과학이 융합하면 더 다양한 유전자 질환에 대한 정보를 더 빨리 분석할 수 있다"며 "과학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벨리노가 나아갈 궁극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 로고
약효 높고 부작용 줄인 개량신약

유유제약은 지난 20여 년간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했다. 이런 노력 끝에 골다공증 치료제인 맥스마빌과 항혈전제인 유크리드를 개발했다. 둘 다 이미 나와 있던 약의 부작용은 줄이고 약효는 높인 개량신약이다.

맥스마빌은 체구와 약 흡수율이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 특성에 맞춰, 기존 골다공증치료제의 성분함량은 절반으로 줄이고 약의 흡수를 돕기 위해 활성형 비타민D를 섞은 개량신약이다. 최근 맥스마빌이 기존 골다공증치료제보다 위장관계 손상이나 턱괴사 같은 부작용 위험은 더 적은 반면 폐경기 여성의 근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등 맥스마빌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 5편이 발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10여 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된 유크리드는 기존 항혈전제 성분에 은행잎 추출물 성분을 결합시켰다. 기존 항혈전제의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지는 증상) 위험은 낮추면서도 혈소판 응집 억제효과는 기존 항혈전제보다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유승필 회장은 "유유제약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시킬 연구개발 능력이 경쟁력"이라며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독특한 품목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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