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입꼬리 옆 떨림, 안면마비 알리는 신호

입력 2013.06.12 09:10

흔히 눈가가 떨리면 영양 결핍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눈 주변 떨림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영양 결핍이거나 혈관이 안면 신경을 누르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뇌종양 등 질병이 있거나 외상을 입어서 안면 신경이 손상됐을 때도 생긴다.

눈 주변 떨림의 원인은 증상을 보면 파악할 수 있다.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안검경련이라고 하는데, 이는 영양 부족 탓에 생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는 "이 경우 마그네슘, 전해질, 칼슘 등을 잘 섭취하고 푹 쉬면 저절로 낫는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이승환 교수는 "안면경련은 동맥이 안면신경을 눌러 생긴다"면서 "정상일 때는 탄력이 있고 직선인 혈관이 구불구불해지고, 넓어지면서 안면신경과 맞닿으면 이같은 증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심장이 뛸 때마다 동맥이 움직이면서 안면신경을 눌러서 눈꼬리와 입꼬리 옆이 떨린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은 탄력을 잃고 구불구불해진다. 이 때문에 안면경련은 주로 40대 이후에 많이 생긴다. 안검경련과 달리 안면경련은 방치하면 안면마비나 안면비대칭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승환 교수는 "안면신경이 계속 압박을 받으면 결국 손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경련이 일어나는 쪽으로 입·눈이 비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우 교수는 "경련이 일어나는 쪽 얼굴이 굳으면서 표정을 제대로 지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눈 밑이 아닌 눈 옆, 입꼬리 옆이 떨리면 곧바로 신경외과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경련제, 보톡스 등의 약물 치료가 먼저 이뤄지고, 재발이 잦으면 미세혈관감압술(얼굴 신경과 혈관 사이를 벌리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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