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꼬리 움찔, 눈밑 떨림...50대 가장 많아

입력 2015.03.06 07:00

방치하면 회복 늦고 후유증

지난해 정년퇴직한 정모(54)씨는 재취업을 위한 면접을 볼 때마다 안면경련이 생긴다. 긴장한 탓인 줄 알았는데, 빈도가 잦아지더니 이젠 얼굴 전체가 떨릴 정도다.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09년 5만6982명에서 2013년 6만7159명으로 5년새 20% 가량 늘었다. 그중 남녀 모두 50대가 가장 많다.

안면신경장애는 머리 속에 12개의 뇌신경 중 얼굴근육과 미각, 분비기능 등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비정상적인 신경흥분이나 감염, 외상 등에 의해 생기며, 이중 얼굴이 움찔거리는 안면경련은 신경의 뿌리가 자극을 받아 생긴다.

안면경련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떨린다. 대부분 눈 가장자리가 떨리거나 입꼬리가 움직이지만 경우에 따라 한쪽 얼굴이 일그러진다. 계속 떨리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생긴다. 잘 때도 생기며 기분이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심해진다.

안면경련은 보톡스 주사치료가 효과가 있는데, 보톨리늄 독소가 안면근육 수축을 막는 효과가 있다. 보톡스는 3개월 간격으로 시술하는데 90% 이상은 효과가 있지만 드물게 눈꺼풀이 처지거나 물체가 두개로 보이거나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정도라면 신경자극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을 한다. 이 치료법은 안면신경 뿌리의 혈관 압박을 없애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안면경련은 평소에 근육을 풀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윙크, 휘파람불기, 껌 씹기, 입 벌려 웃기 등이 해당한다. 얼굴을 자주 문질러줘도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이승환 교수는 "50대는 혈관 탄력이 줄어들고 구부러져 뇌신경을 쉽게 압박하게 된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 속도가 늦고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안면경련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
사진출처=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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