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첨단 치과 의술 개발
경희대치과병원은 1971년 국내 사립대학에서 최초로 설립한 치과대학병원이다. 1997년에는 보통 2~3년 정도 걸리는 교정기간을 빠르면 6개월로 단축시킨 '급속성형술'을 개발했다. 이 시술은 미국·일본 등 7개국 치과의사들이 찾아와 배워갔다. 2010년에는 어린이·청소년의 돌출입을 발치 없이 골격성 고정장치만 입 안에 넣어 교정하는 신치료법을 개발했다. 2012년에는 한국인의 입·치아 크기, 위치 등을 고려해 불필요하게 치아를 많이 깎는 것을 줄이는 '한국형 크라운 프렙 키트'도 만들었다.
환자 편의를 중시한 의료 서비스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학병원 최초로 예진 의사를 인턴에서 레지던트 고년차로 바꾸고, 당일에 모든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가 각 진료과마다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우이형 병원장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최첨단 의술을 전파하기 위해 중국, 코소보, 온두라스 등의 병원과 MOU를 체결하는 등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노인 척추·관절 질환에 매진
제일정형외과병원은 1999년 개원 이후 노인 척추·관절질환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신규철 병원장은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고령 환자에게 적합한 최소 침습 척추 수술 등을 익혔다. 신 병원장은 개원과 함께 '노인척추연구소'도 설립했다. 하루에 방문하는 환자 400여 명이 대부분 60세 이상이다. 노인의 체력부담을 생각해 비수술치료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수술이 필요할 때에도 '부분마취-최소절개-무수혈-단기입원'의 4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96세 환자도 이 병원에서 무리없이 수술을 받았다.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했다. 수술 전 확실한 검사로 최소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며 비급여 비용도 최소화했다. 이 병원의 무릎인공관절 수술비는 다른 병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신규철 병원장은 "노인 척추·관절질환이 치료가 어렵다는 건 편견"이라며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감안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택병원
◇한국형 로봇인공관절 수술 개발
이춘택병원은 1981년 개원 후 지금까지 수원 지역의 정형외과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해 현재 8000건 이상의 수술을 했다. 2005년에는 로봇관절연구소를 설립하고 서양인의 몸에 맞춰져 있던 로봇의 프로그램을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개발, 환자에게 적용해 0.1㎜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심고 있다.
2012년에는 병원 리모델링을 해 외부의 오염된 공기와 세균, 먼지 등을 차단하는 '무균수술실'을 만들었다. 또한 전문간호사 제도를 도입해 환자가 입원해서 퇴원할 때까지 체계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 용어를 쉽게 설명하거나, 퇴원 후 자가관리를 위한 상세한 설명과 교육 등을 해주고 있다.
이춘택 병원장은 "의료진·병원 직원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가지고 환자와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며 "환자에게 '희망'을 줘 치료 의지를 굳건히 하게 하고,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