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의료관광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서 각각 20,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국립암센터,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일산백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명지병원 등 종합병원 5곳을 비롯해 모두 1000여곳의 의료기관이 고양시에 있다. 한류월드와 K팝 전용 공연장 K-POP 아레나가 현재 건설 중이며 국내 최대 전시공간인 킨텍스도 고양시에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과 한류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고양시는 의료와 관광이 한꺼번에 가능한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로 변모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9년 경기개발연구원은 고양시를 의료관광산업의 최우선지역으로 꼽기도 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고양시 의료상담설명회에서 러시아 환자가 피부과 상담을 받고 있다. / 고양시 제공
2011년에는 고양시, 킨텍스, 관내 의료기관·외국인 환자 유치기관 등이 고양시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관내 의료기관에는 외국인환자 전용 데스크가 설치됐고 러시아, 미국, 유럽 등에서 고양시의 의료관광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고양시를 찾은 해외환자는 1500여 명에 달했다. 이들로 인한 일자리 창출효과는 350여 명, 지역 경제효과는 10억 원에 이른다. 최성 시장은 "한류 콘텐츠와 고양시의 병원인프라가 합쳐지면 관광과 의료가 어우러진 국제 의료관광 중심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