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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류, 개복수술 대신 스텐트 시술로 치료 가능해

심·뇌·혈관 질환 제대로 알아보기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 심·뇌·혈관 센터/전용선 센터장


[시화병원: 심 ·뇌 ·혈관센터 전용선 센터장]

지난달 29일 갑작스러운 좌측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던 83세 남성이 응급실에 내원했다. 좌측 옆구리 통증의 원인을 알기 위해 시행한 CT에서 장골동맥이 우측 5cm, 좌측 3cm까지 부푼 상태였고 동시에 복부대동맥류까지 2배 이상 팽창되어 있어 복부 대동맥류 및 장골동맥류가 우연히 발견되었다.

복부 대동맥류란 복부 내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이 직경 3cm 이상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정상 복부 대동맥의 크기는 2~2.5cm 정도로 3cm 이상 부풀면 복부 대동맥류로 진단하고 있다.

대동맥류는 통상적으로 천천히 몇 해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어떠한 증상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위와 같은 환자처럼 다른 이유로 검사를 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동맥류의 크기가 커졌을 경우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복통 및 허리통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발생률이 높고 혈관이 계속 부풀다 얇아지면서 찢어지게 되면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대부분 동맥류가 터질 때까지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며 발견 당시 대동맥류의 크기가 5cm이상이면 치료의 대상이 된다.

장골동맥류 또한 복부 대동맥에서 양다리로 갈라지는 부위의 동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장골동맥에만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복부 대동맥류와 동반되어 발생하고 크기가 3cm이상이면 치료의 대상이 된다.

이 환자의 경우 파열 위험도가 높았으며,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EVAR 시술이 결정되었다. EVAR(Endovascular aneurysm repair) 시술이란, <경피적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이라고도 불리며 복부 내 직경이 늘어난 대동맥에 개복하지 않고 혈관 내 인조혈관 스탠트 그라프트 삽입을 통해 늘어난 대동맥류에 혈전을 차게 만들고 스탠트 그라프트 내부로 정상 혈류가 흐르도록 하여 대동맥 파열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술이다. 

또한, 대동맥 스탠트 그라프트 삽입과 동시에 분지형 스텐트 이식(lilac branched device, IBD)을 통해 장골동맥 혈관을 보존하였고, 코일 색전술을 병행하여 혈류의 유입을 차단해 안전하게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의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현실적으로 개복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에는 개복하지 않고 혈관 내 인조혈관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을 통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동맥류 파열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스텐트 그라프트를 사용한 시술의 경우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입원 및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동맥류의 원인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서 발병하는 퇴행성 만성질환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나 CT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심·뇌·혈관 질환 제대로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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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 심·뇌·혈관 센터 /전용선 센터장
약력
약력
-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인하대학교 방사선학과 의학석사 수료
- 강원대학교 영상의학과 의학박사 수료
-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 인하대병원 혈관외과 센터장
-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수
- University of Utah, Research Associate

학회
- 대한영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 정회원
- Member of Europ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Radioiogy
- Member of Cardiovascular Interventional Radiology Society of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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