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려 할 때나 의사 혹은 병원을 선택할 때 쉽지는 않지만, 참고할만 할 사항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인공관절이 치료수단으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수술이었으나 점차 보편화되면서, 특히 1990년 후반에서 2000년대 이후부터는 많은 병원 심지어는 의원 급에서까지 인공관절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인공관절은 고관절 및 무릎관절(슬관절) 및 엉덩이관절(고관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 어깨 관절 및 발목 관절들도 점차 숫자가 늘고 있다. 심평원 자료를 보면 1년에 무릎인공관절 10만례, 인공고관절 3만례 정도가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인공관절의 종류만해도 국내산, 미국산 심지어는 대만산, 중국산까지 고관절 슬관절 각각 모두 20 여종 이상이 된다.
환자들은 대개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고, 의사로부터 진료 후에 인공관절을 해야 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경우 큰 병원인 경우 그 병원에서 그대로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작은 병원이거나 좀 더 좋은 수술을 받기를 원하는 환자들은 병원을 알아보게 된다. 인터넷 등의 발달로 찾아보면 너무 많은 정보들이 넘치고 있다. 문제는 얼마나 신뢰성이 있느냐인데, 대체로 신뢰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다.
만약 일반인이 어떤 상품을 사려고하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던가, 또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평이 좋은 상품을 구입하게 된다. 자장면 한 그릇을 사먹을 때도 비슷한 가격에 맛이 좋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할 때는 차이가 있을 것을 막연히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많은 환자들이 실질적 행동은 인공관절 수술 자체는 거의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어떤 병원에서 수술하고 결과가 나쁘면 인공관절수술 자체의 문제로 생각해 인공관절을 꺼리기도 한다. 집에서 가까운 병원을 선택하거나, 병원비가 저렴한 병원을 선택하기도 한다.
인공관절의 결과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너무 당연하며 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로 인공관절이 무시멘트형, 시멘트형뿐 아니라 인공관절 자체에 여러 특성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환자들이 대개 어떤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지는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선택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둘째로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 수술방법이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세부적으로 보면 수술방법이 차이가 많고, 의사의 학문적 지식, 경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대부분 의사의 경력이나 다른 수술환자의 평판 등으로 어느 정도 가늠을 할 수 있다. 셋째로 수술하는 병원의 수술실 포함한 시설의 차이, 그 외에도 수술 후 환자의 재활 관리 등의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어쨌든 인공관절이 모두 같다는 것은 틀린 판단이므로, 선택을 할 때는 비교적 신중히 하는 것이 좋겠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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