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동안 ‘중얼중얼…’ 잠꼬대, 치료해야 할까?

입력 2010.12.27 08:55

MBC'거침없이 하이킥' 캡처
아기들이 잠꼬대를 하면서 자는 모습을 보면 대개 천사같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함께 잠을 자는 사람이 밤새도록 잠꼬대를 중얼중얼 거린다면 짜증이 나서 그 사람을 깨우고 싶어진다. 잠꼬대는 왜 하는 것이며, 어떤 경우에 치료를 생각해봐야 할까?

잠꼬대는 사람이 잠을 자면서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것을 말하며, 몽유병, 악몽증과 함께 사건수면(Parasomnias)의 일종으로 본다. 3~10세 사이 어린이들의 절반이 잠꼬대를 경험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약 5%의 사람들이 잠꼬대를 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잠꼬대를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안구가 정지해 있는 상태인 넌렘(non-REM)수면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지 못하거나, 안구가 움직이는 상태인 렘(REM)수면단계 동안 꿈을 꾸면서 꿈속에서 경험하는 것들을 실제로도 분출시키려고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또한 미국 인터넷 건강정보지 ‘웹엠디(WebMD)’에서는 잠꼬대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 고열, 정신적인 불안정, 약물남용 등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잠꼬대는 그대로 방치하고 지나칠 수 있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종종 함께 자는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거나 잠꼬대를 하는 본인 스스로도 숙면을 취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잠꼬대를 통해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표출하면서 다른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요구된다.

이지현 서울수면클리닉 원장은 “잠꼬대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다르다”며 “잠꼬대가 REM수면행동장애․수면 보행증(몽유병)․야경증(수면 중 경악 장애)등의 질환을 동반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치료를 하면 잠꼬대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잠꼬대가 수면무호흡증이나 수면공포, 야뇨증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도 각 질환에 따른 치료는 필요하나, 특별히 따로 잠꼬대를 치료할 필요는 없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