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장애인은 치과 진료를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뇌성마비 장애인의 경우 의도하지 않아도 근육에 힘이 들어가거나 마음대로 근육이 움직이기 때문에 구강 상태가 좋지 않다. 또 정확한 치료와 환자 안전을 위해서도 환자가 몸을 움직이면 안 된다.
이런 이유로 장애인 치과는 환자의 몸을 고정시키는 특수 장비나 전신마취 과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은 2005년 문을 열었다. 2008년부터는 서울대치과병원이 위탁 운영하면서 서울대치과병원의 노하우와 첨단 장비가 도입됐다.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버스를 개조해 만든 이동식 치과병원을 운영한다. /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제공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은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한 이동진료 차량도 운행한다. 움직임이 어려운 장애인을 직접 찾아다니기 위해서다. 이 버스에는 진료의자 2대, 휴대용 X레이, 자외선 소독기, 흡입기 등이 배치돼 있고 휠체어에 앉아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리프트도 장착돼 있다.
김영재 병원장(서울대치대 교수)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은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권리"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공의료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