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경련, 신경 풀어주는 수술이 효과적

입력 2003.08.05 17:28

눈 근처가 파르르 떨리다 시간이 지나면 입 주위까지 떨려서 대인관계에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안면경련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완치하려면 눌린 안면신경을 풀어 주는 뇌수술이 효과적이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안면경련치료팀은 1978년 이후 1500여명의 안면경련 환자를 ‘미세혈관 감압술’이란 수술법으로 치료한 결과 94% 이상의 환자들이 완치됐으며, 청력감퇴 등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1% 정도에 불과했다고 최근 밝혔다.

안면경련은 일시적으로 입 등이 돌아갔다 저절로 낫는 안면마비(구안와사)와 달리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게 특징. 귀 뒤쪽에서 뻗어나오는 7000~9000가닥의 안면신경다발이 나이가 들면서 굵어지고 울퉁불퉁해진 뇌 혈관에 눌려 유발되며, 특히 동양인에게 매우 흔하다. 항경련제(抗痙攣劑)나 보톡스 등을 이용해 치료하는 게 보통이나 치료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쉽게 재발한다는 게 단점이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 치료팀은 귀 뒤쪽으로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큼 두개골을 연 뒤 안면신경과 뇌혈관을 떨어뜨려 주는 현미경 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치료팀 장진우 교수(신경외과)는 “일시적 안면신경 마비나 청력감퇴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진단·수술장비의 발달로 최근엔 거의 부작용 없이 완치된다”며 “40·50대 등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면경련이 온 경우엔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60대 후반 이상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보톡스나 항경련제 치료가 더 바람직하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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